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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세아베스틸 야구동호회배 초등 야구대회 ‘눈길’

세아베스틸 소속 야구동호회가 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태는 등 귀감이 되고 있다. 세아베스틸 내 야구동호회(스틸러스‧베스틸‧드림하이)는 최근 월명야구장에서 ‘제1회 세아베스틸 야구동호회배 초등학교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사내 야구동호회 간 친목과 유대를 강화하고 나아가 야구 엘리트 체육 활성화 및 인재 육성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 초등 야구부가 있는 군산남초와 신풍초가 출전해 대결을 펼쳤으며 그 결과 남초가 신풍초를 7대2로 제압하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각 팀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메달 수여, 1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이 부상으로 지급됐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남초와 신풍초에 각각 발전기금 15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대회는 세아베스틸 스틸러스(단장 이동빈·총감독 문용두·사무국장 공필성) 창단 20주년을 맞아 의미 있게 추진됐다. 특히 같은 회사 내 다른팀안 베스틸, 드림하이 야구단도 이번 대회에 지원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당시 야구도시 군산의 동호인 야구 활성화를 위해 태동한 스틸러스는 이후 회사 측의 적극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각종 동호인 야구대회를 호령하는 강자로 군림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빈 단장은 “첫 번째 대회이다보니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움을 주신 세아베스틸과 베스틸, 드림하이 야구단을 비롯해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지난해 중앙초 야구부가 해체되는 등 유소년 야구가 위기에 처한 만큼 이 대회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복돋아 주는 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태환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유소년 야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아베스틸 야구동호회가 뜻 깊은 대회를 열어줘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엘리트 야구는 물론 생활체육 야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야구
  • 이환규
  • 2024.07.04 17:45

전북 올해 6월 역대 가장 뜨거웠다

전북의 올해 6월은 한 달 평균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일 최고기온 경신지역이 속출하는가 하면, 폭염 일수도 평년보다 6배이상 늘어나는 등 역대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주기상지청의 ‘2024년 6월 전북특별자치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6월 평균 최고기온은 28.4도로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평균기온도 평년(21.6도)에 비해 1도 높은 22.6도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도내 12개 시·군에서는 역대 6월 일 최고기온이 경신되기도 했다. 일 최고기온 경신 날짜는 6월 19일로 당일 정읍이 37.5도로 가장 높았고 완주·김제 36.6도, 전주 36.5도, 무주 36.3도, 순창 36.2도, 고창 36도, 남원 35.9도, 익산 35.6도, 부안 35.5도, 군산 35.1도, 장수 33.6도 등이었다. 또 지난달 전북의 평균 폭염(낮최고기온 33도 이상)일수는 2.6일로 평년 0.4일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폭염일수는 정읍이 7일로 가장 많았고, 무주 5일, 순창 4일, 전주·남원·완주·김제 3일, 익산·임실·진안 2일, 군산·고창·부안·장수 1일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장수의 경우 가장 빨랐던 폭염일이 7월 2일이었지만, 올해는 13일 빨라진 6월 19일에 폭염이 발생했다. 기상지청은 지난달 더운 날씨에 대해 이동성 고기압권의 강한 햇볕과 랍테프해와 캄차카반도의 기압능 발달에 따른 서풍계열 바람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기온 상승과 평년보다 2~4도 높은 중국 대륙의 고온 공기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이 기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도내에선 온열질환자도 속출했다.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7명으로 열탈진 14명, 열경련 7명, 열사병 5명 등이다. 이들 중 22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기상당국은 기후예측모델 분석결과에 따라 이번달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92%나 된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 날씨
  • 최동재
  • 2024.07.04 17:36

