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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전북인] 정읍출신 수원시 금호주유소 박종화 대표

“아픈 기억도 많지만 고향은 내 삶의 원천”
“귀향·정착 유인될 수 있는 적극행정 아쉬워”

박종화 수원시 금호주유소 대표
박종화 수원시 금호주유소 대표

“먹고 살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정읍출신 박종화 경기도 수원시 금호주유소 대표(54)는 마음속에 자리한 무거운 상념들을 털어내듯 얘기했다.

박 대표는 정읍시 영원면 빈농의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부안 백산중·고를 졸업하고 1990년 상경하여 경기도 수원시에 정착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부친이 작고하자 다섯 명의 여동생과 모친이 더 이상 고향에서 함께 살아갈 것이 막막하여 먹고살기 위해 떠나왔다고 했다.

박 대표는 수원시에 정착하며 중학교 때부터 배운 태권도 실력으로 태권도 사범도 해보고 재래시장에서 얼음과 석유 배달 등 갖은 궂은일을 다해 돈을 벌어 어려운 환경에 있던 동생들까지 챙기고 돌보며 살았다.

그는 석유 배달을 하고 십수 년 석유 저장소를 운영해 본 경험 등으로 5년 전부터 수원 시내를 관통하는 1번 국도변에 위치한 주유소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업과 가족경영 모두 성공했다. 이제서야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며 “고향으로 내려가 제2의 인생을 펼치며 살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지만 귀향과 정착 유인에 조금 더 친화적인 적극 행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도 많았다”고 토로하며 “아픈 기억도 많지만 고향은 언제나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내 삶의 원천이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발족 24년이 된 수원시 전북도민회에서 12년 동안 재무회계 담당을 맡고 있다.

그는 추위로 겨울나기가 어려운 지역민들에게 연료를 제공하고 지역 고아원에도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젊은 시절을 힘들게 보냈던 만큼 자신이 이룬 작은 성공을 고향 사랑과 지역의 어려운 분들과 나누며 자랑스러운 전북인으로 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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