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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생산 국산화 전진기지된 전남, 전북이 스스로 차버린 기회 '재조명'

전남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 생산의 국산화 전진기지로 부상하면서 과거 전북이 밀어냈던 기회가 재조명되고 있다. 석유 없이 굴러가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있을 수 없듯이 전기차도 리튬 없이는 움직일 수 없다. 전기차 시대 리튬이 '하얀 석유'로 불리는 이유다. 전기차 배터리는 종류가 무엇이건 모두 리튬이 들어간다. 과거 이 리튬은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특히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았다. 그런데 포스코가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하면서 시장판도 역시 달라졌다. 포스코는 당장 내년부터 현재 중국에서 전량 조달하고 있는 수산화리튬을 국산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북미 등 세계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다시 물동량을 회복한 광양항은 국산 리튬의 영향으로 더 큰 호재를 맞았다. 문제는 전기차 배터리 즉 이차전지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이 같은 기회가 과거 전북에 제 발로 찾아왔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북은 당시 도에서 새만금 사업 지원을 맡았던 국장급 간부 공무원의 세계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와 보신주의로 찾아온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았다. 해당 고위공직자는 도내 한 자치단체의 부시장까지 지낸 뒤 정년 퇴임했다. 포스코 그룹은 지난달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개발 회사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포스코와 손을 잡은 필바라미네랄이 지난 2017년 전북과 인연을 맺을 만한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당시 이철우 청장 주도로 ㈜리튬코리아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국산화 제조시설 건립’에 관한 투자협약(MOU)을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체결했다. 업무 협약 골자는 협의를 통해 리튬 광산을 가진 호주 필바라미네랄(원료 공급)과 LG화학(수요 기업)의 참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협약에서 눈여겨볼 기업 역시 LG화학과 필바라미네랄이었다. 당시 많은 언론도 ‘하얀 석유’ 리튬이 앞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갑자기 필바라미네랄(Pilbara Mineral)은 리튬코리아와의 협약을 철회했고, LG화학이 전면에 나섰다. LG화학은 지난해 2월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직접 생산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는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LG화학의 리튬 원료 확보는 물론 리튬생산 MOU 파기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설득이었다. 전북도나 새만금개발청이 적극적으로 나섰어도 LG화학과 전북이 필바라미네랄을 잡을 수 있는 확률은 100%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때 행정 당국이 유동적으로 대응했을 경우 최소한 후속대책은 세울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전북도는 LG화학이 조건으로 내세운 △임대용지 공급 △보조금 지원 △부산물을 매립재로 재활용에 대해 스스로 입증할 수도 없었던 환경문제를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그 이후 해당 건에 대한 LG화학과 전북도의 소통이 사실상 끊어졌다. 전북도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자 새만금개발청도 손을 뗐다. 그러던 중 얼마 지나지 않아 리튬 확보경쟁에 공격적으로 나선 포스코는 호주 서부 필강구라 리튬광산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필바라와 리튬정광 장기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포스코필바라 공장의 시초다. 포스코가 전남 여수 율촌산단에 올해 준공한 것은 1공장으로 내년에 2공장까지 지으면 포스코필바라는 호주 광석 리튬을 기반으로 연간 총 4만 3000톤(t)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원광은 호주에서 들여오고, 여수에서 제련해, 배터리 소재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광석 원료를 가지고 전기차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인 포스코필바라 본사는 전남 광양에 위치해 있다. 당시 관련 업무를 맡았던 전북도 관계자(현 퇴직자)는 “부산물 처리문제로 리튬공장 신설에 다소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사실은 있지만, 이는 결정적인 투자 무산 원인이 아니고 실제 원인은 필라바와의 협약이 중간에 틀어진 데 있었다”고 주장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23.12.04 18:14

이낙연, 신당 창당설에 “기다림에 바닥…제3세력에 공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신당 창당설에 “내부에서 위기 의식을 갖고 달라지기를 기다렸는데 달라지지 않고, 저의 기다림도 바닥이 나는 것 같다”며 제3세력론에 무게를 실었다. 이 전 대표는 4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진행자가 묻자 "때가 되면 말씀 드리겠다"면서 “대안의 하나로 제3세력 결집이 모색되고 있다. 그 취지를 저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은유적으로 지적하던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비판은 직설적으로 바뀌었다. 이재명 대표가 총선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며 "그것은 상식에 속하는 문제다. 당이 알아서 판단하고 그 결과도 당이 알아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총선 전 사퇴는 상식이란 게 이 전 대표의 생각이라는 의미다. 이 전 대표는 다만 "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걸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면서 "일단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민주당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는 "지금 제3세력이라는 것은 '양당 모두 싫다'는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하자는 것"이라며 “그게 양당이 좋다는 사람을 빼앗자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양당 모두 스스로 매력적이려고 노력을 해야지 선택의 여지를 짓밟아서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죄악"이라며 "양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하게 하는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국민을 위하는 길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두 차례 회동에 대해서는 ”김 전 총리도 믿을 만한 사람을 모시고, 저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모시고 4명이서 만났다”며 “그러다 두 사람이 자리를 비워줘 서로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다. (저와 김 전 총리의)문제의식이 상당히 일치했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04 18:13