올해 전국 첫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 여는 서양열 전북사회서비스 원장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도 그런 취지입니다." 전북사회서비스원 초대 원장직을 맡고 있는 서양열 원장(51)의 말이다. 2021년 11월 취임해 임기가 3개월 가량 남은 서 원장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제1회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 준비에 임기 막바지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열리는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는 오는 11월 13일부터 이틀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사회서비스 종사자와 도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전북자치도사회서비스원과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전북지부,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전북협회,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전북지회, 한국장애인표준사업장협회 전북지사 등이 주관한다. 사회서비스 품질제고 및 활성화 지원, 산업과 사회복지기관의 연대 및 협력 증대를 통한 사회서비스의 효율적 공급체계 마련, 사회서비스 일자리 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한 사회서비스산업 육성으로 이를 전북자치도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키우는 게 박람회의 취지이다. 서 원장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등을 알리고, 일자리를 늘리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서비스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사업은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냐가 가장 중요한데,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지금은 기대로 많이 바뀌었다"고 웃음지었다. 취임 이후 그가 전북사회서비스원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주력한 것은 '찾아가는 사회서비스'였다. 서 원장은 "현장을 굉장히 많이 찾아다녔다.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발굴한 뒤, 지자체와 상의해 정책으로 만들었다"며 "현장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상황들이 굉장히 많았고, 다른 지역의 사회서비스원들은 위탁사업을 많이 하지만 우리는 민간에서 잘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원을 해주는 등 민간과의 충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원칙을 지키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원장은 지역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소중한 사람들과 청년들이 지역에 오랫동안 남아 각자가 의미있는 역할을 하며 머무를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일들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 사회서비스 분야라고 생각한다. 사회서비스 분야는 삶의 질과 연관된 기초적이고 중요한 투자라는 것을 도민 여러분께서 인지할 필요가 있고, 앞으로도 사회서비스원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실 출신인 서 원장은 전주 신흥고를 졸업하고 한일장신대학교 사회복지과를 나온 뒤, 숭실대학교 사회사업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자원봉사시범마을과 전주지구기독청년협의회,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 김제사회복지관, 덕진재가노인복지센터, 순천청암대학,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한일장신대학교 강사 등에서 사회복지활동을 펼쳤으며, 금암노인복지관 관장과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전북지회장, 전주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07.04 17:25

전주페이퍼 19세 청년 의문사...유족 '단식투쟁'

전주페이퍼에서 근무하다 숨진 19세 청년의 유족들이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유족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은 4일 전주시 팔복동 전주페이퍼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살짜리 어린 아들을 잃은 엄마의 마음보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회사 대표이사의 공식적인 발언 자체가 유가족에 대한 모독이다”며 “회사는 처음에는 말로만 사과하겠다 발표해놓고 면담 과정에서 유가족분들과 시민단체들에게 ‘불쾌하다’, ‘억울하다’, ‘유가족이 일을 키운 거다’, ‘무슨 사과를 더 하라는 거냐’ 등 고인과 유가족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회사 대표이사가 유가족분들과 어머니께 최소한 무릎 꿇고 사과하기 전까지 이 자리를 떠날 수가 없다”며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유가족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은 “우리 아들이 억울하게 엄마 곁을 떠난지 19일째이다”며 “아들이 사망한 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제발 우리 아들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는데 어제 대표이사는 자식 잃은 엄마 앞에서 ‘왜 그렇게 일을 크게 키우냐’고 말했다. 열심히 살았던 아들을 위해서라도 오늘부터 단식을 하고 대표이사가 내 앞에 와 우리 아들에 대해 사과할 때 까지 이 자리에 있겠다”고 말했다. 숨진 19세 청년에 대한 부검은 사망한 지 하루 뒤인 6월 17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심장비대증이라는 1차 결과가 나왔고, 유족들이 주장하는 황화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현재 장기 등에 대한 황화수소 잔류 분석 세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박영민 공인노무사는 “부검 결과에서 황화수소 등이 검출되지 않더라도 2인 1조가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나 바로 옆에 동료들이 없었던 부분, CCTV가 없어 발견을 못한 것 등이 있다. 회사의 과실이 있는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7.04 17:22

직장 눈치에 있어도 못 쓰는 육아휴직⋯전북 육아환경 열악

매년 전북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육아지원제도) 관련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해당 제도에 대한 직장 내 분위기는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전라북도 일·생활 균형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에 따르면 전북지역 육아휴직 이용자 수는 2020년 4750명, 2021년 5361명, 2022년 5762명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이용자 수는 2020년 397명, 2021년 600명, 2022년 702명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2년 기준 전북 근로자 50.8%는 육아휴직제도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로 '사용할 수 없는 직장 분위기나 문화 때문'을 꼽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에 대해서도 전북 근로자 40.2%가 직장 분위기·문화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다른 이유로는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서', '동료 및 관리자의 업무 가중', '추가 고용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으로' 등을 꼽았지만 직장 분위기·문화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직장 내 분위기·문화로 인해 육아지원제도가 있어도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전북연구원도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가족 돌봄 휴직 제도 등의 사용이 어렵고, 사용함에 있어서 대체 인력의 부족으로 동료나 회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직장 분위기·문화 등 인식이 쉽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지자체가 육아지원제도와 관련해 지원사업을 추진해도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전북도는 지난 2월 김제 지평선 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방문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시책 발굴을 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이에 지난 6월 중순 중소기업 육아휴직 업무 대행자 수당 지원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마련했다. 육아휴직에 대한 직장 내 분위기·문화 개선과 육아휴직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련했지만 최종 선발 인원인 40명도 채 지원하지 않았다. 당초 지원사업 공고 마감일인 지난 3일 기준 19명밖에 신청하지 않으면서 상시 공고로 전환했다. 전북도는 앞으로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업 수요·호응도 등을 파악해 내년부터 더욱더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업 대상자, 수당, 기간 확대 등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노동시장 변화와 대응 방향' 보고서를 통해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에 대한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홍보 및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 인지도와 수용성이 낮은 산업에 대해서는 (제도와 관련해) 사업주 지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7.04 17:20

