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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공무원" 김인태 전주부시장, 신간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 펴내

경제 같은 실용학문이 밥을 먹여주는 세상에 철학을 공부하며 글을 쓰는 공무원이 있다. 바로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이다. '은파'란 필명을 가지고 카카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글을 쓰는 직장인으로 알려져있다. 필명은 저자의 고향인 군산에서 명소로 손꼽히는 은파관광지에서 차용했다. 그런 김 부시장이 최근 신간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대경북스)를 펴냈다. 이번 신간은 저자가 좋아하는 ‘어린 왕자’의 시각으로 미국이란 낯선 나라의 모습과 그곳에서 터를 잡고 생활하면서 느낀 소회와 감상을 바라보며 담담한 필치로 서술한 뉴욕 체류기이자 생활 에세이다. 이번 책은 우연찮게 외교관이 되고 뉴욕 영사관에 부임한 저자가 우리나라 외교부와 뉴욕 영사관, 그리고 뉴욕 생활 속에서 어린 왕자의 눈으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글을 수록했다. 책 속에서 저자는 '부캐'(부가적인 캐릭터)인 어린왕자의 시각으로 뉴욕에서 3년간 영사관으로 부임한 시절 이방인처럼 좌충우돌했던 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평소에 저자는 사색을 일상처럼 여기고 삶의 이유를 자신에게 던지는 철학가이기도 하다. 때론 고요한 밤에 모니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어린 왕자란 안경을 통해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썼다 벗었다 하는 가면인 또 하나의 페르소나(Persona)를 써나가고 있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허영심이 많으면 자신을 드러내고 포장하려고 말을 많이 하게 되지만, 자존심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법이다.'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어린 왕자가 말한 '어른들은 참 이상하군.'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든다."(책의 본문 중에서) 저자는 책을 소개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외교부뿐 아니라 미국 생활도 모든 것이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성공과 실패를 겪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에만 갇혀 살았다면 몰랐을 지혜를 깨닫고 경함하게 됐다고. 한마디로 그는 "세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지방고시 4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한 저자는 24년 간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책을 쓴 계기가 된 외교부와 뉴욕 총영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으면서 부드러운 지도력을 발휘하는 등 지역에서 전문성 있는 행정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단 생활을 통해서는 저서로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에세이 <철학을 만나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카카오 브런치 북으로 <ID 119 어린 왕자>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6.28 17:41

순천·완주고속도로 춘향휴게소, 개방형휴게소 도입 추진

순천·완주고속도로 춘향휴게소(완주방향)가 개방형휴게소로 개선된다. 28일 남원시와 한국도로공사 전남본부 구례지사(지사장 김석규)는 수지면에 위치한 춘향휴게소를 농촌관광 활성화 및 지역특화시설 확충을 위해 개방형휴게소로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방형휴게소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고속도로 후면부인 국도에서 진입해 휴게소의 편의시설을 지역주민이 공유할 수 있는 휴게소다. 이번 협약으로 남원시와 도로공사는 진입로 확장과 외부고객 주차장 확보, 산책로 정비 및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개방형휴게소가 추진될 경우 지역특화시설인 행복장터(한우직매장)도 설치해 주민 소득증대와 남원한우 홍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들은 매점과 카페, 식당, 정원 등 휴게소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휴게소에 산촌마을의 자랑인 돌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해 이용객들을 마을로 유입시킬 매개체를 구축해 농촌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개방형 휴게소 도입으로 강소도시의 차별화된 공간 조성 및 낙후 지역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고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대응책이 될 것이다"며 "기반시설 정비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3.06.28 17:14

“익산지역 LPG 충전소 자영업자 생존 위기”

익산지역 LPG 충전소 자영업자들이 국내 대형 LPG 수입·공급업체의 비상식적인 가격 인하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PG 충전소 자영업자 피해 대책 모임은 28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대형 LPG 수입·공급업체인 A사가 가격 안정화란 미명 아래 지난 3월부터 갑자기 익산과 김제의 직영 충전소에서 LPG를 공장도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 후려치기를 시작해 3개월 넘게 이어가고 있다”면서 “A사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내릴 경우 타사 브랜드 자영업 충전소들도 이에 맞춰 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자영업자들은 마진 없이 운영을 하고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전소 운영비(고정비)가 전부 손실이 되는 상황인데, 언젠가는 수익이 날 것이라고 기다리며 버티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 두렵고 무섭다”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인근 전주나 군산과 달리 익산·김제지역의 A사 직영 충전소만 비상식적으로 공장도 가격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이날 기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익산 21곳 중 5곳, 김제 10곳 중 4곳 등 익산·김제지역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A사 직영 충전소 9곳은 다른 지역과 달리 LPG를 공장도 가격인 리터당 839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27일 기준 A사 충전소의 전국 평균은 리터당 968원인데 반해 익산·김제는 약 130원 가량 싼 839원”이라며 “겉으로는 가격 안정화 명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숨은 목적은 지역 내 자영업 충전소를 길들이고 고사시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3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 바 있는데, 당시 A사는 합당한 이유 없이 1년여에 걸쳐 시장가격이 아닌 헐값에 LPG를 판매하며 자영업자들을 압박했다가 어느 정도 자신들의 목적이 달성된 후에는 이전의 가격으로 회귀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싼 가격으로 충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지역 내 자영업 충전소는 벼랑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시장질서가 파괴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6.28 17:12

