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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북 건설 산업...지원책 마련 절실

전북의 건설 산업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 번도 힘들지 않았던 해가 없었지만 정부의 지방 교부세 감소와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자금조달도 더욱 어려워지면서 내년이 가장 힘든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23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지방교부세를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전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예산이 최고 2000억 원에서 시군별로 수백억 원 씩 감소할 전망이다. 도내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내년 일감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경우 지난 해 기준 정부기관의 발주공사 955건(500억 원)과 지자체 1만9977건(5093억 원), 공기업 253건(1007억 원)을 따내 총 6600억 원을 수주했다. 이는 민간공사 4567건의 2287억 원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며 지자체 발주공사만 따져도 민간공사의 2배가 넘어 도내 건설업체들의 지자체 발주 관급공사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케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새만금국제공항과 철도, 도로 등 새만금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비용을 78%나 삭감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도내 건설업체들이 지난 2008년부터 100억 원 이상 새만금 관련 사업을 수주한 금액은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4514억 원, 동서도로 477억 원, 새만금 전주 간 고속도로 2544억 원 등 총 62건 1조 982억 원에 달해 매년 평균 8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하지만 새만금 예산삭감으로 앞으로 새만금 관련공사도 눈에 띄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년 전인 2013년 660여 개 였던 도내 종합건설업체수는 올해까지 300개 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감은 크게 줄어든 반면 업체 수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고금리에 은행문턱이 더욱 높아진 상황도 건설업체들을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파이넨싱(PF)대출이 정면 중단 된데다 금리도 13%를 넘어서면서 돈맥경화 현상이 갈수로 심화되고 있다. 기존에 받았던 자금의 대출연장도 어려워 확보해 놓은 사업부지를 헐값에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소재철 회장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발주공사 감소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도내 건설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지역건설업체들의 수주난 해소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현실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11.23 17:36

고창 '이재난고'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

고창군은 이재 황윤석(頤齋 黃胤錫, 1729~1791)의 친필 일기로서 문집의 초고본이자, 과학자의 연구노트인 ‘이재난고(頤齋亂藁)’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됐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등록‧보존‧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42건이 등록돼 있다. 올해 등록자료는 총 16건으로, 이 중에 ‘이재난고’는 과학기술사 분야에 해당된다. 이재 황윤석은 조선 영·정조대 전라도 흥덕현(현 고창군 성내면)에서 출생하여 10세부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53년 동안 ‘난고’라는 제목의 일기를 썼다. 500여 만 자에 달하는 ‘이재난고’에는 수많은 과학기술 자료가 담겨있다. 그는 성리학자이자 실학자로 수학, 천문학, 지리학, 역사학, 언어학, 기술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그 가운데 산학(算學), 천문학(天文學) 등은 일찍부터 많은 연구자들로부터 주목되어 그동안 많은 연구가 진행돼 왔다. ‘이재난고’에는 조선의 온천, 제련법(製鍊法), 구리의 분류와 배합 비율의 변화, 광물과 광산, 식물의 명칭 연구, 의학이나 물산 등 방대한 자료가 기록돼 있으나 아직까지 정리와 연구가 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는 다산 정약용보다도 100년 정도 앞서며 훨씬 정교하고 그 양도 많다. 후대 서유구(徐有榘: 1764~1845) 등의 실학자가 대부분 외국자료를 인용했던 바와 달리 이재난고에는 인용 기록과 더불어 당시 상황까지 파악해 기록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사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윤종기(輪鐘記)’에서는 자신이 관찰한 자명종(自鳴鐘)을 상세히 서술하고 기어비*나 작동원리를 방대한 도표로 기록하여 최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홍대용의 혼천시계를 복원할 때 ‘이재난고’에 담긴 정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재난고’의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은 군이 지난 4월 신청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서류검토, 서류심사, 현장조사, 예비심사, 의견청취, 종합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등록됐다. ‘이재난고’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됨에 따라 국립중앙과학관의 유물 보존관련 지원과 순회 전시 및 스토리텔링 개발 활용 등을 통해 홍보도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 고창
  • 김성규
  • 2023.11.23 17:30