고전의 향기와 현대의 해석⋯12년 만에 정통 창극으로 돌아온 '춘향'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이야”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정통 창극 ‘춘향’ 시연회가 4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4층 대연습실에서 열렸다. 창극단원들과 무용단원들이 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어사가 된 몽룡이 역졸들과 함께 탐관오리들을 잡아들인다는 노래로 극을 시작했다. 이어 몽룡과 춘향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 어사가 된 몽룡이 민정을 살피는 모습, 춘향과 몽룡이 마침내 옥에서 재회하는 모습 등 주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시연회가 열린 대연습장은 강렬하면서도 절도있는 무대, 설레면서도 애절한 분위기였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제57회 정기 공연 ‘춘향’이 오는 13일 오후 7시와 14일 오후 3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올해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은 희로애락을 담은 사랑 이야기 ‘춘향’을 정통 창극으로 준비, 고전의 향기와 현대적 해석을 녹여낸 익숙하지만, 낯선 공연으로 꾸밀 예정이다. 공연은 지난 2012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작 ‘춘향아씨’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춘향전’을 토대로 제작한 대형 정통 창극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처럼 평소 전북도립국악원이 선보였던 단막극과 퓨전극이 아닌 정통 창극에 집중한 공연인 만큼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진정한 면모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춘향’의 장면은 총 2막 10장으로 구성돼, 인간의 영원한 관심과 대상인 '사랑'을 그려낸다. 국가무형유산 심청가 보유자 김영자 명창이 도창으로 나서는 이번 공연의 주요 배역은 더블캐스팅으로 꾸려졌다. 13일에는 최현주 단원이 춘향 역을 맡고, 몽룡 역에 이충헌, 월매 역에 장문희 단원이 출연한다. 14일에는 한단영, 박현영 단원이 각각 춘향과 몽룡을, 차복순 단원이 월매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과 관현악단이 합심해 앙상블을 이뤄 더욱 풍성한 무대로 꾸며낼 예정이다. 각본과 연출은 김차경 창극단 예술감독과 김민호 극단 시민 대표가 맡았으며, 작창은 김세미 수석단원, 작곡·지휘는 이용탁 관현악단 예술감독, 안무는 김소형 ART WAY 숨 대표가 맡았다. 총감독을 맡은 김차경 창극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정통 소리 본연의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단원들의 탄탄한 호흡으로 인간의 본능적이고 순수한 감정인 사랑을 무대 위에 아름답게 수놓겠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인 공연의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04 17:15

김관영 도지사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 공약 번복 논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철석같이 약속했던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 공약을 번복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지방선거 당시 핵심 공약이었고 당선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추진을 약속했던 사안을 두고 이제 와서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꾸려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인데, 익산시민을 우롱한 처사이며 오히려 도내 시군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KBS전주 생방송 심층토론에서 정부 공공기관 이전 및 제2혁신도시 유치와 관련해 “어떤 기관을 먼저 유치할지 목표를 정하고 기존 입주 기관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들을 최대한 유치하겠다”면서 “어디에 유치할 것인지는 도내 심의위원회를 만들어서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 혁신도시가 전주와 완주에 걸쳐 있기 때문에 2차 혁신도시는 가능하면 균형발전 차원에서 익산 부근으로 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지만, 그 부분도 앞으로 충분히 도내 여러 분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정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는 그동안 일관되게 익산 유치 입장을 강조해 온 모습과 상반된다. 김 지사는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 이후 익산을 찾을 때마다 흔들림 없는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익산을 찾았을 때는 “교통 중심지인 익산은 전북 전체 발전 중심의 최적지”라며 익산 제2혁신도시 조성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도내 후보들이 저마다 제2혁신도시 유치를 외쳤던 총선이 끝난 시점인 5월 2일에는 도민과의 대화 첫 방문지로 택한 익산에서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는 상당한 검토를 거쳐 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었고 현재 명문화해서 변함없이 추진 중”이라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토교통부 용역을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기에 익산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여러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부연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번 심층토론에서 느닷없이 심의위원회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핵심으로 내건 공약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발언에, 익산시민을 우롱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전북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자기 지역구에 유리한 여건 조성을 위해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면서 지나친 경쟁에 따른 지역 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지사가 오히려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 균형발전팀 관계자는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 공약 추진은 변함이 없다”면서 “발언 자체가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큰 틀에서 당초 공약대로 익산을 중심으로 제2혁신도시 유치를 하되 이전되는 공공기관의 개별 특성에 따라 일부 배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심의를 거치겠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7.04 17:11

