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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진홍 정무부지사 "중앙정부 경험 살려 전북도정 성과 창출 혼신"

지난 10일 취임한 진홍(58)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민선 6기가 뿌린 씨앗을 거둘 때“라며 “중앙정부에서 쌓았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전북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재직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총괄했던 진 부지사는 탄소산업을 예로 들며 “전북이 경쟁 우위에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부지사는 “전북에서 처음으로 공직을 맡게 돼 부담이 크다”면서도 “어려운 일도 많겠지만, 고향에서 일하면 보람도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진 부지사를 만나 도정의 현안과 과제, 정무부지사로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전북에서 일하는 것이 처음입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전주가 고향이라 자주 왔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많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부담도 큽니다. 정무부지사를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고, 고민이 많았었는 데 부친께서 권유하신 것도 있어서 내려왔습니다.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전북의 경제 여건이 어려워 일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럴수록 잘하면 더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앙부처에서만 30년 가까이 공직에 몸 담았습니다. 최우선했던 가치가 무엇입니까.다른 사람보다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하 직원 등에게 뭔가를 요구할 때, 항상 스스로를 먼저 돌아봤습니다. 모든 일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일도 잘 풀렸습니다. 취임사를 통해 말했듯이 조직 구성원간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습니다. 멀리 조감하는 능력에 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눈을 길러 도정의 변화를 선도하겠습니다. 또, 항상 협업하며 함께 하는 직장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이젠 똑똑한 리더가 이끄는 시대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융합하고 협업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정무부지사의 방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일을 하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나 고민을 나누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열린 정무부지사가 될 것입니다.”-전북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산업 기반 자체가 열악합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산업자원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했었는 데, 지금은 이런 정책들이 많이 완화됐습니다. 이 시점에선 전북이 경쟁 우위에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전북에는 농업 분야에서 관련 연구기관들이 다수 있고, 산업 쪽에서는 자동차가, 신산업 분야에서는 탄소산업에 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농·산업 기반들을 육성해 지역발전을 꾀해야 합니다.”- 앞으로 도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시는지요. “실질적으로 국제교류·협력을 비롯해 언론·전북도의회 대응 등 대외 업무를 맡습니다. 특히 도의회와 언론은 도민들의 의사가 표출되는 곳입니다. 도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도민의 의사에 맞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이를 위해 각 유관기관간 진정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또, 도정 현안별로 빠른 업무 파악을 통해 지지부진하거나 동력을 상실한 사업의 문제점을 진단할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입장에서 현장의 문제점과 대안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또,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도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도정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분야가 무엇입니까.“새만금입니다. 새만금개발은 국책사업으로 정부에서 맡아 추진해야 할 국가의 중요한 미래사업인 데, 내부 개발이나 기업 투자 유치가 지지부진합니다. 정부에서 새만금 사업을 핵심 정책으로 삼아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선 정치력에 더해 의사결정자의 인식도 변해야 합니다.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내부적으로 새만금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살펴보고, 투자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가 계획한 대로 개발이 될 것이라는 ‘신뢰’를 투자자에게 심겠습니다. 탄소나 자동차산업 등 전북의 핵심사업의 추진과정상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점검할 것입니다.”-탄소법 제정을 계기로 전북 탄소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습니다. “내년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탄소소재 융복합 기술개발 등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데, 전북 핵심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대응하겠습니다. 또, 탄소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에 관련 위원회나 태스크포스(TF)팀과의 협업이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가 대두됩니다. 복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지방소멸은 국가적 문제인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의 공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 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역에서도 차별화된 기업 유치, 생산성 향상, 저출산·고령화 대책 발굴 등을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홍 정무부지사는] 경제·산업분야 중앙 요직 거쳐전주 출신인 진홍 정무부지사는 전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행정고시(25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그는 전북도 수습사무관, 총무처 사무관, 산업자원부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등을 두루 거쳤다.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그는 2011년 12월부터 4년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지냈다.경제·산업 분야 중앙부처 요직을 두루 거친 진 부지사는 산업통상자원부 내 탄소산업 전담부서 설치를 비롯한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각종 국제대회 및 기업 투자 유치, 새만금 개발 촉진 등 민선 6기 도정 핵심 업무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진 부지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고의 생산성을 거둘 것”이라며 “반환점을 돈 민선 6기 전북도정의 성과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진 부지사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창의적 도정을 만들 것이다”면서 “중앙정부에서 쌓았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전북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며 “기존 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정 역점 사업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진 부지사는 대대로 고창에 세거한 여양 진(陳)씨로, 부친은 전북일보 사장을 지낸 진기풍 선생이다. 또 진의종 전 국무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진동섭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비서관 등이 일가다.

  • 기획
  • 최명국
  • 2016.10.17 23:02

개교 70주년 준비하는 이남호 전북대 총장 "70년의 성장·100년의 성숙, 명품 브랜드 창출부터"

전북대는 오는 15일 개교 69주년 기념일을 맞는다. 내년이면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70년의 역사를 기록한다. 전북대는 그동안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토대로 긴 호흡 속에 중단 없는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창조적인 명품 브랜드 창출과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등 ‘성장을 넘어 성숙’을 지향하는 대학의 비전도 구체화하고 있다.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이끌고 있는 이남호 총장을 만나 대학의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들어보았다. - 최근 QS와 타임스 고등교육 등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의 세계 대학평가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를 내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과가 있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나요. “대학 평가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연구와 교육 여건입니다. 교수들의 수준 높은 연구와 학생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대학평가에서 부산대에 이어 국립대 2위라는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 1인당 교육지원비로 지난해 1633만 원을 썼습니다. 이는 서울대를 제외한 국립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학생 등록금의 4배에 달합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거의 다 유치했기에 가능한 투자였습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교육과 연구에 투자하고, 이같은 투자를 통해 여러 평가 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다시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취임과 함께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인재 브랜드를 제시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해 주신다면.“모험생은 스스로 일을 찾아 주변 사람과 협력하면서 새로운 방법으로 추진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의미합니다. 우선 학생들이 이같은 대학의 비전에 대해 공감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확산된 만큼 학생들을 해외에 파견해서 외국어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프 캠퍼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친환경 생태·경관 캠퍼스 조성 청사진을 밝혔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예산은 상당부분 확보했습니다. 대학의 하드웨어를 바꾸는 부분이어서 설계와 시공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사업이 완료되면 대학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우선 대학 정문에서 옛 정문∼덕진공원 구간의 인도가 숲으로 바뀌고 인도를 학교 안으로 조성하는 공사가 추진됩니다. 이는 경계를 허물고 지역·시민과 하나가 되겠다는 의미로, 국내에서는 최초의 시도입니다. 또 캠퍼스와 건지산 사이에 4차선 도로가 지나가는데 이 곳에 생태통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아울러 한옥 정문 신축사업, 분수대 전통정원 조성사업, 그리고 박물관 앞 옛 연못 복원 계획도 있습니다. 대학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한옥 정문은 내년에 상량식을 갖고 2018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명품 캠퍼스 조성 사업을 통해 대학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인가요.“대학의 브랜드 창출입니다. 대학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브랜드가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대학에는 아직 없습니다. 각종 평가에서 우리 대학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평판도와 인지도입니다. 브랜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북대만이 할 수 있고, 그리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자는 생각에서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생태·경관 캠퍼스 조성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학은 생태자원이 잘 갖춰져 있고 지역 전통문화 자원도 풍부합니다. 이같은 자원을 활용해서 말하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연상되는 전북대의 이미지를 만들어낼 생각입니다.”-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습니다. 기념 사업의 의미와 방향을 설명해 주시죠.“ ‘70년의 성장, 100년의 성숙’이라는 슬로건으로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학칙 기구로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추진단을 조직했습니다. 기념사업은 대학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해서 미래 100년을 향한 포부와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학의 역사를 조명하고 또 이를 새로 세우는 과정입니다. 학문탐구와 인재양성 등 우리 대학이 가야 할 100년의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전통도시와 캠퍼스의 조화 방향도 제시할 생각입니다. 도전과 모험, 봉사와 협력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국제 교류·협력사업도 추진합니다. 이밖에 각종 학술행사와 출판,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연 등 다채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학의 입학 정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무엇보다 외국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유학생 관리를 위해 단과대학으로 가칭 ‘국제종합대학’ 신설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조만간 교육부에 신청해서 승인이 나면 2018년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모든 유학생들을 국제종합대학으로 입학시켜 1년간 한국어 교육과 함께 전공탐색 기회를 갖도록 하고 2년 째부터 학과를 선택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유학생들이 대학과 학업에 제대로 적응하도록 돕자는 취지이며, 국내 대학 최초의 시도입니다.” - 대학과 지역사회는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전북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굳이 외국 대학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대학은 지역의 중요한 상품입니다. 전북대의 연구·교육 인프라와 위상은 과거에 비할 바가 아니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명품 대학이 있는 도시를 만드는 일, 도민의 관심과 성원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전북대, 캠퍼스가 달라진다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취임 직후 전통문화 도시에 걸맞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그리고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경관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대학의 역사를 복원하고 나아가 전북대만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대학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대규모 한옥 정문과 한옥 구조의 국제컨벤션센터 신축, 중앙광장 조성, 건지산 도시숲 생태통로 조성 사업 등이 청사진에 포함됐다. 이같은 청사진은 그동안의 꾸준한 준비과정을 거쳐 개교 70주년을 맞는 내년 가시적 성과를 낼 전망이다. 대학 측은 올해 국비를 포함한 관련 사업 예산을 상당 부분 확보했고, 부족한 금액은 기부를 통한 발전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사업△국제컨벤션센터 신축 - 총사업비: 187.6억원 - 용도: 컨벤션홀, 세미나실, 전시실, 레스토랑, 카페 등 - 규모: 지하 3층 지상 2층(6,000㎡) - 구조: 지상-한옥, 지하-철근콘크리트△한옥 정문 겸 큰사람교육개발원 신축 - 총사업비: 60억원(국비 35억원) - 용도: 교수학습개발센터, 교육과정개발 평가관리센터, RC교육센터, 인성예절교육실 등 - 규모: 지상 3층(900㎡) - 구조: 한옥+철근콘크리트△법학전문대학원 신축 사업 - 총사업비: 177.4억원 - 규모: 지하 1층, 지상 8층(9,000㎡) - 구조: 한옥+철근콘크리트△개교 70주년 기념 중앙광장 조성 - 총사업비: 49.8억원(국비 10억원) - 규모: 12,000㎡ - 사업내용 : 누각, 분수, 상징조형물, 보도 조성 및 차도 개선◇아트 그린 캠퍼스 조성사업△녹색예술의 거리(신정문∼구정문) 조성 - 총사업비: 6.5억원 (국비·지방비) - 사업내용: 예술의 거리 및 커뮤니티 공간, 유학생 콘테이너 매장, 산책로, 환경조형물, 가로등 설치△무장애 나눔길 조성 - 사업내용: 구정문~덕진공원간 보도 및 녹지를 활용한 무장애길 조성 - 총사업비: 8.6억원 신청(녹색자금:6억, 전주시:2.6억)△건지산 도시숲 생태통로 조성 - 사업내용: 전주천∼덕진호수∼건지산을 연계하는 생태녹지축 조성 - 위치: 학군단~ 건지산 사이 도로 - 총사업비: 40억원△박물관 앞 연못 복원 - 사업비: 3.6억원(2017년 국비 확보) - 규모: 1,000㎡ - 사업내용: 연못조성, 조경석, 조명 등

  • 기획
  • 김종표
  • 2016.10.10 23:02

소충사선문화제 이끈 양영두 제전위원장 "전통 되살려 향토문화 보존·육성 기여 자부"

창립 30주년을 맞은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양영두(66) 위원장은 남다른 고향사랑과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본래 정치인으로 출발한 그이지만 최근 나이가 들면서 소충사선문화제 전통이 끊어질세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추진하지 않고 주민이 발굴한 전설을 바탕 삼아 지난 30년간 성공적인 문화축제로 이끌어 왔기에 동정심도 생긴다.특히 초창기 20여년은 지자체 보조금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기부와 협찬으로 축제를 치러왔기에 그의 애착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소충사선문화제를 창립하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요“임실군 신평면이 고향인 손주항 전 국회의원이 제 2대 도의원 시절 임실군민에게 사선문화제 창립을 선언했습니다.당시 지역 어르신들이 사선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신선들의 전설이 깃든 곳이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축제 창립을 결심했습니다.하지만 당시에는 손의원은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후로도 정치생활에 갖은 고초를 당하면서 저에게 진행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1986년에 당시 이형로 전 군수님이 문화제 본부장을 맡으셨고 저는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창립 목적은 나라사랑과 고향사랑을 최우선으로 하고 전통문화 창달과 지역발전, 인재양성에 앞장선다는 내용입니다.당시에는 주민과 기업들의 기부금 및 협찬으로 이듬해인 1987년에 제 1회 사선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소충사선문화제가 지역발전에 공헌했다면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선 농촌지역 주민들에 문화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했다는 것과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린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섰고 향토문화의 보존과 육성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당시에는 민간인 주도의 문화축제가 도내에서는 전무할 정도였으나 사선문화제로 인해 진안과 무주,순창 등지에서도 다양한 전통축제가 추진됐다는 것입니다.당시만 해도 유명가수와 탈렌트, 영화배우 등 연예인들은 TV와 라디오에서만 보고 들었기 때문에 소충사선문화제 방문객은 전국 각지에서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임실고추와 치즈는 물론 각종 특산품 홍보도 병행된 축제여서 지역 홍보와 경제활성화에도 공헌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사선문화상은 전국의 유명인사를 대상으로 각 분야에 걸쳐 지방에서 시상하는 보기드문 사례로 생각합니다.”-문화제로서 자랑할 만한 치적이 있다면?“한국의 농악이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중의 으뜸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임실의 필봉농악입니다. 소충사선문화제는 지난 30년간 전국농악대회를 통해 필봉농악의 참맛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습니다. 또 농악대회에는 문체부장관과 교육부장관상을 유치해 품격을 높이고 농악의 진수를 전파하는 것에 공헌했다고 자부합니다.사선녀 선발과 향토음식, 임실고추 및 임실치즈와 함께 추석특집 등은 TV 생방송을 통해 전국에 임실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장기간에 걸쳐 축제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아는데요.“1회 축제시는 3000만~4000만원 정도가 소요됐는데 당시 손주항 전 의원의 지원과 축제위원회 임원 및 지역민의 협조로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이후 축제부터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도 연간 2000만원 정도를 지원했고 기타 국내 유명기업들의 후원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습니다.하지만 1999년부터는 소충제와 사선문화제가 통합되면서 자치단체의 보조금과 협찬금으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문제는 해가 갈수록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근에는 3억원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부득히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실정입니다.”-그동안 축제를 진행해 오면서 고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앞에서도 말했지만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후원이 요구됩니다.수년전까지는 보조금 50%와 자부담 50%로 축제를 이어 왔는 데 최근에는 보조금 30%, 자부담이 70%로 추진되고 있어 협찬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더욱이 최근에는 기업들도 경영상의 문제점을 들며 기부를 회피하고 있기에 갈수록 지원금 확보에 난항을 겪는 실정입니다.때문에 문화축제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가 조례를 제정, 운영상의 불안요소 해소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본인의 경우는 애초 정치인이기에 창립과정에서 추진하고 발판을 마련하는 교두보 역할에 그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정치는 뒷전이 되고 문화제 전통살리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그동안 문화축제를 이어 오면서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갖가지 억측과 음해, 무고로 수많은 고통도 겪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정치야망도 시든 상태여서 오로지 소충사선문화제가 지역의 대표축제로 거듭나기를 희망할 뿐입니다.”-소충사선문화제의 개선점과 발전방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주민 주도로 지역축제를 30여년간에 걸쳐 추진한 사례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임실에는 자랑할만한 문화축제가 치즈축제와 의견제, 소충사선문화제가 있습니다.치즈축제가 지역민의 소득향상을 위한 경제활성화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면 의견제는 사회 전반에 만연된 불신풍조를 퇴치하는 충성과 의리를 널리 알리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소충사선문화제는 구한말 의병들이 구국일념으로 희생한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 주고 사선문화제는 전통문화 계승과 고향사랑을 심어주는 군민화합의 주춧돌 역할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이같은 축제들이 어느 한곳에 편중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요구됩니다.훌륭한 문화유산과 경제자원을 고루 갖춘 임실지역의 축제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미래의 후손들은 우리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으로 확신합니다.”● [양영두 위원장은] 정치 오랜 꿈 접고 통일 사업에 주력임실군 관촌면 회봉리에서 태어난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은 전주 중앙초등과 서울 양정중·고를 거쳐 방통대와 연세대 정치학 석사를 이수했다.졸업 후 손주항 전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근무 중 1980년 국회 해산에 따라 강제 해직되면서 광주민주화사건으로 모진 고문도 당했다.옥에서 풀려난 뒤에는 지인의 도움으로 당시 나산실업 전무로 근무, 기업운영에 앞장섰고 민추협 운영위원과 신민당 임순남지역 위원장도 맡았다.고 김대중 대통령이 평민당으로 대선을 치를 때에는 전북도당 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4번에 걸쳐 국회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임실군이 무진장 지역과 선거구가 통합된 뒤에는 현 정세균 의장과 당시에 맞섰으나 역부족, 이후에는 출마를 중단했다.현재 흥사단민족통일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통일사업에 주력하고 전통축제인 소충사선문화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기획
  • 박정우
  • 2016.09.26 23:02