해양환경공단 저마력 예선 감선⋯군산항 항만운영 '삐걱'

해양환경공단의 저마력 예선 감선으로 군산항의 원활한 항만운영이 삐걱대면서 군산해수청이 최근 해양수산부에 저마력 예선의 증선을 요청하고 나섰다. 항만별 예선수급계획상 군산항의 적정 예선 척수가 6척임에도 군산해수청이 특정 마력대의 예선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해양수산부와 협의후 공모를 통해 해당 마력대의 예선을 증선할 수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해양환경공단이 운영해 온 저마력 예선 106 청룡호가 선령 30년으로 감선되자 군산항에서 저마력 예선수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항만의 운영에 빨간 불이 켜졌다. 군산항에서는 그동안 해양환경공단이 5240마력, 2900마력, 2500마력, 1350마력 4척, 민간이 4000마력, 5220마력, 4500마력 3척 등 총 7척의 예선이 운영돼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해양환경공단은 선령이 30년으로 노후된 저마력 예선 1350마력짜리 1척을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직원들의 안전성 등을 고려, 공단경영조정협의회에서 감선을 결정했다면서 저마력 예선 감선에 따른 대안없이 이를 일방적으로 군산해수청과 도선사회, 해운대리점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조수간만의 차이와 저수심으로 만조 때 선박의 입출항이 집중되고 1만 톤급 이하 소형 선박의 입출항 비중이 큰 군산항에서 사용율이 높은 해양환경공단의 저마력 예선 감선은 항만 운영에 큰 타격을 안기고 있다. 저마력 예선감선에 따른 수급문제 발생으로 1만 톤 미만의 소형 선박이 이접안하는 경우 4000마력 이상의 선박 사용때 선박의 높이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저마력 예선 사용 가능 선박에 고마력의 예선이 사용됨으로써 예선 사용료 증가는 물론 항만내 전반적인 작업 지연과 입출항 대기 선박 증가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로 인해 물류비의 증가와 함께 항만내 서비스 지원 정시율의 감소에 따른 선사 측의 군산항 기피로 장기적으로 군산항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군산해수청은 1만 톤 미만 소형선들의 입출항이 많은 군산항의 여건상 항만이용자들이 저마력 예선의 증선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항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모을 통한 저마력대 예선 1척의 증선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한편 군산항 해운대리점협의회의 분석결과 올들어 지난 7월까지 1만 톤급 미만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양환경공단의 106 저마력 예선의 사용율은 평균 50%에 달했다. 또한 군산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군산항에 드나든 외항선박 1436척 중 1만 톤급 미만은 691척으로 전체의 48.1%를 차지하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3.11.23 17:30

장수군, 말 산업 특구 승마 관광도시 입지 다져

장수군이 말 산업 특구지역으로 전국 승마대회를 유치 개최하며 장수군의 위상을 알리고 명실상부 승마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최근 장수군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체육대회 승마경기 등 총 11회의 승마대회를 개최했다. 승마대회를 찾은 방문 인원은 9400여 명이며 10억여 원의 경제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연간 30~40여 회 개최되는 승마대회 중 올해 장수군에서 11회의 승마대회가 진행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장수’라는 지역 브랜드 홍보로 이어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군은 오는 24일까지 장수군 천천면 장수국제승마장에서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 승마대회를 개최한다. 군은 앞으로도 각종 승마대회 유치를 지속해 장수 승마산업 발전을 위해 힘쓸 계획이며, 나아가 관내 숙박업소 및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방문객들의 체류기간을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최훈식 군수는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말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승마대회 개최는 물론 승마체험, 관광 등 다양한 승마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최고의 승마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3.11.23 17:29