전주시-바이전주우수업체협의회, 강한 경제 전주 발전논의

전주시는 4일 시청 3층 회의실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바이전주우수업체협의회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전주 사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바이전주 GOGO 페스티벌 기부금 전달 △협의회 활성화 방안 논의 △기타 애로사항 청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협의회는 지난 4월 ‘바이전주 GOGO 페스티벌’의 수익금을 소외계층을 위한 각막 이식 수술비 등을 지원하는 (사)온누리안은행(대표 전석진)에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또 협의회 소속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협의회 활성화를 위해 △시청 및 시 산하기관의 지역 생산제품 및 바이전주우수상품 우선구매 활성화 △바이전주우수상품 마케팅 및 판로확대 적극 지원을 시에 건의했다. 이에 우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을 하는 협의회 소속 대표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바이전주우수상품의 판로 개척과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이날 제시된 애로사항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전상문 협의회장은 “전주시와 기업의 어려움 및 바이전주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면서 “우리 회원사들도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고용 창출 및 제품 개발 등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지역경제의 원동력인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전주시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전주우수업체협의회는 전주시로부터 품질이 우수하고 시장성과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해 우수상품을 인증받은 업체들로 구성된 단체로, 현재 38개사 52개 품목이 선정돼 있다. 시는 이들 업체의 성장을 돕기 위해 올해 △바이전주 브랜드 마케팅 및 판로확대 지원 △우수상품 홍보 간담회 △교육청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시 상담회 등을 개최하여 바이전주 우수상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중이다.

  • 전주
  • 백세종
  • 2024.07.04 15:56

정읍천 ‘미로분수’ 6일부터 운영⋯새로운 볼거리 기대

정읍시가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한 정읍천 핫플레이스 조성 사업 중 '미로분수'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어 6일부터 오는 10월 27일까지 멋진 야경을 선보일 전망이다. 미로분수는 정읍천 둔치(시기동 225-3 일원)에 조성한 복합형 바닥분수로 음악분수, 물놀이, 거울 연못 등 조명과 음악을 연계했다. 바닥 넓이는 12m×36m이며 제방에는 60석 규모의 자연 친환형 관람석도 만들었다. 음악분수는 평일에는 2회(오후 7시·8시), 주말에는 3회(오후 7시·8시·9시)가동되며 연출시간은 20분이다. 시는 올해부터 정읍천 청소년 물놀이장을 운영하지 않음에 따라 13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미로분수를 물놀이장으로도 개방한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를 위해 임시 그늘막과 남녀 탈의실, 이동식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다만, 시설 관리를 위해 매주 월요일은 음악분수 공연과 물놀이장 개방을 모두 중단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가 내리는 날에도 운영하지 않는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에게 즐거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시내권으로 관광객 유입을 위해 정읍의 상징 공간인 정읍천에 바닥형 분수를 설치했다”며 “계속해서 물을 테마로 한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4.07.04 15:40

순창군,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창출 효과 톡톡

순창군이 가사·양육 등으로 전일제 근무가 어려운 여성들의 근로활동 촉진을 위해‘경력단절여성 시간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미취업 중인 관내 여성을 시간제로 고용한 경우 기업에 해당 근로자의 인건비를 50% 지원해 참여 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어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군은 더 많은 기업과 여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반기부터 지원대상 제외기준을 완화해 참여기업과 근로자를 모집 중이며, 최대 30명의 참여 근로자까지 연중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지원대상 기업은 상시근로자 3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순창군 소재 기업으로 미취업 중인 18세 이상 69세 이하인 관내 여성을 근로계약서상 1주일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 35시간 이하로 신규 채용한 기업이다.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군청 주민복지과 방문 또는 이메일(gktjs6517@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능력 있는 여성들이 결혼과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이번 사업을 통해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순창군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순창군청 주민복지과(063 650 1261)로 문의하면 된다.