정헌율 익산시장, 美시장 전략적 공략 돌입

정헌율 익산시장이 국내 식품기업의 미국 수출시장 판로 확대∙개척을 위한 전략적 공략에 나섰다. 국내 식품기업들의 사업확장 및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나아가 아시아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미국 식품기업 투자 유치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한 세계적 식품수도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에서의 행보다. 정 시장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현지시간) 최종오 시의장, 신원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 송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사업본부장, 박갑수 국가식품클러스터담당관 등 모두 12명으로 꾸려진 국가식품클러스터 세일즈단과 함께 미국 서부 식품유관기관과 기업을 순회 방문한다. 풀무원 USA, aT 미국지역본부 LA지사, H마트,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미국 푸드테크 기업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상품 수출 판로를 개척∙확대하고 미국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27일에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국지역본부 LA지사 방문에서는 해외 식품시장 현황 및 수출정보 등을 논의한 후 풀무원 그룹의 해외사업 전진기지로서 두부, 면, 만두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및 개발하고 있는 풀무원 USA 플러턴 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김치 수출시장 현안 진단 및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28일에는 미국에 농수산물·한인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H마트를 찾아 지난해 전북도 농식품 수출 MOU를 맺은 이후 현지인들의 시장 반응과 식품기업의 제품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9일과 30일에는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미국 식품기업 등을 방문해 실리콘밸리 내 푸드테크 기업 동향 파악 및 투자유치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입주 기업들의 수출 활성화부터 푸드테크 기반으로 한 2단계 조성과 투자유치를 아우르는 이번 출장을 계기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세계 식품시장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국내 식품기업들의 글로벌시장 진출 기회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시장은 지난 26일 자매결연 40주년을 맞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를 방문해 청소년, 문화, 관광 등 우호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교류협약확인서’에 서명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3.06.28 17:11

군산시, 농산물 홍보탑 엉뚱한 곳 설치⋯임대료는 꼬박꼬박

군산시가 20년 전 농산물 홍보탑을 임차 계약한 토지가 아닌 엉뚱한 곳에 세워놓고, 토지주에게는 임차료를 꼬박꼬박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은 28일 제256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시가 지난 2003년 성산면 여방리 서해안고속도로변 야산에 농산물 홍보탑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확인결과) 임차계약을 한 토지가 아닌 옆 토지에 홍보탑을 세워놨다. 한 의원은 “(말이 실수이지) 설치 업체에게만 일을 맡겨 놓고 담당 공무원이 현장 확인 및 준공 검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공작물을 설치하고 준공할 때 이를 관리·감독하는 공무원이 현장 확인을 해야 하는 기본마저 저버린 후진적인 행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10년 주기로 임차 계약을 새롭게 갱신하는 과정에서라도 현장을 제대로 들여다 본 공무원이 없었다는 점은 군산시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시는 임차 계약을 맺은 토지주에게 올해까지 20년 간 1300만 원의 임차료를 지급해왔고, 심지어 옆 사유지를 무단 점유한 꼴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 한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시가 임대차 계약 없이 무단 점유한 곳의 토지주가 그동안 미지급된 임차료 마저 요구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고, 또한 점유 원상복구를 청구하면 시민 혈세를 들여 홍보탑을 철거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잘못 지급한 임차료는 법률 자문을 구해보니 정당한 토지사용 승낙 후 고의로 계약을 위반한 것이 아니므로 되돌려 받을 수도 없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한 의원은 홍보탑을 설치·운영하는데 필요한 실사용 면적은 30평 정도인데 시가 약 100평의 토지를 임차해 과다한 지출을 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시민의 혈세를 들여 설치한 홍보탑의 철거가 쉽지 않은 일인 만큼 관련 토지주들과 잘 협의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 특히 농산물 홍보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면 부지를 임차하지 않고 매입해 시유지로 보유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6.28 17:08

6월 전북 소비자심리지수 94.9⋯4개월 째 상승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2월부터 4개월 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물가상승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언제 다시 꺾일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이달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4.9로 전월(91.5)보다 3.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소폭 상승하며 상승세에 접어든 모습이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소비자심리지수(100.7)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도 100보다 작아 비관적인 시각이 높지만 90선 중반에 접어들면서 점점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동향지수 중 주요 지수는 현재경기판단(58→66), 향후경기전망(67→73), 현재생활형편(84→87), 생활형편전망(87→89), 가계수입전망(92→93), 소비지출전망(107→108)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여타 지수에 해당하는 주택가격전망(93→97), 취업기회전망(70→73), 임금수준전망(115→116), 가계저축전망(87→88)은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가계부채전망(100→99), 금리수준전망(111→103)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문제는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다시 물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외식 물가는 6.9%, 수산물은 6.1%, 전기·가스·수도는 23.2%까지 올랐다. 소비자 사이에서 휴가철뿐만 아니라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이 계획돼 있어 체감 물가가 다시 고공행진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6.28 16:40