완주 고산북부권 주민 교통 편익 향상된다

완주 고산·비봉·운주·화산·동상·경천면 등 고산북부권 주민들의 교통 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주군은 지난 22일 ㈜시민여객과 고산북부권 시내버스 노선권 매입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공영 마을버스가 없어 소외받던 고산북부권 군민들의 교통편익 증진 실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동안 고산북부권 시내버스 노선은 안정성 저하, 차량 노후화 등으로 인한 불편과 마을버스와의 요금 차이에 따른 주민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군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여객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양측의 조건 차이로 지지부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군에서 실시한 ‘고산북부권 시내버스 노선권 매입 적정 비용산정’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감정평가 금액을 ㈜시민여객이 수용하기로 하면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군은 연말까지 본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말까지 노선권 매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고산북부권 6개면 주민들에게 양질의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완주‧전주 지간선제 3단계와 고산북부권 공영 마을버스 도입을 통해 완주군민 교통편익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11.23 17:29

"매일 1만명 찾는 전주역, 제대로 개선하려면 편의시설 초점을"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되는 전주역사 개선사업과 관련해 현재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개선된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열린 시 대중교통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보순(비례대표) 의원은 "전주역 하루 이용객은 1만 명에 달하고, 전주는 천만관광도시가 됐지만 '도시의 첫 관문'인 전주역 내 이용객 편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주역사 개선사업은 기존 역사 뒤편에 선상역사 형태로 신축 역사를 짓는 방식으로 진행중인데, 이는 국내 최초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이다. 지하 1층~지상 3층에 건물면적 1만1210㎡ 규모로 건립 예정으로, 완공땐 역사 규모가 4배 이상 확장되지만 450억원 중 순수 건물 증축에 370억원 정도만 소요되고 나머지는 주변 인프라 조성에 소요되는 예산이어서 인건비와 자재비 인상요인 등을 감안한다면 역 수요와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정읍역의 경우 예산 385억원을 들여 지어졌고, 2014년 익산역에는 274억원이 소요됐다. 다른 지역의 경우 오송역(2010년, 2200억 원), 송정역(2015년, 431억 원), 천안아산역(2004년, 644억 원) 등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때문에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역을 찾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주차하고,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도시의 첫 인상을 긍정적으로 간직하고 온전히 휴식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전주시가 4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가지고도 역사 주차장 조성 등 편의시설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역사개선사업 이전부터 전주역 일대 주차난이 심했는데 역사 후면 부지를 제때 활용하지 못했고, 임시주차장 진입로 조성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당초 역사 전면 주차장 228면을 계획했는데, 국가철도공간 측에서 나서서 역사 후면에 임시주차장 173면을 추가 확보해, 총 401면을 조성키로 했다. 협약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역사 증축을, 코레일은 주차시설을, 전주시는 교통체계 개선을 맡도록 돼있다. 지은지 40년 이상 지나면서 노후된 전주역사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 또한 시민과 이용객의 편의에 방점을 찍었고, 그 선상에 '주차공간 확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대신 사업비를 아껴 지상으로 주차공간을 확충, 코레일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날로 늘어나는 철도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KTX와 SRT 운영 등으로 전주역을 이용하는 수요가 날로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에서도 증가하는 철도수송물량에 대비하고 있다"며 "주차공간뿐만 아니라 역사내 상업매장과 휴식공간을 충분히 조성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23 17:28

정읍 연지동 주민들 "민간봉사활동 폄훼한 송기순 정읍시의원 사과하라"