  • 순창
  • 임남근
  • 2024.07.04 15:40

군산 시민 안전 위한 화학사고 예방대책 시급

군산시민의 안전을 위해 ‘새만금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설치 등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윤신애 의원은 4일 열린 제266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하며 관련 대책을 주문했다. 윤 의원은 “최근 화성시 리튬배터리 제조공장에서 화재로 인해 23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며 “(군산시 역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후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며 “1:29:300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데, 1건의 큰 사고가 나기 전에 29번의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그 전에 300번의 잠재적 징후들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를 무시하면 결국 큰 참사로 이어진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조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군산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화학 사고는 총 29건으로, 이 수치는 군산에서도 재앙적 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하인리히 법칙에서 경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의원은 “현재 군산과 새만금에 여러 산업단지가 있고 그곳에서 약 800개의 기업이 가동 중이며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기업만도 100여 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만금개발과 관련해 정부 기관은 산업단지와 도로‧철도‧항공‧신항만 등의 기반시설만 갖추려고 할 뿐 가장 중요한 화재나 사고, 각종 재난 및 재해를 총괄할 재난합동방재센터를 설치할 계획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새만금에 있는 수많은 기업에서 화학 사고에 의한 화재나 폭발이 발생해도 초동대응이나 선제적 현장 조치가 어렵다는 게 윤 의원의 지적. 그러면서 그는 ”새만금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설치를 비롯해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장 합동점검 등 관계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단순히 사업장의 시설만을 점검하는 것을 넘어 근로자 현황과 안전관리자 보유 및 안전관리 시설까지 제대로 갖추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화성 공장 화재처럼 리튬배터리에 불이 나면 황산이나 불산 등의 유독가스에 의한 피해가 반경 800m 이상 진행된다“며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2차 사고를 대비할 방안은 물론 시민들이 사고 시 피할 수 있는 화학사고 대피소 및 군산시 화학물질 관리지도 어플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시민 참여 재난안전교육 등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7.04 15:39

"저 사람은 다른 마을인데요?"…통장 자리 두고 두동강 난 마을

남원시 한 마을에서 최근 실시된 통장선거를 놓고 주민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통장 선거가 지자체 조례를 어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마을 동장이 주민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괜한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남원시 등에 따르면 이 마을은 지난해 12월 통장 선거를 실시했다. 5년째 통장을 맡아 온 A씨와 첫 도전장을 낸 B씨가 출마한 가운데 선거 결과 두 사람의 득표수는 동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자는 주민 협의를 통해 통장 임기를 절반씩 나누는 것으로 합의했으나 지자체 조례에 어긋난다는 시의 지적에 따라 2차 통장 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당시 2차 선거에는 A씨가 단독 출마했지만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결국 마을은 3차 통장선거까지 실시하게 됐고 이번에는 B씨가 단독 출마해 주민 동의를 얻는데 성공, 지난 5월 1일 통장에 임명되면서 시끄러웠던 선거는 일단락 되는 것으로 보였다. 문제는 A씨가 선거 결과의 무효를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A씨 주장에 따르면 1차, 3차 통장 선거에는 다른 마을 주민 6세대가 참여했는데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A씨는 "우리 마을에 속하지 않는 세대가 마을의 대표를 뽑는 통장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며 "선거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수차례 제기해도 동장은 관례에 따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을 최우선으로 준수해야 하는 공직자가 불확실한 이중 행정을 펼쳐 주민간 갈등만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해당 마을을 관할하는 동장은 지자체 조례보다는 마을 주민들의 의견에 우선해 선거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문제의 6세대는 비록 조례에는 어긋나지만 주민 합의에 따라 그동안 통장선거에 모두 참여해 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남원시 이·통·반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르면 마을구역 외 거주자는 이·통장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 확충이나 시설 점검 등에 의해 생활권이 같음에도 마을 주민간 선거구역이 다른 경우가 있다"며 "이번 선거처럼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앞으로는 관련 조례에 따라 이·통장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이준서
  • 2024.07.04 15:39

진안고원 스마트관광 사이트 개설⋯오픈 이벤트 열린다

“진안고원 스마트관광을 오픈이벤트가 7월 하순부터 1개월간 진행됩니다. 스마트관광을 이용해 20만원 이상 사용한 사람에게는 2만원 상당의 진안고원 행복상품권을 지급합니다. 선착순 200명의 개별관광객(8명 이하)에 한하며, 특히 최대 금액 사용자 10명에게는 관내 숙박권 등을 제공합니다.” 진안고원 스마트관광 플랫폼 구축사업에 착수하며 참여업소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진안군은 3일 이 같이 밝혔다. 오는 20일께 구축 완료돼 오픈되는 플랫폼은 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계인구를 증가시키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게 정난경 관광과장의 전망이다. 사업내용에 따르면 군은 관광, 문화 등을 목적으로 진안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에게 명예 군민증을 제공한다. 관광주민으로서의 소속감을 부여하고, 주요관광지, 숙박, 음식점, 카페를 비롯한 체험상품 업체 등과 제휴를 통해 다양하고 넉넉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체류 및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장치의 하나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군은 축제, 행사 등을 수시로 안내하는 알림서비스를 통해 군의 관광을 적극 홍보하는 것은 물론 각종 할인 및 이벤트를 병행한다. 이 과정에서 명예 군민에 대해 수시로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방법은 진안고원 스마트관광 사이트(http://www.jinansmarttour.com)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모바일 쿠폰을 발급받아 가맹업소(방문 또는 제시)에서 사용하면 된다. 현재까지 스마트관광 모집에 응한 업소 47개소다. 관광지, 숙박, 음식점, 카페, 지역특산품 업소 등이다. 군의 올해 말 70개소, 2025년 120개소, 2026년엔 150개소까지 가맹점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난경 관광과장은 “함께 발전하는 관광 진안이 될 수 있도록 할인혜택 제공 및 참여업소 모집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07.04 15:37

