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TV쇼 전체 이야기·연출 구성하는 작업 / 언어장벽 뚫고 다큐·뮤직비디오 등서 활약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도록 스토리 아티스트의 길을 충실히 걸어가겠습니다.”
김제 출신의 송상은 씨(26)는 미국의 유명 만화 제작사인 드림웍스(Dream
Works)에서 스토리 아티스트(story artist)로 일하는 재원이다.
다소 생소한 스토리 아티스트는 영화나 티비 쇼에서 전체 이야기와 연출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사람이다. 해당 국가의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으면 힘든 직업으로 송 씨는 그의 부서에서 유일한 한국인이다. 그전에 일하던 월트디즈니(Walt Disney)에서도 해당 부서에서 혼자 한국인이었다.
그는 현재 드림웍스의 TV용 만화뿐 아니라 가수의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도 참여하며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어릴 적 그림에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웠다. 유치원 때부터 각종 미술경시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소질을 알았다. 만화를 좋아해 캐릭터를 따라 그려 친구들에게 주던 아이였다.
애초 순수미술이나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그의 행로를 바꾼 계기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이었다. 한국애니메이션고에 진학한 그는 고교 때도 친구들과 단편 애니메이션 ‘웰컴 투 더 치즈 플래닛(Welcome to the cheese planet)’과 ‘AND(앤드)’를 만들어 국내에서 7개의 상을 받기도 했다.
이어 미국 칼아츠(CalArts,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 진학하면서 꿈에 다가갔다. 개인 작품을 만들면서 실력을 키웠다.
하지만 언어 장벽과 이질적인 문화를 겪었던 그는 “다른 한국 유학생들은 외국생활의 경험도 많아 혼자 촌뜨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럴 때마다 뒷바라지를 하는 가족을 생각했고 흔하지 않은 유학 기회라는 점을 마음에 새겼다. 자존심과 창피함 대신 긍정과 열정으로 현지에 적응했지만 학기가 지날 때마다 재정적인 어려움은 컸다. ‘이번이 마지막 학기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매 학기를 다녔다. 장학금과 지인들의 도움에도 마지막 학기는 큰 고비였다. 결국 미국인 친구의 부모가 사정을 알고 도와준 덕택에 졸업할 수 있었다.
이후 월트디즈니 TV쇼 ‘그라비티 풀스(gravity falls)’의 스토리 아티스트가 됐다.
그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영어도 완벽하지 못해 가끔 스토리가 아닌 다른 분야로의 진학을 상상하기도 한다”면서도 “애니메이션은 언어의 장벽을 넘는 매체인 만큼 이를 다루는 일도 큰 이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애니메이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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