정읍시의회 송기순(비례대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연지동 주민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정읍시 보조금 지원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 연지동 주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기순 의원은 지난 13일 자치행정위원회의 기획예산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연지동 차나눔봉사활동 추진위라는게 있는데 작년에는 보조금이 500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10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정읍역에서 관광객들에게 쌍화탕, 대추차, 커피 등을 무료로 주고 있는데 돈을 쓰고 가야하는 관광객들에게 다 줘버리면 정읍에 뭐가 남겠냐며 이런 예산은 세우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연지동주민자치회 허종성 위원장과 위원들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순수 민간 봉사활동을 쓸데없는 짓으로 만든 송기순 의원은 공개 사과하고, 윤준병 지역위원장은 망언 망발 송기순 의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연지동주민자치위원들은 "지난 10년간 연지동 주민자치회 자체기금으로 봉사활동을 해온것을 보고 전임 시장이 봉사활동 현장에서 주민참여예산 활용을 제안하여 재작년에 500만 원, 올해 1000만 원이 세워져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의원이 연지동주민자치회 활동을 차나눔봉사활동추진위라고 하면서 보조금이 아닌 주민참여예산 심의위원회에서 바람직한 봉사활동이라 평가하며 배정해 준 연지동 주민자치회 예산을 세우면 안되다고 한것에 분노를 금할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현장봉사활동에 국회의원과 다른 시의원들도 와서 보고 격려해준 바 있지만 송 의원은 단 한번도 참여하거나 와서 본적도 없으면서 민간단체의 순수 봉사활동을 폄훼했다"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지난 10년간 관광객들에게 정읍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전해주고자 봉사활동을 펼쳤다"면서 "정읍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폐회하는 12월 14일 이전에 공개사과하고 민주당도 징계에 나서지 않으면 연지동 7개 기반조직단체들과 함께 의원직 사퇴 연대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기순 의원은 "민원이 몇차례 들어와서 사무감사장에서 관광객들이 돈 쓰고 가게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한것이지 봉사활동을 비하한것이 아닌데 발언 내용을 주민자치위원회가 직접 물어보지도 않고 기자회견했다"며 "시의원이 사과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3.11.23 17:25

익산 원도심 게스트하우스, 길 열린다

속보= 익산 중앙동 원도심 일원에 내국인 수용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 창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5일자 2면, 6일자 8면 보도) 앞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에 난색을 표했던 익산시가 입장을 전향적으로 선회해 변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도심권에서 소자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게스트하우스)은 내국인 수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운영 관련 내용이 포함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관광진흥법 시행령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업무처리(등록·관리) 지침이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상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마을기업이 이를 운영하는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내국인 관광객도 이용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기업(펀빌리지협동조합)을 통해 원도심인 월명·신창·영화동 일원에 45개소에 달하는 다양한 형태의 감성 숙박 공간을 운영 중인 군산이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당초 시는 중앙동의 경우 올해 말 도시재생사업이 종료돼 정산을 해야 하는 시점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소요되는 기간이 너무 길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다 최근 정헌율 시장이 감성 숙박 공간 등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방향을 선회했다. 시 관계자는 “익산 중앙동·인화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게스트하우스) 운영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변경)을 전북도 및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했고, 경미한 사항이라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면서 “지난주에 계획 변경을 전북도에 요청했고 검토 및 심의 결과가 오는 대로 변경된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도심에 활력은 물론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설 수 있도록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3.11.23 17:24

새만금자동차 수출복합센터 또 다시 ‘안갯속’