원내 3정당 전당대회 경쟁 본격화, 전북 캐스팅보트 부상하나

국민의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까지 전당대회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전북정치권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원내 3대 정당의 전당대회 경쟁이 본격화한 것으로 전북이 당권경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국회 본청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을 의결했다. 예비후보 접수는 오는 9일부터 이틀간으로 최고위원 후보들의 선거전도 이미 시작됐다. 민주당은 20일 제주도당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1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차기 당 대표에 이 전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면서 당대표 후보군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반면 22대 총선을 기점으로 민주당에 계파 싸움이 무의미해지면서 최고위원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이번 전대에서 반윤(反尹)·친명 구호는 모든 후보가 같은 만큼 이들은 선명성 경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일부 후보들은 벌써부터 전북 등 호남민심 잡기에 돌입했다. 전북에서는 전주을 이성윤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광주에선 민형배 의원이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지만 1인 2표제를 활용해 틈새시장을 노려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과거 21대 국회에서 전북의 표심을 고려하면 지역구 의원이나 지역출신이라고 해서 표 쏠림 현상이 적은 전북은 최고위원 후보들 입장에서 막대한 충성 권리당원이 있는 ‘블루오션’같은 지역이다. 민주당 전대를 앞두고 현재 이성윤 의원과 전주출신 한준호 의원을 비롯해 4선의 김민석 의원과 재선 강선우·김병주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형배 의원의 출마도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민 의원은 광주시당위원장 대신 최고위원 출마로 지역정치권의 뜻을 모았다. 이성윤 의원의 경우 출마 선언 전 도내 다른 9명 의원들에게 최고위원 도전 의지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 당선의 관건은 9명의 의원이 똘똘 뭉쳐 이 의원을 돕느냐 여부다. 전북의 압도적인 지지는 지역구 의원인 이 의원 입장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가 돼야 이후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승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 한마디로 전북 순회 경선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해야한다는 의미다. 재선 강선우 의원의 경우 전북과 연고는 없지만, 가장 먼저 전북 민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강 의원은 3일 전북 국회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전북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비록 전북 출신은 아니지만 전북의 현실을 잘 알고 공공의대 등 숙원 사업을 풀어낼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강 의원은 전북의 재정자립도와 기업 유치 현황, 주요 의제 등을 연고 의원 이상으로 잘 파악하고 있었다. 강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전북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려면 사실 ‘일자리’가 많아야 하는데 제가 검토해보니 전북 내 기업 50여 개 정도만 연간 소극금액이 100억을 넘었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이러한 문제를 잘 아는 제가 적극적으로 전북의 현실을 대변해 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위 간사인 저 강선우가 남원 공공의대 문제를 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강 의원의 전북민심 구애는 전북의 표심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얼마만큼 비중이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당 대표 경쟁이 고조되는 국민의힘은 네거티브 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또 지역적으로는 전국 대신 TK민심 얻기에 치중하는 게 현재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관례적으로 있어왔던 호남에 대한 메시지도 사라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여전히 여당이기 때문에 지역 순회 경선에서 어떤 공약이 나올지는 잘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 중 한동훈 후보를 제외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3일 대구·경북(TK)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3일 당 대표 연임을 위해 사임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전북 몰표’에 공헌한 정도상 전북도당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03 18:14

