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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3금융중심지 또다시 '공허한 구호' 우려

윤석열 정부 공약이었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정부의 외면과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좌초 위기에 놓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금융허브 도시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마저 구체성 부족과 연구진-행정 간 이견으로 실효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11월 전북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논리 보강과 전북만의 특화된 금융 경쟁력을 발굴하고, 금융도시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전북 금융허브 발전전략 및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26일 도에 제출받은 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주요 취약점으로 ESG 정책 이행 미흡과 글로벌 금융기관 부재로 인한 국제 기업 유치의 한계가 지적됐다. 전북의 핵심 금융기관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역시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기금적립금 지급 부담 증가와 투자 기회 제한으로 안정적 수익률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인프라 부족과 금융기관 공백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가 난항을 겪고 있으며, 접근성 문제로 인구 유출과 전문인력 이탈도 심화되고 있다. 현재 전북 혁신도시의 편의시설은 만 명당 284.1개소로 전체 혁신도시 평균(247.8개소)을 상회하지만, 시설의 질적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반면 전북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자산운용업 육성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의 높은 비중과 산업 허브로서의 발전 가능성, 새만금지역의 기후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 성과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검토됐다.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될 경우 2025년 금융 부문에서 2조 원, 전 부문에서 2조 4000억 원의 추가 산출이 예상되며, 2045년에는 금융 부문에서만 28조 3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전망된다. 하지만 제3금융중심지 관련 이번 용역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이번 용역은 연구진의 '금융 전문가적 시각'과 전북자치도가 바라던 '실무적 대안' 간의 괴리로 인해 기대치에 미달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 실시된 '전북금융중심지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과의 차별성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혁신적 전략 도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금융시장 조성이 행정 주도가 아닌 금융상품관 시장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형성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도가 요구했던 행정 주도의 인프라 구축과 구체적 실행방안,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세부 전략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용역의 핵심이었던 금융중심지 지정 관련 내용은 정부 정책 미비를 이유로 배제됐다. 결국 연구진과 행정 간 견해차로 인해 전북자치도가 기대한 결과물이 미흡하자, 3억 원이었던 용역비는 1억 6000만 원가량으로 삭감될 전망이다. 아울러 당초 2025년 초 완료 예정이었던 이 용역 사업은 올해 8월로 일정을 앞당기려 했고, 보완 작업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금융중심지도 중요하지만,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유치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더 실속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후에너지 특구 조성과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금융대학원 설립 등을 단기 과제로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4.11.26 17:32

[위기의 전북 에너지주권] ⑤해외사례-균형발전·소통으로 갈등 해결

전북 등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송전선로 사업 추진 갈등으로 국가 전력망 확충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늦어지는 가운데 일본과 독일, 대만 등 해외에선 ‘균형발전’과 ‘소통’을 통해 비슷한 문제를 해결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프라의 차이, 지방차별이 결국 국가 전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국내 대기업들은 송전선로 공사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갈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을 고려한다 해도 수도권에 공장을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전력공사의 ‘송전선 설비규정’에 따르면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공급자의 사정으로 필요한 인프라를 설치할 경우 수혜를 보는 기업이 건설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 규정을 살펴보면 거리가 멀수록 그리고 갈등이 길어질수록 기업도 피해를 보지만, 지방보다 수도권을 고집하는 상황으로 뒤집어 해석할 수 있다. 전북 에너지 문제와 직결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을 위해서는 원전 10기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전력을 조달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용인에 전북 등 서해안권뿐만이 아니라 수도권의 에너지 관문이 된 경기 하남 등을 통해 동해안권에서 발전되는 에너지를 끌어와야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동될 수 있다는 것. 비슷한 상황에서 전통적인 반도체 강국인 일본과 엔비디아 등을 앞세운 반도체 강국인 대만의 사례는 수도권 일변도인 대한민국에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일본 역시 한국처럼 도쿄 일극 체제로 수도권에 해당하는 간토 지방에 많은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과 에너지 문제에서는 균형발전을 택했다. 일본은 대만과 공조를 통해 구마모토현에 180조 원 생산 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반도체 기업 TSMC 제1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제2공장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보조금 4조 원( 4760억 엔)을 투입해 통상 5년이 걸리는 1공장 준공을 2년 4개월로 단축했다. 구마모토현은 도쿄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지역이다. 일본은 구마모토에 전기발전 시설과 수자원 그리고 송전선로 건설에 이점을 보고,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또 일본 반도체 부활의 ‘희망’으로 평가받는 라피더스(Rapidus)도 홋카이도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공룡 기업들은 앞다투어 발전소 옆에 데이터센터를 매입하고 있다. 송전설비로 인한 갈등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으로 이로 인해 사업에 발목 잡히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만은 송전망 갈등 문제를 사업 계획단계부터 전력망 연결을 고려하고 건설하는 '재생에너지 개발법'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 법은 전기 수요가 있는 곳에 발전시설과 송배전을 하게 함으로써 균형발전을 꾀하도록 설계됐다. 유독 우리나라만 ‘수도권 전력 배달’을 가정하고 지방에 무수한 발전소와 송전설비를 지으려다 국가 전략산업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셈이다. 쉽게 말해 한국의 송배전 논란은 ‘지역이기주의’ 탓이라기보다 사업의 대전제에서부터 큰 위험요소를 안고 있었다는 뜻이다. 독일은 송배전망 갈등 문제 해법 사례에서 빠지지 않는 나라다. 독일은 정부 차원의 에너지 조사에서부터 계획 확정 절차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또 시민참여제도 확립으로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바르게 가는 길이 빠르게 가는 길’임을 입증했다는 게 전문가(국무조정실, 한국행정연구원 등 정책연구)들의 평가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4.11.26 17:17

