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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인사차별없는 국민통합시대를

새 정부 첫 조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북 인사 등용의 폭을 바라보면서 새 정부에서의 협소한 전북 인재풀의 심각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과거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호남이라는 이유로 인사 때마다 불이익을 받았고, 국민의 정부에서는 호남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았왔던 전북인사들이 새정부에서 역시 '탈호남''국민통합'의 구호 아래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혁과 통합을 중심에 두고 있는 새 정부하에서의 첫 조각을 놓고 '지역 역차별'운운 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일 뿐더러, 제거돼야 할 과거의 산물이다. 전북인사 발탁이 극소수에 그친 것이 못내 아쉽더라도 좀더 지켜볼 일이고, 지역 인재 키우기에 도민 모두가 힘을 합하는 자세가 우선일 것이다.하지만 90% 이상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도민들로서는 다소 서운하지 않을까. 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새정부 첫 내각 인선을 마무리하고 고건 총리내정자와 조율을 거친 뒤 26일 입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이 강조했던 '개혁형 장관, 안정형 차관'에 걸맞게 이번 입각 인사들 대다수는 개혁성향의 이미지가 강한 인사들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관 입각이 예상되는 전북 출신 인사는 최고 2명이다. 남원출신의 윤영관 서울대교수(51)는 내정이 확실한 상태이다. 고건 총리내정자와 라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박주현 국민참여수석 등을 합하면 총 4∼5명 정도의 전북인사가 새정부 장관급 이상 고위직에서 '참여정부'를 이끌어 가게 되는 셈이다.도민들은 과거 정부 인사 때마다 '인사차별 악몽'에 시달려 오면서 유난히 지역출신 인사 등용 여부에 관심이 높다. 전북인들이 '인사차별'을 떠올리지 않는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김재호(본사 서울주재기자)

  • 지역일반
  • 김재호
  • 2003.02.26 23:02

[딱따구리] 반복되는 人災, 우리를 다시본다

"혹시나 하는 생각 때문인지, 소화기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도 많고, 대형건물에서는 소화기 교체와 재충전 등을 문의해 옵니다.”전주시내에서 소방시설과 소화기 등을 취급하는 판매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참사이후 '잘 판매되는 소화기는 어떤건지', '어느 정도 매출이 늘었는지'를 묻는 전화통화가 오갔고 그는 여운이 남는 한마디를 남기고 통화를 끊었다."우리는 꼭 (일이)터지고 나야 화들짝 놀라고, 막상 조금 지나면 그만이잖아요.”대구 지하철 참사를 지켜본 전국민은 슬픔과 애도의 물결로 가득하고 또 그들을 위해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열심히 성금모금전화인 '060-×××-'을 누르고 있다. 사실 우리는 대형 참사가 터지고 나면 항상 반복되는 말들로 익숙해 있다.'인재(人災)', '예고된 참사', '막을 수 있었는데…', '안전불감증'등이다. 이번 참사에도 어김없이 이런 말들로 언론은 가득해 있다. 더우기 대구지하철 참사 며칠전 정읍에서 어이없는 호남선 작업인부 참사 현장을 지켜본 기자로서는 착잡하기 그지없다. 감곡역 참사 역시 최소한의 의사소통과 오래된 관행, 기본적인 주의조차 없었던 안이함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두 사건이 '열차·지하철'이라는 점 외에도 충분히 오버랩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안전불감증과 안이함이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이후 가정용 소화기나 차량비치용 소화기의 판매와 문의가 이어지고, 대형건물의 경우 소화기 검사와 재충전을 의뢰하는 일감이 늘었다는 소식은 사고의 교훈을 다시금 되새긴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스럽다.'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너무도 뻔한 속담조차 우리에겐 다시 되새겨야 할 말이다. '소잃고 또 소를 잃어 본적도' '잠시 화들짝하다가 뒤돌아서 잊혀져 버리는'우리를 또다른 참사 이후에 다시 확인해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걱정이 괜한 것이기를 바래본다. /이성각(본사 사회부 기자)