전북 출신 신임 서기식 LH 전북본부장 "주거복지 품질 개선·원스톱 서비스 제공, 도민 행복 추구"

LH 전북본부장에 전북 출신인 서기식(54정읍) 경기지역본부 판매보상처장이 최근 부임했다.지난 2007년 전북본부에서 부장으로 재직시 현재의 신사옥 설계공모심사업무를 맡았던 서기식 전북본부장은 10년만에 금의환향한 때문인지 감회가 남달랐다.우뚝 선 신사옥과 이전에 비해 위상과 사업규모가 3배 가까이 커진 전북본부의 수장을 맡게 된 그로부터 향후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먼저, 고향으로 금의환향하신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전북본부를 떠난 지 10년 만에 고향지역 본부장으로 부임해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북은 항상 가슴속에 머무르던 곳으로 지역 발전과 도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임기동안 경영방침은 무엇인가요.LH의 경영방침은 변화혁신, 신뢰화합, 미래창조, 국민행복입니다. 이에 우리 전북본부도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업무혁신을 통해 경영성과를 제고하는 한편 직장 내 소통과 협업 활성화, 직원의 사기 진작을 통한 행복한 일터 조성, 상호 신뢰하고 화합하는 기업문화 만들기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미래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사업기반 마련을 위해 지자체 및 민간과 상생협력하고 다품종소규모 개발, 고객니즈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 등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 등 주거복지 서비스의 근본적인 품질 개선과 함께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해 전북 도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기업, 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LH 전북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올 하반기 전북본부의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인가요.현재 연초에 수립된 계획에 따라 약 18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전주만성 및 전주효천 도시개발사업, 익산평화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익산인화 행복주택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반기에는 지난 8월에 완주삼봉지구 조성공사 시공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연말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1단계 및 전주만성지구가 준공 예정입니다.-완주삼봉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새롭게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명해주십시오.완주삼봉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2009년 보상완료 후 부동산 경기침체 및 수요부족 등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조성공사 착공이 지연되었던 사업입니다. 이에 사업정상화를 위해 애초 국민임대주택 건설사업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으로 전환하고 대행개발이라는 사업방식 다각화를 통해 지난 8월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조성공사 착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활한 사업추진과 조기 단지 활성화를 위해 조성부터 분양 및 준공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업무를 전담해 수행하는 업무완결형 조직인 완주삼봉 PM팀(Project Management)을 꾸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전북도, 완주군 등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에 힘입어 지난 7월에는 완주군과 보건소 등 10여개 공공기관부지에 대한 매매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본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만큼 새로이 수립된 계획에 따라 토지분양 및 주택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일정 관리 및 단지 조성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군산신역세권지구 조성사업 진행사항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군산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은 완주삼봉지구와 마찬가지로 2009년 보상을 완료했으나 금융위기와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침체 및 수요부족으로 착공이 지연된 사업입니다. 그러나 단계별 개발 및 대행개발 등 사업방식 다각화를 통해 2014년 1단계 구간(35망2000㎡)을 우선 착공해 현재 공정률 51%로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올해에는 나머지 2단계 구간(73만9000㎡)에 대해서도 지난 4월 시공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조성공사 착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토지공급 및 군산지역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군산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개발사업 완료된 후 새로운 사업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습니까.우선 도내 지자체별 지역종합발전계획 수립 시 지역특색에 맞는 중장기 발전방향을 구상하고 지역맞춤형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정책의 차질 없는 이행과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행복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아울러 주거복지의 중요성이 날로 중요해짐에 따라 주거복지의 패러다임을 고객만족으로 확대 전환하고 지역밀착형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거복지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현 정부의 주요 부동산정책인 행복주택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행복주택이란 대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 젊은 계층과 취약노인계층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건설해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주택입니다. 전북본부는 2015년 9월 익산시 인화동2가 일원에 구동익산역 폐역부지를 활용, 612세대의 행복주택을 건설하는 익산인화지구 조성공사를 착공해 2017년 하반기 입주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자체 건설예정인 공동주택용지에 대해 행복주택 건설을 검토하고 도내 지자체와 협력해 행복주택 후보지를 발굴하는 등 보다 많은 도민들에게 행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LH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거복지사업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LH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매입임대, 전세임대 등 다양한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매입임대는 도심내 최저소득층이 현 생활권에서 거주가 가능하도록 기존의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시세의 30% 수준으로 공급하는 유형으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2954호를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정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40호를 매입해 서민들의 주거공간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존주택에 대해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무주택 서민에게 재임대 하는 전세임대 사업은 최대 5500만원까지 전세금을 지원하며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가장신혼부부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전북본부는 현재 6036호를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1535호를 지원해드릴 계획입니다.● [서기식 본부장은] '화합' 강조 '청렴' 실천, 주요 부서 거친 업무통지난달말 부임한 서기식 본부장은 정읍에서 태어나 고창에서 초중학교를 다녔다.전라고, 전북대, 단국대(석사)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LH에 입사한 이래 27년간 근무하면서 전북지역본부와 본사 감사실, 인사관리처, 임대공급운영처 그리고 경기지역본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핵심 업무통으로 통한다.특히 차장으로 승진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전북본부에서 근무했으며 2007년 부장 승진과 함께 전북본부에서 1년간 근무해 이번까지 3번째 전북본부과 인연을 맺으면서 지역사정에 누구보다 밝다.또한, 업무 처리를 완벽하게 한다는 평가와 함께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통한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획
  • 강현규
  • 2016.09.19 23:02

취임 한달 맞은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장 "전북 역사문화자원 모으고 체계화해 위상 높이겠다"

지난달 8일 국립전주박물관 첫 공모직 관장으로 취임한 김승희 신임 관장. “고향을 선택할 수 있다면 전주 같은 곳이기를 바랐다”며 오랫동안 전주를 동경했다는 그는 토박이보다 지역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김 관장은 “재임하는 동안 전북의 역사문화자원을 모으고 정리하는 일에 주력하겠다”며 “무엇보다 박물관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취임하신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내셨습니까.“직원 면담 하고, 인사 다니고 있습니다. 지역 분들이 전북출신이 아닌 것에 대해 아쉬워 합니다. 외지인이 지역에 잘 흡수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박물관은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성취감과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올해 개방형 공모직으로 전환된 지역 국립박물관 13곳 가운데 전주가 가장 관심을 모았습니다. 왜 전주를 택하셨습니까.“어릴 때 덕진공원을 왔었는데요, 큰 나무가 있고 오래된 집들이 자리한 매우 안정되고 역사가 깊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시 제가 살던 곳은 늘 공사가 이뤄지는 분주한 도시였거든요. 그때부터 막연하게 전주를 동경했습니다. 경기전도 그래요. 경복궁이나 창덕궁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인위적이거나 고압적이지 않고 서민적이고 인간적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품격있는 도시이죠. 역사와 문화가 풍요로운 점도 매력입니다. 박물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습니다. 전주에서 살아보고 싶었습니다.”-전주박물관은 그동안 후백제 관련 사업과 전북지역 도자역사 규명을 장기사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이들 사업을 어떻게 이어가실 계획입니까.“후백제 관련사업은 장기과제입니다. 역사규명을 위해 콘텐츠를 발굴하고,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니다. 후백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연구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안 유천리와 진안 도통리 발굴작업도 이어갑니다. 부안과 고창, 그리고 진안은 우리나라 도자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특히 유천리 청자는 전남 강진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매우 경쟁력 있는 곳이어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합니다.” -임기중에 특별히 챙기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전북의 역사문화자원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데 박물관이 함께하고 싶습니다. 몇가지 검토중인데요, 우선 한옥과 관련된 콘텐츠를 모으고, 연구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주와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의 한옥문화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사업을 구상중입니다. 물론 전주한옥마을이 매개가 될 수 있겠지요. 한옥의 부재와 결부방식 등 건축학적인 접근은 물론 생활문화적으로도 조망할 계획입니다. 유서있는 한옥이 사라지고 있어 서둘러야 합니다. 전주한지의 위상을 되찾는 작업도 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중국 소주박물관 전시가 계획됐는데요, 전주한지를 주제로 준비하려 합니다. 합죽선을 비롯해서 완판본 등 한지와 관련한 문화자원을 모아볼 계획입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박물관이 힘을 실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서예 또한 전북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데요. 박물관은 중국서예사나 한국서예사 처럼 역사를 정리하며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그런 역할을 해볼 생각입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행사는 당대를 중심으로 구성되니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합니다.” -관장실의 모악산 병풍이 눈에 띕니다. “오래전에 이철량 화가가 기증한 작품입니다. 모악산은 전주와 전북민들에게 각별하겠지만 외지인들이 느끼는 감흥도 남다릅니다. 산 이름에 ‘모(母)’자를 쓰는 곳이 드뭅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품는 것처럼 너그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지요. 모악산은 전북의 지역적·문화적 특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입니다. 전북인의 심성을 보여주는 산이기도 하고요. 모악산을 주제로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생산된 콘텐츠를 모아보고 싶습니다. ‘모악산 전(展)’이 되겠지요. 역사와 종교 문화적으로 풍성한 기획이 될 것 같습니다.”-전북지역에만 50여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습니다. 이들과는 어떤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신지요.“어머니처럼 품어야겠지요. 최근 익산보석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어린이박물관에서 협업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지역의 박물관 및 미술관과 공동기획이나 지원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유물 대여도 하고, 인적자원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전북은 콘텐츠는 많은데 이를 엮거나 포장하는 서사가 약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효율적인 관리와 문화자원화를 위해서는 섬세하게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박물관이 전북문화정보센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는 2020년이면 박물관 개관 30주년입니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구상 중입니다. 기반구축면에서는 후백제연구센터와 한옥전시관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많은 연구와 노력이 뒤따라야할 사업들입니다. 또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에 따른 후속대책도 강구해야 합니다. 조선왕조 본향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우선 국립고궁박물관과의 적극적인 교류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승희 관장은] 근대역사 박물관 방향 군산시에 제안한 인물김승희 관장의 전북지역 근무는 처음이지만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지난 2007년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정책과(현 기획총괄과) 근무 당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군산시에 ‘근대역사박물관’이라는 방향성을 제안한 이가 바로 그이다. 산업유산을 재생해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만든 안양의 김중업박물관 건립에도 관여했다. 인하대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교육과 미술사학을 전공했으며, 미술전문잡지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난 1992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로 박물관 사람이 됐다.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공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장·아시아부장을 지냈다.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과 함께 쓴 〈감로탱〉 등의 저서와 불교회화를 연구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 기획
  • 은수정
  • 2016.09.12 23:02

김용학 전북지방병무청장 "시대 흐름 맞춰 국민과 소통·공감하는 병무행정"