[원우기업 탐방] 전주 전수현 웨딩

결혼을 앞두면 대개 결혼식장 예약부터 예물·살림살이 장만까지 신경 써야 할 문제가 많다. 이중 단연 핵심은 '스드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이다. 예비부부라면 스드메 잘하는, 이른바 스드메 맛집을 찾기 마련이다. 전주에서도 여러 스드메 맛집이 있지만 항상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곳이 있다. 바로 전수현 웨딩(대표 전수현)이다. 전수현 웨딩은 지상 5층(옥상 포함) 건물로 세계 최고의 명품 웨딩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스드메부터 웨딩 홀까지 웨딩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어 예비부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전 대표의 신념 때문이다. 스드메 맛집으로 알려진 만큼 단연 스드메에 주력하고 있지만 스드메에서 더 나아가 예비부부와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가치를 나눈다는 신념으로 예비부부를 대하고 있다. 전 대표가 24년 동안 1년에 두세 번씩 해외로 나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예비부부의 시각도 시간이 지나갈수록 변하기 때문에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계속해서 달라지는 턱시도·드레스 트렌드를 읽고 해외에 나가서 새로운 턱시도·드레스를 사들이고 있다. 24년을 웨딩 사업에 매진한 전 대표에게도 아직 못다 이룬 꿈이 있다. 주변에서는 20대에 시작해서 번창했기 때문에 더 바랄 게 있냐고들 하지만 전 대표는 작은 예식장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다. 전 대표는 "운이 좋았는지 항상 꿈꾸는 대로 다 이뤄졌다. 몇백억 원짜리 예식장은 마련할 수 없지만 작은 예식장 하나는 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욕심이 난다. 최근 유행하는 스몰 웨딩 개념으로 작지만 예쁘게 만들어서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성공했다고들 하지만 사실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50세가 넘어서도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지만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냥 지금까지 전수현스럽게, 전수현 답게 해 왔고, 앞으로도 전수현스럽게, 전수현 답게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6.28 16:39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청년은 지역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중력의 존재

청년(靑年)은 사전적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표준국어대사전). 생애주기로 보면 청년은 청소년기와 중년기 사이로서, 사회적인 독립 상태로 전환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청년세대를 연령으로 구분하면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규정하는데, 이는 2020년 제정된 ‘청년기본법’에서 규정한 연령이다. 하지만 청년과 관련한 법률과 지자체의 조례에서는 자체적인 연령을 규정하여 전라북도는 만39세, 타 지역은 만 49세까지도 청년정책의 범위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인구 중 청년(19세-34세)인구는 2021년 기준으로 약 20%를 차지한다. 그중에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은 50%가 넘을 정도로 높은 비율이다(통계청).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에서는 청년인구가 적기 때문에 연령을 높여 정책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청년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 지역사회는 청년들의 이탈로 인한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다각도로 나타나고, 다양한 청년정책으로 지역의 청년을 정주시키거나 타 지역의 청년을 유입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2017년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여 청년실태조사를 비롯해 청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0년에는 ‘전북청년허브센터’개소를 계기로 전북청년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체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기초지자체까지 연결되어 여러 시군에서 청년활동이 지역민에게 환영 받는 사례가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면 지역사회에서 청년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청년들이 가진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자유로움과 여유, 즐거움을 추구하는 창의적인 삶에 가치를 두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둘째는 지역사회에 활력을 주고 경제적, 사회적 성장 동력으로서 작동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청년이 움직이면 지역사회는 분명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남원시 구도심에 개소한 청년문화창업공간 ‘NOW-WON’은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문화구역을 형성해가고 있어 변화의 조짐이 시작되었다. 이 공간은 남원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인 ‘빌드업 프로젝트’로 선발된 4명의 청년이 창업하여 입주한 곳이다. 이들은 나우원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지금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협업하면서 청년문화놀이터를 만드는데 한창이다. 2022년 3월 개소한 나우원의 청년 창업팀은 도킹스페이스(영화관), 추냔이네(굿즈샵), 고샅(카페), 레드브릭스(영상촬영)이다. 4개의 창업팀은 석 달간의 교육과 1년 동안의 시간을 투자하여 버려진 폐가, 폐업한 박물관을 리모델링하여 남원시에 새로운 청년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시작하였다. 청년들은 창업공간이 위치한 곳이 구도심이기 때문에 주변상권을 활성화시키면서 자신들의 문화창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생각하였다. 특히, 나우원의 청년들은 영화영상, 디자인, 영상제작 등 각자의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창업을 했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함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획력과 운영 노하우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도킹스페이스는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볼 수 있고 영화서적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서점도 함께 운영하며 촬영과 편집교육까지 활동하면서 영화를 매개로 거점역할을 한다. 추냔이네는 춘향이를 모티브로 친근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를 제작하고 각종 시각디자인을 하면서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한다. 또한 지역작가의 작품을 위탁판매하면서 지역사회 상생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 고샅은 한옥건물을 그대로 살린 한옥형 카페로 기억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 낸 공간이다. 레드브릭스는 붉은 벽돌이라는 의미처럼 작은 벽돌을 쌓아 새로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영상과 음악을 활용한 뮤직비디오와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미디어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4명의 청년들은 각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공간을 운영하면서 ‘따로 또 같이’ 지역활성화를 위해 청년문화구역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나우원 앞마당에서 펼친 자체적인 페스티벌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협력과 지원이 덧붙여져 2022년 봄(4월), 여름(7월), 가을(10월)에 걸쳐 3회의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제1회 페스티벌에서는 남원수제맥주를 만드는 ‘비즌’과 영화를 결합하고 추냔이네에서 위탁판매하는 지역 내 공방들과 시민들이 함께 운영한 플리마켓이 이루어졌다. 제2회 페스티벌은 ‘남원시 청년협의체’와 콜라보로 문화부스를 운영하고, 저녁에는 레드브릭스가 운영하는 ‘남원시랩연구회’와 유명 랩퍼의 공연, 도킹스페이스의 야외무대 영화상영으로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확장되었다. 제3회 페스티벌은 ‘남원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기획한 문화한마당 행사가 이루어졌고, ‘놀자lab’단체의 리얼월드 어플을 이용한 야외형 방탈출 게임을 결합하면서 남원시 구도심에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올해는 지역주민과 좀 더 가깝게 연결하고 접점을 넓히기 위해 6월부터 매달마다 포트럭(potluck)파티와 공연을 준비하여 진행하고 있다. 나우원의 문화창업 청년들은 2023년 전북형 청년마을만들기에 선정되어 올해의 활동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이들의 주요 컨셉은 ‘원(○-won)해!! (#남원에서 해봐 #남원에서 원하는 게 뭐야 #구역(원)을 만들자)’이다. 앞으로의 활동은 청년들이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하는 것, 그리고 남원에서 생산되는 상품들을 청년의 감각으로 리패키징(repackaging)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직접 문화기획을 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청년, 남원’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멘토그룹과 제품기획,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10월에는 ‘청년영화제’를 개최하여 현재의 청년문제를 청년의 시각으로 공론화하겠다는 목표로 기획이 시작되었다. 이제 지역사회의 울타리 안에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청년들의 창의적인 새로운 시도가 조금은 낯설고 부족하더라도 관심과 참여, 애정을 쏟는 일이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원동력이 사라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기회만 제공하더라도 청년들은 어떤 지원보다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가 함께한다면 청년들을 통해 지역사회에 사람이 모이는 중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기획정책팀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23.06.28 15:23