  • 지역일반
  • 이성각
  • 2003.02.25 23:02

[딱따구리] 바람 잘 날 없는 전주시립극단

'황소 제 이불 뜯어먹듯 한다'는 속담이 있다. 자기 스스로 자신에게 손해를 입히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최근 전주시립극단이 꼭 이 모양새다. 단원 12명의 징계위 회부와 관련해 물의를 빚고 있는 전주시립극단이 정기공연 작품 연습중단과 신인배우 오디션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마디에 옹이, 갈수록 태산이다. 3월 예정이었던 정기공연 작품은 지난 17일부터 연습이 중단된 상태. 연출을 맡은 이술원씨는 "징계위에 회부된 일부 단원들이 연습에 참여하지 않은데다 일부는 연출을 중단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비쳤다”며 "단원들과의 화합과 교감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0일 실시된 오디션에서도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단원들이 심사규정과 방법 등에 적극 개입하면서 면접·실기점수 비중조절과 참가자들의 순서 변경, 심사결과 실시간 공개 등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심사 전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하기도 했다. "심사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당연한 행동이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심사 전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했던 것을 두고 심사위원들은 마치 감시당하는 듯해 불쾌함을 지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은 상임연출과 일부 단원들 사이의 갈등으로부터 빚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이러한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미운 아기도 품에 품으면 매 끝에 정도 들고 효자도 난다'고 했지만 시립극단의 경우는 매사가 사사건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립구도로 이어지고 있다. 갑갑한 놈이 송사 한다는 옛말도 있다지만현재 시립극단은 아쉬운 사람이 아무도 없는 모양이다. 징계위에 회부된 단원들이나 연출을 비롯한 극단 사무국의 적극적인 합의나 대응 모습 조차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주시의 징계위 구성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연극협회를 비롯한 도내 문화예술계도 강 건너 불구경이다. 갈수록 더 얽혀져가는 시립극단 내부 갈등을 보고 있자니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을 맞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공공성이 우선되어야 하는 시립극단이 새봄과 함께 희망과 활력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최기우(본사 미디어부기자)

  • 지역일반
  • 최기우
  • 2003.02.24 23:02

[딱따구리] 현대차-다임러 본사 도내 유치를

현대자동차와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의 상용차 합작법인 출범을 앞두고 본사를 전북지역에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북도 뿐 아니라 지역 상공인들이 합작법인 본사유치에 적극 나섰으며 도민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현대차-다임러측은 본사를 서울지역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쩌면 이미 결정됐지만 지역여론 때문에 발표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현대측이 각종 계획을 수립할 때는 철저한 경제논리에 의해 결정하겠지만 현대차 전주공장의 경우 이미 현대만의 기업이 아닌 지역기업이라는 점도 간과되서는 안될 것이다.전주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전북지역에서 현대차 판매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한 점 등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경제논리로 따져도 전북이 크게 불리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제반 인프라가 다소 미흡한 상태이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김제신공항 건설, 새만금종합개발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을 살펴보면 전북의 미래를 가늠할수 있다. 너무 장기적인 비전이라고 생각하면 현대차-다임러가 이를 앞당길 수도 있다. 합작법인 본사의 도내 설치가 그것이다. 본사가 도내에 유치될 경우 법인설립에 따른 등록세 4백억원과 주민세 등의 세수증대, 4백여명의 고용창출, 최소 3백여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또 4억여달러의 외자유치, 기업자금의 외지유출 둔화외에 산업구조 고도화, 자동차 부품업계 발전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면 전북의 비전도 조기에 실현될 수 있다. 전북지역은 현재 자동차 및 기계부품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환황해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시점에서 현대차가 전북발전의 견인차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여기에는 각종 인허가와 세제혜택 등 관계기관의 지원도 뒤따를 것이다. /조동식(본사 경제부기자)