지난 7월 제41대 전북지방병무청 청장으로 취임한 김용학 청장(57)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해인 1979년 5월 병무청에 9급 공채로 입문, 지금까지 37년을 병무청에서만 근무해온 정통 병무인이다. 다양한 직무와 부서를 경험한 그는 병무청 업무 대부분을 꿰뚫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취임사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고 밝힌 그는 실제 병역의무자를 만나기 위한 현장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용학 청장으로부터 취임 이후의 소회와 병무청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지난 7월 취임사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고 밝히셨는데 소회는 어떠십니까.“병무청은 특히나 관계기관이 많습니다. 사회복무요원 관련 업체만 500~600개 정도 되는데, 아무래도 현장에 가서 실무자들을 만나 대화를 해보면 생각지 못했던 문제나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 가지 않고 책상에서 운영하면 정책이 국민이 원하는 대로 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사회복무요원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전북병무청에서 관리하는 사회복무요원은 1704명이 있는데, 대부분 성실하게 근무합니다. 그러나 간혹 사건·사고도 발생하는데, 전북청은 올해부터 복무지도관 3명을 구성해 문제가 발생한 사회복무요원들을 등급화해서 조기에 부적합 심사를 거쳐 전역 조치 등을 통해 해소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군 복무 부적합자를 선별해 내기는 어렵습니까.“대부분은 성장환경의 문제와 자실시도를 했는지, 가정폭력이 있었는지 등을 검사할 때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 문항에 체크를 안 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정을 받아 입대합니다. 그러나 군의 특수한 환경과 선임의 괴롭힘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심리적 취약요인이 폭발하게 되는 거죠. 전북지역에서는 입대한 장병 중에 군 부적합 판정 전역자가 최근 3년간 150여 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올해는 특히 군에 가지 않아야 할 사람이 가는 일이 없도록 신체검사에서 부적합자 선별을 강화할 것입니다.”- 여러 경력이 있으신데, 병무행정기록전시관 추진단과 민원상담소장 때는 무엇을 중점으로 하셨습니까.“지난 2010년 맡았던 병무행정기록전시관 추진단은 2~3년간 10억을 투자해 전시관에 병역명문가에 대한 자료를 배치했고, 특히 과거 군사정권 당시 병역 비리와 관련한 아픈 역사와 병무청 발전 모습을 대비해서 보여주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민원상담소장 때는 1년에 100만 건 이상 민원처리를 했는데, 우리 직원들이 당시 하루에 6000통 이상의 전화를 소화한 셈입니다. 당시 직원들한테도 ‘전화나 민원이 오면 내 가족 동생에게 대하는 것처럼 따뜻하게 하라’고 말했는데, 사실 까다로운 민원도 많아 쉽지 않았습니다.”- 요즘 취업난이 심각한데, 병역을 앞둔 청년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우리 젊은이들은 심각한 취업난과 병역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앞에 닥친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아울러 병무청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병역이행이 부담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병역의무자들에게 순기능이 될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 등 다양한 정책·제도를 도입,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병역의무자 중심의 다양한 병역정책 발굴을 통해 병역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인지 설명해 주신다면.“전북 도내에도 올해 총 26명이 지원·선발했고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 후 첫 전역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7월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예정자를 찾아 병역이행에 대한 감사와 함께 전역 후 취업지원 등, 진로상담을 하는 등 의미있는 만남을 가진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전북지역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와 만나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 현안을 논의하는 등 원활한 취업지원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내 병역명문가는 얼마나 있고, 그들의 예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병으로 성실하게 복무를 마친 가문을 찾아 선양하는 것입니다. 전북 관내에도 올해 18가문을 포함해 총 107가문이 명문가문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또한,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게는 인증서와 패를 수여하고, 각종 국·공립, 민간시설 이용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청은 2014년에 전주시, 지난해에는 전라북도의 협조로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를 시행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등 산하 시설물 이용 시 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향후 병무청에서 중점으로 추진하는 사업은.“모든 행정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듯이 병무행정의 중심에는 병역의무자와 그 가족들이 있습니다. 병무청은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공감하고 배려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행정과 고객의 불편·불만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자 수요자 중심의 병무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곧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는데, 병무청 운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십니까.“과거보다 공직사회도 많이 청렴해졌습니다. 그러나 김영란법을 통해서 사소한 부분까지도 청렴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 내 물건을 하나 사던지,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로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사명입니다. 김영란법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사실 병무청도 옛날의 아픔으로 인해 부정과 멀리하려고 직원들의 의식이 완전히 바뀌었고 실제 청렴해진 지 오래됐습니다. 경제 위축의 일정 부분도 있지만, 시행하고 나서 보완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내 병역의무자 및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전북병무청은 전북도민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속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병무행정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서 애정 어린 시선과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리는 똑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처럼 세상은 늘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북병무청 전 직원은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병무행정을 위해 일로매진(一路邁進)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용학 청장은] 37년 동안 병무청 근무, '국민이 주인' 실천 최선1959년 전남 화순군에서 태어난 김용학 전북지방병무청장은 광주 숭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병무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주경야독으로 조선대학교 경제학과(무역학 전공)를 졸업하며 잠시나마 경제학도의 꿈을 키웠다. 김 청장의 책상 위에는 전북일보와 국방일보를 비롯해 매일경제신문이 놓여 있었다. 그는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도정소식은 물론, 경제 관련 현안과 정보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국민이 주인이고 우리가 머슴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김 청장은 37년 공직자로서 우직스럽게 업무에 매진해 왔다. 특히 병무행정을 ‘철인 3종경기’로 비유한 김 청장은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기만 하는 마라톤과 달리, 철인 3종경기는 마라톤과 수영, 사이클 등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스포츠”라며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충분히 살려 화합을 이뤄달라”고 당부한다.특히 그는 “자신을 제외한 전북병무청 직원 80여 명의 연고가 모두 전북지역”이라며 “더 큰 물에서 배우고 노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전북을 떠나 중앙 무대에서 더 배우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는 취지다.김 청장은 지난 1979년 병무청에 9급 공채로 임용된 이후 병무청 감사담당관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 징집과장, 병무행정기록전시관 추진단, 병무청 민원상담소장·병역자원국 징병검사과장·운영지원과장 등을 지냈다.

  • 기획
  • 남승현
  • 2016.09.05 23:02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 NH 농협은행 전북본부 최용구 본부장 "농생명산업 발전 위해 금융지원·기업육성 기여할 터"

NH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올 들어 도내에서 농촌일손돕기 활동 전개, 무료급식소 지원, 불우이웃돕기, 집고쳐주기, 복지시설 방문 및 위로, 지역문화축제 홍보 및 지원, 환경정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고, 지역 금융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특히 NH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올 상반기 처음으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일궈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북일보는 지난 24일 최용구 NH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으로부터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사업과 향후 과제 등을 들어봤다.-올초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맡은 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본부장으로 명을 받고 내 고향 전라북도에서 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겠다는 결의를 다졌는데 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 고견을 듣고, 전북농협의 발전에 밑거름으로 삼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를 고객을 지향하는 최상의 서비스조직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힘썼고, 대외적으로는 우리 농협은행이 농업·농촌·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전라북도의 발전방향에 발 맞추어 실질적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취임과 더불어 도내 전 영업점을 방문했는데, 근무시작 전 아침시간에는 커피 한 잔과 빵을 가지고 직원들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고, 오후 시간에는 치킨 등을 가지고 직원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했습니다.대화를 통해서 ‘반걸음 앞서 나가자는 영선반보의 정신’, ‘금융인으로서 전문성을 제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고, 이는 결국 농협은행전북본부가 처음으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전북 금융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라 너무 가슴이 벅찬데 올 연말에는 전북농협의 저력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갈수록 전북은 인구, 경제력 등 모든면에서 쇠퇴를 거듭하면서 농협은행 역시 많은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실제 어떻습니까.“호시절은 없습니다. 어느때나 봉착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있었습니다. 전북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많은 기관들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주했고, 전북연구개발특구, 김제 시드밸리,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첨단 신소재 융복합산업, 새만금개발 등이 지역 발전을 선도해 갈 것으로 기대합니다.농협은행도 지역발전에 한 축이 되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고 있는데, 특히 삼락농정과 농생명산업, 농업·농촌에 활력 불어 넣는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전북혁신도시에 금융기관 최초로 지점을 개설해서 전북혁신도시 입주민들, 이전기관의 임직원들, 주변의 상인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특화된 농업금융기관으로서 전북발전의 축이되는 농생명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각종 금융지원과 농생명기업의 육성에 많은 기여를 하겠습니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농협이라고 하면 ‘농민을 위한 본연의 활동보다는 돈장사를 하는곳 ’이란 부정적 인식이 많은데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지난 2012년 이전 중앙회구조에서 많이 받아오던 오해 중 하나입니다. 농협중앙회는 경제사업활성화, 농업인 실익지원강화를 위해 2012년 사업구조개편을 했습니다.사업구조개편을 통해 농업인과 중소상공인, 개인들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은 수도권 및 타지역으로부터 각종 자금지원을 받고 있습니다.중소상공인을 위한자금지원, 서민금융 및 농업정책자금, 각종 영농자금지원을 위한 재원을 조달 받고 있습니다.(전북의 입장에서만 볼 경우) 농협은행이 지역에서 버는 것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액수를 경제사업 등을 통해 지역에 환원하고 있습니다.”-최근 들어 농협의 사회적 역할이 부쩍 늘어났습니다.“NH농협은행은 수익의 대부분을 농업인 실익과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은행연합회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위 은행의 2배 가까운 금액인 1014억원을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출로 사용하여 사회공헌활동 1위 은행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농협은행 전북본부도 직업체험교실, 진로체험의 날 행사, 일일교사지원, 찾아가는 금융교실 등의 ‘행복채움금융’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최근 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지역 청년들의 채용현황과 도내 학생들의 채용 비중을 늘리기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칠포세대, 팔포세대, 흙수저 등의 용어들이 우리 청년들의 고뇌와 처한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NH농협은행 출범 이후 지역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전북도내 출신을 대상으로 280명을 채용했고, 올 하반기에 신규 채용인원을 늘릴 것입니다.지난 6월말 현재 농협은행을 포함한 농협중앙회에 807명, 지역농협에는 5366명의 직원이 재직 중입니다.지역사회를 지탱하는 큰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봅니다.퇴직자 재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 60여명을 채용하여 고령층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지역인재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기업을 알리기 위해 도내 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고, 전북대 등 대학과 산학협력 현장실습협약을 통해 농협에서 일정기간동안 직장체험을 하고 소정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전북도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리는 농협은행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많은 성원을 부탁합니다. ”● [최용구 본부장은] '만능 농협인' 정평, 업무 면에선 '덕장'최용구(55)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은 순창 인계면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1988년 전북농협에 입사한 이래 순창군지부장, 경영지원부장, 경제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올초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에 임명됐다.평소 스스로를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지만, 업무에 관해서는 분명한 태도를 취하는 편이다.어릴 때 순창에서 전주로 이사왔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를 ‘전형적인 시골사람’이라고 평한다.가식이 없는 데다 워낙 술도 좋아하기 때문이다.줄곧 전북에서 생활해서 자기만큼 전북을 잘아는 사람이 없을거라며 스스로를 ‘전북토종’이라고 거침없이 말한다.농협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만능 농협인으로도 통한다.직원들 사이에 덕장으로 알려진 최 본부장이 보여주는 친화력과 배려심은 농협 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젊은 직원과 고객과의 스킨쉽을 위해 패션과 유머감각을 잃지 않도록 많은 투자와 유행에 신경을 쓴다고 한다.부인 임정은 여사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데, 아내와 함께 시작한 사교댄스는 수준급이라는게 주변의 귀띔.최용구 본부장의 카톡 대문사진은 영선반보(領先半步).“다른 사람보다 반 발 먼저 생각하고, 반 발 먼저 실행하고, 반 발 먼저 앞서 나가자"는 의미라고 한다.올해 지역본부장을 맡아 영선반보 가치를 강조하면서 농협은행 전북본부의 경영방침으로도 반영됐는데 이는 결국, NH농협은행이 올 상반기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 기획
  • 위병기
  • 2016.08.29 23:02

퇴임 앞둔 신효근 전북대 교수 "봉사에 정년이 있나요…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대학은 떠나지만, 봉사활동은 아직 정년이 아닙니다.”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신효근 교수(전 부총장)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지난 16일 총장실을 찾아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대학과 후학들의 발전을 바라는 진솔한 마음이다. 신 교수는 베트남에서 ‘살아있는 슈바이처’로 불린다. 무려 22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베트남을 찾아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 준 데 대한 현지인들의 칭송이다. 오는 30일 정년 퇴임식을 앞두고 있는 신 교수를 치의학전문대학원 연구실에서 만났다.- 36년 정든 강단을 떠나야 하는데, 소회가 많을 것 같습니다. “퇴임하면 시원섭섭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섭섭한 생각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연구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교수생활을 마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평생 열정을 쏟은 우리 대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후학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그만한 기쁨도 없겠죠.”- 20년 넘게 지속해 온 베트남 의료 봉사활동으로 관심을 받으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우선 개인적으로는 9월부터 인근 병원(전주 대자인병원)에서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에 있을 때보다는 여건이 좀 어렵겠지만, 베트남 봉사활동은 계속할 생각입니다. 여름방학 때에는 전북대 학생들과 함께 베트남 중부에 있는 후에대학에서, 그리고 가을에는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가 하노이에서 실시하는 의료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 참여하고 있는 봉사단체 ‘러브인월드’와 함께 아동·청소년 장학사업과 노인 무료진료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 처음 베트남 의료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계기는. “베트남 전쟁 당시 파월 부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던 은사(민병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따라 지난 1995년 베트남 봉사활동에 참여한 게 인연이 됐습니다. 베트남은 전쟁 당시 고엽제의 영향으로 구순구개열 환자가 유달리 많습니다. 이제는 병환으로 나서지 못하시지만, 은사님이 77세 되던 해까지 함께 베트남 봉사활동에 다녀왔습니다. 올해까지 22년 동안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베트남에 머물렀던 날을 다 합치면 1년 3∼4개월은 되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봉사활동은 은사님처럼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할 생각입니다.” - 해외 봉사활동에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한 해도 거르지 않게 한 동력이 있다면. “베트남 의료봉사에 나서면 보통 열흘 정도 머물면서 구순구개열 환자 35명 가량을 수술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다음 해에 다시 2차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초창기에는 수술을 받지 못한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국처럼 아동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수술을 마치고 회진을 할 때 말은 서로 통하지 않지만, 환자 가족들의 눈빛에서 감사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트 모양으로 돈을 접어서 건네주는 가족도 있었고, 정성스럽게 쓴 편지도 받았죠. 특히 마지막 날 고마워하는 환자와 가족들을 보면 보람과 함께 다시 와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생깁니다.”- 베트남 봉사활동을 통해 현지 대학과의 교류에도 성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명문으로 꼽히는 베트남 중부 후에대학과 대학 차원의 교류협정을 맺고 해마다 여름방학 때 학생들과 함께 이 대학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후에대학에 언어청각치료사 양성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북대에서 의료 기자재를 지원해 주고, 현지 학생들을 대학에 초청해 실습도 진행합니다. 그리고 전북대로 유학을 오는 후에대학 학생들도 많아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의료봉사단을 위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우선 봉사단이 출발하기 두 달 전부터 현지 TV 광고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 구순구개열 환자를 모집해 줍니다. 또 전북대와 교류대학인 후에대학에서는 봉사단에게 치료 장비와 시설 등을 제공하면서 적극 협조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봉사활동 초창기에는 베트남 전쟁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봉사활동 지역이 베트남 전쟁 때 한국군이 격전을 치르던 곳이어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람을 느낍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봉사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점을 주기도 하는데, 봉사활동의 참 의미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봉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나눠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활동을 통해 스스로 얻는 것도 참 많습니다. 자신이 세상의 누군가를 웃게 하고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행복한 일입니다. 또 젊은 학생들은 현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자산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을 떠나면서 후학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진료팀이 올해로 11년째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여기에는 모두 110명의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이 중 한 명이라도 진정한 사명감을 갖고 지속해서 봉사활동을 이끌 수 있는 학생이 나왔으면 합니다. 또 경제적인 것만 추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진정한 봉사 정신으로 사랑의 인술을 베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신효근 교수는] 베푸는 삶 실천…'살아있는 슈바이처' 칭송오는 30일 정년 퇴임하는 전북대 신효근 교수(65·치의학전문대학원)의 좌우명은 ‘시혜무념(施惠無念), 수은불망(受恩不望)’이다. ‘남에게 베푼 은혜는 생각하지 말고, 받은 은혜는 잊지 말자’는 뜻이다. 항상 ‘베푸는 삶’을 강조하고, 실천해 온 신 교수의 36년 강단 생활은 전북대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의 역사와 맞물려있다. 전주고와 서울대 치과대학을 나온 신 교수는 고교·대학 선배인 김오환 전 전북대 교수 등과 함께 지난 1981년 전북대 치과대학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대학 발전의 산증인인 셈이다. 그는 구순구개열을 비롯, 턱 교정 등 얼굴기형 수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 1991년에는 국내 최초로 구순구개열 환자를 위한 언어치료실을 개설해 체계적인 진료체계를 갖추기도 했다.특히 신 교수는 지난 1995년부터 해마다 2∼3차례씩 베트남을 찾아 구순구개열 환자에게 무료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살아있는 슈바이처’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올해까지 22년 동안 약 40회에 이르는 의료봉사를 통해 신 교수가 치료해 준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는 600여 명에 이른다. 여기에 학회를 포함해 신 교수가 참여한 의료봉사팀 전체로 따지면 수혜자는 약 1700명에 달한다.쉼 없는 연구와 봉사활동의 공로로 수상 경력도 남다르다. 그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지난 2007년과 2013년, 2015년 세 차례에 걸쳐 ‘국민건강훈장’을 받았다. 외국인에게 세 차례씩이나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베트남 후에대학에서는 그를 명예교수로 임명했다. 또 2014년에는 국민추천 포상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3년에는 전북일보가 전북발전에 공헌했거나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는 ‘올해의 전북인’, 그리고 2015년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치과인 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에서는 치의학연구소장과 치과대학장에 이어 부총장을 지냈다. 또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한국음성과학회와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등에서 회장을 역임했다.