내년 초교 입학생 사상 첫 40만 명 붕괴…전북도 '저출산 직격탄'

저출산 여파로 내년 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수가 4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북교육도 학령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전북은 2026년도에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1만 명을 밑돌 것으로 예측되면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 수가 35만 7771명으로 예측됐다. 이는 통계청이 집계한 출생아 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수치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2016년생(40만 6243명)보다 5만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2016년 출생아 수와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5000여 명 차이가 났고, 지난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 (43만 1222명)와 2015년생 출생아 수(43만 8420명) 역시 7000여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전북도 역시 인구 절벽으로 인해 해마다 적게는 1%, 많게는 10% 가까이 감소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4학년도 도내 초등학교 예상 신입생 수는 전년대비 890명이 감소한 1만 167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1만 2567명이었다. 전북에서 2000년 이후 초등학교 입학생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2학년도(1995년 출생)로 2000년 대비 3628명 증가한 2만 7402명이었다. 특히 10년 전인 2014년도 초등학교 입학생 1만 7347명과 비교하면 내년 신입생은 32%(5670명)가까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출생률 감소에 따라 2028학년도 초등학교 예상 신입생 수는 7500명대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초등학교 취학 통지서 발송과 예비 소집이 이달 시작한다. 행정안전부가 주민등록 인구를 바탕으로 취학 연령대 아동 명부를 추리면 각 지역 행정복지센터가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의 보호자에게 등기 우편과 인편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취학 통지서를 보내게 된다. 아직 행안부에서 취학 대상 아동의 정확한 숫자를 집계한 것은 아니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이 40만명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을 유치해야 하는 전북교육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도교육청이 주목하는 정책은 농촌유학 확대, 작은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되는 어울림학교 확대 등이다. 올해 농촌유학 참여자는 84명으로 전년(27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서울 학부모의 만족도 역시 높아지자 도교육청은 농촌유학생 모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급감 여파에 전북교육도 체질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농촌유학 확대, 어울림 학교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촌유학을 선택한 서울 학부모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80% 이상 만족감을 나타냈다"며 "내년에는 12개 지역, 30개 학교에서 농촌유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2.04 17:57

11주 만에 멈춘 전북 아파트 가격 상승세

전북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11주 만에 제동이 걸렸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지난 해 8월부터 지속적인 내리막을 탔던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9월부터 50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두달여만에 또 다시 멈추면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 부동산 원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0%로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타며 0.04%가 올랐던 전주와 대조적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활황세를 탔던 수도권에 이어 전북지역까지 경기하락 여파가 미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까지는 부동산 경기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에 이어 하마스-이스라엘 간 전쟁이 지속되고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를 사도 더 이상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아파트 구매욕구가 떨어졌으며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달 은행 평균 가계 대출금리는 5%대를 돌파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은행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6%로 전월 대비 0.21% 급등했으며 5월(4.21%) 이후 5개월째 오르고 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시중은행 평균 대출 금리는 5.24%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달 0.34% 포인트 올랐으며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국 적으로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다가구나 다세대 등 비아파트 주택 전세 기피 현상이 극심해지며 소형 아파트 전세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부동산 경기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대부분 1군 건설업체들인 아파트 시공사들이 시공단가를 크게 올렸기 때문이다. 최근 1914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전주 감나무 골 재개발 조합은 물가 상승으로 시공비를 당초보다 올려 3.3㎡당 570만원으로 협상했으며 인근 가로주택 정비조합은 건설사와 시공비를 3.3㎡당 600만원 중반대로 책정했다. 여기에 금융비용 부담까지 갈수록 불어나 건설사들이 3.3㎡당 시공비를 700만원까지 요구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주지역 시행전문 업체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부지를 확보하고도 관망만 하다가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 난데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시공비 인상까지 감안하면 신규 아파트 가격은 3.3㎡당 1500만원은 돼야 타산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서비스·쇼핑
  • 이종호
  • 2023.12.04 17:34