'어깨 주무르다 멍' 피해 학부모 “학생인권침해 재조사해야”

"딸 아이와 가족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주는 일을 이제 멈춰주십시오." 이른바 '선생님 안마에 멍든 초등학생' 논란과 관련해 피해 학생 학부모가 27일 전북교육인권센터의 재조사와 일부 교원단체의 사과를 촉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17일 피해 학생측의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전북교육인권센터가 A교사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지었지만 관할 지자체 아동학대전담팀에선 '아동학대'라고 판단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아동학대 및 교권침해 등 상반된 주장으로 교육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27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6일 전북교육인권센터에 제 딸의 학생인권침해를 조사해달라는 요구서와 병원에서 발급한 상해진단서, 아이의 신체를 가볍게 때려도 멍이 들 정도로 특이한 체질이 아니라는 의료소개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를 본 의사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보통의 수준으로 안마가 이루어졌다면 상식과 경험치에서 비추어 볼때 선명한 타박상(멍)이 생길 수 없다'라는 소견을 수사기관 등에서 요청할 경우에 진술할 용의가 있다'라고 약속했다"며 아동학대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인권센터는 피해자 부모나 학생이 작성한 피해학생추정확인서로만 개략적으로 사건을 판단했기때문에 이는 정식조사가 아니다"며 "학생인권침해에 대해 조사 및 심의 신청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피해 학생 학부모는 전북교총, 전북교사노조, 전북유초교원장협의회, 전주교대 동창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딸에게 무섭고도 잔인하게 망언을 했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가 지난 6월 5일 '추락한 교권과 무너진 학교 교육력 회복을 위한' 제목의 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교권침해의 한 사례로 주장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는 "기자회견 하루 전에 전북교총 관계자에게 이 사건은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기자회견문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보도되도록 방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A교사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 관계자는 "전북교사노조 및 교총 기자회견문에는 안마교사 아동복지법 위반 신고를 '교권침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27 18:23

전주시 낡은 주거환경 변화 곳곳 ‘속도감’

전주지역 낡은 주거환경 정비에 보다 속도감이 붙었다. 수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올해 진척을 보이고, 규모는 작지만 절차·기간이 짧은 소규모 재건축·가로주택정비 사업도 늘어 도시 곳곳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3곳·재개발 2곳이 사업시행 인가 등 단계절차를 밟았다. 하가지구 재개발사업은 지난 1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지난 2006년 사업 기본계획·추진위원회가 승인된 후 17년 만이다. 전라중교 일원은 올해 15년 만에 정비구역 지정을 받아 사업 추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재건축사업의 경우 지난 2019년 기본 계획이 수립된 오성대우 아파트단지가 지난 4월, 효자주공 단지가 지난 23일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세경아파트 단지도 인가 신청을 위한 건축심의가 끝났고 신청 사업계획서를 작성 중이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 인가가 날 전망이다. 그간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평균 10년 넘게 지지부진하면서 지정 구역들이 슬럼화 돼 주민 주거환경 불편은 물론 도시미관 저해·안전 위험 등의 문제가 컸다. 최근에는 절차와 기간이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간략한 소규모 재건축·가로주택정비사업을 확대해 올해 49곳이 진행·준비중이다. 지난 2018년 소규모주택 정비법 및 시행령이 구체화되면서 관련 사업 근거가 생겼고, 전주에서도 2018년 이후로는 해당 사업들을 통해 노후된 주거시설을 정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0여곳이 2020년 이후 시작됐으며, 올해 새로 30여 곳이 검인(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조합원 동의서를 받는 과정)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부쩍 사업들이 진척을 내는 데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도시개발 속도화 주문이 컸다는 의견이다.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정비사업의 특성상 행정에서 지속성을 갖고 정확한 민원처리가 중요한 만큼 시장 직속부서로 재개발재건축과를 신설했다.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속도감 있게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주시 관계자는 "당분간 민간 신규 공급 계획이나 신규 주택부지가 거의 없는데, 신규 아파트 수요는 꾸준히 있기 때문에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서둘러 마무리되도록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며, "사업 진행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조합원,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지내는 기간도 길어진다는 것을 염두하고 있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27 18:03

