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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사장되다] 1부. '우리'는 '나'보다 강하다

스틸 = EBS1 특집다큐 - 김과장, 사장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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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25%, 약 637만 소상공인 (통계청, 2017)은 잠도, 여가도 없이 열심히 살지만,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진다.

이럴 땐 뭉치는 게 답이다. 경제 규모를 키우기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해 자본과 인력, 기술, 아이디어를 모아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해 오던 일’을 ‘함께’ 해보니 어떤 위기가 와도 맞설 경쟁력이 생겼다. 과연, 소상공인들은 함께, 멀리 갈 수 있을까?

사표를 던졌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대기업 유통회사 8년 이력을 접고 고향에 내려가 과일유통업, 과일가게 사장이 된 최종대 씨. 그러나 꽃길만 있을 줄 알았던 개인 사업자의 삶은 가시밭길이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판매 증가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늘어나면서 점차 도매인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었다. 장사하기 힘들어진 건 최종대 씨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4인 약 637만여 소상공인은 ‘사장님’이라는 달콤한 호칭 하나를 얻은 대신 수많은 책임과 위기에 대처하며 버텨내고 있다. 경기침체, 대기업 물량공세에 허덕이는 건 기본 아르바이트생도 못쓰며 13시간 근무에 365일 휴가도 없이 일하지만 수입은 월급 받던 시절만큼도 손에 쥐지 못한다.

소상공인, 왜 어려울까?

2017년 우리나라 총 개인사업자 수 약 637만 명. 2014년 이후 연평균 24만 명씩 증가하고 있지만 또 그만큼 폐업률도 높은 게 현실이다. 골목상권까지 들어선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골목 터주대감 골목빵집들은 위기다. 유명 연예인 앞세운 화려한 광고에, 세련된 인테리어, 제품 가짓수도 3배는 족히 넘으니 손님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골목서점도 마찬가지. 종이책 대신 온라인 책을 읽고, 학습서 대신 인터넷강의를 듣는 시대. 게다가 종합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니 어디 맞서보고 싶어도 체급이 완전히 달라 이길 장사가 없다. 골목서점이 사라지는 건 당연한 시대 흐름이라며 손을 놓기엔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해 불안하다.

‘하나’보다는 ‘다섯’

도전 정신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기엔 한계가 있다. 작은 구멍가게 하나를 운영하더라도 시장 트렌드를 읽고, 구매와 생산, 홍보, 판매를 전문적으로 총괄해야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럴 땐 뭉치는 것만이 사는 길!! 혼자보다는 비슷한 업종의 사람들과 협동조합을 설립해 함께 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소상공인 협동조합은 조합원끼리 위험은 분담하고 이익은 나누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어 자영업자들에게는 최적의 사업모델이다. 각각의 규모는 작았을지 모르지만 창업 새내기부터 30~40년 장인이 된 소상공인들의 오랜 노하우들이 모여 대기업 못지않은 이익을 창출하며 상생의 효과를 얻어내고 있다.

골목빵집과 골목서점 소상공인들도 각각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협동조합은 뜻을 함께 하는 빵집은 공동 출자금으로 공동 작업장을 마련하고 직원 제빵사를 고용해 부족한 인력과 장비로 소규모 골목빵집에선 엄두도 못내는 다양한 빵들을 대량으로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고, 서점은 공동 작업장을 임대해 지역 내 공공 도서관에 납품할 도서 창고 겸 바코드 작업 공간 활용하고 있다. 대기업만큼은 아니지만 규모를 키우니 인력과 물량 확보가 충분히 가능해지면서 자생력이 생겼다.

‘나’보다 강한 ‘우리’

최종대 씨도 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과일유통업을 혼자였을 때는 엄두 못 내던 일이 가능해졌다. 5배 이상으로 늘어난 종자돈, 협동조합 출자금으로 판매량을 대량 확보할 수 있어 온라인 판매까지 도전했다. 입소문을 타고 늘어난 온라인 고객수는 오프라인 매출의 2배 이상을 올렸다. 평균 12년 이상의 전문가가 모인 인쇄협동조합은 사향산업이라는 인쇄업이 자본과 전문성이 결합하면 아직은 경쟁력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줄줄이 폐업하는 인쇄종사자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길거리 음식의 대표, 핫도그도 협동조합을 설립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노점에서 매장으로, 다시 미국과 동남사 시장 진출까지 몸집을 불릴 수 있었던 데는 요식업 경력의 조합원간의 생존하겠다는 절박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 원짜리 핫도그로 연매출 약 350억원을 기록한 저력 역시 혼자가 아니라 같은 뜻을 모은 조합원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는데..

‘하나’보다는 ‘우리’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선택한 협동조합은 소상공인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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