  • 기획
  • 김종표
  • 2016.08.22 23:02

취임 1주년 맞은 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공무원 교육기관 만들 것"

전북혁신도시에 맨 처음 이전한 지방행정연수원은 전국 30만 자치단체 공무원 중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양성을 맡고 있는 기관이다. 단순히 내국인을 상대로 한 교육을 넘어 행정한류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방행정연수원이 소재한 전북을 전파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부터 연수원의 역할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4일 완주 이서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 원장실에서 이뤄졌다.-공공기관중 지방행정연수원이 가장 먼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했는데 벌써 3년이 지났어요.“3년전 이곳에 올때만 해도 황량한 벌판에 건물만 덩그렇게 서 있었는데, 이젠 주변에 다른 공공기관도 이전하고 하숙촌과 상가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방행정연수원은 1965년 서울 쌍문동에서 개원한 이래, 수원 파장동 시대를 거쳐 이제 전북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고 지난해 개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8월 부임한 이후 1년동안 또 다른 50년을 위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문 공무원 교육기관이 되기위해 뛰고 있습니다. 1호 입주기관으로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연수생들의 교육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13년 94.2%에서 2014년 94.5%, 2015년 95.1%로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맛과 멋의 고장인 전북에 있다는 이유 때문에 연수원을 찾는 교육생들의 교육만족도가 좋아지지 않나 생각합니다.”-사실 일반 시민들은 지방행정연수원이 어떤 기관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렇죠. 지방행정연수원은 행정자치부 소속기관으로서 30만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중 5급이상 간부공무원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훈련기관입니다. 5급 승진자 등 일반직 행정공무원이 주된 교육대상이긴 합니다만,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지방공기업 임직원, 주민단체 대표들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요, 최근에는 행정한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도 많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700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이 교육을 받고 있고, 전북혁신도시로 옮긴 이후 약 2만1000여명의 교육생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전북을 찾았습니다. 연수원에는 3~6급까지 직급에 맞는 직무역량과 리더십을 양성하는 장기교육과정과 지방공무원의 국제화 업무 능력 향상과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첫 개설한 글로벌리더 과정이 있습니다. 초임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5급승진리더 기본과정이 있는데 연간 340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고요, 국정과제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한 시책교육과 지방공무원의 전문역량 향상을 위한 전문교육과정이 수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명품정책’들이 있는데요, 이를 해당지역 단체장이 직접 연수원에 와서 소개함으로써 사례중심의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각 지역에 공유, 확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지방행정연수원은 단순히 공직자 내부의 연수 기관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매년 연수를 받으러 오는 우리 연수원은 지방행정 분야의 인적·물적 자원을 전북으로 끌어당기는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5급 승진 및 장기교육생들은 전북에 머물며 연 60억원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구내식당의 경우 소비량의 71%가 전북지역 로컬푸드 입니다. 연수원 총 구매액의 79%(49억원)를 지역업체와 우선계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과 설명절 때 처음으로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는데 잠깐동안 70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이 팔려 저희들도 깜짝 놀랐구요, 구내매점에서는 지금까지 1억여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바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우수한 지역문화와 연계한 체험활동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지역 경제에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연수원의 더 큰 역할은 전북지역 홍보라고 봅니다. 연수원 교육생들이 다시 전북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전북과 연수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앞서 말한 60억원보다 큰 600억원의 효과를 창출 할 수 있습니다.”-최근들어 행정한류가 뜨고 있지 않습니까.“맞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효율적인 행정시스템과 유능한 공무원의 양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기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러한 우리의 경험을 전수받기 위해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그 수요가 크게 늘어 연간 300여명의 개도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행정문화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특별히 관심이 높은 분야는 새마을운동, 전자정부, 인적자원개발(HRD), 지방거버넌스 등입니다.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 임실 치즈마을, 완주 로컬푸드조합 등과 같은 지역개발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의 대표적 자랑인 한옥마을 체험을 통해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전북도청, 전주시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정기적으로 전북지역의 관광·문화 홍보콘텐츠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시 문화초청공연을 하는 등 전통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주낙영 원장은] 전북·경북 경제협력 주도, 지방분권 대표 옹호론자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56·1급)은 경북 경주가 고향이며, 대구 능인고,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석사학위를, 경북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그는 공직생활 30년 대부분을 지방과 중앙을 오가며 자치행정 분야에서 일한 정통 내무관료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 내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이후 20년 가까이 경북도청에서 근무했다. 그는 30대 젊은 나이에 경북도청에서 국장을 맡을만큼 잘나가는 공무원이었다. 기획관, 비서실장, 상주시 부시장, 경제통상실장, 자치행정국장 등 요직을 두루 겨쳤고, 1998년 자치행정과장 재직시에는 전북도와 자매결연을 맺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경북도청에서 사무관(5급)으로 받은 첫 보직이 방역계장이었는데 그때의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한센환자를 꺼리던 시절 그는 경북도 관내 23개 한센마을을 모두 직접 다 돌아보면서 한센환자와 함께 어우러지며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앞장서면서 일약 지역사회에서 유명해졌다. 주 원장은 그때 사회적 약자를 돕는게 바로 정의이며, 행정이 가야할 방향이라는 소신을 갖게됐다고 한다. 행자부장관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거친뒤 3년간 뉴욕에서 외교관(부총영사)으로 일한 특이한 경력도 지니고 있다. 중국버스 사고 수습을 위해 지난해 8월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발령받기 전까지 2년 4개월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그는 대표적인 지방분권 옹호론자이다. 경북 부지사 재임시에는 ‘대한민국 황금허리 경제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탄소산업을 매개로 하는 경북과 전북의 경제협력체 형성을 주창하기도 했다.고급 관료티가 나지않고 따뜻한 성품에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며, 요즘엔 전북알리기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기획
  • 위병기
  • 2016.08.08 23:02

취임 한달 맞은 전북도의회 황현 의장 "도민 삶·전북발전 향해 하나 되는 도의회 만들 것"

전북도의회 황연 의장은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발전을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치의 최대 가치로 삼았다. 도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한달째를 맞은 그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 못지 않게 도민의 삶과 지역발전과 관련된 일에 적극 나서는 것이 의회가 해야 할 핵심 역할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국가예산 확보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손잡고 중앙부처나 중앙 정치권을 방문해 설득하는 등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업유치와 관련해 지역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데는 자존심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황현 의장으로부터 향후 의회 운영방향과 과제 등을 들어봤다.-취임 한 달을 평가해 본다면.“의장에 취임해 보니 여러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13총선에서 전북의 정치지형이 3당체제로 만들어지면서 협치를 하지 않고는 정치를 할 수 없는 환경으로 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도민의 민심이 자리하고 있다. 민심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 자신도 처음부터 협치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번 의회 원 구성때부터 당과 당간의 갈등이 있었다.”-후반기 원구성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직을 독식했다는 지적이 있다.“이번 원 구성때 소수당인 국민의당에도 의회직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내에 초선의원이 많고, 초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직에 욕심을 내다 보니, 협치에 의한 의회직 배분이 이뤄지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여기에 원구성 문제를 협상할 더민주와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늦게 구성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의장 선거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결과가 뒤집히는 이변이 발생했는데.“사실 개인적으로 전반기에 나름대로 의정활동을 열심히했기에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의총 결과는 달랐다.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렇지만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 의원들의 카톡방에 “의총 결정을 존중한다. 나로 인해 당 분열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본회의 의장 선출 당일(5월 28일) 회의에 참석할지도 고민했다. 본회의장에서의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교황식 선출방식이기 때문에 그런 변화가 있었다. 당원들과 연합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게 전부다. 앞으로 당의 조사에서도 있는 그대로 응할 생각이다.”-갈등을 치유하는 게 과제로 남았는데.“원 구성에서 갈등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목표는 하나로 가야 한다. 협치를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모든 것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과거보다 세미나나 행사 등을 더 적극적으로 개최해 의원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당리당략 보다는 도민의 삶과 전북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될 수 있는 의회를 만드는 게 제 목표이다.”-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의회의 역할은 두가지다. 예산이 적재적소에 배정되고 정책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이 있어야 한다. 반면에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에 관련된 사업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줄 생각이다. 그것이 협치라 생각한다. 민선 6기 후반기는 성과를 내야 할때인데, 협력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면 나중에 도민이나 전북에 손실이 가게 된다. ”-의회 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의회에 인사독립권이 없는 상황에서 의회에 역량이 있는 직원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의회에 오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가지면 역량있는 직원들이 오지 않을 것이다. 의회에 와서 근무한 분들이 절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 의회 근무후 집행부로 돌아갈 때는 선호 부서에 근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더불어 의원들의 현장활동을 지원하는 의정자문위원을 구성하려 한다. 각 상임위에서 5명 정도 전문가를 추천해 대략 30명 정도를 인력풀로 운용할 계획이다. ”-삼성의 새만금 MOU 체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할 도의회 차원의 조사특위 구성이 무산됐다.“도의회 운영위의 최종 결정에 앞서 의장단 회의에서 논의했다. 공통된 의견은 특위를 구성하는 것 보다 해당 상임위에서 소위를 구성해 도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MOU체결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알리는 형태가 맞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특위를 구성할 경우 자칫 정치적인 흐름에 빠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새만금에 오고자 하는 기업과 도의 기업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MOU와 관련해서는 어디에서도 조사특위를 구성한 적이 없는데, 유독 전북만이 도의회가 나서 새만금 MOU관련 조사특위를 구성한다면 기업들이 이를 긍적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는가하는 문제였다.”-정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조사특위의 범위는 결국 전북이다. 조사를 하다보면 전임 도지사때 일이라, 전임 지사의 일을 들춰야 한다. 가다보면 전임 도지사 쪽으로 가게 되는 등 정치적으로 흘러갈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또 그런 부분이 장기적으로 삼성이나 기타 기업의 새만금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다.”-삼성의 새만금 MOU와 관련한 해결방법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삼성과의 단절이냐 대체방안을 찾아야 하느냐의 의견이 나뉘는데, 삼성과의 단절은 절대 안된다고 본다. 삼성이 투자하겠다는 사업외에 다른 사업을 투자하도록 유도해야한다. 삼성이 새만금에 발을 담근 것 자체가 이미 우리가 얻은 것이다. 그것을 실현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계속 떠들어 단절되면 우리가 얻는게 무엇인가. 도와 정치권이 협력이 필요하고, 지혜가 필요하다. 발을 담근 삼성이 다른 사업으로라도 전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그렇다고 삼성이 전북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전북이 새만금을 대하는 태도여야 한다. 이번 삼성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전북이 갖고 있는 모든 인프라를 동원해 설득해야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생각으로 삼성의 전북투자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지나치게 저자세가 아닌가.“도민의 삶, 도의 미래를 위한다면 자존심이 문제이겠는가. 이전부터 저는 지역발전을 위해 대기업이 지역에 들어와 새로운 동력을 만들 수 있다면 대기업에 가서 엎드리기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의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라 시민, 지역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황현 의장은] 3선 도의원…신념·화합형 정치인1987년 익산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협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그의 나이가 26살로, 올해로 정치에 입문한 지 30년이 됐다. 그는 이협 전 의원으로부터 정치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이협 전 의원께서는 ‘남자가 정치를 하면 깨끗해야 하고,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호탕해야 하며,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제 자신은 이를 지금껏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내 각종 경선에서 경쟁자들이 자신을 헐뜯어도 한 번도 경쟁자를 비난하지 않았다고 했다. 모든 것을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 같은 신념은 이후의 행보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과거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으로 분당될 때에도 끝까지 민주당에 남아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 고문을 맡았다. 이로인해 그 자신은 정통 민주당 정치인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그는 제7·8대 전북도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익산에서 출마했다가 조배숙 의원에게 석패했다.이어 제10대 도의원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돼 3선이 되면서 재기했다. 10대 도의회 전반기 도의회 부의장에 이어 이번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그는 대표적인 화합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 또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지향한다. 원광고와 원광대를 졸업했으며, 생활체육 전북도탁구연합회장과 한센복지협회 전북도지부장, 익산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김준호
  • 2016.08.01 23:02

국제라이온스 전북지구 이상복 제39대 총재 "산에 오르듯…어려운 이웃 위해 빛과 소금 역할 최선"