전통시장 인근 도로 무단횡단 빈번⋯대책 필요

전통시장 인근 도로에서 보행자 무단횡단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8시 30분께 찾은 전주 중앙시장 인근의 한 도로. 이른 시간이었지만 장을 보기 위해 나온 어르신들과 가게를 열기 위해 나온 상인들로 횡단보도 인근이 북적이고 있었다. 대부분의 보행자들은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차량이 오고 있음에도 수레를 끌며 대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도 있었고,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은 곳을 통해 무단횡단을 하는 어르신도 있었다. 전주시내 다른 시장 인근 도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모래내시장에서는 무단횡단하는 보행자가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나오자 당황한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부시장 인근 도로는 무단횡단 금지 표지판과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차량 유턴을 위해 만들어 놓은 중앙 분리대의 공백 사이로 무단횡단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서부시장 인근에서 무단횡단을 한 A씨는 “횡단보도가 너무 멀기도 하고 시간도 없어 무단횡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중앙 분리대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예산 범위 내에서 중앙 분리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노후 중앙 분리대도 교체할 방침이다”며 “관할 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쪽으로 시설물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무단횡단에 대한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보행자 중심 도로를 만들 것을 제언했다.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중앙 분리대 설치는 무단횡단을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차량이 속도를 더 내기 쉽게 만들어줘서 생활도로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중앙 분리대가 꼭 필요한 곳에는 설치하는 게 맞지만, 생활권 도로에서 차량이 잘 지나가도록 보행자를 무조건 막는 것은 보행자 중심 도로라는 현재 트렌드를 역행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 인근 처럼 보행자의 횡단 수요가 많은 생활권 도로에는 보행자 편의 보장을 위해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횡단보도 설치 간격을 100m로 설정한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 규칙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26 17:06

[완주-전주, 함께 가나 따로 가나]⑤정치적 갈등 넘어 지역 미래로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면서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광역단체 간 통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전주-완주 통합 논의는 주민 복지보다 기득권 유지가 우선시되며 정치적 갈등으로 변질된 모습이다. 전주-완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재편을 넘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로 봐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통합 논의가 정치적 논리를 벗어나 주민 우선주의와 경제적 실익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북연구원 등 연구단체는 행정구역의 경계가 희미해진 현대 사회 흐름에 맞춰 행정장벽을 낮추고 지역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통합 논의의 가장 큰 문제는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 계획의 부재가 꼽힌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통합 이후 12년 간 기존 시군 혜택을 유지하겠다는 특별법을 발표했지만 이를 실현할 재정적 기반과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전주시와 시민단체가 제안한 상생발전 방안 107개 사업은 삼봉지구와 이서 혁신도시 등 특정 신도시에만 집중돼 있어 완주 농촌 지역 주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행정 통합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간사이 광역연합, 프랑스 그랑파리 프로젝트, 독일 라인-마인 협력체 등은 행정 통합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하동현 전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지방 행정구역은 19세기 말 설정된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선진국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체제를 개편하고 있지만 우리는 지나치게 이해타산에 얽매여 변화를 주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통합의 경제적 효과를 더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토연구원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전주-완주 통합이 성사될 경우 산업단지 유치와 신도시 개발을 촉진할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주시는 중심 상업지역으로 꼽히는 서부 신시가지조차 쇠퇴 조짐을 보일 만큼 개발 여건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 반면 완주는 개발 잠재력이 높은 넓은 부지와 풍부한 자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두 지역이 통합될 경우 전주의 도시 브랜드와 인프라가 완주의 개발 여건과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 사례는 이러한 가능성을 방증한다. 초기에는 보통교부세 감소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기업 유치와 민간 투자가 늘면서 세수 증가와 재정 안정으로 이어졌다. 전북자치도는 전주-완주 통합도 유사한 경제적 효과를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광주광역시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광주는 송정시와 광산군을 통합하며 도시 외연을 확장했고 구 송정역을 KTX역으로 신설한 데 이어 첨단지구와 수완지구 등 산업단지를 유치했다. 그 결과 광주는 호남권 유일 광역시로 자리 잡았으며 전주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전주-완주 통합이 성사된다면 전북권 균형 발전에도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경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나 '수소특화단지' 등 완주군의 역점사업은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전주시와의 연계가 필수적인 만큼 두 지역의 통합이 전북 전체의 균형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광역권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균형발전센터장은 “지자체는 정치적 갈등의 장이 아니라 주민 복지의 최전선이어야 한다”며 “전주-완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라 경제적 타당성과 주민 중심의 관점에서 근본적인 고민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끝>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26 16:33

옥구농민항일항쟁의 산실 이용휴 가옥 붕괴 직전⋯'사라질 위기'

(르포)=26일 군산 서수면 신상용전마을. 추수가 끝나고 한적함이 가득한 이 시골마을에 쓰러져 가는 간판과 함께 낡고 오래된 가옥 하나가 눈에 띄었다. 누가 보면 집주인 떠나고 폐허로 변한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과거 일본인 지주들의 대폭적인 소작료 인상에 반발한 농민들의 함성과 숨결이 담겨 있는 곳이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이곳은 바로 옥구(서수)농민항일항쟁의 산실 역할을 했던 ‘이용휴 가옥’이다. 지금은 흔적이 사라졌지만 이곳 터에는 독립운동가 장태성의 농민야학 안채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가옥과 농민야학 안채는 구한말 일제침탈의 역사를 생생히 증언하는 역사적 장소이지만 지금은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옥구농민항일항쟁이 단순한 소작쟁의를 넘어 3·1운동을 잇는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음에도 그 흔적은 지역사회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듯 보여 아쉬움을 주고 있다. 옥구농민항일항쟁의 뿌리가 담긴 이용휴 가옥과 장태성 농민야학 터가 멸실 위기에 놓여 있어 보존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곳 가옥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해 11월께다. 국립군산대 역사학과와 군산역사문화연구소는 옥구농민항쟁 100주년을 앞두고 항쟁관련 유적지 조사에서 이용휴 가옥과 그 서당채인 농민야학 터 등을 확인했다. 특히 가옥에서 한말 일제가 전북지역에 대규모 농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자행한 재산 강탈을 생생히 증언하는 중요한 공문서도 찾아냈으며 현재 규장각에 보관돼 있다. 이용휴 선생은 한말(韓末) 자신의 집으로 일본인 농장주 가와사키가 두 차례에 걸쳐 사병들과 일본 순사를 앞세우고 처 들어와서 재산을 강탈하려 했다는 것을 정부에 고발했던 인물이다. 이후 이용휴의 후손들은 이 집의 서당채를 장태성의 농민야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민 정신의 뿌리가 담겨져 있는 역사적 중요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장소로 전락했다. 실제 이날 현장을 찾아가 본 결과, 무성한 잡초 등으로 접근이 쉽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가옥 일부도 붕괴된 상태였다. 이곳에 설치된 작은 안내문에 이용휴 가옥과 장태성의 농민야학이라는 설명이 써 있었지만, 그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유적이라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면서 “나름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나 지금은 흉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곳에 대한 보존 작업 및 활용 방안, 문화재 지정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군산시가 2027년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이곳을 농민항쟁 체험학습관 등으로 정비하는 한편 장태성의 농민야학 안채를 복원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구희진 군산대 역사학과 교수는 "가옥과 농민야학 안채를 활용한다면 귀중한 역사 유산도 잘 보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통한 교육체험활동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군산시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관광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27년 11월 25일 발생했던 옥구농민항일항쟁은 인권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500여 명의 농민들이 일어서서 일제 경찰의 불법과 일인 농장의 무도함에 저항한 대표 농민항쟁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4.11.26 14:40

