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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어깨 통증과 오십견

굳어가는 어깨, 설마! 아직 나이도 젊은데…

▲ 어깨질환자의 침시술.

봄이 시작되는 3월.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족과 함께 운동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되었지만 배드민턴과 같은 가벼운 운동조차도 그림의 떡처럼 쉽게 즐기지 못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바로 오십견(五十肩)과 같은 어깨 통증 환자들의 경우이다. 어깨의 운동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생활환경의 영향으로 최근 오십견과 같은 어깨질환이 늘어나고 있으며 발병 연령 또한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침구과 김종욱 교수로부터 어깨 통증과 오십견에 대해 알아본다.

 

△오십견

 

'어깨 통증'하면 '오십견'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발생하는 어깨 질환'이라는 의미로 '동결견(Frozen shoulder)'으로 불리기도 하며 서양의학의 '유착성 피막염(Adhesive capsulitis)'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 통증이 심하다가 동결기와 회복기를 거쳐 호전되는데,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기간이 1~2년 이상 걸릴 수 있다. 통증이 줄어든 후에도 어깨 관절운동의 심한 제한이 남아 팔을 제대로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 중에서는 통증이 심할 때는 낮에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밤에 아파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호소하는 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젊은 층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을 때 오십견과 동일한 질환이 의심된다고 진단을 하면 놀라는 경우가 있다. '아직 나이도 젊은데 오십견이라니,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오십견이 꼭 50대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오십견에 해당하는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은 나이를 선택해서 오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어깨의 운동량이 현저히 줄어든 생활환경의 영향으로 최근 오십견과 같은 어깨질환이 늘어나고 있고 발병 연령 또한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어깨 통증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유착성 피막염 외에도 극상근건염, 점액낭염,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화건염, 골절, 탈구 등 매우 다양하다. 심지어는 목 디스크 질환이나 흉곽출구증후군도 어깨나 팔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자신의 어깨 통증 원인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법이나 관리 및 운동법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인 어깨 통증 질환의 치료는 소염진통제 투여나 국소주사요법, 물리치료가 기본이며, 경우에 따라 체외충격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인대나 근육, 건의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요법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어깨질환의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에서 이러한 어깨질환은 '견비통(肩臂痛)', '누견풍(漏肩風)', '노견풍(露肩風)', '견응증(肩凝症)', '동결견(凍結肩)' 등에 해당하며, 외상, 풍한습(風寒濕) 등의 외사(外邪), 담음(痰飮), 어혈(瘀血) 등을 원인으로 보았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침치료나 약침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으며, 필요에 따라 한방물리요법을 시행하거나 어깨 통증을 감소시키면서 약해진 근육과 관절을 보강할 수 있는 약재가 포함된 한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특히 침치료의 경우 어깨 통증과 관련된 반대쪽의 혈자리에 침시술을 하고 아픈 어깨를 움직여보면 신기하게도 올라가지 않던 팔이 올라가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만 놀라는 것이 아니라 침시술을 한 한의사의 입장에서도 침치료 효과에 감탄할 때가 많다.

 

△어깨질환 예방법

 

염증이 심한 상태가 아니고 운동이 가능한 상태로 판단된 경우라면 꾸준한 운동으로 증상 악화를 예방하고 제한된 운동 범위를 조금씩 회복시킬 수 있다. 어깨 운동은 가정에서도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데, 어깨가 움직일 수 있는 모든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양손 깍지를 끼고 기지개 펴듯 팔을 올리고 앞뒤좌우로 흔든다던지, 등 뒤쪽으로 깍지를 끼고 팔을 펴는 동작이나, 수건이나 막대기의 양 끝을 잡고 시행하는 스트레칭 등 어깨에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적절히 움직여 주는 동작들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깨의 통증은 나이 많으신 분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이 부족한 젊은이들도 미래의 건강한 어깨를 위해 틈틈이 어깨를 움직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도움말=우석대 부속한방병원 침구과 김종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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