익산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밑그림’ 완성

익산시가 용안생태습지를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등록 기본계획에 따르면 총 68㏊ 규모의 습지가 노을·습지·백제·숲·물 등 5가지 주제의 정원으로 조성된다. 특히 금강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활용해 낙조와 철새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 거대 억새단지와 연계한 억새정원, 습지 인접 생태 계류 및 저류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주요 동선을 따라 다양한 종류의 그라스류 등이 식재되고 관찰·연꽃·재배정원에 대한 설명과 공간별 주민 참여 프로그램,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생태 교육 공간 등도 마련된다. 시는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등록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서 시는 68㏊의 넓은 하천구역 내 국내 최대 규모인 40여㏊ 규모의 물억새 군락지가 자리하고 있는 용안생태습지를 생태계 보전 및 정원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5월 용역에 착수했다. 이후 중간 보고회, 주민 설명회, 익산시의회 보고 등을 거치면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2026년까지 지방정원을 조성해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조성은 민선 8기 핵심 공약 사업이자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정원도시로 가는 발걸음”이라면서 “이번 최종 보고회는 용안생태습지를 특색 있고 차별화된 지방정원으로 조성하고 향후 국가정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을 구체화화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04 16:39

부안군, 궁항권역 서비스 수요·지역문제 진단 원탁회의

부안군은 지난 1일 부안궁항권역 궁항리조트에서 지역주민, 마을리더, 행정워킹그룹, 생활서비스 지원기관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활력 넘치는 궁항생활권, 살고 싶은 건강·장수 어촌 구현’을 위한 서비스 수요 및 지역문제 진단 원탁회의를 열었다. 원탁회의는 해양수산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유형2) 일환으로 이성옥 부안궁항권역센터장(앵커조직 ㈜상상오)의 ‘궁항블루존의 이해’, 최상웅 마스터플래너의 ‘궁항권역 워케이션 만들기’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통한 팀별 분임토의가 이뤄졌다. 이후 참가자들은 궁항권역 발전을 위해 무엇을 그려나가야 하고,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과 개선 및 보전해야 할 사항에 대해 참신한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에 따라 △해안 환경개선을 위한 해양쓰레기 처리, 궁항인접 숙박시설 교통접근성 개선(도로확포장) △주민편의와 행복을 위한 문화·건강·복지프로그램 마련 △궁항항 선박 수리 등을 위한 선양장 설치 및 항내 준설사업 등이 도출됐다. 이성옥 센터장은 “지역주민과 행정, 유관기관이 함께 자리를 빛내주어 보다 뜻깊었다”며 “이날 제시된 원탁회의 의견을 관련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체험형 생활서비스 인프라 강화,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인구활력 증진, 건강하고 행복 넘치는 어촌마을 공동체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손을 맞잡으며, 활력 넘치는 궁항생활권 조성을 위해 협업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12.04 16:39

순창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건립 '순항'

순창군이 농촌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건립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부족한 농가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4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숙사 건립추진을 위한 사전단계인 도 원가심사를 마치고, 오는 8일부터 입찰공고를 실시해 이달 중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12월 전북형 외국인 기숙사 건립 지원사업에 선정돼 도비 포함 사업비 15억 원을 확보했으며, 순창읍 옛 정수장 일대에 약 50명이 수용 가능한 게스트하우스, 컨테이너 하우스 등 기숙시설을 건립해 외국인 근로자의 거주지 확보와 농가의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도모할 방침이다.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사업은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정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부족한 농촌 고용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돈 버는 농업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순창군은 코로나19에 따른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 지자체를 직접 찾아가 MOU를 체결하고, 결혼이민자의 친척을 초청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등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 밖에도 군은 도농인력지원센터 운영 지원, 농촌일손돕기, 고령 영세농 영농비 지원사업 등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번 기숙사 건립을 통해 농촌지역 근로환경 및 주거 여건 등을 개선해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인력난 문제를 해소해 군정목표인 돈 버는 농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3.12.04 16:36

‘농촌 살리고 인구 늘리고’ 익산 농촌유학 지원한다

익산 농촌지역으로 타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전·입학을 유도해 마을을 활성화하고 도시·농촌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김순덕(대표 발의)·소길영·이종현 익산시의원이 공동 발의한 ‘익산시 농촌유학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농촌유학은 학생들이 시골살이를 배우고 더불어 사는 삶을 경험하는 ‘살면서 배우는 교육’으로, 타 지역의 학생들이 농촌마을 학교로 전·입학해 지역주민과 함께 농촌에서 일정기간 동안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조례안은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익산지역 농촌학교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농촌유학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익산시와 익산교육지원청이 지역 교육 발전과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도록 했고, 시가 농촌유학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 개인 또는 단체·법인이 추진하는 시설 확충, 프로그램 개발, 가족 체류 프로그램, 농촌유학 활동가 교육, 농촌유학사업 활성화 홍보 등과 관련해 예산의 범위에서 사업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김순덕 의원은 “이번 조례를 통해 익산형 농촌유학의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익산시가 농촌유학 지원 조례를 근거로 골프, 식품, 말 산업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농촌유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조례안은 오는 20일 익산시의회 제25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04 16:33

군산 은파호수공원, 녹조현상 심각⋯ ‘대책 부심’