건물 사용에 전대 수익까지… 한국노총 익산시지부 ‘특혜 의혹’

익산시 공유재산인 노동복지회관을 40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노총 익산시지부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익산시지부가 연간 사용료 270만 원 가량의 사용료를 시에 납부하지만 22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무상이나 다름없을 뿐만 아니라, 3층 건물 중 1층을 근로자의 복지 향상 기여라는 회관 운영 목적과 상관없는 제3자에게 전대하고 이에 따른 수익 1200만 원을 정확한 기준 없이 관리비용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진영 익산시의원은 지난 25일 익산시 기업일자리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노동복지회관 관리위탁(사용허가) 운영을 문제 삼았다. 우선 한국노총 익산시지부가 1988년 건물 준공 때부터 40년 가까이 회관을 사용해 왔다는 점이 지적됐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상 행정재산의 사용허가 기간은 5년 이내이며, 기부채납의 경우에 한해 최장 20년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처음에 노동복지회관으로 지어져 (한국노총 익산시지부가) 성격에 맞는 것 같아 별 생각 없이 임대해 준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사용허가가 1년 단위로 갱신돼 왔는데, 그동안 익산시지부가 식당·휴게실 용도의 1층을 전대해 거둔 수익을 정확한 기준 없이 관리비용으로 사용해 온 점도 문제시됐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과 익산시 공유재산 관리 조례에 따라 관리위탁의 조건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제3자 전대가 가능하고 그 수익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근로자 복지 향상이라는 회관 운영 목적과 거리가 먼 음식점에 전대됐고 이에 따른 수익 1200만 원도 명확한 기준 없이 익산시지부의 계획에 따라 전액 관리비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실제 시는 올해 재산평정가액에 사용료 요율을 곱해 1473만 원을 사용료로 산정했는데, 전대 수익 1200만 원을 뺀 차액 273만 원만을 사용료로 부과했다. 그러면서 회관 소규모 수선 시설유지비 200만 원과 교통유발부담금 20만 원 등 220만 원을 공공운영비로 지원했다. 시가 특정 이익단체에 건물을 무상이나 다름없이 사용·수익할 수 있게 해 주면서 동시에 연간 1200만 원 상당의 세외수입을 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손 의원은 “청소비용과 전기료, 정화조 청소료에 화장지·비누·복사지 등 소모품까지 등 전대 수익으로 충당하는 것은 회관 운영에 따른 일체의 공과금을 수탁자(익산시지부)의 부담으로 규정한 익산시 노동복지회관 운영 조례와 상충된다”고 꼬집었다. 또 “전대는 할 수 있지만 전대 수익을 어느 범위까지 수탁자(익산시지부)가 쓸 수 있는지 정확한 법령에 근거해서 정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건물도 사용하게 해 주고 여러 가지 비용도 지원해 주는 것처럼 보여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일반운영비를 또 지원하고 있는데, 문제가 없는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관련 법령과 조례에 의거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지적 내용에 대해 정확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6 13:53

고창군-한빛원전, 운곡 저수지 파크골프장 조성 MOU 체결

고창군과 한빛원전(본부장 최헌규)가 지난 25일 ‘운곡 저수지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산면 운곡저수지 하단부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빛원전은 파크골프장의 기본계획 수립부터 설계 및 공사를 맡아 조성사업을 주도하며, 고창군은 공사 전 필요한 전원개발부지 사용 승낙 및 산업부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완공 후 골프장의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운곡저수지는 지난 1984년 한빛원전 발전 전용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준공된 저수지로, 조성 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수몰되는 어려움을 겪은 지역이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지역의 역사적 아픔을 치유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확대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한빛원전의 협력으로 아산면 주민들에게 새로운 여가 공간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운곡파크골프장이 운곡유스호스텔, 구름골 자연휴양림과 연계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발전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파크골프장 조성을 통해 고창군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4.11.26 11:29

임실 '아삭아삭 김장 페스티벌', 역대 최고로 버무렸다

올해 9회를 맞은 ‘임실 아삭아삭 김장페스티벌’이 역대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도내 최고의 김장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 25일까지 김장체험 포함 택배와 드라이브스루 주문량은 절임배추 91톤과 양념 31톤 등 122톤이 팔렸다는 것. 매출액도 6억6000만원을 올려 지난 2016년 첫 김장페스티벌 개최 당시보다 무려 15배가 증가, 해가 갈수록 인기 만점이다. 이는 타 지역에서도 김장축제가 많이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여서 임실 아삭아삭 김장페스티벌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도를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부터 3일간 진행한 김장체험에는 820명이 참여, 1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즉석 노래자랑에도 59명이 참가해 즐거운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특히 행사장에는 김장을 담기위해 찾은 참가자와 관광객들이 합세해 김치에 수육 등으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 임실N치즈 판매장에도 치즈를 사려는 인파로 북적여 김장과 수육, 치즈구입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김장페스티벌의 흥행비결은 가을철 밤과 낮의 기온 차가 큰 신덕면을 중심으로 아삭하고 단맛이 나는 배추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명품 고춧가루를 생산할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갖춰 우수한 품질의 절임배추와 양념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군은 택배와 드라이브스루로 내달 6일까지 김장세트를 추가로 접수 받고 있으며 주문은 ㈜임실엔양념마을사업단 전화(063-643-8949, 644-4289)으로 신청하면 된다. 심민 군수는 “절임배추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임실엔양념마을사업단의 노력으로 성공을 거뒀다”며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품질향상으로 김장페스티벌을 전국 최고의 김장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11.26 10:40