새만금자동차 수출복합센터(이하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이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최근 건축 심의까지 통과하며 탄력을 받을 것처럼 보였던 이 사업이 민간사업자(사업시행자)의 토지매입 약속 미이행으로 중단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민간사업자가 10월 말까지 토지매입 등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기간을 넘겨도 이행하지 않아 결국 지난 21일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시는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찾기 위해 모집 공모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자동차수출복합센터는 현대조선소 군산공장 가동중단 및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위기 대응지역 활력 프로젝트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총 1599억 원(국비 275억 원‧도비 95억 원‧시비 129억 원‧민간 1100억 원)을 들여 새만금산단 일대(19만 7824㎡ 규모)에 수출 비즈니스센터, 매매업체 입주단지, 정비-튜닝-부품 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곳에는 중고차 정비·튜닝·부품공급 등 관련 업체 200여개와 건설기계 10여개 업체가 입주하게 되며 매장‧품질인증센터‧행정지원센터 등 시설을 통해 중고차 시장의 원스톱(One-Stop)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사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사업시행자의 자금 문제 해결과 함께 금융권 확약서가 군산시에 제출돼야 하지만 그 동안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다 뒤늦게나마 막힌 자금수혈 통로가 뚫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착공까지 기대됐지만 군산시에서 요구한 토지 매입 등이 또 다시 기간 내 이뤄지지 않으면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특히 위기에 처한 군산경제를 살리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이 사업이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제때 만나지 못할 경우 첫 삽도 뜨지 못하고 무산될 우려도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더 이상 기존 민간사업자를 믿고 갈 수 없는 실정"이라며 "새로운 사업자 선정과 함께 이 사업이 하루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11.23 17:23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 전북선수단 해단식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회장 김관영 도지사)는 23일 전주 라루체 블랙라벨 행사홀에서 지난 11월 3일부터 6일간 전남 일원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선수단 해단식을 가졌다. 해단식에는 국주영은 전북도의회의장과 도의원, 전북장애인체육회 강경옥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종목 경기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성적 우수선수, 경기단체에 대한 시상식과 포상금을 전달하며 선수단에 대한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지난 10월 열린 항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을 차지한 사이클 김정빈을 비롯해 대회 3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한 육상 임진홍 등 금메달 획득 선수와 승마 서형석, 유도 최선웅 등 은메달 획득 선수, 종합우승을 차지한 게이트볼 음용완 등 동메달 획득 선수에게 포상금을 수여했다. 또 메달 획득에 기여한 18개 종목 지도자와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한 사이클(5회 연속), 게이트볼, 종합 2위를 차지한 태권도(3년 연속), 종합 3위를 차지한 승마협회에도 포상금이 전달됐다. 김관영 전북장애인체육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간 흘린 땀과 열정의 결과에 대해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면서 “장애인 선수들의 훈련여건 개선, 전문지도자 배치, 훈련장비·용품지원, 신인선수 발굴·육성, 우수선수관리 등에 더욱 집중해 글로벌 장애인스포츠 메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전북특별자치도를 위해 열심히 전진하겠다”고 전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11.23 17:23

농촌 살리는 도농교류? 사라지는 도농교류 어쩌나

'도농교류'의 인기가 크게 주춤하면서 농촌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도농교류'는 도시와 농촌의 지방자치단체 간에 자매결연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경제와 농촌경제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국민경제까지 발전시킬 수 있어 이전부터 '도농교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농가소득 증대, 농산물 판로 확대는 물론 농촌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촌인구 감소 대응책 중 하나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도농교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전북지역 전체 마을 수는 늘었지만 도농교류를 하는 마을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우리지역 농어촌 마을 생활모습'에 따르면 도농교류를 하는 도내 마을 수는 2010년 637개에서 2020년 537개로 크게 줄었다. 줄어든 마을 수는 100개로 1년에 10개씩 도농교류가 사라진 셈이다. 주요 사업 활동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활동의 하나인 '자매결연'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도농교류를 위해 먼저 자매결연 협약을 맺곤 하지만 자매결연은 10년 새 66.5% 감소했다. 자매결연뿐만 아니라 농림수산물 직거래(-64.3%), 농림수산물 직판장(-41.7%), 주말농원 임대·분양(-39.3%) 등 주요 사업 활동 대부분이 감소한 반면 농어촌 체험관광만 6개(155개→161개) 증가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람이 밀집되지 않는 농촌 관광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출산 고령화·청년 유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 생존을 위해서는 '도농교류'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명 '관계인구(농촌과 관계를 맺는 도시민)' 확보 전략이다. '도농교류'를 통해 농촌인구가 늘어날 수 있도록 도시민의 농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농촌을 새로운 주거·여가 공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전북연구원은 이슈 브리핑 '전라북도 농촌 활성화를 위한 관계인구의 개념과 정책과제'를 통해 "도농교류·귀농귀촌·관광·일자리·체험 등으로 도시민의 농촌 유입으로 농촌지역과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구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전북 농촌에서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한 관계인구는 전북 농촌의 가치와 문화를 전달하는 메신저이자 도시민과 전북 농촌이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중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11.22 18:36

