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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상사화 - 장태윤

무리 가운데 있어도

허전하고 외로움은

억누르고 있는 그리움 때문인가요.

눈 감아도 가슴 뭉클

다가오는 그대

두 팔 벌려보아도 한 자락 바람뿐인데

어쩌다가 엇갈려 스쳐간 인연

사랑이란 이름으로

꽃불을 밝히나요.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신명나는 풍경을 마련해놓고

가슴 아픈 사연 다 풀어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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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화 잎이 무성해져간다. 기다리던 꽃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서던 뒷모습이 퍼렇다.

제발 이번 생에는 꽃을 만나 하나로 어우러지기를 바라던 기도들이

여름 장마에 무참히 쓰러진다. 엇갈려서 스쳐가 버린 인연들,

다시 꽃불을 들고 찾아왔지만 두 팔을 벌려 안아보니 무정한 바람만 휙 지나가 버린다.

어디 육안으로 보는 것만이 만나는 것이랴

마음 안에는 더 깊고 반짝이는 눈이 있다. -김제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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