전북만의 환경영향평가 기준 만든다

전북자치도가 오는 12월 27일 특별법 시행에 맞춰 전북만의 독자적인 환경영향평가 제도 구축에 나섰다. 도는 전북특별법에 따라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권한 일부를 도지사가 이양받게 됐다. 이에 전북 여건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환경영향평가 등에 관한 특례를 마련 중이다. 특례 적용 대상은 농생명산업지구, 문화산업진흥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산림복지단지 등 특별법에 명시된 4개 지구 및 단지다. 이들 지구에서 시행되는 사업에 대해 각기 다른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도에서 직접 실시하게 된다. 전북의 환경영향평가 특례는 기존 강원·제주특별자치도와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다. 제주는 전략환경영향평가부터 소규모환경영향평가까지 모든 범위를 포함하지만, 민간 부문 사업에만 해당된다. 강원 역시 민간 부문 사업만을 대상으로 하며,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제외돼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실제 사업 시행 단계가 아닌 기본 계획 단계에서부터 이뤄지는 평가를 말한다. 전북은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를 포함하지만 4개의 특례 지구·단지에 한정돼 있다.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친 후에만 적용된다는 특징도 있다. 또 전북과 강원은 3년의 존속 기한을 두고 있으며, 성과평가를 통해 연장 또는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제주는 별도의 기한을 두고 있지 않다. 도는 오는 8월까지 5개월간 '전북특별자치도 환경영향평가 등에 관한 특례 운영지침 마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만의 환경영향평가 대상 분석 및 평가항목 구성, 협의 절차 및 기준 마련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문검토기관 지정과 정보지원시스템 운영방안, 사후관리 방안 등도 마련한다. 자연경관심의, 기후변화영향평가, 건강영향평가 등과의 연계 절차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전북 특성에 맞는 통합적인 환경영향평가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10월까지 환경영향평가 특례 관련 도 조례 제·개정 작업을 진행한다. 2차 세미나와 교육을 거쳐 12월에 전문검토기관을 지정한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환경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되, 절차를 간소화해 평가 과정과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우려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보완을 요구하고, 조치가 이뤄졌을 때만 협의가 가능하다. 제도적인 안전장치는 마련돼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7.03 18:13

군산출신 신상훈 WKBL 총재 취임…"리그 경쟁력 높이고 선수 저변 확대할 것"

군산출신 신상훈(76)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가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WKBL 제10대 총재로 공식 취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앞서 신 총재는 지난달 열린 WKBL 임시총회에서 새 WKBL 총재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027년 6월까지 3년이다. 신 총재는 이날 취임사에서 "오늘의 이 자리는 저에게 과분한 영광이다. 구단주로서 다하지 못한 꿈들을 펼쳐나갈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여자농구는) 국제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에서의 입지도 많이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빠르게 변하는 세계 농구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리그 경쟁력을 높이고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며 향후 연맹 운영 방향을 밝혔다. '팬들이 찾아오는 경쟁력 있는 리그를 만들겠다'고 언급한 신 총재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가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됐다. 전력을 보강한 구단 간의 경쟁, 선수 간의 경쟁으로 리그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면서 "향후 아시아쿼터를 더 확대해 국제감각을 가진 도전적인 리그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선 일본여자프로농구 W리그 소속 선수를 포함해 일본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 아시아쿼터 제도가 시행된다. 신 총재는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에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야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질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가 아버지와 하루 1000개의 슛을 연습했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도 기량을 높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각 구단에 훈련량을 높이도록 주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별화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많아지도록 하겠다"며 "임기 내에 지금보다는 50% 이상 관중이 더 오실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여자농구 선수 저변 확대를 모든 경기단체가 공통으로 마주하고 있는 중장기 과제라고 밝힌 신 총재는 "연맹은 6개 구단과 함께 지속 가능한 여자농구 저변 육성 사업에 집중해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주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자농구의 사회적인 가치를 높이며, 여성 스포츠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7구단 창단'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론 어려운 문제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생각은 있다"면서 "7구단 창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상 메시지로 신 총재의 취임을 축하했으며,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6개 구단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 총재께선 2000년대 한국 여자농구의 흥행 가도를 이끄신 분이다. 리그 최하위였던 신한이 6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일은 지금도 기념비적 성과로 기억된다"면서 "신 총재가 취임하신 만큼 한국 여자농구가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시도로 찬란한 제2의 전성기를 펼쳐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상고-성균관대를 졸업한 신 총재는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1년에는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장을 맡았다. 신 총재는 신한은행장이던 지난 2004년 현대 여자농구단을 인수해 신한은행 여자농구단을 창단하면서 농구계와 인연을 맺었으며, 신한은행 농구단은 2007년 여름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리그 6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여자프로농구 명문으로 자리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4.07.03 18:07

