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와불(臥佛) - 이희정

초록이 뿜어낸 피톤치드를 마시며

 

측백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나무는 그냥 숲인 것으로 만족하듯

 

나도 무엇이 되고 싶은 욕심은 없다

 

그러나 이곳에 오면

 

곧게 뻗은 측백나무 밑에

 

편안하게 누어있는

 

와불(臥佛)이고 싶은 마음

 

과욕일까?

 

부끄러움 같은 것을 느끼면서

 

눈감고 비스듬히 누어본다

 

 

- 일어설 수 있을까? 능선 꼭대기에 모셔져 있는 와불의 미소는 알 듯 모를 듯 들리지 않는 말을 건넨다. 교만하고 목이 뻣뻣한 나는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할 뿐이다. 포근하고 온화한 미소에는 나의 이기적인 삶에 채찍질을 한다. 와불 곁에 눈감고 누어보는 화자를 생각한다, 욕심을 버리면 와불이 벌떡 일어날까. 내가 일어설 수 있는 거지요. ·시인 이소애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합동 연설회..."내가 적임자" 주말 대격돌

장수장수군정 ‘성과 vs 변화’ 맞대결…최훈식·양성빈 ‘비전 격돌’

경제일반[주간 증시전망] 전쟁여파로 국방수요 확대될 듯

오피니언[사설] 웅치전적지 성역화 사업 ‘적극행정’을

오피니언[사설] 복잡한 선관위 후보조회시스템 개편 ‘마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