진안홍삼연구소장 현동윤 임용후보자, 군의회 사상 첫 청문회 ‘검증’

진안군의회는 25일 사상 최초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 대상자는 군 출연기관인 (재)진안홍삼연구소 소장 임용후보자로 지명된 현동윤 ㈜옵토시아연구소장이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해 10월 ‘진안군의회 인사청문회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진안군 기초자치 시작 이래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명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청문회에는 재적 7명 의원 중 6명이 특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 질문’은 물론 ‘추가 질문’까지 이어가며 치열한 질의 응답을 펼쳤다. 배석 중이던 동창옥 군의회의장까지도 발언권을 얻어 회의(질의)에 참여했다. 위원들은 약 1시간 30분 동안 현 후보자의 홍삼연구소장으로서의 업무수행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김민규 의원은 현 후보자의 출생지와 부동산 현황을 물은 후, 임용 후 거주할 곳과 후보자와 배우자 등 가족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현황에 대해 자세히 질의했다. 손동규 의원은 ‘치유힐링 메디컬센터’와 홍삼의 식재료 활용 방안, 그리고 후보자가 예전에 수상한 대통령상과 홍삼연구소장 업무수행 연관성에 대해 물었다. 김명갑 의원은 "홍삼연구소의 높은 이직률 해소대책과 조직관리 방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진안홍삼연구소 설립 목적에 부합한 운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미옥 의원은 클러스터 사업단과 연구소 통합 시 그 운영 방안에 대해 물은 후 "인삼·홍삼의 가격 하락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할 대책이 뭔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이루라 의원은 인삼경작 가구가 예전 842농가에서 최근 208농가로 줄 정도로 인삼홍삼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차별화된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명진 위원장은 “진안홍삼연구소장은 예전에 비전문가가 임용된 적도 있었는데 전문가가 오셔서 기대된다”며 “인삼·홍삼의 소득증대 방안이 무엇인지”를 질의했다. 동창옥 의장은 이명진 특위위원장으로부터 발언권을 얻어 “소득과 연결 짓는 인삼·홍삼 산업화와 연계한 연구활동 방안”을 묻고 “그 기능을 충실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 현 후보자는 청문회 종료 후, "전문가로서의 소양이 드러나긴 했으나 검증을 충분히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청문회가 의원 1인 당 10분(본질문)가량의 질의시간만 주어졌기 때문이다. 현 후보자는 인삼과 홍삼을 식재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과 KT&G 등과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부분에서 다수의 공감을 얻었다. 군의회는 오는 29일까지 현 임용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현동윤 진안홍삼연구소장 임용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전북대 농학과에서 작물학을 전공했으며 농촌진흥청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일했다. 앞서, 진안군은 직전 김태영 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연구소 소장 공모를 실시했으며 지원자 7명 가운데 2명을 임용후보자로 압축한 후, 최종적으로 현동윤 후보자를 선택했다. 그런 다음, 군의회 청문회에 올렸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25 18:38

"지속 가능한 대학을 위한 첫 걸음"⋯우석대학교 ‘제1회 공생과 도전 전북혁신포럼’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혁신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25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3층 완주·우석 전망대 W-SKY 23에서 열린 ‘제1회 공생과 도전 전북혁신포럼’에는 박노준 총장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유정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이홍기 산학협력부총장, 정희석 전주캠퍼스 RISE 추진단장, 강인석 전북일보 이사(디지털미디어국장)를 비롯해 지자체·대학·연구기관·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석대학교가 주최하고, JB지산학협력단과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LINC 3.0 사업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교육부가 주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며 혁신적인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RISE! 지역 혁신을 위한 공생과 도전’을 주제로 특별강연과 주제 발표,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포럼에 앞서 정희석 전주캠퍼스 RISE 추진단장은 우석대학교의 RISE 사업 비전인 ‘WIN-RISE(Woosuk+INnovation)’를 소개하며 “지역과 대학이 서로 협력해, 전북 지역의 혁신과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별강연에서 문승태 국립순천대학교 부총장은 RISE 체계의 성공 전략으로 △핀란드와 일본의 우수 사례 벤치마킹 △지역산업과의 협력 강화 △지방 대학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 △혁신적인 정책 실행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어 이지형 전북특별자치도 교육협력추진단장이 ‘전북특별자치도 RISE 사업을 통한 지·산·학 혁신모델 제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홍기 산학협력부총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문성철 완주군 부군수, 김도연 전북특별자치도 대학협력팀장, 정한기 비나텍(주) 사장,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 권은하 군장대학교 기획처장, 전필성 특허법인 현문 대표 변리사, 진병기 더드림워커 대표가 지역 발전과 대학의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제1회 공생과 도전 전북혁신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과감한 도전에는 성공보단 실패의 확률이 높지만, 그 도전의 과정 자체에서 얻는 교훈은 클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포럼으로 RISE 체계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우석대학교가 지역 발전의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무궁한 로드맵을 그려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노준 총장은 “이번 포럼이 우리 대학교를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와 지역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이 함께 모여 지역과 대학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 이 시간을 기반으로 RISE체계의 기반인 지·산·학·연의 협업을 한층 강화해, 지역 산업 기반 인재 양성 체계 구축과 지방 소멸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 발전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학
  • 전현아
  • 2024.11.25 18:37

제1회 공생과 도전 전북혁신포럼 종합토론, "지역 혁신을 위한 공생과 도전 위한 제언"