제39대 국제라이온스 356-C(전북) 지구 이상복(57) 신임 총재를 지난 20일 사무실에서 만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봉사와 관련한 인터뷰가 될 거란 생각과 달리 그는 인터뷰 내내 에두르지 않고 질러 말하는 ‘화끈한 사업가’같은 기질을 보여줬다. “그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경력을 쌓았지만 인생에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는 이 총재는 “이제 총재가 됐으니 지역사회 번영발전을 위해 소외당하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소금과 빛의 역할에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 국제라이온스가 올해로 제 99주년을 맞았고 전북지구 총재가 되셨습니다. 소감은 어떠십니까?“국제라이온스가 1917년 6월에 미국 시카고시에서 멜빈죤스 씨가 창립해서 100년이라는 세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00년 가까이 활동을 해오면서 많은 실행착오가 있었습니다만, ‘new mountain climb’를 가치로 삼아 산에 오르듯이,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약을 할 것입니다. 지금도 봉사의 중심에서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기아 어린이와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해 더욱 더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는 역할에 중심이 되겠습니다.”- ‘국제라이온스’는 어떤 곳인지부터 설명을 해주십시오.“라이온스는 Liberty(자유), Intelligence(지성), Our(우리) Nation’s(국가의), Safety(안전)의 앞글자를 따서 ‘LIONS’라고 부릅니다. 라이온스는 세계 최대·최강의 국제적인 봉사단체인데, 모토는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이고, 강령은 라이온스의 어원 그대로인 자유·지성·우리 국가의 안전입니다.”- 국제라이온스 전북지부는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우선 한국에는 21개 지구와 2100개 클럽, 8만 명의 회원 수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4위 정도 규모이고, 동남아에서는 2번째로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전북에서는 1964년 6월 4일 전주클럽이 최초로 탄생했습니다. 세부 조직으로는 11개 지역에 48개 지대와 30개 분과위원회 그리고 105개 클럽에 1만여 라이온 가족이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참 봉사 대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사업들을 해오셨습니까.“전북지구의 그동안 중요 봉사사업으로는 국제협회 중점사업이자 최우선사업인 시력보존사업을 해왔습니다. 이어 긴급 구조 활동과 이동목욕 차량 기증, 디지털 보청기 지원사업, 전동 훨체어와 혈당기 지원사업, 디지털 보청기 기증, 급식 차량 기증 등 각종 분야에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숨은 봉사인을 발굴하고자 라이온스 봉사대상을 제정, 매년 시상금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도내 105개 클럽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에게 매년 약 5억 원 상당의 각종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액수를 학생 들에게 장학금으로 주시시고 계시는데요. 총재님은 젊으셨을때 어떤 시절을 보내셨습니까.“20대 당시 광주광역시 양동시장에서 15~17개의 잡화점을 대상으로 도매업을 했습니다. 30대 초반까지 약 10년 정도 4.5톤 차 8대를 이용해 원 없이 젊은 패기를 불 지르고 살았습니다. 수입이 좋을 때는 하루에 20~30만 원 이상도 거뜬히 벌었는데, 어느 순간에 어음으로 인해 사업을 접어야 할 때가 생겼습니다. 형제처럼 생각한 사람들한테 물건을 믿고 맡겼는데, 야반도주하는 모습을 보니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30대 초반에 인간에 대한 배신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재기를 꿈꾸지는 않으셨습니까.“전혀요. 우선 양동시장을 뛰쳐나와 고향인 정읍으로 갔습니다. 시골에 전답이 하나 있는데, 농사나 짓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한 번도 농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잘할 리가 없었습니다. 못하겠더라고요. 그러다가 1993년쯤 우연치 않게 정읍에 있는 한 공장을 들어가게 됐는데, 그게 삼성전자 협력업체였어요. 그때 월급이 적어서 잠시 머물렀다가 곧 그만두자고 생각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20년간 발이 묶였던 것 같습니다. - 어떤 인연으로 라이온스에 가입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그동안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통해 많은 돈을 벌고 경력을 쌓았지만, 무엇인가 인생에 대한 허망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면서 보람 있는 생활을 하고자 2004년 2월에 전주제일 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게 되었습니다.”- 라이온스 12년 차인데 조직내에서 어떤 부분을 개선할 생각이십니까.“경험상 소외된 계층을 위해서 육체적 봉사가 중요하지만 사실상 물자가 동반되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봉사를 하려면 각 클럽의 회원들이 봉사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본 40~50명은 구성원이 있어야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전북지부에는 40명이 채 안되는 클럽이 꽤 많습니다. 올해는 회원을 충분히 확보해서 이 단체 클럽이 정말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기대할 만할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전북지구가 클럽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데, 이것이 시스템에 의해서 운영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NGO 법인을 만들어서 봉사의 중심에서 기부금을 낸 사람들이 세제혜택을 받는 등 좀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제라이온스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그동안 전북지구를 이끌어 오신 역대 총재님과 회원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우리 함께 새로운 신세기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 봅시다.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작지만 자랑스러운 우리 라이온들이 함께 한다면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의 과거의 업적을 거울 삼아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100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합시다. 우리 라이온 회원들에게 자랑이 되는 봉사의 업적을 지금부터 같이 만들어 봅시다. 사랑·희망·나눔 함께해 주십시오. 열정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복 총재는] 광주 양동시장에서 사업 시작해 2011년 정읍서 '세일특수강' 창립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 지구 이상복 총재는 1958년 정읍에서 태어나 20대에 광주 양동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1년 그의 고향에 ‘세일특수강’ 을 창업했다. 세일특수강은 자동차 안전띠와 진공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스프링을 만드는 국내에 몇곳 없는 전문회사다.이 총재는 “직장생활을 통해 많은 경력을 쌓았지만 뭔가 인생에 허전함을 느꼈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 있는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2월 전주제일라이온스에 입회, 전주제일 라이온스클럽 회장과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총재 특보·감사·자문위원·제2부총재·제1부총재 등을 지냈다.

  • 기획
  • 남승현
  • 2016.07.25 23:02

'취임 2주년' 김승수 전주시장 "슬로우 슬로우 퀵퀵, 사람·생태·관광도시 사업 구체화"

김승수 전주시장은 취임 이후 월급을 전혀 가져가지 않았다고 한다. 업무 추진비가 부족한 비서실에 자신의 월급을 모두 맡겨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김 시장은 해외 출장을 나갈때 항상 이코노미석을 탄다. 규정상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고, 잦은 해외 출장으로 쌓인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사양한다. 일반 시민들과 똑같이 살겠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한다.밥 굶는 아이가 없는 전주를 만들겠다며 시작한 엄마의 밥상, 아이들에게 마음의 양식(책)을 채워주겠다는 뜻에서 시작한 지혜의 반찬, 어려운 여학생에 대한 생리대 지원사업 등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복지강화에 특히 큰 관심을 갖고 시정을 추진하고 있다.일각에서는 그의 이런 행보를 ‘선심성, 이벤트성’이라며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있다. 김 시장 스스로도 이같은 시각을 잘 알고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닌 만큼 언젠가는 시민들께서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다.취임 2주년을 넘기며 임기의 새로운 2년을 시작한 김 시장은 “민선 6기의 남은 기간은 전주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온 사람과 생태, 관광도시로 만드는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새로운 개발보다는 도심재생, 사람·생태·문화의 3대 시정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에게 다가서는 정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을 만나 민선6기 전주시의 향후 2년의 시정 계획을 들어봤다.-취임 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민선 6기 2년을 보낸 소회가 어떠신지요.“취임 후 2년은 여러 현안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고,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을 내디딘 시간이었습니다. 전주교도소 이전 문제가 해결책을 찾았고, 전주의 영광 재현을 위한 전라감영 복원, 종합경기장 시민공원화 결정, 항공대대 이전 문제 등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또,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전주푸드 플랜과 생태도시 전주의 상징이 될 생태동물원 조성사업, 전주의 첫 인상을 바꿀 첫 마중길 조성사업, 전주형 복지 및 인권보호 체계 구축 등 전주의 미래를 바꿀 정책들도 착실히 진행해 왔습니다.”-지난 2년간 시정을 추진하면서 각종 복지정책들을 많이 만들고 지원하셨는데요.“기존의 복지 정책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들을 과연 얼마나 챙기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출발한 ‘엄마의 밥상’사업은 단순히 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밥을 주고 배고픔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혼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주시와 시민이 함께 차리는 따뜻한 밥상입니다. 지역아동들의 마음과 정신을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도서지원 사업인 ‘지혜의 반찬’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소득층 여학생 생리대 지원 사업, 폐지줍는 노인들의 생계와 건겅검진 지원 사업도 약자의 입장에서 마련한 복지사업입니다.”-전주의 궁극적인 발전방향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주신다면.“전주가 다른 지역처럼 산업화 도시모델로 간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민들은 상당부분 사업화 도시모델로 가야되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전주라는 도시의 특성상 제대로 부흥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의 브리스톨 같은 경우는 작년에 유럽의 환경수도로 뽑혔는데 환경과 생태가 완전히 살아나면서 도시가 완전히 살아났습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로 포털사이트 다음의 본사가 이전했습니다. 또한 스위스의 취리히에도 IBM 본사가 있고, 기업들이 생태와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보면 도시의 산업화가 모델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주는 충분히 생태도시로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있는 도시입니다.”-언뜻 들으면 기업유치 등 경제 정책은 상대적으로 소홀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전주가 살아갈 기본적인 경제정책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탄소산업과 3D프린팅, 드론, 사물인터넷(IoT), ICT(정보통신산업) 융·복합 등 5대 신성장산업 육성과 사회적경제 육성 및 활성화, 청년경제 기반조성, 전통시장별 특화개발, 전주푸드와 농업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사람을 위한 따뜻한 경제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도전적인 일자리 창출에 더 힘을 쏟을 겁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5%이상 의무채용을 법제화하고 전주 중소기업 기(氣)살리기 프로젝트와 지역먹거리, 사회적기업 제품, 지역기업 제품 등을 한 곳에서 판매하고 유통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 것입니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금융창조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 한국은행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 재개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입니다.”-최근에 전주시 전체가 슬로시티로 재인증을 받았는데, 슬로시티와 경제활성화 정책은 상충되지 않을까요.“제가 이번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기위해 해외에 갔을 때 한국슬로시티 손대현 이사장이 건배 제의를 하셨습니다. 전주시의 재인증을 축하하며 외친 말이 바로 ‘슬로우, 슬로우, 퀵퀵’이었습니다. 바로 느림과 빠름의 조화 라는 말이죠. 전주가 아마 5년 정도 지나면 경기도 신도시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겁니다. 수도권 신도시 못지않게 완전히 모던한 도시라는 점을 느낄겁니다. 녹지비율이 전국에서 최고인 에코시티, 법조타운, 만성지구, 효천지구도 설계가 잘돼 있습니다. 혁시도시도 300만평 중 100만평이 농촌진흥청 시험포인데 장관일 겁니다. 원도심과 전주 신도심이 어우러지면 도심형 슬로시티가 어떤 것인가 알게 되실 겁니다.”-슬로시티 재인증 이후 정책 방향도 궁금합니다.“전주시 전체 권역으로 슬로시티의 의미를 확대해 사람과 사람, 거리와 거리, 공간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슬로생활문화도시를 만들 예정입니다. 느림과 자유, 기쁨, 참여, 공유, 화합, 행복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전주를 만들고 도시 매력을 창출해 전주를 한국전통문화의 수도로 슬로도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겠습니다. 슬로시티 마스터플랜은 사람과 생태, 문화를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주형 슬로플랜, 국내외 사례조사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친환경 슬로 도시 인프라 구축, 전통문화와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슬로콘텐츠 및 슬로 프로그램, 그리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복도시를 만들 수 있는 슬로시티 공동체와 커뮤니티 방향 등 한국적 도심형 슬로시티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습니다.”-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사업과 항공대대 이전 사업, 전주대대 이전 사업 등 어려운 사업들이 적지 않습니다.“종합경기장 사업은 현재 타당성조사용역을 시행중이며 용역 완료 후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면 금년 11월 경 투자심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급한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타당성분석과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다시 이행할 계획이며, 종합경기장 개발은 서두르지 않고 구체적인 재원대책 등 사업계획을 수립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주시의 전체적인 도시발전 계획을 고려할 때 현 항공대대의 도도동 이전은 이전은 필수적입니다. 현 시점에서 항공대대 이전사업의 필요성 및 불가피성, 이전지역의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해 주변마을 주민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이전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주대대는 완주군 행정, 주민, 정치권의 이전반대와 국방부 항의방문으로 국방부에서 많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계속 국방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완주군의 여론을 수렴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주와 완주의 갈등이 아닌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완주군과 대화와 설득을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노력할 계획입니다.”-전북도와의 갈등, 완주군과 김제시, 익산시 등 인접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갈등도 잠재돼 있습니다.“갈등 해결의 답은 대화와 경청입니다.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소통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라북도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이해하고 전라북도의 더 큰 발전이라는 안목을 가지고 타협하는 것이 상생의 길입니다. 그 발전을 위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전달하고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전주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전주가 가진 힘, 전주시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민선 6기 후반기 전주시정은 7대 프로젝트와 사람의 도시 역점사업을 추진해 전주를 사람, 생태, 문화와 따뜻한 일자리가 있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도시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부드럽지만 강인한 힘으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꽃심, 바로 전주정신으로 전주의 미래를 싹 틔워 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따뜻하고 적극적인 관심으로 전주시 발전에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기획
  • 백세종
  • 2016.07.18 23:02

민선 6기 반환점 돈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민들께 '우리니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심어주겠다"

민선 6기 전북도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삼락농정과 토탈관광탄소산업이 일정 부문 성과를 거둔 반면에 각종 경제지표는 침체일로로 지역경제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전북도는 앞으로 2020 대도약 프로젝트추진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도민 소득증대 등을 도정 핵심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3 세계잼버리 유치와 새만금 신공항 건설, 동서횡단철도구축 등 전북발전의 촉매제가 될 사업에도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이에 지난달 27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민선 6기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송 지사는 앞으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실현가능한 정책을 구상하고 추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년 동안 도정을 이끌면서 느낀 소회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생동하는 전라북도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삼락농정토탈관광탄소산업, 새만금개발 등 도정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조직과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보여주기 식이나 임시방편 정책이 아닌 우리가 정말 잘하고 또 잘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결과도 좋았습니다. 특히 도민들의 성원에 힘어 탄소법 통과, 연구개발특구농생명SW융합클러스터 지정, 새만금공항의 공항개발계획 반영 등의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탄소법 통과를 계기로 탄소산업 육성 전략에 변화가 있습니까.2006년 전주시장 재직 때부터 현재까지 탄소밸리 조성사업,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사업,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탄소산업의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습니다. 탄소법 통과로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계획 수립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앞으로가 가장 중요합니다. 전북의 탄소산업이 제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탄소제품 상용화, 기업 유치창업, 일자리 창출 등 미래 비전 실현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그간 전북이 추진했던 역점사업과 미래 비전이 국가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농생명 탄소산업 중심의 연구개발특구와 규제프리존을 연계해 탄소산업 제품 상용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겠습니다.-영남권 신공항 무산 여파가 새만금 신공항에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새만금 신공항은 새로운 부지에 건설하는 공항입니다. 이에 사회적 갈등 비용이 거의 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에 비해 건설비용도 적게 들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에 있습니다. 더불어 새만금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중 경제협력단지로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중국을 비롯해 유라시아 경제권을 아우르는 국제산업단지로서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선 새만금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만금 신공항은 전북발전을 좌우할 핵심사업입니다. 이제부터는 미래를 내다보는 도민들의 혜안이 필요합니다. 소지역주의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으로 도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결집해 공항 건립을 이뤄내야 합니다.-2023 세계잼버리의 새만금 유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천혜의 야영지인 새만금이 개최 여건에선 앞서지만 폴란드의 대회 유치 열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폴란드는 사상 최초의 유치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북도 차원에서 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아프리카, 남미, 미국, 유럽 등에서 활발한 득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SNS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서 개최하면 세계 160개국 5만명의 참가자가 전북을 방문하게 됩니다. 직접적인 생산유발효과는 531억원, 또 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른 공항, 철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조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평소 동서상생발전을 강조하셨습니다. 동서축 발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입니까.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 된 지 오래입니다. 남북 방향으로 발전해왔던 기존의 발전 방식은 종착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서쪽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동서방향으로 도로와 철도를 놓고, 물류와 사람이 오고 가야 국민적 소망인 동서화합도 실현됩니다. 또 수도권과 지역의 차이가 경제적 여유와 삶의 질 격차로 이어져서도 안 됩니다. 국토균형과 동서화합에 대한 의지를 가진 다수의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목소리를 키워야 할 때입니다. 지역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 국가경제의 활로를 모색해야 합니다. 무주~대전 고속도로, 전주~김천 복선전철 등이 동서발전에 필요한 대표사업입니다. 상생사업으로는 중부권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영호남 광역도로망 건설을 위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가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호영남이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청년층 이탈과 중소기업 경영난 등 전북경제를 두고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지역 차원의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내발적 발전전략이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 농생명, 토탈관광은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산업과는 다른 새로운 산업들입니다. 경쟁력만 갖춘다면 지역을 넘어 새로운 국가경쟁력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사회기반시설 구축도 시급합니다. 대중국 무역기지로서 성장할 잠재력이 큰 새만금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공항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경북과 함께 추진 중인 탄소산업이 국가산업으로서 경쟁력을 얻으려면 동서 방향으로 길이 뚫리고 철길이 놓여야 합니다. 속도의 핵심인 사회기반시설이 갖춰진다면 일자리 창출과 산업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다원시스 정읍 공장 신축을 위한 쟁점 해결사례처럼 행정기관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20대 총선으로 전북의 정치지형이 크게 바뀌었습니다.보수적이었던 전북의 정치지형이 완전히 새롭게 재편됐습니다. 국민의당이 다수당이 됐고, 20년 만에 새누리당 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이런 역동적인 변화의 기저에는 전북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라는 도민의 명령이 담겨 있습니다. 3당 체제의 출현으로 건전한 경쟁과 협치의 정치를 전북에서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북 정치권의 다양성이 앞으로의 예산 확보나 현안 해결에 큰 동력으로 작용하길 바랍니다. 전북발전에 따로가 있을 수 없습니다. 공조가 필요한 부분이라면 먼저 나서서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3당 체제의 효과가 전북발전에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민선 6기 하반기 도정 핵심과제는 무엇입니까.도정 핵심사업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2020년에는 메가탄소밸리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새만금 농업용지 및 신항만 완공, 새만금 신공항 착수 등 전북발전을 견인할 사업들이 예정돼 있습니다. 2020년을 전북발전의 대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18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농식품산업 동북아허브를 조성하고, 탄소법연구개발특구규제프리존을 기반으로 탄소소재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에 따른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조성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연결도로가 놓이는 고산군도를 서해안 최고의 명품관광지로 육성해 토탈관광의 거점지역을 키우겠습니다. 무주 세계태권도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잼버리 유치로 전북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무엇보다 전북발전의 혜택이 180만 도민과 14개 시군에 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세대별 맞춤형 시책 추진과 시군 특화사업을 육성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취임 2년을 맞아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까.더욱 강하고 힘 있게 전북발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상대적 낙후와 소외의 역사를 딛고 미래에는 전북이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겠습니다. 탄소산업과 농생명산업, 토탈관광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삼락농정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또 새만금으로 동서시대를 활짝 열어 우리도 할 수 있다를 넘어 우리니까 할 수 있다란 자신감을 도민들에게 심겠습니다. 전북도정이 만들어가는 희망의 길에 언제나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 기획
  • 최명국
  • 2016.07.04 23:02

