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영업단축 촉구' 대형마트 압박수위 높여

대책위, 전주 중소형마트 공동할인 행사·주말 동전 장보기

"재벌들의 대형마트보다 점포 규모는 작지만 품질이나 가격은 월등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토마트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옮겨졌으면 좋겠습니다."

 

1일 전주 중화산동 '유명마트' 매장. 마트를 찾은 손님들이 '삼겹살(국내산) 600g 9900원, 쌀 20kg 3만5800원' 등이 적힌 할인 전단지를 보며 물건 담기에 정신이 없었다. 가격이 평소보다 50%나 저렴했기 때문이다. 결국 마트측이 준비한 삼겹살 100kg이 오전 11시도 못 돼 다 팔렸다.

 

주부 김선자씨(56)는 "이 마트는 평소에도 '금요장터'를 개설해 값싸게 물건을 판다"면서 "더구나 오늘은 더 저렴해 장 보는 맛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마트 대표 김종기씨는 "지금까지 향토매장과 재래시장을 사랑해준 시민들에 대한 보답과 대형마트와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할인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곳 외에도 전주시내 16개 지역마트가 공동할인행사에 기획해 쌀과 삼겹살, 라면 등 10여개 품목을 파격적인 가격에 팔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대형마트 10시 폐점 및 월 3일 휴업' 실시를 위한 집중 시민행동과 연계해 지역마트들이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주 서신동 이마트 전주점에서는 3일 연속 동전 장보기 운동이 펼쳐졌다.

 

영업시간을 단축하라는 시민사회 요구에 대형마트가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공대위가 압박수위를 높인 결과다.

 

이날 동전 장보기에는 100명이 참여해 물건을 산 뒤 10원짜리 동전으로 계산을 했다. 이마트 전주점은 1층 계산대 20개를 모두 열고 2층 계산대까지 운영했다. 계산대에는 손님들이 줄을 늘어섰지만 가끔씩 고성이 오간 사실 외에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이창엽 민생사업국장은 "'대형마트 10시 폐점과 월 3일 휴업 실시' 요구에 대해 도내 대형마트들은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에 공대위는 시민행동 수위를 높였으며 주말동안 동전 장보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동석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현대[CHAMP10N DAY] ④미리보는 전북현대 클럽 뮤지엄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