군산의 대표 휴식공간인 은파호수공원 내 미룡 저수지가 녹조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관계기관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은파호수공원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로서 지난 2006년 9월에 완공한 물빛다리 등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저수지 곳곳에 짙은 녹조 현상이 발생하면서 악취가 발생,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회성 방제 작업이 아닌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군산지사가 미룡 저수지 녹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군산지사는 최근 환경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질환경보전회 간담회’를 갖고 매년 심화되고 있는 은파호수공원 녹조현상에 대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처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보면 은파호수공원 녹조 현상은 기후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원인으로 그시기가 4월에서 11월까지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녹조현상이 집중되는 지역은 은파 팰리스 호텔 앞 수변데크와 인라인스케이트장 앞 저수지 제방 등이며, 이는 지리적 특성상 바람의 영향으로 수면의 부유 오염물질이 해당 장소로 쏠리고 정체됨에 따라 오염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마름 등 아열대성 수생식물이 수온 상승과 같이 폭발적으로 증식해 경관훼손 및 물 흐름을 방해, 녹조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은파 미룡저수지의 경우 농업용수 공급 과정에서 저수율이 떨어지면 금강하천수를 끌어다가 양수하고 있는데, (금강하천수에) 이미 녹조가 발생돼 있다보니 결국 미룡저수지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은파 녹조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 순환이 필요하다는데 목소리를 모았다. 먼저 기온 상승에 따른 녹조 조기 발생 및 장기화 현상에 대해 녹조제거제 살포 등 녹조방제작업을 선제적으로 진행 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수변데크 및 제방 주변 등에 인위적 물 흐름 장치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미룡 저수지 부족 용수는 금강하천수가 아닌 완주군 대아저수지(대아댐)의 깨끗한 물을 대간선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마름 및 남조류의 증식에 대해 주기적인 제거작업이 필요하다는 대안도 나왔다. 군산지사 관계자는 “올해 유독 녹조현상이 심해 해법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관기관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좋은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12.04 16:32

전북소멸 위기 코앞인데 새만금 둘러싼 땅따먹기 집안싸움 계속, "전국 웃음거리"

“다른 국회의원들의 지역구라 함부로 말은 못 하겠다. 다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사인 ‘제발 그만해! 이러다가 우리 다 죽어’라는 말이 생각난다"(전북출신 재선의원) 새만금 관할권을 둘러싼 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의 집안싸움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전국적인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새만금 사업이 풍전등화와 다름없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 살 깎아먹기식 관할권 분쟁은 정부와 여당이 새만금 사업의 속도를 늦추는 아주 좋은 빌미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부처와 국회 내부에선 군산시와 김제시 간의 새만금 영토분쟁은 비단 세 지자체뿐만 아니라 전북 전체의 공멸을 앞당기는 상징적인 모습이라는 조소 섞인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북의 소멸위기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뭉치기보단 내부 투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도내 자치단체들이 눈앞의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큰 명분을 놓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새만금이 매립되어도 부지 소유자는 새만금개발청이나 한국농어촌공사 등 국가임에도 마치 자치단체 소유가 되는 것처럼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에 전북도 예산편성에서 특정지역에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주장이 제기된 배경에는 올해 10월 기준 전북의 인구 붕괴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 이번 인구 통계에서는 1960년대 전국 10대 도시 수준이었던 김제시의 위기가 두드러졌다. 김제는 1966년 기준 인구가 25만 5000명으로 전국에서 11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 새만금 관할권 이해당사자인 김제시가 전북도 새만금 관할권 관련 갈등조정협의회에 불참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올 10월 김제 인구는 8만 1500명 수준이다. 현재 인구 유출 속도에 비춰볼 때 내년 중 8만 명대 붕괴도 우려된다. 3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는 226곳(시·군·구, 특별·광역시 산하단체 포함)이다. 이중 올 10월 인구 통계에서 전북 도내 지자체 중 5곳은 최하위권 중에서도 최하위로 223위에 장수, 219위 무주, 216위 진안, 214위 임실, 213위에 순창이 이름을 채웠다. 새만금 관할권 지자체의 상황도 심각했다. 부안은 171위, 김제는 146위, 군산은 79위였다. 김제에 연고를 둔 정치인들은 “새만금 개발 지연과 관할권 분쟁은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산과 부안도 비슷한 입장이었으나 최근 새만금 예산 78% 삭감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중단위기에 놓이면서 다소 온건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새만금 관할권 분쟁은 새만금 개발이 늦어지는데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게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새만금 위원회는 물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의 생각이다. 실제 새만금 예산을 확보하려 할 때마다 기획재정부 등은 관할권 분쟁을 먼저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유보적인 시선을 매년 보내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관할권 분쟁으로 해당 기반시설의 효용 가치마저 떨어지고 이런 곳에 무슨 국가 예산을 투입하냐는 논리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전북의 제 식구 싸움에 “새만금 현안 도와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거기 토호들 싸움만 커지는데”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시간이 지체될수록 전북과 새만금의 입장은 더욱 불리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구가 큰 폭으로 계속 감소하면서 대규모 사업을 유치할 기회 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만금 개발 명분의 필수요건인 수요조사 역시 전북 등 새만금 인근 인구수와 기업체 수 그리고 경제력을 고려해 결정되는데, 관할권 분쟁으로 시간을 끌수록 그 여파의 피해자는 곧 전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인근 세 지자체는 물론 전주, 익산 등 전북 중심권의 인프라 사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회입법조사처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모든 기초지자체가 다 함께 인구가 줄어드는데 광역지자체는 전북이 거의 유일하다”며 “중심도시인 전주 인구 65만이 깨졌다. 군산과 익산은 앞으로 25만 명 대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관할권인 김제는 8만 명도 유지가 어렵고, 부안은 5만 명도 안 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구소멸이 절벽까지 다다르면 행정구역 통폐합은 사필귀정”이라며 “전북같이 소멸위기 지역이 새만금 관할권을 두고 저렇게까지 내부에서 싸울 필요가 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가 빠진 '새만금 관할권 갈등조정협의회'는 이달 7일 첫 회의를 가진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2.03 17:36