25일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공생과 도전 전북혁신포럼에서는 RISE 사업이 지역혁신과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지자체와 대학, 기업 간 긴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홍기 우석대 산학협력 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는 문성철 완주군 부군수, 김도연 전북자치도 대외협력팀장, 정한기 비나텍 사장,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 권은하 군장대 기획처장, 전필성 특허법인 현문 대표 변리사, 진병기 더드림워커 대표 등이 참여했다. 문성철 완주군 부군수는 "전북의 14개 시·군 중 10곳이 소멸 위험 지역에 해당하는 상황에서 RISE 사업은 필수적"이라며 "지자체가 단기 이익에 몰두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대학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주군의 수소특화단지 조성 등을 언급하며 "RISE 사업이 우석대와 완주군의 공생과 도전을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기회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전북자치도 대외협력팀장은 "RISE는 대학, 기업, 지역 모두를 위한 공동사업"이라며 "정주 취업률 제고를 위해 대학이 일자리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이 없는 도내 시군도 RISE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북자치도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덧붙였다. 정한기 비나텍 사장은 "RISE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역설했다. 그는 "전북 기업들이 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며 "RISE 프로그램이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기업 체험 기회를 제공해 기업이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를 배출하는 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이라며 "대학이 특정 기업을 목표로 한 교육을 지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익산으로 본사를 옮긴 후 우석대 등 전북지역 대학 출신의 지원사례가 거의 없어 아쉽다"며 "RISE 사업이 지역 대학과 기업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하 군장대 기획처장은 “라이즈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대학과 지자체가 각자의 강점을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협력하고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학은 기술연구 및 혁신개발을 주도해야 하며, 지역사회가 원하는 학생을 양성해야 한다. 또 지자체는 그러한 학생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투자와 지역 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필성 특허법인 현문 대표변리사는 “우석대 LINC 3.0 사업단 소속 기업협업센터(ICC)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모든 소스는 ICC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ICC에 있는 정보들을 잘 활용해 지역 내 경제단체와 협력을 끌어내 RISE 사업을 좋은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병기 더드림워커 대표는 “성공적인 RISE 사업을 위해서는 지역 자원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현재 지역 투자상황은 지역의 특화사업이 무분별하게 지정돼 있는 실정이다. 만연해 있는 속이 빈 특화사업이 아닌, 지역 대학교의 연구성과와 인재 활용, 지역 특성에 기반한 고유 브랜드 가치 창출을 통한 투자 유치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 대학
  • 전현아외(1)
  • 2024.11.25 18:36

[위기의 전북에너지 주권] ④님비현상 논쟁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전력공급을 위해 낙후지역이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딜레마가 해결되지 않자, 일부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이를 단순한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으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지역의 이기주의 때문에 국가 전력망 확충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전력을 사용하는 지역에 발전시설을 짓거나 전력을 끌어오려는 지역에 기업을 설립하자는 대안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 전력망 확충의 원인을 지역이기주의로 지목한 이들은 정작 ‘만약 자신의 지역에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건설되는 것을 찬성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25일 정부와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북 등 전국 각지의 송전선로 논란은 일반적으로 ‘대안 없는 반대’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위한 반대와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님비현상으로 끌고 가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정부와 국회가 제도를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발전시설과 송전망을 기업유치와 연계하는 '생산 전력 지역기업 우선 공급' 의 제도화와 전력망과 SOC연계 방안 등이 현재 제기되고 있는 대표적인 대안들이다 수도권 안에서도 송전선로 문제는 비슷하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신도시 역시 건강권 문제는 물론 부동산 지가 하락 등 여러 가지를 이유로 송전선로 건설을 기피하고 있다. 지난 8월 21일에는 동해안 발전소의 전력을 수도권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으로 보내는 데 필요한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에 대해 경기 하남시가 건축허가를 최종 불허하면서 2026년 6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 지연됐다. 하남시 측은 인구 3만9665명에 달하는 감일 신도시의 경우 변전소 반경 1.4㎞ 이내에 아파트 단지 19개와 초·중·고등학교 7곳이 자리 잡고 있다는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반영했다. 그러자 일부 언론에서는 하남시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나 칼럼을 게재했다. 전북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송전선로가 집중될 계획인 전북에서도 반대 논리가 거세지면서 이를 단순 지역이기주의로 치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때문이다. 동·서해안 송전선로가 용인 반도체·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가동을 위해 꼭 필요한 전제조건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부 여당에서는 이와 관련해 국가 기간전력망 건설 때 정부 역할을 늘리는 ‘국가 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추진되고 있다. 이 법안에는 일방적 피해와 반대를 완화하기 위해 지자체의 선호 시설인 도로·철도 등 인프라와 송전망을 함께 건설하는 방안이 관계 부처의 협력 관련 조항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법안은 아직 단 한 번도 법안 심사를 하지 않았다. 한편 전력망을 둘러싼 님비 논쟁은 전력 생산과 소비의 지역 편중이 그 원인이다. 지난해 기준 수도권은 국가 전체 전력의 40.2%를 쓰는 반면 생산은 27.4%에 그쳤다. 반대로 호남 지역은 7.8%를 쓰고 13.7%의 전기를 생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1.25 18:31

이재명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전북정치권 환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흔들릴 수 있었던 당내 지배구조 역시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번 선고는 이 대표를 둘러싼 8개 사건 12개 혐의에 대한 5개의 재판 중 두 번째 1심 결과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는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형이 나왔지만, 두 번째 고비였던 사건에서는 무죄가 선고되면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위증교사 정범으로 기소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출신 김진성 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대표가 증인 김 씨와 통화할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증언할 것인지가 여부 정해지지 않았던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대표가 김 씨의 각 증언이 거짓이라고 알았다고 보기도 부족하다”고 판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이 대표가 김 씨에게 위증하도록 하려는 교사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1심 무죄에 납득이 안된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선고후 법원을 나오며 “창해일속(滄海一粟)이라고 제가 겪는 어려움이야 큰 바닷속의 좁쌀 한 개 정도 되지 않겠느냐”면서 “이제 정치가 서로 이렇게 죽이고 밟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그런 정치면 좋겠다”고 이번 판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했다. 이 대표의 무죄가 선고되자 이 대표 체제에서 배지를 단 전북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환영성명을 냈다. 이들은 특히 이 대표의 무죄 선고를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듯한 제스처를 보이는 등 표정관리에 힘썼다. 전주갑 김윤덕 의원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고, 전주을 이성윤 의원은 “정의와 진실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전주병 정동영 의원은 “당연한 결과”라고 했으며, 익산갑 이춘석 의원은 ‘죽이는 정치보다 살리는 정치를 하자’는 이 대표의 말을 인용했다.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의원은 “검찰의 마녀사냥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읍·고창 윤준병 의원은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라는 내용의 짤막한 게시물을 남겼다.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죽지 않는다. 민주주의도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1.25 18:30

