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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 아파트’ 주민들 갈 곳 없어 ‘덜덜’

[앵커멘트]

12년 전부터 기울기 시작해 무너지기 직전이란 진단을 받은 아파트에서 4백명 가까운 주민들이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살고 있습니다.

긴급 대피하라는 명령조차 따를 수 없는 딱한 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전북일보 은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장은 내려앉아 문이 닫히지도 않고,

[현장음] “쿵” 바닥을 구르니 집 전체가 흔들립니다.

외벽에는 어른 손이 들어갈 정도의 틈이 생겼고, 아파트 건물은 한쪽으로 기울기까지 했습니다.

구조안전 진단결과 붕괴위험 최상급인 E등급이 나온 곳입니다.

[스탠드]

“이 아파트는 지난 2002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지만 그동안 보수 보강공사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재건축과 보수공사를 놓고 주민들 간에 갈등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일, 익산시는 결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 김영일 / 익산시 안전총괄과장]

“특히 2개 라인 C하고 F라인은 지금이라도 바로 대피명령을 내려야 될 것 같은 판단이 섰고, (전문가)의견들도 있어서”

시는 이사비용으로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하고 융자도 알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이사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갑섭-아파트 재건축위원장]

"융자를 알선하겠다는데 실질적으로 가보면 (대출) 대상이 안돼요. 103세대 가운데 60%이상이 담보물이예요."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88가구 350여 명.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극도의 불안감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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