홍민호 군산시요트협회장 “불모지나 다름없는 군산에 새 바람 불어넣겠습니다”

“바다 도시임에도 요트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군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더 나아가 요트산업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군산시요트협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홍민호 회장의 남다른 각오다. 군산시요트협회는 올 상반기 창립과 함께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 및 요트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요트는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경쾌하고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속도가 매우 빠른 배이며, 작은 여가용 선박을 가리키기도 한다. 요트는 크게 돛을 이용해 바람을 추진력으로 가는 ‘세일요트’와 엔진 등 동력을 사용하는 ‘파워요트’로 구분한다. 특히 아시아 경기대회 및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써 조정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를 비롯해 국내에서 20여개의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갈수록 요트 인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실상 해양 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이자, 해양 레저의 상징적 종목으로 자리매김 한 상황이다. 새롭게 출범한 군산시요트협회는 지난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올해 전라북도요트협회 및 군산시체육회 인준을 받아 창립하게 됐으며, 현재 2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 요트 인구가 급속하게 늘어나기 사작하면서 각 지자체에서도 마리나 개발 및 해양관광산업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지만, 군산의 경우 수상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음에도 이에 따른 인프라는 물론 관련 산업이 뒤쳐져 있다는 점이 군산시요트협회가 탄생한 배경이다. 홍 회장은 “고군산군도가 있는 군산은 수상 및 레저 스포츠의 낙원”이라며 “군산시요트협회의 설립은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초석이자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은 요트는 물론 수상스포츠가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이 있는 곳”이라며 “이제 막 출발의 닻을 올렸지만 앞으로 군산이 해양 스포츠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요트는) 우리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이해 할 기회를 제공해 주며 모험심과 탐구정신을 길러주고 자연 속에서 희생과 봉사정신을 배양시킬 수 있는 친화적인 스포츠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들이 쉽게 요트를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군산 요트산업 및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꿈나무 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더욱 체계적인 요트학교 운영 및 국내외 대회를 꾸준히 개최할 수 있는 요트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12.03 16:50

소상공인 울고 전통시장 웃다...월동준비 앞 희비 교차

연 중 가장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한 월동 준비 앞에서 지난달 소상공인·전통시장의 희비가 교차했다. 고물가·고금리 앞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가 침체되는 듯했지만 대표적인 월동 준비인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도내 전통시장 경기가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도내 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체감·전망 경기지수는 지난달 18∼22일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소상공인·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매출, 자금사정, 비용상황, 구매 고객 수, 경기 전반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됐다고 느끼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2023년 11월 체감·2023년 12월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10월 대비 8.2p 하락한 61.9, 전통시장은 10월 대비 25.8p 상승한 77.5로 나타났다. 도내 소상공인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고금리, 추운 날씨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유동인구·고객이 감소하면서 경기가 악화됐다. 반면 전통시장은 농산물·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 등의 구입이 많아지면서 경기가 호전됐다. 특히 배추·무·파·당근 등 농산물부터 굴·새우젓 등 수산물의 수요가 높아졌다. 문제는 12월 전망이다. 12월 도내 소상공인 전망 경기지수는 11월 전망과 비교해 5.4p 하락한 85.2, 전통시장은 11.6p 하락한 84.2로 조사됐다.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 모두 추운 날씨 등 계절적 요인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금리 상승으로 물가 상승률까지 겹치면서 소비가 감소하고 자연스럽게 유동인구·고객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는 10월 대비 6.0p 하락한 63.6, 전통시장은 6.8p 상승한 67.0으로 집계됐다. 이중 소상공인은 지난 9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12.03 16:30

전북은행,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 '선방'