[팔도 건축기행] 제19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소양면 행정복지센터

완주군 소양면 황운리에 자리잡은 소양면 행정복지센터는 소양면 면소재지의 진입부에 위치하고 있어 소양의 시작과 끝이 되는 위치적 특성을 가진다. 지난 2016년 건축허가를 받아 2018년 완공됐으며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스페이스모 소속의 이성영 건축사가 설계를 맡아 제19회 공공부문 전라북도 건축문화상에 선정됐다. 대지주변은 농경지로 둘러싸여져 있고 대지전면에는 기존 2차로 도로가 있다. 대지 좌측의 농경지와는 3.5m레벨차이가 있고 우측은 동일레벨의 대지다. △풍류와 멋의 고장 특징 살려 소양면은 완주군 내에서도 풍류와 멋이 특징적인 행정구역이다. 기존의 원주민, 귀농귀촌인, 예술가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특히, 피아니스트 임동창씨가 운영하는 풍류학교가 있다. 또한, 아원, 송광사, 위봉사, 위봉사 벗꽃길, 원등사, 위봉산성 등 다수의 전통공간과 정서적 풍요로움을 주는 장소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소양 행정복지센터는 소양의 첫인상이 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단순한 행정지원기능의 건물이라기 보다는 소양을 소개하는, 지역의 안내자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계획방향을 설정했다. 이러한 계획방향은 채와 담, 마당과 정원, 누각과 연못, 전통담장과 전통문양등의 건축적 요소로 구현하여 지역의 전통미를 담아냈다. 외부공간과 건물명도 소양루, 신교로, 해월지 등 지역의 행정구역 이름을 차용하여 마치 소양의 축소판처럼 보이고자 하고, 외부조경은 주민으로부터 기부받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철쭉 등을 식재하여 주민이 참여해 완성한 행정복지센터가 됐다. 규모는 지하1층, 지상 3층이며 일반적인 주민센터와 다르게 강당을 1층에 배치하고 외부마당과 연계하여 실내 및 실외행사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외부마당은 별도 행사도 가능하도록 무대를 설치하여 공공공간이 적은 소재지의 시설적 보완도 고려헸다. 지상 2층은 면장실, 취미교실, 평생학습교실, 주민자치위원실 등이 있고, 3층은 체력단련실과 옥상정원을 둬 주변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복지시설을 설계했다. 또한, 누각과 연못, 전통담장, 전통창호의 무늬를 적용한 바닥패턴등을 설계하여 전통미를 부각시켰다. △지역주민들의 생활을 위한 다양한 행정 업무 담당 소양면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원황운리에 면사무소가 설치됐으며, 1915년 소양면에 속한 우정리가 진안군 부귀면에 편입돼 9개리를 관할했다. 1935년 전주군이 완주군으로 개편됨에 따라 완주군 소양면이 됐다. 1962년 주민조직이 개편돼 9개 리가 됐다. 1982년 면사무소가 완주군 소양면 황운리 658-2로 이전됐으며, 2017년 11월 현 장소인 소양면 황운리 872-1로 이전했다. 소양면의 초대 면장 홍태현은 1946년 1월 10일에 부임해 1954년 2월 22일까지 8년 1개월 동안 소양면의 행정업무를 담당했다. 소양면 행정복지센터는 지역주민들의 생활을 위한 다양한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 행정업무는 총무, 주민복지, 경제·산업으로 나누어 수행하고 있다. 총무팀에서는 공영개발, 상하수도 사업소, 환경위생, 건설교통, 관광체육, 도시개발, 일반경리, 기획감사[예산, 법무감사], 재정관리, 시설공원사업소, 주민자치센터, 행정지원, 문화예술, 선거 등 지역의 행정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주민복지팀에서는 가족관계등록, 전입신고, 기초생활보장, 보훈, 이웃돕기, 희망복지, 여성가족, 노인, 장애인, 사회·복지·일반, 교육아동복지, 보건소 등 지역사회의 복지 및 민원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산업경제팀에서는 공동체활력, 산림일반, 재난안전, 농지전반, 농업농촌식품, 기술보급, 축산일반, 민방위, 농촌지원, 일자리경제 등 지역산업의 관리와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의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 2018년 6월 조직을 보면 면장을 중심으로 총무 5명, 주민복지 4명, 산업경제 3명 등 총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관할 면적은 총 94.10㎢로, 경지 8.95㎢[전 4.22㎢, 답 4.73㎢], 임야 76.0㎢, 대지 1.36㎢, 기타 7.79㎢이다. 관할 세대 수는 총 3,035세대, 인구 수는 6,426명[남 3,354명, 여 3,072명]이다. 행정구역은 9개 리 45개 분리 77개 반으로 편성돼 있다. 관할 행정구역 내 주요기관은 7개소, 학교 6개교, 기타단체 9개소 등이 있다. 2017년 11월에 이전한 소양면 행정복지센터 신청사는 면장실, 중대본부 외에 대부분 면적을 주민 이용 시설인 북카페, 취미 교실, 평생 학습실, 체력 단련장 등으로 구성해 주민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소양면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서 외부에 한옥 누각동과 회랑, 향유마당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와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양면에서는 ‘소양면민의 날’ 행사가 개최되며, 2017년 제19회 ‘소양면민의 날’을 열고 소양농악단의 풍물놀이와 한마음 민속경기, 축하 공연, 노래 자랑 등으로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소양면 행정복지센터는 일반적인 행정, 복지 서비스 이외에도 지역주민의 문화생활과 편의를 위한 민원업무를 수행하며 지역의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성영 건축사는 지난 2015년 소양면 행정복지센터 건축 설계공모에 참가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시 풍류가 살아있고 전통과 멋이 어우러진 소양면의 지역특성을 테마로 전통미를 표현한 입면계획과 실용적인 디자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건축물은 빗물의 재활용·태양광설치 등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녹색건축물로 설계됐다. 지난 2015년 유)스페이스모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이성영 건축사는 지난 2002년부터 건축사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현재 대한건축사 협회, 대한건축학회 정회원이며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그동안도 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위원회 위원, 전주시 공공건축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 전북 건축문하상 금상을 받았고 지난 2022년에는 ‘제33회 전주시 예술상’ 건축부문 문화도시 전주를 빛낸 예술인상에 선정됐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25 18:29