국민연금공단 문형표 이사장 "올 연말 기금본부 전북 사옥 완공…차질없이 본사 이전"

전북혁신도시에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은 좋든싫든 항상 도민들의 큰 관심 대상이다.무려 50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기금을 운용하는 기관인데다, 국민연금공단 산하기관인 기금운용본부가 과연 통째로 전북으로 이전할 것인지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기 때문이다.공사화 논란부터 시작해서 기금운용본부 주된 사무소의 서울 잔류 등 그동안 도민들의 신경은 온통 국민연금공단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쏠려있었던게 사실이다.이에따라 전북일보는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취임 이후 소감과 더불어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인터뷰는 지난 7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실에서 가졌다.-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서 어떤 각오로 업무를 수행하실 것인지 구체적인 비전을 밝혀주십시오.국민연금은 현재 2100만 명의 가입자와 400만 명이 넘는 수급자에게 연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기금 500조 원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규모면에서 세계 3대 연기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재임중 다음 네가지를 위해 주력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국민 모두가 노후에 자기 연금통장을 갖는 것으로 연금사각지대에 있는 납부예외자, 적용제외자 등을 하루 빨리 제도권으로 흡수해서 보다 많은 분들이 보다 많은 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자식 보다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국민연금이 되는 것으로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2018)시 구체적인 장기재정 운용 계획을 마련해서 국민들에게 연금지급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심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연금제도를 물려주는 것으로 현세대와 후세대간 형평에 부합하는 적정한 이익과 부담 수준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에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며, 끝으로 공단이 세계 최고의 연금서비스기관이 되는 것으로 공단 사업전반에 있어서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세계화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국민들 사이에 가장 큰 시각차를 보이는게 바로 국민연금의 운용을 둘러싼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이사장님께서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국민연금기금은 국민들께서 공단에 맡겨주신 노후 준비자금이며, 추후 이 분들께서 은퇴하실 때 연금으로 돌려드려야 될 지불준비금이기 때문에 우리 공단은 기금을 보다 안전하고 수익성있게 운용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금운용의 성과는 제도의 재정 안정과 직결될 만큼 중요하다는 점에서 기금운용에 있어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이에 따른 리스크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성 및 법과 제도에 따라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독립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취임 일성으로 기금운용본부 조직개편을 표방하셨는데, 바람직한 조직개편 방향은 무엇입니까.전세계적 경기침체와 저성장 추세, 그리고 심화되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적 전문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 운용인력 증원,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해외 투자 네트워크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 역량과 자산별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 리서치, 리스크 관리, 대체투자 사후관리 등 관련 팀 조직을 최근 개편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공단의 애물단지로만 여겨졌던 청풍리조트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개선 및 흑자경영을 선언한 것도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국민연금관리공단 산하 기금운용본부가 그동안 공사화 여부및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할 것인지 등에 대해 계속 논란이 됐습니다.한마디로 말해서 국민연금기금운용 관리기구의 전북이전은 이미 국민연금법 27조(사무소)의 규정에 따라 확정된 상태며, 올 연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전주사옥이 완공되면 본사가 차질없이 이전할 계획입니다. 기금운용본부는 특히, 서울에 있는 본사 인력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에 그치지 않고, 전북혁신도시에 추가로 3만3000㎡(약 1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마쳤으며, 부지 매입과 관련한 내년 예산 확보 작업도 추진중입니다. 기금운용본부는 앞으로 20년후 기금 2500조 규모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기금을 굴리게 되는데, 펀드 매니저 등 운용인력이 최대 2000여 명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전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공단은 향후 신규직원 채용 시 전북지역 출신 인재를 15%이상 채용하기로 목표를 세웠으며, 이전 첫 해인 지난해에는 일반직 신규채용 136명중 26명(19%)을 실제 채용한 바 있습니다. 공단 본부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기금운용본부 임직원과 가족의 점진적인 지역 내 정착과 함께 물품용역공사 등에 있어서의 지역업체 참여, 국민연금 관련 국내외 학회, 세미나, 포럼 등 행사 개최,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등 앞으로 지역민과의 교류 확대에 나서겠습니다.● [문형표 이사장은] 조부부, 전주지법원장 역임사회보장제도 역사에 큰 족적500조 원을 돌파해 세계 3대 연기금에 해당하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문형표(60)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주와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한다.그는 서울에서 출생했지만, 작고하신 할아버지(문기선)와 아버지(문영극)이 모두 전주지방법원장을 역임한 인연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전주를 수없이 왕래했기에 전주가 마치 제2의 고향과도 같다고 한다.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주소를 전주시 효자동으로 이전, 이번 총선때 전주에서 투표를 하기도 했다.서울고,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줄곧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치며 공공경제학과 사회보험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다.문 이사장은 국민연금제도가 학문적정책적으로 우리나라에 뿌리 내리게 한 대표적인 1.5세대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이 주목받지 못하던 때부터 이 분야를 집중 연구, 국민연금 제도개선 및 재정추계 때 학계 대표격으로 참여했다.2008년 제2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위원장과 2013년 제3차 재정추계 때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이목을 끌었다.현 정부들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기초연금제도의 성공적 정착과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 첫 지급이라는 우리나라 사회보장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숱한 어려움에도 불구, 4대 중증질환 지원 강화, 3대 비급여 개선, 10년만의 담뱃값 인상과 어린이집 CCTV 설치 등 어렵고 중요한 과제와 해묵은 숙제를 거뜬하게 해결했으나, 지난해 메르스 사태당시 초기대응 미숙 등의 비판을 받으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때마침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논란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그는 지난해말 숱한 논란속에서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보란듯이 컴백,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시켰다.나서기 싫어하고 매사를 신중하게 접근하는 스타일인 그는 술은 잘 마시지 않지만, 틈날때마다 공단 직원들과 땀을 흘리며 탁구시합을 벌이는 등 스킨십에도 능하다는 후문이다.

  • 기획
  • 위병기
  • 2016.06.13 23:02

취임 100일 맞은 장석조 전주지방법원장 "양질의 사법서비스 제공…경청하는 법원 만들겠다"

법원의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피고인, 민사재판에서 유·무형 이익을 다투는 원고와 피고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재판장(법관)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성심성의껏 잘 들어주는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면 기대에 못 미치는 판결이 나오더라도 해당 법관에 대한 오해는 분명 줄어들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가장 큰 배려는 ‘경청’이다. 법관의 경청은 바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와도 직결된다. 또한 대법원이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술심리위주 공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장석조 전주지방법원장(55)이 지난 2월 11일 취임한 이후 100여일 동안 도내 각 지역을 직접 돌며 가장 많이 들은 국민(도민)들의 말은 바로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였다. 취임 100일을 맞은 장 법원장을 만나 소감과 향후 전주지법 주요 추진 업무, 법관으로서의 자세 등을 들어봤다.-취임 100일을 맞으신 소감이 어떠신지요.“20년 이상 재판업무만 담당하다가 처음으로 사법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돼 과연 이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주에 부임해 접하게 된 법관 및 법원직원, 그리고 지역법조를 비롯한 지역민들께서 저를 따뜻이 맞아주시고 성원해 주셨고, 이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교감하고 배우면서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취임이후 일선 현장을 많이 다니신 것으로 아는데 느끼신 점이 있다면.“현장에서 지역민들로부터 직접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향후 법원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법원장 취임 후 초도순시를 통해 ‘지역민과의 소통 행사’를 가졌습니다. 먼저 1차로 지원과 각 시·군 법원, 등기소 관할 내 지역민들을 만났습니다. 취임 당시 법원장의 취향에 따른 의례적인 행사보다는 내실 있는 정상적인 법원업무 처리에 비중을 두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업무에 임했습니다.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전제로서 국민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국민과의 소통이 필요했고 소통의 결과 예상보다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현장의 목소리를 계속 청취해 법원 행정에 반영하실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1차에 이어 2차로 6월 15일까지 주민자치센터나 읍·면 사무소 마을회관 등을 직접 찾아가 국민,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입니다. 앞으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 국민 민원업무 처리 개선 모색 △구술변론 활성화를 위한 법원내 각 연구회 운영과 강화, 평가 △조정 활성화 △가사·소년재판의 후견적·복지적 기능 강화 △지역과의 지속적인 소통 △전주지법 제1기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운영, 봉사활동 기회 확대 등 시민사법참여 프로그램 다양화 등의 노력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취임이후 거의 매주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갖는 법원장은 이례적입니다. 주로 어떤 말씀들을 하시던가요.“지역민들과 간담회 도중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법관 생활 30년 가까이 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사실상 법원 직원들이 서류를 다 보고 판사는 도장만 찍는 사람 아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충격적이었지요. 사법부에 대한 신뢰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국민들과 법원과의 거리감을 느끼셨다는 말씀 같습니다.“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모든 서류를 판사들이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절대 도장만 찍는 판사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순히 서류 심리에서 나오는 부작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주민들께 물었습니다. ‘서류로만 이뤄져 빠른 결정이 나는 재판이 좋으십니까, 아니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재판이 좋으십니까’라고.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재판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주지법과 대법원이 추구하는 구술변론, 바로 구술심리가 아닐까 합니다.”-법원장님께서는 취임이후 재판의 ‘절차적 기본권’을 강조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 헌법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중요시 합니다. 법을 집행하는 우리 법원의 소송절차에서도 그 부분이 이뤄져야 합니다. 실상 지금까지는 단순 서면으로만 재판이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그런 절차적 기본권이 상실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민사재판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부분입니다. 독일 법원의 경우 90%가 절차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절차적 기본권을 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죠.“국민이 주체로서 소송 전 과정에서 참여하고 영향을 미치고 재판을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서류보다는 법정에서 잘 들어보자라는 말입니다. 앞서 전주지법은 조정을 활성화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변호사님들은 조정과 구술변론이 번거롭고 힘들어 환영하지 않으시겠지만 재판은 변호사들을 위한 것이 아닌 국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법관생활을 해왔고 그것이 올바른 사법부의 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취임 초기에 느끼진 점들을 앞으로 재임기간 어떻게 반영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저는 불합리한 융통성이나 무사안일보다는 합리적 기준과 원칙에 따른 제대로 된 재판과 사법행정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법원이 국민을 위한 양질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법부의 독립과 원활한 업무처리 환경 조성을 위해 그 장애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도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셨는데 당부하고 싶은 말씀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도민 여러분께서 법원장과 지역민 간 간담회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 지역민들로부터 국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려는 법원의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받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판과 민원 분야에서 따끔한 질책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지역민들로부터 직접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재판제도나 법원행정 개선에 적극 반영하는 등 간담회의 취지에 걸맞은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법원을 믿고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장석조 법원장은] 독일서 법학박사, 카약·스키 즐겨…원칙에 충실, 꼼꼼한 업무처리 정평지난 2월 부임한 장석조 전주지방법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25회), 연수원(15기)을 마친 뒤 군법무관,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 중앙지법 부장판사,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재직시절 독일로 법무연수를 떠나 독일 본 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따기도 했다.원리원칙에 충실하고 합리성과 균형 있는 판결을 내리고 매사에 성실해 선·후배 판사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세심하고 철두철미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으며, 법원장 부임 후 판사, 법원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법원은 지난 10여 년간 조정제도 활성화를 꾸준히 강조온 가운데 장 법원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재직시절 사건 당사자간 조정과 화해에 적극 나서 사건 조정률이 70%를 넘어서기도 했다. ‘무리한 소송으로 갈때까지 가보자는 식의 재판이 사건 당사자에게 이득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그는 조정과 화해를 통한 사건 해결이 1·2·3급심 재판에 따른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부임 후 곧바로 주소지를 전주로 옮기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려는 기관장의 모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명예도민증을 수여한 송하진 도지사가 이미 명예도민이 아닌 진짜 전북 도민이 된 사실을 알고 감탄했다고 한다.“아내가 먼저 전북에 부임했으니 전북 도민이 되어야 한다며 주소지를 옮길 것을 권유했다”는 장 법원장은 “지역에서 법을 집행하는 법원의 장이 직접 주민세를 내며 신뢰의 법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웃음 지었다.지난 2008년 한국법학원 법학논문상을 받기도 했던 장 법원장은 그동안 바쁜 업무 속에서도 ‘집행절차에 있어서의 채무자 보호’(1996) ‘판결의 편취와 절차적 기본권’(1997) ‘우리 헌법상 절차적 기본권 : 헌법 제27조와 재판청구권에 관한 해석론’(1998) ‘신 민사사건관리모델 및 전자문서 교환의 운영실태’(2002) ‘헌법과 민사소송법’ (2005) ‘민사재판과 헌법적 판단’(2007) ‘재판 받을 권리의 헌법상 보장’(2009)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장 법원장은 지식법관의 모습이면서도 평소에는 카약과 스키 등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이기도 하다. 카약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고, 스키는 강사자격증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레포츠를 즐긴다.

