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숨 쉴수 있는 한 무대에 서고 싶다" KBS 국악대상 익산시립무용단 진유림 예술감독

첫 무용분야 종합대상 영예 서동축제서 시민 사로잡아

"숨을 쉴 수 있는 한 무대에서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으로 후배들의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올해 KBS 국악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종합대상을 수상하게 된 익산시립무용단 진유림 예술감독(57)의 소망은 '지금처럼'이다.

 

9살 꼬마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춰온 춤이고, 지금까지 멈춰보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 게 그의 목표다.

 

진 감독은 "어려서는 엄마가 시키는대로 아무것도 모른 채 아름답고 멋진 모습에 춤을 춰왔지만 지금은 춤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런 열정으로 평생을 함께 해온 춤 덕분에 올해 KBS국악대상 시상식에서 진 감독이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간 국악대상에선 민요나 판소리, 가악, 관악, 현악 등의 대상수상자가 대부분 종합대상을 차지해 왔지만, 진 감독이 수상한 올해 국악대상에선 무용분야가 차지해 그 어느 때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국악대상의 무용분야 종합대상은 진 감독이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진 감독이 수상하는 이번 국악대상 종합대상은 음악가와 방송인, 기자, 공연기획자, 음악평론가,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소위원회 추천과 본심사위원회의에서 선정한 10개 부문 수상자 중 최종 심사를 통해 대상수상자가 결정됐다.

 

이런 진 감독이 지난 7월 익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활동하면서 지역 무용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기대되고 있다.

 

많은 활동에도 빛을 발산하지 않던 익산시립무용단은 진 감독 부임이후 23회의 초청공연과 서동축제 개막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익산시립무용단과 의정부 시립무용단이 함께 하는 '夢(꿈)…그 설레임'이란 주제로 정기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기립박수를 받는 등 익산시립무용단 예술세계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진 감독의 지휘아래 21명의 단원들은 물을 만난 고기처럼 그 능력이 배가되면서 시민들에게 한층 다가가고 있는 것.

 

진 감독은 "많은 무용단을 지켜보고 지도해왔지만 익산 단원들처럼 순수하고 잘 따라준 적이 없었다"며 "많은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더욱 교류하는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1회째인 KBS국악대상은 한 해 동안 공연 및 방송 등의 활동을 통해 국악의 발전에 기여한 국악인을 시상하고 있으며 시상식은 오는 29일 낮 12시1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김진만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로

군산군산시, 체납차량 야간 영치 단속 실시···고질·상습 체납 17대 적발

군산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전시·공연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부안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