작은 풀꽃 하나도… 수능 마친 고3 대상 인문학 콘서트 성황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공연이 열려 큰 환호를 받았다.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대표 유미숙)은 25일 전주학생교육문화관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을 위해 ‘작은 풀꽃 하나도’라는 주제로 인문학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는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전북일보, 광복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가 후원했으며, 윤주경 독립유공자 유족 대표(전 국회의원)와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전북애향본부 총재), 이강한 광복회 전북지부장과 학생 1000여명이 참석했다. JJP밴드, 박태형 마술사, 더인 댄스 등의 환영 공연으로 시작된 공연은 7개의 순서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뮤지컬 식의 공연들이 이어졌다. 공연은 유관순, 김구, 윤봉길 등 애국 투사들의 일화를 각색해 만들어졌다. 공연을 관람한 한 고3 학생은 “이렇게 좋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인문학 콘서트라고 해서 그냥 몇몇 분의 특강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막연하게 알고 있던 윤봉길 애국투사에 대해 확실하게 알게 됐고, 애국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유미숙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 대표는 “수능을 마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며 “공연을 본 아이들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중에도 성인이 되어서도 훌륭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11.25 17:45

“보험사기에 부정 단증 매매, 전북태권도협회장 자격 없어”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에서 때아닌 ‘진실공방’ 논란이 일고 있다. 박재수 전 전북태권도협회 부회장은 25일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현 전북태권도협회 회장의 도덕적 문제를 주장하는 양심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전 부회장은 이날 전북태권도협회 A회장이 지난 1996년과 2003년 각각 보험사기와 태권도 단증을 불법매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회장은 “(박재수씨의 주장은) 전혀 근거도 없는 사실무근으로 차기 회장에 출마하려는 본인을 음해하고 흠집을 내기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말도 안되는 말을 엮어 (선거에) 타격을 주기 위함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재수씨는) 지난 2006년 태권도 대회 승부조작으로 구속을 당한 바 있으며, 지난 회장 선거때에도 비슷한 류의 시간이 지난 일들을 문제삼아 소송전에 휩싸인 바 있다”며 “당시 선거무효 소송 등을 제기했고, 법원에서 진실이 가려져 사건이 기각된 일도 있는 등 (선거) 때만되면 (박재수씨가)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전 부회장은 “양심선언 후 허위가 발생할 시 민형사상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면서 “1996년 5월 A회장이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인근서 상대 차량(트럭)의 후미를 추돌하는 상황이 발생해 차가 크게 파손됐는데 차량을 불법 폐차한 후 보험회사에는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허위신고를 해 보험금을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3년 11월 제가 공인 4단에서 3단계 뛰어넘는 공인 7단을 심사없이 만들어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룸살롱·골프접대, 수표(50만원) 및 미화 1100달러를 제공하고, A회장 개인운영 태권도장 오픈때 에어컨도 제공했다”며 “그러나 단증은 7단이 아닌 6단증이었고, 보안업체에 지원하기 위해 단증을 국기원에 의뢰한 바 국기원 인증이 아닌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나라인 튀르키예에서 발급한 사실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20년이 훌쩍지나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양심선언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월이 흘러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적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이 태권도협회 회장이 되는 것을 막기위해 폭로하게 됐다”며 “저도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다 뜻을 접었고, 아주 훌륭한 분이 (회장 선거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반면 A회장은 “내가 보험사기를 했다면 벌써 구속을 당했을 것으로 보험회사 조사는 검찰 보다도 더 심하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말도 안되는 말로 나를 엮고 있다”며 “단증 역시 상식적으로 당시 태권도협회 사무국장으로 있던 제가 어떻게 발급할 수 있겠냐. 룸살롱 주장 역시 저는 술 한잔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들로 엮어서 지어낸 허상으로 사실무근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북태권도협회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4일 치러지며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에 거쳐 후보자를 접수 받는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4.11.25 17:30

전북 반도체산업의 대전환...소재·부품 클러스터 조성부터 인재양성까지

전북이 반도체 소재·부품 강점을 기반으로 AI 반도체와 우주항공용 반도체 개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대 반도체 소부장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2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전북 반도체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하고, 지역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전북의 반도체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AI 시대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전북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며 "전북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AI 시대는 모두가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만큼 같은 선상에서 뛰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분야에 집중한다면 전북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와 함께 고객과 설계 기업을 연결하는 클러스터 연합회 구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전북대에서 5년제 학석사 과정을 신설해 학생들이 직접 칩을 설계하고 제작해 보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연호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전북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은 반도체 소재·케미칼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량용 센서와 스마트팜 센서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OCI, 동우화인켐, 한솔케미칼, 백광산업 등 지역 기업들이 폴리이미드, 에칭가스, 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발전 가능성을 역설했다. 임 교수는 "1단계로 소재 케미칼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 신규 장비 개발, 3단계에서는 케미칼 기업 육성을 통해 단계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최원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장은 우주항공용 내방사선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안했다. 최 분원장은 "우주용 반도체는 국가 전략 산업으로, 현재 미국이나 EU 등에서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자체 개발이 시급하다"며 "전북에 내방사선 반도체 테스트용 중형 가속기 시설을 구축하면 국가 전략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열 전북대 반도체 소부장 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은 인재양성 전략을 소개했다. 전북대는 반도체 고급인재 210명, 중급인재 280명, 초급인재 13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장은 "산업체 수요에 맞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성균관대, 단국대 등과 통합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기업 재직자 교육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광원 머카바 파트너스 대표는 전북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의 반도체 소재 기술력과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결합하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특히 인도는 반도체·전기전자 분야에서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전북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크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25 16:49