전북 새마을금고 성적표 또 '악화'...연체율 치솟았다

새마을금고가 부실 개별금고 대상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전북지역 금고 일부가 전년 대비 연체대출금 비율이 치솟는 등 경영지표가 악화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경영 혁신안을 통해 내년 3월까지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합병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은 2곳, 9% 대는 3곳, 2021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곳은 2곳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6월 기준 경영공시 성적표는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게시된 도내 새마을금고 60여 곳에 대한 경영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연체대출금 비율(연체율)이 10%를 넘은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2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배 늘었다. 연체율이 10%를 넘진 않지만 5%를 넘어선 곳도 무려 20여 곳에 달했다. 이중 9% 대는 2곳이다.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공시하는 경영실태평가에서 경영개선이 필요한 등급으로 분류되는 3등급 이하는 8곳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A금고가 19.28%로 가장 높았다. 해당 금고는 지난해 6월에도 11.65%로 높은 편에 속했지만 일 년 새 8% 가까이 치솟았다. 높을수록 돌려받지 못할 여신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도 40.67%로 높은 편에 속했다. B금고(3.29%→12.36%), C금고(3.4%→11.94%), D금고(7.46%→11.86%), E금고(5.24%→11.37%) 등이 뒤를 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뱅크런' 상황 등을 우려해 금고 수·금고명 등은 상세히 밝히기 어렵다. 연체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부실금고'로 분류하기보다는 금고별 상황을 고려해 개선 상황, 경쟁력, 가능성 등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돼 합병되더라도 고객의 예적금·출자금 등은 전액 완벽히 보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연체율·대형 금고 등 위험이 큰 금고에 대해서는 검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11.22 18:35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9강

신냉전 시대, 세계는 전쟁에 휩싸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6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마스-이스라엘 전쟁까지 터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19세기 구한말, 세계 열강이 한반도를 노리는 와중에도 왕은 무능했고 정부 관료는 부패했다. 국제관계의 역학을 이해하지 못한 외교로 러시아와 미국, 중국, 일본 사이에서 갈팡질팡 헤매다가 결국 주권마저 잃고 말았다. 우리는 이 같은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의 국제정서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명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21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 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9강에 나선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이문영 교수는 “우리는 미국은 무조건 좋은 나라고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나쁜 나라로 인식하고 있지만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 외교 정책과 국가간 관계를 이 같은 흑백논리로 규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고 경고했다. 러-우 전쟁은 1년 6개월 동안 민간인 희생자 9600명 중 어린이는 554명인데 하마스 전쟁 40일 동안 1만 2000명의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발생했고 이중 어린이는 4700명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맹목적으로 이스라엘 편만 드는 미국의 태도에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러-우 전쟁이 인권 생명을 무시하는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지만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행동에 미국의 가치의 전쟁이념마저 흔들리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하마스 전쟁까지 터지면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을 받는 게 더욱 어려워져 전세가 러시아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 영토의 17%를 러시아가 점령한 상태이고 기네스북에 남을 만큼 가장 오랜 기간 가장 강력한 러시아 수출 규제가 이뤄졌지만 이 기간 동안 러시아 경제는 오히려 4% 이상 성장했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경제 5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브릭스와 함께 전 세계 85%가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이 주도했던 러시아 전자제품 시장과 현대와 기아가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자동차 시장, 핸드폰 시장을 이제는 중국이 차지했다. 전쟁이후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더욱 친숙해져 보이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도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완성 핵무기 제조의 핵심기술을 전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이문영 교수는 이 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한류문화가 세계에 전수되기 이전인 90년대부터 이미 러시아에는 한류가 유행했었고, 중국과 북한은 지금은 동지이지만 언제든 적으로 뒤바뀔 수 있는 위험한 친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한국에 보여주기 식이며 우리 정부가 조금만 태도를 바꾸면 러시아도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문영 교수는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태우 정권에서 추진한 북방정책으로 러시아와 수교 후 30년에 걸쳐 이룩한 러시아에 대한 성과가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와 극한의 대립보다는 적절한 외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때문이라도 대결구도보다는 적절한 외교로 중국과 러시아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 가치외교로 적절하게 중재한다면 전쟁도 종식시키고 우리의 가치와 안보도 더욱 견고해 질 것이다”고 강조하며 이날 강연을 맺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1.22 18:16