전북은행이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 주요 지표에서 '양호' 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백종일)이 올해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 8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양호' 등급을 받아 선전했다. 종합등급 '양호'를 받은 은행은 시중은행 3곳에 불과하지만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이 주요 평가 지표에서 다수 '양호' 등급을 받으며 타 지방은행들보다 앞선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행은 계량지표 항목 중 민원·소송 건수로 평가 받는 '민원처리 노력·소송' 항목과 '금융사고 현황·휴면 금융재산 찾아 주기' 항목, 비계량지표 항목 중 '상품 개발', '상품 판매', '내부통제체계 구축' 항목에서 만 점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판매 후 민원 관리', '직원 교육보상체계', '정보 제공 취약계층 보호 노력' 항목에서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 확대, 고객 불편 청취·처리 위한 '모바일 민원 시스템' 오픈, 휴면 예금·만기 경과 예금 집중 관리·캠페인 실시 등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과 함께 규정·시스템을 정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금융 소비자 권익 보호와 편리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캠페인, 전북은행 점포망을 활용한 금융 경제 교육 실시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백종일 은행장은 "그동안 주무부서인 금융소비자보호부가 중심이 돼 전사적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여러 제도 개선과 소비자 관점에서 프로세스를 개선해 온 노력의 결실이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어려운 여건이지만 앞으로도 일관되고 지속성 있게 관련 제도와 정책을 실천하며 금융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와 피해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12.03 16:28

진안군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2년 연속 우수상 수상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섬진강과 금강, 두 강 상류인 우리 지역의 맑은 물 보전과 수질관리를 위해 노력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겨 준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이철민 진안군청 상하수도과장) 진안군은 환경부가 해마다 서류심사와 현지 점검을 통해 실시하는 ‘2023년도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평가’에서 지난 2020년, 2022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우수상 부문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실태 평가는 하수도법에 따라 경쟁력 있는 하수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실시된다. 수상자 선정은 각 지역 환경청이 관할 구역 내 우수 지자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진안군은 전북지방환경청의 평가 결과에 따라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제주 부영호텔앤리조트에서 열렸으며 포상금 500만원이 함께 수여됐다. 실태점검은 앞서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공공하수도를 운영하고 있는 16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38개 항목에 대해 진행됐다. 군에 따르면 고원지역인 진안지역은 공공하수도 운영과 관련해 타 지역과 다른 특별한 애로점이 있다. 관내 각 지역 간 지형적 고저차가 심해 오수중계펌프장과 소규모하수처리시설이 타 지역보다 많다는 점이 그것. 이번 수상은 전라·충청 지역의 젖줄인 두 강(금강·섬진강)의 발원지 진안지역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2년 연속 관내 최고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은 상황과 여건에 적합한 공공하수도 인력관리, 기술진단 및 시설개선, 하수관로 유지관리(준설 및 노후관로 개선) 등 공공하수도의 안정적 운영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춘성 군수는 “전북 동부권역을 돌아 충청지역으로 흐르는 금강의 상류지역에 위치한 용담호 주변은 물론 전북 서부권역으로 흐르는 섬진강의 상류지역이 진안”이라며 “두 강의 수질보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수변구역과 하수미처리구역 등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수도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12.03 16:14

K-water 용담댐지사 '100년의 역사, 진안 용담댐' 발간 북 콘서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용담댐지사(지사장 김세진)는 지난 1일 자체 발간한 책을 홍보하고 그 내용을 공유하는 북 콘서트를 열었다. 용담솟을커뮤니티에서 진행된 이날 북 콘서트에 오른 책의 이름은 <100년의 역사, 진안 용담댐>이다. 이 책에는 진안 용담지역이 일제강점기에 댐 건설 대상지로 지목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100년가량의 용담댐 역사가 담겼다. 책은 총 4개 파트(PART)로 구성돼 있다. 제1파트(PART 1) ‘용담(龍潭), 과거의 이야기’와 제2파트(PART 2) ‘건설의 대장정’에서는 용담댐의 역사와 그 건설 과정이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제3파트(PART 3)는 ‘고향을 두고 떠날 수 없었던 사람들’이란 제목을 달아 내용을 구성했다. 수몰민 허호석 시인이 고향을 그리며 쓴 시 ‘물에 묻고 가슴에 묻고’가 실려 있고, 댐 건설 과정을 흑백사진으로 정리한 이철수 사진작가(전 용담호사진문화관 관장)의 특별사진전 ‘가슴으로 찍은 용담’도 실려 있다. 제4파트(PART 4)는 ‘용담댐의 오늘과 내일’에서는 용담댐의 현재 역할과 미래 가치에 대해 조명했다. 김세진 용담댐지사장은 “용담댐의 역사를 또 하나의 기록으로 정리하고 싶어서 책을 발간하게 된 것”이라며 “댐의 잊힌 역사를 찾고 수몰민의 아픔을 기억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북 콘서트에는 전춘성 진안군수, 김민규 진안군의회 의장, K-water 김창준 금강유역본부장, 지역주민 등 50명가량이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댐 건설 참여자, 지자체 관계자, 수몰민 등이 나서 용담댐 건설 당시의 소회, 수몰마을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소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12.03 16:14