[재능 함께 나눠요]③최병남 대표 "봉사 진짜 의미는 결과보다 과정에 있어"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통해 봉사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진 스튜디오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CBN플러스스튜디오 최병남(48) 대표는 25일 전주시 재봉틀 사업 참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지난주 전주 완산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댁을 찾아 영정사진을 찍어드렸다. 거동이 어려워 방안에서만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의 짐(영정사진 준비)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다. 최 대표는 포토샵으로 한복을 입혀드리고, 얼굴도 보정해 사진을 완성했다. 사진 액자는 특별 제작한 보관함(장수함)에 담아 전달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영정사진으로 죽음을 연상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서 영정사진을 찍으면 장수한다는 말처럼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보관함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영정사진을 촬영한 어르신은 "얼굴도 푸석하고 옷도 마땅치 않아 걱정했는데, 곱게 화장도 해주고 한복까지 입혀주니 이런 호사가 없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며 어르신들이 영정사진이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신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어르신들은 어쩌면 영정사진보다 사람의 온기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재봉틀 사업을 통해 온기를 나눌 계획이다. 그는 "사진을 찍어드리는 봉사가 아닌 함께 추억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할 생각"이라며 "어르신들께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위로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1.25 16:25

‘60여 년 역사’ 전주종합경기장, 시민 추억 속으로

지난 60여 년 동안 전주의 중심지였던 전주종합경기장이 시민들의 추억 속에 남게 됐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경기장 등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25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 안전기원·착공식’을 가졌다. 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의 본격적인 철거공사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 조성 경과보고와 철거 안전공사 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 104억 원이 투입되는 종합경기장 철거공사는 주경기장(3만 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 6751㎡의 건물 철거 및 폐기물처리를 포함한 공사로, 시는 우선 석면 철거공사에 착수해 지난 6월 공사를 완료했다. 시는 사전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부속건축물부터 우선 철거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본 경기장 시설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철거된 야구장에 이어 종합경기장 시설이 모두 철거되면 이곳을 미래 전주의 100년을 책임질 전주 경제의 심장부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관련 각종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밑그림이 완성된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는 건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또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달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했으며, 중앙투자심사도 신속히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또, 현재 MICE복합단지 제 영향평가 용역 및 건축설계용역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효율적인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을 위해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도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전시컨벤션센터의 필수 지원시설인 숙박 및 판매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단계별 협업을 강화하고,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거버넌스 기반 메타버스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S·I-Town) 통합조성 등 MICE단지 내 문화·산업시설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리적으로 도시의 심장부이자, 역사적으로 전주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전주종합경기장이 MICE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전주 경제의 확실한 원동력이자, 명실상부한 전주의 심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4.11.25 16:22

"산서의 놀라운 인재들"…장수 산서초 아이들의 순수함에 섬진강 시인 함박웃음

“풀밭에 서 있어도 꽃/벽돌 사이에 자라나도 꽃/가시가 있어도 꽃/숲속에 있어도 꽃/꽃은 꽃”(산서초 구자현 ‘꽃’) 장수 산서초등학교 구자현 학생(11)이 자신이 쓴 시 ‘꽃’을 낭송했다. 왁자지껄 떠들던 산서초 학생들은 자현이가 시를 낭송하자 이내 입을 꾹 닫고 진지한 눈빛으로 경청하기 시작했다. 자현이의 시낭송이 끝나자 친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그의 짤막하지만 울림 가득한 시에 김용택 시인도 “잘썼다”고 감탄했고, 자현이는 쑥쓰러운 듯 웃었다. “오늘은 슬픈 날이다/발목이 삐어서 너무 아프다/내일 현장학습 못가면 어떡하지/너무 걱정이 된다”(산서초 이큰가람 ‘발목’) 9살 가람이가 쓴 시에 친구들이 조잘조잘 말을 덧붙였다. 서로 장난치며 이야기를 주고받던 아이들이 꺄르르 웃기 시작했다. 김 시인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시를 읽던 가람이의 시 노트를 받아들고 짤막한 시들을 죽 읽다가 순수한 싯구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24일 오전 10시 임실군 덕치면 김용택 시인문학관에는 장수 산서초 아이들과 김 시인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12월까지 추진하는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전북 농촌유학 문학기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산서초 학생들은 김 시인의 질문에 수다스럽게 재잘거렸다. 그러다 이내 글쓰기 시간이 주어지자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줄어들고, 슥슥 연필로 뭔가 끄적이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 시인과 함께하는 전북 농촌유학 문학기행은 도내 농촌에서 학습하고,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문학적 영감을 심어주고자 기획됐다. 이날 문학기행에 참여한 산서초 학생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에 놀란 김 시인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김 시인은 1시간가량 이어지던 글쓰기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학생들과 강가로 나설 채비를 했다. 시인과 함께 강가 징검다리를 건너던 아이들은 맑은 물속에 핀 이끼부터 우거진 풀숲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연 풍경을 직접 관찰하기도 했다. 한바탕 신나게 놀고 돌아 온 학생들에게 김 시인이 도화지를 건네자, 각자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꽃그림을 완성시켰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그 속에 담긴 학생들의 표현력과 상상력은 맑고 깊었다. 수업을 마친 김 시인은 "산서의 놀라운 인재들을 만났다"며 즐거워했다.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김 시인의 얼굴에 미소가 묻어났던 이유를 수업 말미에 알아차렸다. 인생은 마음의 여백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 영역이다. 어른들이 벽돌 사이에 핀 꽃을 보고, 강물에 낀 이끼를 보고도 마냥 즐거워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시인은 김동현(13), 이큰가람(9), 이현우(11), 구자현(11), 이주원(13), 김민서(10), 김해니(11), 배이룸(12) 학생이 쓴 글과 그림이 얼마나 값진 작품인지 알고 있다고 했다. 모든 걸 말라 죽일 듯한 척박한 삶 속에서 '어린이'라는 꽃들이 향기롭게 자라 다른 어디서도 맡을 수 없는 향기를 퍼트리기 바라는 마음처럼 보였다. 8명의 산서초 아이들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내 안의 어린이, 마음의 스승을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마음에서였을까. 시인은 학생들이 자신이 창작한 시를 발전시키고 문학적 성취감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산서초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시인은 "한 달에 한번 씩이라도 아이들과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11.25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