장수군, 100만 관광거점 조성 프로젝트 본격 시동

장수군이 연간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장수군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 26일 최훈식 군수 주재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100만 관광거점 조성 프로젝트’ 보고회에서 이종훈 부군수가 직접 발표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지역 축제 활성화와 국민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장수군은 대표 관광지가 부족해 방문객이 전북 최하위권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장수군은 특색·규모 있는 장수다움 대표 관광지를 개발 조성해 체류(생활) 인구를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장수읍 누리파크를 중심으로 의암루 공원, 논개사당, 동촌리 고분군, 의암호 등을 연계해 대표 거점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수 누리파크는 문화공연·생활체육·산책 등 주민들의 일상 쉼터로 이미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한우랑 사과랑 축제로 연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는 관광지다. 여기에 동물 카라반과 어린이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으로 각광받고 있다. 군은 누리파크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주변의 논개사당, 의암호, 의암공원을 카페, 문화시설이 있는 특색 있는 장소로 탈바꿈해 누리파크와 연계된 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 한 해 연 1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기획조정실, 문화관광과, 산림공원과, 체육맑은물사업소 등과 부군수를 중심으로 한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TF팀은 매월 1회 추진 성과를 점검하는 보고회를 개최하고 군의회·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대표 관광지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안이다. 최훈식 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 역사, 문화 등 훌륭한 관광자원이 있음에도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며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장수군이 인기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3.06.27 17:59

"토스 계좌 까 봐" 협박⋯1원까지 탈탈 털린 여중생

“학교에서 그 오빠들 마주칠까봐 너무 두려워요.” 익산지역에서 한 여중생이 반복된 금품 갈취와 협박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한 달 넘게 학교를 가지 못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해당 학교 측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 외에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익산 A중학교에 입학한 1학년 B양은 지난 2월부터 같은 학교 2·3학년 남학생들에게 금품 갈취와 협박 등이 반복돼 왔다고 호소하고 있다. 처음에는 돈을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 줬는데 갚지 않는 일이 반복됐고, 돈이 없다고 하면 토스(금융앱) 계좌를 까라고 하고 이체하는 식으로 계속해서 돈을 뺏겼다는 것이다. 그렇게 돈을 빼앗긴 사례는 확인된 것만 무려 29차례다. 오빠들이 돈을 요구할 때마다 매번 위협을 느낀 B양은 하굣길에 그들을 마주치는 게 두려워 교문을 피해 학교 담을 수차례 넘었다. 하교해서 집에 있는데도 SNS 메시지가 오거나 밤늦은 시간까지 토스 계좌 스크린샷을 보내라는 요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보복이 두려웠던 B양은 결국 매번 돈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B양의 어머니는 4월 말 학교에 학교폭력 신고를 했고, 학교 측의 조치만으로는 제대로 문제 해결이 되지 않자 B양의 전학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린 것 외에 아직까지 전학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오빠들과 마주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B양이 5월 중순부터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B양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는 전무하다는 점이다. B양 어머니는 “제가 토스 기록을 확인했는데 계좌에 있는 1원, 19원까지도 뺏어갔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잔인하게 1원까지도 뽑아간 애들인데 어떻게 아이가 학교를 가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수차례 전학 요청에는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더니 며칠 전에는 아이가 현재 학교에서 2차 고사를 봐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 학폭 피해 아이가 한 달 넘게 학교를 못 가면서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학교폭력 신고 접수 후 심의와 접근금지 조치 등을 했다”면서 “전학의 경우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싶지만 절차가 있고, 단번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B양 수업권 보장 조치에 대해서는 “학생 개인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 어렵다”면서 “교육지원청과 상의해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6.27 17:58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 놓고 군산‧김제시의회 ‘충돌’