전주∙완주 통합 놓고 뜬금없는 친일논란

전주∙완주 통합을 둘러싸고 뜬금없는 친일 논란이 번지고 있다. 발단은 완주∙전주통합 추진단체인 완주역사복원추진위원회 나유인 공동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전주방송토론회에서 전주∙완주 통합반대를 친일로 여기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다. 나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를 정리하면서 "역사복원추진위원회가 친일을 벗어나서, 친일이 아닌 반일을 하자는 단체다. (전주∙완주통합은) 원래 전주를 찾자는, 원래 전주가 그쪽까지(완주) 포함한 지역을 잘라 놓은 일본의 식민주의 사관을 벗어나자"고 마무리 발언을 했다. 통합반대 활동을 친일이라고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역사복원추진위가 추구하는 통합 활동을 반일 활동으로 규정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남긴 것이다. 나 위원장은 같은 맥락에서 완주군 독자적 발전론을 북한 김정은 체제에 비유했으며, 전북을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라며 토론회 패널로 함께 참여한 통합 반대 측 입장의 김정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완주군회장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토론회 시간이 끝나면서 김정호 회장은 이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나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완주∙전주 통합반대 완주군민 대책위원회는 3일 "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의 순수한 애향심을 모독했다"며 `완주군민에게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반일 활동에 친일 프레임을 씌워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자신(나유인 위워장)은 반일 애국자인양 한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완주군민은 독립운동의 정신으로, 동학혁명의 정신으로 이런 망언과 파괴행위를 일삼는 일을 더 좌시하지 않겠다"며 "완주군을 분열시키고 갈등과 전쟁통으로 몰아넣는 짓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나유인 위원장은 "조선총독부가 1930년대 전주-완주를 노른자와 흰자로 분리해 조선왕조의 핵심을 끊은 게 사실 아니냐"며 "통합문제를 경제적 접근만이 아닌 역사적 통합 관점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 친일 프레임을 씌운 것이 아닌 만큼 사과할 문제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완주∙전주 통합의 화두가 역사적 복원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한편 완주∙전주 통합반대대책위원회는 정환철 애향운동본부 완주군지회장∙이종준 완주군체육회장∙송병주 완주군농어업회의소 회장 등을 대표로, 70여 개 완주군 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됐다.

  • 완주
  • 김원용
  • 2024.07.03 17:46

강준만은 왜? 진보반동에 대한 내부고발 투쟁기…강준만의 투쟁

‘필검을 휘두르는 논객’, ‘문화 게릴라’, ‘독설의 전사’, ‘전북대 칸트’, ‘손님 끊긴 정치 무당’, ‘소통의 전도사’…이 모두가 세상이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에게 붙여준 칭호다. 한 사람에게 동시에 주어질 수 없는 이름들. 따라서 어느 것은 진실이고 어느 것은 진실이 아닐 것이다. 강준만은 도대체 왜 저러고 세상은 또 강준만을 왜 그리 대하는 걸까. SBS 기자인 윤춘호는 신간 <강준만의 투쟁>(개마고원)에서 1990년대부터 명성을 쌓은 대표적인 진보논객인 강준만의 사상 궤적을 추적한다. 그는 강준만이 남긴 약 300권의 저서를 분석하고 그를 잘 아는 지인, 제자, 동료 교수, 취재기자, 시민단체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책을 완성했다. 강준만과의 인터뷰는 진행하지 않았다. “보수 진영에서 강준만을 후하게 평가할 때 쓰는 표현이 ‘스스로를 성찰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진보 지식인’이다. 그러나 ‘난 보수 같은 것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그래서 보수를 비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수라고 할 수는 없다. 당파성을 버렸다고 하지만 여전히 진보의 영지 안에서 사는 사람이다. 몸은 때때로 오른편으로 기울기도 하지만 뿌리는 단단히 왼쪽에 두고 있는 사람이다. (39쪽)” 저자는 한때 한국 사회를 들었다 놨다 하며 전방위적 비평 활동을 펼쳐온 강준만이 어느새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제는 지식인이라는 말이 남루해졌지만 30년 넘게 지식인으로 살아온 그의 노정에 대해서 한 사회가 마땅히 표해야 할 예우로 강준만의 삶은 기록되고 정리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누군가는 이 사람의 이야기를 정리할 법도 하건만 제대로 모양을 갖춘 강준만론이 없다”며 “변명이든 비판이든 예찬이든 강준만에 대해서 한 사회가 마땅히 표해야 할 예우가 있다”고 책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의 말’로 ‘오늘의 강준만’을 비판하지 않으려 했고 하나의 사실을 들어 강준만의 열 가지를 설명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저자 윤춘호는 서울대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1991년 SBS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 국제부에서 주로 일했다. 자신의 몸을 써서 일하는 사람들,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견디며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글을 쓰려고 한다. 지금까지 <봉인된 역사-대장촌의 일본인 지주들과 조선 농민>, <다산, 자네에게 믿는 일이란 무엇인가>, <어떤 어른> 등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7.03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