  • 기획
  • 백세종
  • 2016.05.30 23:02

이승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신임 이사장 "'사람이 우선' 동학농민혁명정신 선양에 온 힘"

지난달 19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3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승우 신임이사장. 이 이사장은 취임 한달 여 동안 재단 현안을 파악하느라 매우 분주하게 보냈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도 새롭게 탐구하고 있다. 그는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역사를 바꾼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었는데, 역사적으로 왜곡축소된 데다 이제는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3년의 임기동안 관련단체들의 힘을 모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선양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을 만나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어떤 인연으로 맡게 되셨는지요.훌륭하신 여러분들이 후보로 거론됐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전북사람이어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더욱 각별했을 것으로 판단한 모양입니다. 대학과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맡은 일이 여럿이어서 시간적으로 여유롭지는 못하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욱 특별한 인연을 찾자면 2000년대 초반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에 동학농민혁명 교육관과 기념관 건립이 추진됐는데, 그때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으로 일하면서 이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발원지였던 전라북도의 매우 소중한 역사적 전통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자랑스러운 정신이자 거대한 변화였습니다. 그러한 일을 기리는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바르게 알고 있는 이들이 드뭅니다.동학농민군은 반봉건이라는 기치를 들고 전라도 고부에서 일어나 전라도 수부(首府)였던 전주성을 점령한 후 집강소를 설치하고 근대적인 폐정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그런데 조선을 대륙침략의 교두보로 삼고자 조선에 진출한 일본군은 1894년 6월 21일 경복궁을 무단으로 점령한 후 친일내각을 수립하고 청일전쟁을 도발했지요. 동학농민군은 일본군을 내쫓기 위해 반일항쟁의 기치를 들고 삼례에서 제2차 봉기를 단행해 서울을 향해 진군했습니다. 하지만 충남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일본군의 신무기를 당해내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이렇게 미완의 혁명으로 막을 내렸고, 이후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 민족간 좌우대립, 분단, 한국전쟁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낡은 중세봉건사회를 극복하고 근대적인 평등을 지향함과 동시에 국권을 유린하던 일제에 맞서 나라와 민족의 안위를 지키고자 했던 동학농민군의 구국애민 정신은 반란사건으로 치부된 채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요.동학농민혁명은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추구한 혁명입니다. 중세문명과 근대문명, 서양문명과 동양문명이 충돌하던 19세기말 우리 전북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전개된 일대 사변이었죠. 동학농민혁명은 중세 신분제사회를 극복하고 근대 평등사회를 지향했다는 점과 일제를 비롯한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국권침탈에 맞서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근대문명의 세계사적 확장 과정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한국사는 물론이고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사적 차원에서도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기념재단은 지난 2004년 제정된 동학농민혁명참여자등의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으로 설립됐습니다. 특별법에서 규정한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시설물 건립과 학술연구 및 교류, 유적지 정비, 참여자 유족을 위한 명예회복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정신을 알리는 기념, 홍보사업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모아 동학농민혁명 포럼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전국화에 기여하는 기틀로 삼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연례사업으로 전국 동학농민혁명 기념대회를 열고 있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유적지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와 유물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습니다. 지금은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과 기념일 제정,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현안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임기동안 해결해야 할 일입니다. -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과 관련해서 지역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십니까.국가기념일 제정은 지난 2004년 특별법 시행 이후 다양한 논의를 이어온 사안입니다만 아직까지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를 위해 반드시 매듭지어야 합니다. 지난 2014년에 기념재단 이사장과 전국유족회 회장, 천도교 교령, 역사학계 대표 4인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수차례 협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동학농민혁명 전주화약일(6월 11일)을 국가기념일 추천일 단일안으로 확정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 19개 광역지자체와 역사학회, 기념사업단체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들로 국가기념일 학계자문단을 구성해 논의중입니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기념공원 조성과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어떻게 추진하고 계시는지요.기념공원은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일대 9만2000여평 부지에 조성될 예정인데요. 예산 확보에 터덕이고 있습니다. 제가 역량을 쏟아야 할 사안입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할 현안입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기록물 발굴과 연구, 정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부 사료는 지역문화재로 등록했습니다. 앞으로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승우 이사장은] 도청 이전 등 굵직한 현안 해결공직 퇴직후 교육자 활동이승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공직자 출신의 교육자다.1956년 군산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내무부를 시작으로 두 차례의 대통령비서실 근무와 순창군수,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순창군수 재직시절에는 고추장마을을 조성했으며,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으로 일할 때는 도청 이전과 전북테크노파크 건립 등을 담당했다. 지난 2007년에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으로 부임했다.공직 퇴직 후 지난 2008년부터 군장대학교 총장을 맡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제30대 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제16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 기획
  • 은수정
  • 2016.05.23 23:02

취임 1년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 "기업 CEO들 체면 내려놓고 발로 뛰어야 수출 는다"

손을 대지 않고 짜는 대걸레를 만들고 직접 홈쇼핑에 출연해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와 특징을 설명하면서 엄청난 매출을 올린 ‘조이 망가노’. 그는 이외에도 흘러내리지 않는 벨벳 옷걸이를 만들고 디자인 회사까지 운영하면서 170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거부로 성장했다.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이혼녀에서 1000억대 부자가 된 조이 망가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최근 개봉되기도 했다. 그의 성공의 원동력은 지치지 않는 끈기와 진정성이었다.기업의 대표가 직접 상품설명을 하며, 바이어를 만나고 구매자들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그것보다 더한 신뢰 마케팅이 있을까. 김영준(52)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이 살려면 조이 망가노처럼 뛰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임 1년을 맞은 김영준 본부장으로부터 동안의 소회와 전북 수출의 발전 방향, 향후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전북 수출기업들을 위한 기관장으로서 취임하신지 1년이 넘었습니다. 생각나는 에피소드와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지난해 4월 취임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났습니다. 전북본부장으로 온 이후 전북 곳곳을 다니며 기업인,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농축수산업 종사자 등을 만나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데 힘썼습니다. 어림잡아 300여 분 정도 만나 뵌 것 같습니다. 정읍의 ‘BN(범농)’이라는 업체 대표님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육묘판(모종틀)을 만드는 회사 대표이신데, 1년에 8개월이 넘게 해외출장을 다니며, 영업을 하십니다. 육묘판이라고 해야 얼마 되지 않을 것 같고 상품 설명이 필요하겠느냐 싶지만 그분은 직접 해외에 상품을 들고가셔서 바이어들을 만나고 그들의 요구를 수렴합니다. 해외 전시회참가는 물론이고 미국시장 공략중이신데,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이 대표님 말고도 돌이켜 보면 재미있었고 저에게 유익했던 에피소드가 참 많은데요. 이렇게 1년이 금방 지났는데 앞으로 남은 2년도 이렇게 빨리 지나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전북과 도민 여러분이 정을 많이 주셨는데 더욱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1년동안 주로 추진한 업무와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요.“지난 1년간 우리지역 업체들을 위한 해외마케팅 사업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해외 진출 역량이 부족한 업체를 위해 17차례에 달하는 해외전시회 단체참가 지원사업을 시행했고 수출 초보기업을 위한 해외 시장개척단도 2차례에 걸쳐 30여개 업체를 파견했습니다. 이 외에도 각종 정보제공 세미나, 일반인과대학생 대상 무역교육, 다문화 가족 활용 무역업체 지원 사업을 실시했습니다.”-전북의 수출이 어렵고 전망이 어둡기만 합니다. 도내 기업들을 만나면서 느낀 그들의 애로는 무엇이었습니까.“우리지역에서 제조업을 하는 기업이 5000여개가 됩니다. 그 중 무역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이 2000여개 정도입니다. 하지만 2015년 기준 실질적으로 수출을 한 업체는 약 400여개 정도 됩니다. 수출을 한다고 모두가 유의미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역에 뜻을 둔 2000여개 기업중 대부분이 아직 뚜렷한 수출 실적이 없는 영세기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듣고 보고 느낀 우리지역 업체들의 애로는 대체로 3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가 운영자금(주로 인건비), 둘째가 인재확보, 셋째가 정보(수출 절차, 해외시장 정보 등) 인데요. 이는 저희 무역협회는 물론 모든 지원기관 및 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남은 임기 중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으시다면 설명해 주십시오.“다른 지역본부 기관장들과 달리 무역협회 지역본부장은 임기가 3년 정도입니다. 수출을 위해 1년은 지역과 기업을 알아야 하고 1년은 주요업무를 추진하며, 나머지 1년은 그 성과와 지도를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임기 주기 차원에서 기업들의 애로 중 세 번째, 바로 정보 및 기회 제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현재 수출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우리지역 기업들이 내실 있게 성장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나 전문 정보 제공 세미나 등을 통해 업체 역량을 끌어올리고, 업체가 독자적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풍부한 해외시장 경험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무역협회에서 시행하는 각종 해외마케팅 사업을 통해 이미 많은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역량이 강화됐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기업이 신생 또는 영세 기업을 돕는 모습을 보며 전북 경제의 미래가 참 밝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기업 대표들이 직접 마케팅에 나서야 할까요?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전 세계 상인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자리가 있다고 칩시다. 여기서 나를 돋보이게 하고 나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는 절대로 가만히 점잖게 있으면 안됩니다. 필요하다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물구나무도 서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 제안이 나를 우스꽝스럽게 보이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버리셔야 합니다. 우리나라, 특히 우리지역 기업인 많은 분들은 ‘제안’ 을 3~4차례 이상은 하지 않습니다. 너무 점잖으시다고나 할까요. 어지간하면 만난 그 자리에서 1시간 내에 거래를 성사시키려 합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내 조건 또는 품목군과 맞지 않으면 상담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더 뻔뻔스럽게 그리고 더 유연하게,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제품을 수입할 바이어가 아니라 할지라도 주변 사람을 추천해 달라던지 현지 시장 상황을 물어본다던지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어내고 네트워크를 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해외 전시회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스에서 가만히 앉아 바이어가 와주기를 수줍게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부스 밖으로 나가 밝게 웃으며 눈 마주치고, 전시회장을 돌아다니며 내 제품을 사줄 수 있을 만한 바이어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만약 전시회가 홍콩에서 열리면 전시회에 가기 전 일전에 만났던 잠재 바이어에게 연락하여 만나 식사를 대접하십시오. 사업 얘기는 접어두고 일단 식사하며 친구가 되십시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한 마디입니다. ‘체면은 내려 놓으셔도 좋습니다’ 우리 전북 기업인 여러분이 체면을 내려놓고 수출을 올려놓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응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영준 본부장은] 27년 근무, 요직 두루…협회내 '수출 전략통'지난해 4월 초 취임한 김영준 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인천 광성고,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 뒤 1989년 한국무역협회에 입사했다.이후 27년 동안 근무하면서 북방지역과와 해외시장과, 유럽·아프리카 팀, 유라시아실, 그리고 러시아 모스코바 상공회의소에 파견하는 등 주요 부처를 두루 거친 무역협회 내 ‘수출 전략통’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평이 자자하다.퇴근후에는 자녀의 숙제를 직접 챙기고 매년 2차례 1주일 간 가족과 캠핑을 다니는 등 매우 가정적인 성품의 소유자 이다.부드럽고 가정적인 성격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으면서도 1000cc대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국도를 달리고 기타 치기를 즐기는 자유로운 성격을 갖고 있다.김 본부장은 “전북에 1년 정도 살아보니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지역이며, 서울 등 수도권 과도 가까운 지역이다”며 “전북에 퇴직 후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 기획
  • 백세종
  • 2016.05.16 23:02