전북도에서 추진 중인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와 관련해 김제시의회가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자 군산시의회가 “명분 없는 도발행위”라며 들고 일어섰다. 군산시의회는 전북도뿐만 아니라 군산시도 겨냥하는 메시지인 만큼 이에 맞서 새만금신항과 동서도로 구간을 ‘특별위기대응지역’으로 선언하고 총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새만금신항 방파제와 동서도로 행정관할 결정 안건이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황에서 두 지자체 간의 의미 있는 성과물이 도출되기는커녕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모습이어서 지역사회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군산시의회는 27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시의회의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관련 전라북도의 자치권 농단 규탄 결의안'에 대해 비난했다. 이에 앞선 지난 22일 김제시의회는 오승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김제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최근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와 관련해 도 자치행정국 주재로 마련된 새만금 권역 3개 시군 부서장 간담회 자리에서 전북도가 작성한 ‘새만금 권역 3개 시군 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주면서 김제시의회와 시민에게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일 김제시의장 면담 자리에서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은 보류하고, 새만금 특별지자체를 추진하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추가 설명했다. 김제시의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관할결정에 대해 자치권을 무시한 채 보류를 말하는 전북도의 행위는 월권이자 일제의 의해 행해졌던 ‘을사늑약’ 체결 강요와 진배없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로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신항만 등의 관할 결정을 보류시키려고 하는 이면에는 이곳 관할을 군산시로 결정하려는 군산시 의견에 동조하는 전북도의 속뜻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낼 수가 없다"면서 “새만금 동서도로 및 신항만 행정구역 관할권은 법과 원칙에 따라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의회는 “(김제시가 소유권 주장과 함께) 선 관할권 인정을 말하고 있는데 이는 전라북도를 분열시키고 동서2축 도로와 군산새만금신항만을 빼앗아가려는 명백한 획책이자 도발행위”라고 맞받아쳤다. 이와 함께 “김제시의회가 발표한 결의문은 극단적 지역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전라북도의 지역상생을 위한 추진절차를 ‘전라북도의 자치권 도정 농단’이라고 비난하며 지역갈등 조장과 분열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산시의회는 “군산새만금신항은 관할권 분쟁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이는 새만금 사업지역이 아닌 별도의 개발계획으로 진행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대법원 판례와는 전혀 무관하며 김제시는 무모한 소유권 도발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시는 앞에서는 법과 원칙을 내세우고 뒤에서는 정치적인 계산을 하는 양두구육(羊頭狗肉)적 태도와 전라북도 분열을 조장하는 ‘선 관할권 인정’ 주장을 멈추고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해 상생과 통합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제시의회와 군산시의회가 ‘선 관할권’ 또는 ‘선개발 후 관할 결정’이라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북도가 두 지자체를 만족할 수 있는 중재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6.27 17:57

익산시, 지방상수도 현대화 ’순항‘

익산시 노후 상수관 현대화사업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 공급된다.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665억 원을 투입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익산 전 지역의 블록시스템 및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대상지인 신흥급수구역의 노후 상수관로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상수도 블록 구축은 급수구역을 몇 개의 블록으로 분할하고 블록마다 수량 및 수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블록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수 단계인 블록 고립을 실시하여 해당 블록의 수돗물 공급 중단에 따른 수압분석 등을 통해 블록이 제대로 고립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뜻한다. 시는 전 지역을 53개 블록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작년부터 올해 4월까지 실시한 신흥급수구역은 블록 고립을 완료하고 운영 중에 있다. 나머지 급수구역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블록 고립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신흥급수구역(동지역)에 약 71㎞의 관망정비사업(노후관 교체)을 추진한다. 이중 우선관망정비사업지인 중앙동 일원에 약 15㎞ 구간을 오는 7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나머지 구역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발주·착공하여 2024년 12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화가 구축되면 단수와 누수 등 사고 발생 시 블록별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이루어져 상수도에 대한 신뢰도와 시민 만족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경진 상하수도사업단장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수돗물 사용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원활한 추진을 위한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최상 수준의 수돗물 제공을 위해 상수관망 관리에 더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3.06.27 17:56

환경 관련 저서 출간한 김상민 씨 "산림은 탄소중립 실현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

"산림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인정하는 핵심 탄소흡수원으로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큽니다." 정읍 덕천면 출신 김상민(52) 씨가 기후위기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김상민이 간다> 부제 '2050 탄소중립 가능한가? 기후위기 시대, 식량위기 극복'을 제목으로 환경관련 저서를 출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농어민위원회 산하 산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민 위원장은 "산림을 유지하고 확대해 나아가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이행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는 길이다"며 "산림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0년 3월, 제32대 박종호 산림청장님과 만남의 대화가 산림청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이때 우리나라 산림을 책임지고 조림하고 가꾸는데 일조하면서 임업인의 소득증진과 산림 자원순화 정책 등을 펼쳐 나가고 있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세대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지속가능한 녹색사회 실현을 위해서 무었을 어떻게 실천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33대 최병암 산림청장님과의 인연은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산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만나게 된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김해동 교수님(계명대학교 환경학부 지구환경학과)과 전주대학교 김동현 소방안전학과 교수님의 조언은 기후이상에 대한 고민을 책으로 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청의 산림정책자문위원과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로 3년 활동중에 전국의 산림을 현장에서 관리하고 운영하는 5개 지방청을 순회하면서 탄소중립의 흡수원인 나무를 심고 가꾸고 목재로 수확하는 과정은 물론 산림정책, 산림목재산업, 산림휴향과 복지정책, 산림보호, 산림생태계, 국제산림협력, 산림행정 등 산림에 대한 모든 일을 경험하며 탄소중립에 접근하는 방법을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깨우친 것을 국민 모두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책 한권으로 끝날 일이 아니고 지속 가능한 간담회나 강연 등을 통해 자꾸 문을 두드리고 교육이나 홍보를 통해 탄소중립을 전달해 나가겠다"면서 "에너지를 얻으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은 자연과 공존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3.06.27 17:54