정운천 새만금 예산 복원에 혼신, 당 지도부에 ‘새만금 정상화’ 연일 호소

“새만금 예산이 복원돼 사업이 다시 정상 추진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고 싶은 게 제 심정입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전주을 당협위원장)이 당 지도부에 새만금 예산의 복원과 사업 정상화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새만금 현안만 잘 해결된다면 그 누구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매달릴 수 있다”면서 “애써 공들인 동서화합의 분위기를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매일 당에 호소하고 있다. 그는 23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만나 “내년도 새만금 예산 복원에 적극적으로 힘 써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사실상 당 차원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한 셈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새만금 예산 부활의 당위성과 명분을 설명했다.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정 의원에게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새만금 입주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새만금 SOC 예산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새만금 예산과 관련한) 의견이나 건의사항을 충분히 경청하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와도 꾸준히 면담하고 연락하며 새만금 사업 정상화와 예산 회복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한 총리와)세 차례 면담한 끝에 새만금 민간투자 유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이전이라도 집중 지원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답변을 얻어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새만금 예산 복원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새만금이 윤석열 정부 들어 30개 기업 7조 8000억 원 규모 투자성과를 거뒀고 그 뒷받침은 정부의 몫인 만큼 끝까지 총력을 기울여 새만금 예산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 정부·여당 핵심인사들과 추가적인 면담을 통해 새만금 예산 복원의 필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할 방침이다. 이미 이들과는 한 번 이상 소통의 만남을 가진 상황이기도 하다. 정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 제대로 되게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전북이 야당과 함께 투쟁만 한다고 해서 일이 잘 풀릴 수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다. 정부 여당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항상 열어두고 접근해야 한다. 특히 새만금은 정치적이 아닌 실리적 관점으로 시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1.22 17:29

박동수 에세이집 ‘움직이는 것들의 소리를 그리워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를 만나게 된다. 그러한 삶의 과정에서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박동수(76) 전주대 명예교수가 에세이집 <움직이는 것들의 소리를 그리워한다>(수필과비평사)를 새로 펴냈다. 수필을 만난 지 비교적 오래된 저자는 일상에서 목격하고 체험한 소재를 가지고 남다른 해석과 표현력을 발휘하고자 많은 생각을 한다. 어떻게 하면 남다르게 수필을 써야만 할까.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수필로 감동을 줄까. 저자는 전주 한옥마을 등지를 두루 거닐며 명소에서 느낀 감상과 자연, 가족, 여행 등을 소재 삼아 평소 나름대로 숙성 과정을 거친 생각의 편린들을 다듬고 엮어낸 신작과 리뉴얼한 작품들을 책에 담았다. “나는 휴가에서 돌아와 지금 탁 트인 바다의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를 그리워한다. 밀림 속 강을 내려가던 조용한 뱃소리, 상글상글 반딧불이들의 날개 부딪히는 소리, 수영장의 물살이 파문 져가든 소리, 끼익 끼익 자맥질하던 돌고래들 소리, 생선 굽던 부채질 소리, 흔들리든 해먹 소리, 나무를 흔들고 가는 바람 소리, 아내가 스케치하던 연필 소리, 아내의 스케치북에 담긴 작은 꽃들의 웃음소리, 대나무 다리를 걸을 때 사악 사악 따라오던 발소리, 카누 타면서 노 젓던 소리, 그 소리 들을 그리워한다. 움직이는 것들의 소리를 그리워한다.”(책의 본문 ‘움직이는 것들의 소리’ 중에서) 저자는 “모든 문학 작품에는 글쓴이의 생각이 담겨 있다”면서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은은한 꽃향기 같은 여운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1982년 월간문학신인상(수필)을 통해 문단에서 활동한 저자는 정읍 출신으로 <태엽 감는 수동식 손목시계는 기억한다>, <햇살에 기대어 바람에 기대어>, <사랑 어제는 행복에 젖고 오늘은 외로움에 젖는다>, <마음을 열고 오라>, <사회는 신선한 지성을 부른다>, <조용한 바람 신선한 공기> 등 다수의 수필집을 펴냈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표현문학상, 전주시예술상, 전북문학상, 전라북도문화상, 전북수필문학상 등이 있으며 전주대 부총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전북수필문학회장, 전주문화재단 비상임이사, 전북일보 비상근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1.22 17:28