[뉴스와 인물]정길용 전북지방조달청장=올해 2조 515억...개청이래 최대 조달실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최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까지 터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가 계속되고 있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건 속에서도 전북조달청은 개청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이환위리(以患爲利)'. 지난 1월 제33대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정길용 청장은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의미를 가진 이 말처럼 현재 전북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데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에서도 우수조달제품 사용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지방조달청은 지난 해 조달실적 2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2조 51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청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청장을 만나 올해 성과와 내년 목표 등을 들어봤다. -전북청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다 돼 가고 있는데 그동안 느꼈던 소감과 애로사항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30여 년의 공직생활 중 처음으로 전북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취임 후 도내 우수기업의 성장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왔습니다. 전북은 타 지역에 비해 경제상황이 열악해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내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로 격상되고 새만금, 탄소산업, 이차전지 산업 등 미래성장동력을 갖고 있어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비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의 이러한 성장가능성 속에 공공구매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전북의 신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전북조달청의 올해 성과는? "올해 전북지방조달청(이하 전북조달청)의 조달사업 계획은 2조 515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4% 상향한 수준입니다. 올해 10월 말 기준 1조 8415억 원으로 목표대비 89.8%,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대폭 증가한 120.1%의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자구매(물품‧서비스) 1조 4047억 원(목표대비 90.1%, 전년대비 119.1%), 시설공사 4368억 원(목표대비 88.9%, 전년대비 123.5%)을 집행했으며, 중소기업 1조 5686억 원, 지역업체 1조 6457억 원, 여성기업 2915억 원을 지원한 성과가 있습니다.“ -올해가 벌써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전북조달청의 내년 조달실적 목표는 어떤지요. "지난해에 전북조달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조달사업실적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에도 무난히 2조 원을 넘어 개청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됩니다. 내년 전북조달청의 조달실적 목표는 아직은 정해진 바 없지만, 약 2조 1200억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도 역시 적극행정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시제품 선정을 위한 방안은. "혁신제품 시범구매제도는 상용화 전 혁신제품을 조달청이 구매, 수요기관의 시범사용으로 실증사례를 형성해 업체의 판로개척 지원 및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제도입니다.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고 혁신시제품 전담반을 운영해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도내 기업이 혁신시제품에 보다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전라북도 등 지자체와 주요 공공기관 및 기업 방문 시 적극적인 제도 안내 등을 통해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에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공공조달시장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특별히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있는지요. "최근 ‘민생현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전북조달청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생 우선의 자세를 갖고 지속적으로 민생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고 기업의 성장을 방해하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해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창업‧벤처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방안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초기 판로확보가 어려운 창업‧벤처기업이 ‘벤처나라’, ‘혁신장터’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MAS, 조달우수제품, G-PASS(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지정제도) 등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도내 우수조달업체의 물품 판로 확대 등을 위한 방안은 어떤지요. "조달청 우수제품은 조달물자의 품질향상을 위해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대상으로 엄정한 평가를 통해 지정하는 제도로, 연간 구매액이 4조 400억 원에 달합니다. 현재 도내에는 39개사, 49개의 제품이 우수제품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내에서 생산된 기술개발제품과 혁신제품들이 우수제품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마케팅을 적극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우수제품 탈락업체를 방문해 원인 분석 및 해결방안 등에 대해 컨설팅을 해주고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하지만 영세한 기업이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정길용 전북조달청장은 "전북에는 처음 근무해 보지만 왠지 낯설지 않고 고향에 온 느낌입니다. 사람들의 성품이나 넉넉한 인심 등이 고향인 충북과 별반 다르지 않아 그 어느 곳보다 애착이 갑니다." 지난 1월 전북조달청장으로 취임한 정길용 전북조달청장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1994년에 조달청에 입직해 여러 곳에서 근무를 했지만 전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인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열의를 가지고 현장방문을 통해 기업들의 기술력 발전을 지도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구축에 참여해 전자입찰시스템을 설계하고 조달청 전자조달관리과, 정보기술계약과, 전자조달관리과장, 조달품질원 납품검사과장을 거친 조달행정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지만 대학시절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던 만큼 현재까지도 수준급 연주 실력을 갖고 있다. 지금도 가끔 휴식시간이면 통기타를 연주하며 직원들의 시름을 달래주고 있으며 타고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조직원들의 화합을 이끄는 등 폭넓은 인간관계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2.03 15:56