순창에 18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 들어서나

순창군 지역에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사업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순창로제비앙(가칭, 이하 로제비앙)에 따르면 순창읍 순화리 산11-4번지 일원에 80만 764㎡(24만 2000평) 규모의 골프장 18홀과 클럽하우스(4층, 연면적 약 3600평) 등을 갖춘 대중제 골프장을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약 800억여 원이 투자되며 준공 시 약 17억 원의 지방세 증대는 물론 골프장 운영 시 년간 2억 2000만 원의 세수 확보와 함께 한해 약 4만 4000여 명의 유동인구 증대에 따른 19억 원 정도의 지역경제 승수 효과가 유발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 주체인 로제비앙 측에서는 이 골프장을 순창군의 랜드마크 골프장이 될 수 있도록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린 명품 친환경 골프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 발전 및 지역주민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 등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며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로제비앙 측은 골프장 조성에 따른 토양, 수질, 농약 오염과 산사태와 홍수 등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염려와 우려에 대해서도 시공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주민들의 우려를 원칙적으로 해결 할 뿐 아니라 상호 상생과 발전을 도모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로제비앙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지역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순창지역 일부 주민들은 골프장 확장사업으로 인한 토양오염, 수질오염, 산사태 피해와 홍수피해, 농약피해, 빛공해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 순창
  • 임남근
  • 2023.06.27 17:53

“새만금 관할권 확보 시민 역량 결집할 때”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위원장 강병진)는 새만금 관활권 확보를 위한 시민역량 결집에 나섰다.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는 27일 정성주 김제시장,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합리적 행정구역 설정 세미나 및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결의대회와 정책세미나로 나뉘어 진행되어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심의중인 동서도로, 새만금 신항 방파제 등 새만금 관할권의 합리적 행정구역 설정 방안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새만금과 김제시 바닷길을 사수하길 바라는 김제시민의 역량을 총 결집하고자 개최됐다. 1부 결의대회는 결의문 낭독 및 새만금 관할권 확보를 위한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현재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심의중인 동서도로, 신항방파제가 조속히 김제로 관할 결정될 수 있도록 시민 역량을 결집했다. 2부 행사에서는 새만금 매립지의 관할 결정 갈등 해소 방안을 보다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특히, 고군산군도가 1200년간 김제 관할이었던 역사성과 정체성에 대해 시민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병진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 위원장은 “새만금 합리적 행정구역 설정 세미나 및 시민 결의대회를 계기로 김제시와 새만금의 현재와 미래를 다 같이 공유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김제시가 새만금 동서도로와 신항만 관할권을 확보하는 그날까지 우리 시민연대가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 미래 발전의 원대한 성장동력이 될 소중한 김제 몫을 찾는데 전력을 다하고자 하니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새만금을 김제시의 미래이자 희망의 땅으로 만들 수 있는 백년대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새만금 관할 확보와 더불어 각종 사업발굴을 통해 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있음)

  • 김제
  • 최창용
  • 2023.06.27 17:53

전주에 생활체육·레저 즐기는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탄력'

전주 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옮겨 짓는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를 복합 스포츠타운으로 만들겠다는 전주시의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시는 27일 오전 전주 월드컵보조경기장 부지에서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 착공식'을 열고 우범기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도내 정치·언론·체육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건립사업 추진 경과와 공사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삽과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이 사업에는 오는 2025년 11월까지 국비 180억 원 등 총사업비 1421억 원이 투입된다. 기존 전주종합경기장의 노후화된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로 옮겨 짓는 것이 골자다.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8079㎡, 관람석 1만82석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야구장의 경우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7066㎡, 관람석 8176석 규모로 조성된다.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의 선결 조건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인 만큼 기존 종합경기장 부지를 대규모 컨벤션, 호텔, 쇼핑시설 등을 두루 갖춘 마이스산업 집적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전주시의 계획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또,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는 기존 국제 규모의 축구장에 이어 육상경기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드론스포츠복합센터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신축되는 실내체육관에서는 프로농구 KCC이지스농구단의 경기를 비롯해 다양한 실내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전주월드컵광장에는 오는 2025년에 개최 예정인 드론축구 월드컵의 개최 장소이자, 지역 드론산업 발전의 거점공간이 될 ‘전주 드론스포츠복합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프로축구 K-리그 전북현대FC모터스의 홈경기가 일년 내내 펼쳐지는 무대인 만큼 시민들이 수준 높은 스포츠를 즐기고 생활체육과 레저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과 월드컵경기장 일원 복합 스포츠타운 조성을 통해 전주가 ‘강한 경제’를 실현하고 100만 광역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기존 야구장이 철거됐고, 새로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에 착수하면서 새로운 창조를 위한 전주의 대변혁이 시작됐다”며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가 축구장, 육상경기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드론스포츠복합센터 등을 두루 갖춘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성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전주
  • 김태경
  • 2023.06.27 17:12