‘영원한 복싱 챔피언’ 고 최요삼 유품, 전북체육회에 안치

‘영원한 복싱 챔피언’ 고(故) 최요삼의 체육 유품이 전라북도체육회에 안치됐다. 22일 전북체육회에 따르면 최요삼의 친동생인 최경호(서울 Y3복싱클럽 관장) 씨가 “체육 역사기념관 조성에 힘을 보태 달라”며 자신의 형이 생전에 사용했던 글러브와 신발, 훈련 일지 등을 기증했다. 또 동양태평양챔피언 트로피(라이트 플라이급)와 최요삼의 복싱경기 사진 등도 함께 도 체육회에 전달했다. 최경호 씨의 요청에 따라 기증식은 따로 거행하지 않고 진행됐으며, 전북체육회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체육 유품을 전달해 준 최경호 씨에게 기증증서를 제공했다. 최경호 씨는 “지난 10월 이달의 정읍시 역사인물로 형이 선정 돼 이와 관련 내용을 검색하던 중 전북체육회가 체육역사기념관을 조성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신준섭(복싱)·임미경(핸드볼)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기증식을 보고 고향인 전북에 기증하고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읍이 고향인 최요삼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권투를 시작했으며, 20세에 프로 권투선수로 데뷔해 13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1994년 라이트 플라이급 신인상을 받은 뒤 1994년과 1999년에 각각 동양챔피언과 WBC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최요삼은 2007년 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에서도 우승했지만 그해 12월 1차 방어전을 치른 뒤 실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일어나지 못했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는 각막과 신장, 심장 등을 기증해 6명에게 새 삶을 안겨주며 2008년 1월 35세라는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11.22 16:28

군산시의회 ‘사분오열’···내년 총선 앞두고 시의원간 ‘반목’ 심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벌써부터 사분오열되는 양상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총선에서 맞붙을 신영대 국회의원과 김의겸 국회의원 진영에 합류한 군산시의원들이 상대편에 선 동료 의원 흠집내기에 혈안인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서다. 포문은 시의회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A의원이 열었다. 김의겸 국회의원 진영에 합류한 A의원은 '의원역량개발비' 사용을 문제 삼아 신영대 국회의원 진영의 B의원을 저격했다. A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군산시의회 제260회 2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의원역량개발비는 의정 활동을 함에 있어 의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편법으로 사용했다”고 따져 물었다. 시의회 주변에서는 "표면적으로는 시의회 전체에 자성을 촉구한 것으로 보이지만, 속내는 B의원을 겨냥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왔다. 그러자 신영대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김의겸 의원 진영에 합류한 의원들을 타깃으로 반격에 나섰다. 신영대 의원 인사로 분류되는 C의원은 김의겸 의원 측 D의원의 ‘윤리강령 위반 행위’ 건에 대해 감사를 요청했으며, 지난 2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파고들었다. 또 E의원에 대해서는 지역구 행사에서 강의를 하고 강사비를 받거나, 그의 배우자가 700여만 원의 도비를 지원받아 E의원 지역구에서 ‘선심성 행사(?)’를 진행했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들 간의 갈등과 반목을 빚고 있는 이같은 '헐뜯기'는 매우 이례적이며, 의원들의 생산적이지 못한 행태가 군산시의회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의원들이 서로 물고 뜯고 반목하는 등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는데 내년 본 선거에 돌입하면 엄청난 네거티브가 펼쳐질 게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지역 민주당 총선 입지자가 다자구도를 형성한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의 대표 일꾼을 뽑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을 의미한다”면서 “(시민들은)지나친 과열 경쟁 보다는 건전한 정책 대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군산
  • 문정곤
  • 2023.11.22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