창조적 새만금 모델 구상 김민석 민주당 대표 "새만금이 국가의 새 성장동력,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새만금사업과 관련, “규제완화는 중앙에서 판단하지 말고, 사실상의 자치입법권을 지닌 특별자치단체 만들어야 한다"며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KTX, 인천공항을 추진하던 때처럼 대통령이 직접 주도하고, 전담비서관을 둬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마포에 있는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본보와 만난 그는 “지금은 국가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고, 혁신경제의 판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새만금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매각하는 방식을 임대하는 형식으로 바꿔야만 땅 투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새만금사업의 성공 여부는 지금이라도 단기집중을 해야한다는 점 이라면서 내년 대선때 여야의 가장 핵심적인 공약으로 삼아, 미래비전을 담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민주당 대표로서 새만금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나 배경은 무엇입니까.“제가 새만금에 관심을 가진 지 10여년 이상 됐습니다.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새만금 대특구’개발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는 당시 70% 이상 농지방침을 바꿔 친환경적 지식문화특구로 단기집중개발해 신성장동력을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도 퇴임 후 찾아 뵙고 제 견해를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중국유학 중이던 2006년, 중국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니 새만금을 키워야 대한민국의 살 길이 나오겠구나 싶었습니다. 올초 민주당 대표를 맡게 되면서, 다시 ‘새만금 신경제수도’를 민주당의 대표공약으로 내세웠고 그간 연구한 내용을 담아 한층 구체화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일이 아닌 호남이나 전북의 일로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국가필수전략과제라는 확신과 집중력 없이는 새만금도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지부진해질 것입니다.”-말씀하신대로 새만금 사업은 국가사업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마치 전북의 사업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70년대 1차 산업화를 이끈 영남 중공업벨트가 영남만의 사업이 아니고, 충청권의 행정수도가 충청권만의 지역사업이 아니듯, 새만금도 전북만의 사업이 아닙니다. 저는 박정희 전대통령이 살아있다면 반드시 새만금신경제수도 구상에 동의하리라 확신합니다. 저와 민주당은 구체적 행정, 재정추진 방안을 담은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야 어느 당보다도 단단한 콘텐츠라고 자부합니다. 서울 3분의 2 규모의 새만금은 백지 위에서 창조적 경제실험을 할 전무후무한 기회의 땅입니다. 산업화 이후 혁신화를 추동할 한중일 경제협력시대의 중심이자, 새만금-세종시-포항과 대구를 잇는 신 중원벨트의 주춧돌로 만들어야 합니다. 규제 제로의 경제자유와 공공주거공공보육의 진보적 사회공동체를 동시에 실현해서 미래세대에게 주거와 자녀양육부담에서 해방된 첨단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새만금의 비전입니다. 백지 위에서 그러한 인프라를 실현할 규모, 위치, 재원조달이 가능한 곳은 새만금뿐입니다.”-그렇다면 전세계를 둘러볼때 새만금사업이 지향해야 할 곳은 어디라고 보십니까.“탈규제와 경제적 자유라는 점에서는 싱가폴이나 홍콩과 비슷하지만, 전면적인 공공보육, 공공임대주택의 진보적 공동체라는 점에서 창조적인 새만금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행 토지매각-기업유치 방식을 중단하고, 새만금 내 토지를 전면 공유화하여 임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토지매각 방식이 지속되면 새만금은 또 하나의 투기장이 될 것입니다.”-도민들은 새만금사업이 착공한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지지부진하다고 불만이 많습니다.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힘과 돈이 집중되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국무총리 소속 ‘새만금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위원회로 격상 시키고, 대통령실에 전담 수석비서관을 두어 추진력을 담보해야 합니다. 또 새만금에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해 제주도처럼 자치입법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새만금 특별회계를 강행 규정화하고, 내국세 2% 정도를 법정률로 정해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새만금 토지사용권 임대 수입과 임대수입담보 ABS(자산유동화증권) 도 재원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미 발표했던 ‘새만금 신경제수도’의 핵심은 과연 무엇입니까.“새만금 신경제수도 건설은 대한민국 제2의 성장, 지역격차해소, 호남경제융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산업화 다음 과제인 혁신화의 상징, 한중일 경제협력시대의 중심, 새만금-세종시-포항·대구를 잇는 신 중원벨트의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새만금 신경제수도는 결코 전북지역만의 과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의 명운이 걸린 국가과제이며 저성장시대 돌파와 새로운 성장을 위한 핵심전략 과제입니다.”● [김민석 대표는] 최연소 국회의원·시련의 정치행보김민석(53) 민주당 대표는 정치적 풍운아다. 5공정권 시절이던 19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요구하다 3년간 옥고를 치렀고, 28세의 나이에 총선에 출마, 나웅배 전 부총리와 200여표 차이의 접전을 벌이다 패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됐다.15대와 16대 총선에서 영등포에서 출마, 두번연속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원내에 진입했다. 임기 내내 동료의원과 언론이 평가하는 최우수 국회의원, 뉴스위크와 다보스포럼이 선정하는 21세기 세계지도자에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거쳐 2002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이명박 후보와 맞붙었으나 실패했다.이후 그에겐 시련의 시간이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추진한 2002년 이후 호된 비판을 받았고, 정치를 떠난 이후 각종 시련이 계속됐다.그는 민주당으로 정치를 시작했기에,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주역으로 민주당의 적자라는 책임감이 강하다. 안철수-김한길의 새정치연합 출범 이후 민주당이 사라질 위기에서 2014년 재창당한 민주당을 후원하다 2016년 초 대표에 취임했다. 이번 총선때는 민주당 비례대표로 나섰으나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민주당 당사 대표실에는 신익희-조병옥-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이는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켜온 역대 지도자들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정치를 떠난 동안 국제변호사가 되었고 아마추어 다큐멘타리 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뿌리는 영호남에 걸쳐있다. 부친은 영남출신이고, 전남 진도에 초등학교를 설립한 외증조부를 통해 호남에 외가의 뿌리가 닿아있다. 개인적으로 마한백제문화에 큰 관심이 있어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한때 익산 지역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다.서울 숭실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하버드케네디스쿨행정학석사, 뉴저지주립대법학박사, 중국칭화대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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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9 23:02

부안출신 박태석 농협은행 부행장 "전북 다양한 지역발전 모델, 농협은행에 적용 상생발전"

전북 출신 박태석(59·부안 하서) 농협은행 부행장이 최근 부임 100일을 맞았다. 전북지역 농협본부장을 지내다 그는 올초 은행의 핵심분야인 농업·공공금융본부장으로 임용된 바 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경제상무로 임용된 김창수 상무에 이어, 2년 연속 농협의 집행간부에 전북출신이 발탁되면서 지역 농업인의 긍지를 높인 그로부터 부임 소감과 함께 향후 전북 농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농협은행 부행장으로 부임하신지 100일이 지났는데 그간의 소회를 부탁합니다.“30년 가까이 농협인으로 살아오면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마음 하나를 가슴에 새기고 쉴 틈 없이 전진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에 넘치게 중책을 맡은 이후 지역과 농협 내·외부에서 저에게 바라는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기쁘면서도 강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북 농업인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국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현재 맡고 계신 농협은행 부행장은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저는 농업·공공금융본부의 본부장으로서 전국 지자체 및 교육금고 관리와 농업정책자금 지원, 대손보전기금 관리, 공무원 및 기관 추진 등 농협은행의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는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영업 조직에 대한 현장 경영을 통해 일선 사무소와 경영진의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농협의 이념과 철학이 공유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전북에서 지역책임자로 활동하시면서 느낀 소감은 어떻습니까.“1년 6개월 동안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지냈고, 이후 1년간은 농협중앙회의 전북본부장으로 범농협의 전북지역 책임자 역할을 맡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고향 전북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나름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고향 전북에서 일선 직원들은 물론 도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최대 금고은행으로서의 위상 구축, 종합업적평가 상위권 달성 등 사업 성장,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 등에 나름의 성취를 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초 부행장 발령으로 지역을 방문하고 고향분들을 뵙는 기회가 줄어든 것이 아쉽긴 합니다.”-앞으로 농협은행이 지향해야 할 바는 무엇이고 이와 관련해서 전북은 어떤 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국내 유일의 민족자본은행인 농협은행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거듭나야 합니다. 특히, 농협은행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협동조합은행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서민,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원 등 지금까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분야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내야 합니다. 농업지원자금 분야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접목시켜 중국, 베트남 등의 국가에 진출하는 신성장 동력 발굴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국내 독보적인 농촌지역으로서 전북 지역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지역발전 모델들을 현지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한다면 농협은행과 전북이 윈- 윈 할 수 있다고 봅니다.”-해마다 지역 시군 금고 유치를 위해서 지방은행 등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습니다.“사실 농협은행은 정부의 정책사업 파트너로서 지역사회를 가장 잘 아는 지역발전 선도은행이며, 특히 전국 260개 지자체·교육금고 중 181개 금고의 일반회계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일등 금고은행입니다. 전북지역은 농협은행이 도금고, 교육금고를 비롯하여 16개 시군금고 중 14개를 담당하고 있고 올해는 이 중 6개 금고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타 은행과는 차별화된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통해 금고관리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든든한 힘이 되는 버팀목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재계약 대상금고의 100% 건전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중요한 것은 농협은 그 형태나 명칭에 불구하고 하나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최근 취임한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의지를 받들어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다’는 슬로건을 농협의 조직문화 속에 투영시키고자 합니다.”-전북은 농도 전북을 표방하고 있으나 막상 농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취약한 상태인데 향후 발전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우리 전북은 자타공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도’입니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전북은 그 규모나 농업환경이 우수하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벼농사 중심의 농업으로 인해 농업인의 고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전북농업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축산이나 원예 등 집약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농업 분야로의 전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북지역에도 젊은 농업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후계농업경영인 점유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북농업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봅니다. 농민과 농업, 농촌이 즐거운 삼락(三樂)농정, 토탈관광 시스템 구축, 탄소산업 4대 분야 육성 등을 통한 생동하는 전라북도 실현을 위한 전북도의 노력에 발맞춰 저희 농협은행도 다양한 분야에서 전북 농업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농생명산업 본격 추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전북지역의 풍부한 관광 자원을 연계한 농촌경제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계속된다면 전북 농업, 더 나아가 전북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이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도민들께서 주신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소중하게 지키고 키워서 도민들에게 기쁨과 보람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특히, 전북농협이 지역의 대표금융기관으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모든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박태석 부행장은] 계획보다 실천 우선, '금고업무 달인' 정평NH농협은행 박태석(59) 부행장은 부안 하서면이 고향이며, 부안중, 부안농고, 농협대학교 협동조합과를 졸업했다. 1987년 농협중앙회 입사한 이래 주로 전북지역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업무와 지역을 거친 전북농협의 산 증인이다. 특히, 2007년 전북금융지원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전북도금고를 각고의 노력으로 농협에 유치하면서 명실상부한 ‘금고업무의 달인’으로 인정받고 있다.농협에 근무하면서 그가 한가지 실천한 것은 가정보다 직장을 우선시했다는 것이다. 전북본부 금융팀장때 아내가 아파 응급실에 실려갔으나 금고 유치를 위해 관계자를 만나러 병원에서 나와 만찬자리에 간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이런 열정이 뒷받침돼 이후 그는 전북금융부본부장, 군산시지부장, PB마케팅부장, 리테일고객부장을 거쳐 지난 2013년 6월부터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전북본부장을 지냈다. 농협본부장 시절, 농업인단체연합회 행사때 축사를 한 것은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인데, 이는 중견간부로 재직할때 농민들이 천막농성하는 현장에서 넥타이를 매고 함께 잠을 자는 등 스킨십을 강화했기 때문이다.현재 전국적으로 농협직원은 약 10만명 남짓한데 이중 전북에는 6500명이 재직중이다. 전북 출신 임원은 박태석 농협은행 부행장과 김창수 중앙회 상무 등 단 2명뿐이다. 김종운 농협케미컬사장과 김문규 농협물류 전무는 농협을 떠나 자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3남2녀중 장남이어서 부안농고로 갔는데 전교 1위를 유지했다고 한다. 농업직공무원을 염두에 두고 고3때 농업지도사에 합격, 부안농촌지도소에 근무했으나 이후 농협대에 진학했다.후배 직원들에게 “계획보다 실천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그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묵직한 돌직구 같은 일처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앞장서 온 덕장 스타일의 경영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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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5 23:02

19일 출범하는 전북문화관광재단 이병천 대표이사 "예술인에겐 든든한 등받이, 도민에겐 따뜻한 이웃 될 터"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문화재단)이 19일 출범한다. 재단 설립논의부터 출범까지, 오랜 논란과 진통을 겪어온 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문화재단은 1부 1단 4팀 24명으로 출발한다. 초기에는 전북도에서 이관받은 지역문화예술 육성을 위한 예술인과 도민 지원사업이 중심이지만 앞으로 전북문화를 살찌우기 위한 기획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천 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에게 문화재단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문화재단이 드디어 출범합니다. 소감이 어떤가요.4개월여 동안 재단 출범을 준비했습니다. 처음 세웠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지, 문화예술로 도민들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래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습니다.- 각오라 하면 문화재단의 역할을 되새긴다는 의미인지요. 그렇다면 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지역예술인들이 의지할 수 있는 등받이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재단이 존재하는 근본 목적입니다. 예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따뜻한 이웃이 되고 싶습니다. 예술인 스스로 동력을 생산하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이가 필요한데 재단이 그러한 역할을 할 작정입니다.- 예술인 지원 외에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까.이미 문화재단이 있는 자치단체들이 많습니다. 타 지역 재단 성과를 토대로 전북재단이 해야 할 일을 차질 없이 하고 싶습니다. 예술인 지원사업외에 도민들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교육사업 등도 이어가게 됩니다. 더 많은 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생활을 가꿔갈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업을 확대하려면 예산확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지금은 도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 기본 사업비를 충당하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에 메세나사업을 활성화해 후원을 받는 방법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이나 투자 필요성을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장르별 후원이나 결연, 펀드 조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메세나운동을 위한 여건부터 조성해야 합니다.현재의 사업비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이 지금은 소액 다건으로 나눠주기식이라면 지원건수를 줄이고 금액을 늘려 지원에 대한 의미를 더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전북도의 이관업무가 대부분이고, 조직 구성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요.조직 출범 초기에 나타나고 부딪치는 문제들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재단은 도에서 이관된 업무 중심입니다. 또한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가 섞여있습니다. 도나 문화예술인들의 기대와 요구도 높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잘 풀어내고 절충해야 합니다.내부적으로는 인력과 조직진단이 선행돼야 합니다. 현재 살피는 중인데요, 연내에 인력과 조직 충원에 대해서는 방향을 잡을 것 같습니다. 지역 예술인을 만나 꾸준히 얘기도 듣고 있습니다. 재단이 나아갈 방향도 점차 정리될 것입니다. 조직 내부 인력들도 계속 손발을 맞추며 다듬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화재단은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자율성과 전문성 확보 어떻게 할 계획인지요.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지금은 초기여서 도의 지원이 불가피하지만 재단 출범 목적이 행정보다 전문성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므로 당연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예산의 자율성 확보인데, 그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업비의 대부분이 도와 정부지원금이고, 여기에 메세나나 자체사업비 등이 더해질 것입니다. 예산부문에서도 독립할 수 있도록 신뢰를 얻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문화재단 비전은 무엇입니까. 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피는 전라북도를 슬로건으로 정했습니다. 지역문화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공동체를 육성하며, 문화를 기반으로 한 지역활성화가 재단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예술창작지원 네트워크 구축과 문화정책개발, 문화자원조사연구, 인재양성, 문화나눔 확산, 문화예술교육 다양화와 기회 확대, 문화적 지역재생, 커뮤니티 아트 확대, 예술관광 활성화와 문화관광산업 촉진사업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기존 이관사업을 다듬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확대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출범식은 어떻게 치르십니까.19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에서 공식적인 출범행사를 엽니다. 전북관광브랜드공연 성, 춘향이 이날부터 공연을 시작합니다. 고은시인과 황교익 맛 컬럼니스트의 특강도 준비했습니다. 지역 청년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젊은 상상, 미래 전북전시도 예술회관에서 열립니다. 전북의 문화원형을 정리한 책 〈문화원형 101〉도 출범에 맞춰 발간합니다. 도민과 예술인에게 자극을 주고 자료를 제공하고 힘이 되는 재단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병천 대표이사는] 전북작가회의 이끈 '소설가가 인정하는 소설가'이병천 전북문화관광재단 초대 대표이사는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이듬해 경향신문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등단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소설가가 인정하는 소설가로 입지를 다졌다.소설집 〈사냥〉과 〈홀리데이〉, 중편집 〈모래내 모래톱〉, 장편소설 〈마지막 조선검 은명기〉 〈저기 저 까마귀떼〉 〈에덴동산을 떠나며〉 〈90000리〉 〈북쪽녀자〉, 어른을 위한 동화 〈세상이 앉은 의자〉 등을 잇따라 출간했다. 특히 〈마지막 조선검 은명기〉는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주목받았으며, 〈모래내 모래톱〉과 〈에덴동산을 떠나며〉 등도 전주와 완주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이 대표는 지역 언어와 문화를 문학 소재로 꾸준히 활용해왔다. 〈전주한옥마을〉과 〈당신에게 전주〉등 전주를 기반으로 한 인문지리서도 펴냈고,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 기념 음악극 〈혼불〉도 집필했다.이 대표는 지역 문단을 살찌우는 일에도 앞장섰다. 전주대와 우석대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쳤으며, 전북작가회의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47개국 72명의 작가를 초청해 문학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또한 30여년 동안 전주MBC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문화자원을 방송 콘텐츠로 제작해 수차례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주의 역사와 인물, 음식, 전설 등을 토대로 짧은 판소리, 전주음반작업을 했고, 그냥 버리기 아까운 전라도 사투리다큐와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라는 마당극을 만드는 등 전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역문화를 가꿔왔다.완주 출신이며, 전주고와 전북대, 우석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사)혼불문학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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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16.04.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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