전북 금융중심지 도전 “소극적 관행 환골탈태” 시급

금융위원회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절차 추진에 협력을 다시 한번 약속하면서 2019년부터 완전히 멈춰선 현안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준비는 9개 금융회사가 겉치레 식으로 전주에 사무실을 연 게 전부다. 실제 상황은 과거보다 훨씬 퇴보했다. 연기금·자산운용 금융중심지의 핵심이 되는 국민연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정치권 역시 총선을 앞두고, 구호만 외칠 뿐 실무적인 시스템 제안에는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북이 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선결 조건은 명확하지만, 환골탈태를 위한 행동 역시 아쉬운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여의도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제시한 바를 토대로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도전하기 위한 필수조건을 짚어봤다. △“바보야 문제는 국민연금이야” 전북 제3금융중심지 현안이 좌초위기에 처하자 전북정치권은 뭉치기보다 여야로 나뉘여 남 탓을 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가 호시절인데 외면한게 현실”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하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전북도민을 기만했다”는 식이다. 그러나 여야정치권 모두 최근 심상치 않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엑소더스 기도에 대해선 일언반구조차 없다. 전북이 금융중심지 지정을 요구할 수 있는 배경은 최대 2000조 원 이상의 연기금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의 본사와 기금운용본부의 모든 조직이 전북 혁신도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금운용본부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대해 전북도와 정치권 모두 제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국민연금과 기금운용본부 관련 주요 행사는 거의 모두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기금운용위부터 자문행사, 대형투자자 만남까지 전부 서울에서 이뤄진다. 주로 활용되는 장소는 서울의 호텔이나 국민연금 강남사옥 등이다. 이러한 현상은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심화되다 윤석열 정부가 오자 아예 대놓고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을 패싱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여러 채널로 기금운용본부장과 만나 금융중심지 현안을 이야기하고자 했으나 수차례 거절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엑소더스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공단은 이미 30석의 인력을 서울 강남 본부로 빼냈다. 이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기금운용본부의 '지역적 운용 여건'을 보완하기로 공식화하면서 서울 분사무소 방안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겉으로만 ‘금융중심지에 협력하겠다’ 했을 뿐 단 한번도 이 문제에 제대로 나선 바 없다. 사실상 혁신도시 공공기관장이 전북도민 기만에 앞장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전북도 조직혁신·금융중심지 모델확립 필수 전북도의 조직혁신과 금융중심지 모델확립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요인이다.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는 몇 차례의 용역에도 “전북 금융중심지 모델이 모호하다”면서 퇴짜를 놓고 있다. 물론 부산 금융중심지 모델에 대해서도 사석에선 악평을 늘어놓지만, 정치적 힘을 의식해 공식행사에선 눈치를 보고 있다. 부산시장이 금추위 당연직 위원이어서다. 전북도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많지만, 그래도 금융중심지 모델 확립을 위해선 우선 금융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민간 인사 출신의 발탁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특히 전북도가 개방형 직위로 기업유치지원실장(2급 이사관)을 임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전문가를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칫 이 자리가 도지사의 정치적 확장성만 바라봐선 안 된다는 의미다. 전북도 안팎에서 고위직만 차지한 ‘월급도둑’으로 불리는 일부 정무직 인사에 대한 전면 혁신도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 자리에 이들보다 전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권의 인재들도 상당하다. 실제 전북도 2∼5급 정무직 고위관계자 상당수가 음주운전, 절도, 법카 무단사용 등으로 인한 자질논란에 직면한 상태다. 아울러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을 위해서는 금추위 민간위원 10명을 실질적 공략할 수 있는 전략마련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그 방법론으로는 지니포럼 등에 전문연사로 초청하는 등의 대안이 고려되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6.26 18:01

결국 '공룡 컨소시엄' 먹잇감 되나⋯전북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유찰'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핵심사업인 '에듀테크 교육환경 구축사업(스마트기기 등 구매)'의 조달계약이 한 차례 유찰되면서 27일 재공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입찰은 1차 공고에 참여한 사업자가 한 곳이었기 때문에 유찰됐고, 27일 오전 10시 '재공고' 접수가 마감된다. 특히 '재공고' 마저도 경쟁입찰이 무산되면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 전북교육청의 '예산 손해'가 불가피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제품이 보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교육청은 26일 브리핑을 갖고 '2023 에듀테크 교육환경 구축사업(스마트기기 등 구매)'이 단일 업체 응찰로 인해 유찰된 상태이다"며 "27일(내일) 마감인 재공고에서도 유찰될 경우 재공고를 낼지 수의계약으로 추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조달청을 통해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업체 선정에 나섰지만 13일까지 진행된 제안서 접수마감 결과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일각에서는 전국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수주전에 경쟁해왔던 A사와 B사가 이번 전북교육청 사업에서는 돌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재공고에서 또 다시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882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어 전북교육청 입장에서는 '예산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통상 경쟁입찰로 진행될 경우 전북교육청이 책정한 예산의 80% 내외에서 낙찰액이 정해진다. 하지만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경우 100%에 가까운 금액에서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선자 도교육청 재무과장은 "수의계약이 일반 경쟁입찰로 하는 것보다는 가격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얼마나 높아질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교육계 내부에서는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면 예산 효율성이 떨어지고 학생용 스마트기기가 보급되는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욱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장은 "스마트기기 사업은 도교육청이 성급하게 추진했다는 점과 특정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OS)를 미리 정했다는 점 등 이미 여러 차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특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도교육청이 스마트기기를 일괄 구매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지금이라도 학교별로 각자 원하는 스마트기기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완성 도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수의계약으로 진행이 되면 가격 협상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방학중에 스마트기기를 납품받아 2학기부터 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게 교육청의 계획이다. 하지만 유찰로 인해 시기가 조금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 입찰 정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교육청의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은 총 17개 조달계약이 이뤄졌으며, 전체 사업 모두 KT(14건)와 엘지헬로비전(3건) 두 곳에서 수주했다. 이중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사업은 2021년 부산교육청, 2022년 경북도교육청 등 2건이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26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