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회단체를 찾아서 - 올해 동호회 페스티벌 내실있는 축제 만들 터
하지만 김 회장은 지난해 열린 '2012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에서 커다란 위로를 받았다.
"박자도 안 맞고 호흡도 안 맞아 서툴렀지만, 다들 너무 즐거워하는 거에요. 본인이 즐기지 못하면 1등 하더라도 무슨 소용이겠어요? 신나게 하면 다 해결되죠."
그래서인지 스스로도 동호회 마니아다. 17년 째 활동 중인 전주남성합창단, 10년 넘게 발을 담근 사진·영상 모임까지 오지랖 넓게 챙겨왔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재밌어서"다.
우여곡절 끝에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받았던 그의 어려운 속사정은 상기된 얼굴로 축제를 찾은 어르신들의 얼굴에서 상쇄됐다.
"김제에서 온 하모니카 연주팀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하모니카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잖아요. 그 작은 악기를 만지작거리면서도 저렇게 즐거워할 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주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결성한 레인보우 밴드는 또 어떻구요."
이곳에 소속된 상당수 팀은 재능 기부에도 적극적이다. 동호회 네트워크 전주지부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전주의 동호회들이 소외 계층을 위해 주말 마다 공연을 다니는 것을 보면서 뿌듯해했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기꺼이 투자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지펴주는 그들이 진짜 주인공"이라는 그는 "다른 사람에게 행복의 씨앗을 퍼뜨릴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게 바로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호회 네트워크가 지난해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고 페스티벌을 내실있게 꾸려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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