국립전주박물관장 11개월 공석 끝에 임명

속보= 지난 1월 이후 장기간 공석 사태에 놓였던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자리가 드디어 채워졌다.(본보 10월 25일자 13면 보도) 전임 관장이 1월 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 초유의 사태를 빚어낸 뒤 정확히 11개월 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일 고위공무원 인사를 통해 국립전주박물관(이하 전주박물관) 신임 관장에 박경도 전 국립중앙박물관 미래전략담당관을 임용했다. 문체부 안팎에서는 고공단 나급 자격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전주박물관 관장 후보군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출신 인사의 임용설이 거론돼왔는데 결국 예상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로써 전주박물관은 학예연구실장이 주로 관장 직무대행을 맡았는데 새로운 관장을 맞이하게 됐다. 박경도 신임 관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90년 대구 영남고와 1997년 경북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경북대 대학원에서 고고인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경력은 2000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부여박물관, 진주박물관, 대구박물관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와 기획총괄과 등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했다. 이후 2011년부터 학예연구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기획부, 행정지원과, 전시과를 거쳐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국립광주박물관에서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특히 박 신임 관장은 대학 등 학창시절을 주로 영남에서 보냈는데 논문 및 저서를 보면 <금산지역 출토 가야토기>, <철제무기 비교분석을 통한 마한, 백제 그리고 가야> 등으로 지역과 밀접한 연구와 함께 한국 고고미술사학계에서 고대 칼 전문가로 쌓아온 이력이 있다. 임용 직전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2019년 신설된 미래전략담당관을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은 미래전략담당관과 박물관정보화과를 새롭게 설치했는데 중앙박물관의 대국민 서비스 종합기획 역량을 높이고 장애인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사는 국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늘려나가기 위함이다. 1일부터 시작된 박 관장의 임기는 공모로 선임된 관장과는 달리 이번에 인사 발령으로 이뤄져 정해진 임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박물관은 올해 개관한지 33년째를 맞았지만 2000년대 들어 역대 관장들의 재임기간이 평균 2년 미만이다. 관장의 짧은 재임 기간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문제점도 제기됐지만 올해 들어 기관장이 오랜 기간 공석인 상황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더군다나 1년 가까이 수장이 없던 지역 거점 국립박물관의 역할을 다시금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자리로 돌리는 일이 당면한 과제로 놓이게 됐다.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는 “전북을 대표하는 거점 박물관장이 오랜 공백 기간이어서 지역 홀대론까지 나왔는데 새로 임명된 만큼 대외 교류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전북을 잘 알아가고 지역사회와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12.03 15:54

[JB미래포럼] “기술의 융합으로 신 시장 창출 누구나 가능”

JB미래포럼이 30일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제38차 조찬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주제강연자로는 최낙천 KB헬스케어 대표와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가 나섰다. 이들은 이날 기존의 지식과 최신 기술을 융합하면 어떤 시너지가 나오는지 직접 시연하며,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최 대표는 ‘금융그룹은 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 대표는 “헬스케어 산업과 금융이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개개인의 건강정보가 곧 신용정보”라며 “위기를 맞이한 금융 산업이 헬스케어와의 융합으로 신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그가 제시한 글로벌 통계자료에 따르면 헬스케어 산업은 기존 산업 대비 최대 10배 높은 고성장이 예상됐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우 성장률이 향후 5년간 15%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성장 저수익 시대 속에서 헬스케어 산업이 금융의 새로운 돌파구로 지목되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최 대표는 “금융사가 가지고 있는 다방면의 정보는 헬스케어 산업과 협업을 통해 신규 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많다”며 “남아공 디스커버리는 실제 고객의 건강과 금융 관리 습관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고객 신용 평가 완성도를 만들어 잠재적 우수고객을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어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는 ‘생성형 AI(인공지능)시대 No code SW개발’을 주제로 발제했다. 배 대표는 2005년 설립된 비아이매트릭스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로우코드 기반 자동화 솔루션 개발과 공급 기업이다. 회사 핵심 솔루션으로는 △다양한 정형 업무 시스템 구축을 위한 ‘AUD플랫폼’ △비정형 분석 시스템 구축을 위한 ‘G-MATRIX’ △고급통계·예측 시스템 구축을 위한 ‘i-STREAM’ △최적화 기반 SCM 솔루션 ‘M4PLAN’이 있다. 배 대표는 “데이터는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고 나아가 미래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중요한 근거”라며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분석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일부 영역의 로우 코드화가아닌 모든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자신의 비전을 어필했다. 그는 “코딩을 최소화한 업무시스템 구축 솔루션이 중요해졌다”며 “전문가 영역인 컴퓨터 언어 활용을 줄여 비전문가도 쉽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 하는 게 제 사업의 관건”이라고 소개했다. JB미래포럼은 2017년 전북 출신 강소기업인과 경재계 인사들이 모여 전북의 신성장 동력산업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출범한 이후 다방면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23.11.30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