  • 지역일반
  • 조동식
  • 2003.02.22 23:02

[딱따구리] 신뢰받는 장학사업을

행정자치부에 근무하는 노모씨는 관선시대 마지막 임실군수를 지낸 공직자다.1년 남짓한 재임기간 동안 그가 남긴 훌륭한 족적으로는'임실군애향장학회'설립을 꼽을 수 있다.7∼8년에 걸쳐 군민과 공무원, 고향을 떠난 향우회 회원들이 쌈지돈을 걷었고 임실군의 행정도 수년간 일정액을 지원해 20억여원의 장학금을 마련했다.임실군애향장학회는 원금의 이자를 바탕으로 해마다 대학생과 고교생 7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당시 노군수는 임실지역의 경제상황을 충분히 인식, 후학과 인재양성을 위해 고향도 아닌 이곳에서 먼 장래를 보고 이같은 장학회 설립방안을 추진한 것 같다.그러나 설립 초기부터 장학회 운영방식을 놓고 일부 주민들은 이를 도마위의 생선으로 요리했다.자격여건에서 본적 운운이 그랬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로 제한한 것도 문제가 됐다.그러나 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고교생의 경우 전학년 성적이'미'이상인 것과 대학신입생은 수능성적이'2백70점'이면 장학생이라는 것이다.도대체 어떤 기준을 근거로 한 장학생인지 알쏭달쏭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장학회 관계자는 임실지역의 학생들에 보다 폭넓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 라지만 그것보다는 눈치보기와 밥그릇 싸움으로 전락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가정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지원방법은 기초생활보호대상을 비롯 대학측 등 사회 전반에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하물며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성적을 하향하는 방법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는 모순은 설립 당시의 의도가 아닐 것으로 본다.차라리 가정형편이 궁핍한 학생만을 위한 애향장학회의 규정을 일부 개정해 인재양성 목적과 격을 달리해야 떳떳한 명분이 설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과거나 현재까지도 장학생에 대한 인식은 품행이 방정하고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으로 치부되지만 사회가 다양화지면서 장학생의 종류도 전문화가 요구되는 세상이다./박정우(본사 임실주재기자)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3.02.21 23:02

[딱따구리] 한대학 두동문회 빈축

대학의 외적인 발전과 함께 내실을 추구하는데 총동문회의 다양한 지원과 손길이 필요한 이때.한 대학에서 동시에 두명의 동문회장이 선출되는 웃지못할 일과 좀처럼 가시지 않는 동문간 파벌 의식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최근 빚어진 교재비 구입비 명목으로 신입생에게 일괄 부과된 동문회비를 둘러싼 재학생들과의 갈등 또한 지나칠 수 없는 일들이다.제19대 원광대 총동문회장 선출을 놓고 내홍을 겪어왔던 동문들은 지난해 7월 양일간에 걸친 별도의 총회를 갖고 회장을 선출, 동문회간 양분 위기를 빚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원광대 총동문회 정상화추진위원회를 통해 단독 출마로 회장에 선출된 한의대 졸업생 정형국씨가 총회를 거쳐 회칙 개정과 함께 기존 동문회와는 별도의 원광대 민주동문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이에앞서 기존 동문회 집행부가 임원 회비를 납부한 대의원들로 구성된 선거 인단 61명중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고 45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낸 법대 출신의 금기창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했다.이같은 동문간 이해할 수 없는 갈등은 선거관리 위원장 자격과 투표권 제한 문제 그리고 회칙 개정 여부 등을 놓고 파행을 거듭, 회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비롯됐다.졸업 이후에도 영원한 꼬리표로 붙어다니는 구성원간 대립과 반목은 이쯤해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게 중론이다.정통성을 주장하는 이 대학의 두 동문간 전개되고 있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 불씨는 최근 신입생을 대상으로 부과된 동문회비로 이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동문회비 사용 내역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장학금 상향 조정 등을 주장하는 총학생회 운영위원들은 동문회측의 무성의를 지적하며 동문회와 관련한 일체 서류를 가져가는 또다른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동문회간 끊이질 않는 반목과 갈등을 접고 호남 제일의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원광대학교의 비상을 위해 하루빨리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단합된 모습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장세용(본사 익산주재기자)

  • 지역일반
  • 장세용
  • 2003.02.20 23:02

[딱따구리] 혈세 떼이고도 오불관언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는 한쪽 신발을 잃고 산발한 모습으로 질주하는 사람이 있어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평화로운 도시의 한복판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전시에는 비상사태에 걸맞는 행동양식이 있고 태평성세에는 평시에 어울리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전북무역과 전북도의 최근 태도를 보면 사안의 경중과 완급을 전혀 가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전북무역은 지난해 도의회 공기업조사특위에서 지적됐듯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고 유동성 부족으로 흔들리고 있는 회사다.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는 회사가 아니라 수술이 필요한 회사라는 뜻이다. 더욱이 유동성 부족을 불러온 비봉어패럴과의 거래문제는 매우 중요하고도 시급한 사안이다. 한 마디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그런데도 전북무역이나 전북도의 태도는 무사태평이다. 도민들은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불안한데 정작 전북무역이나 전북도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남아 돌아 따분하다는 분위기마저 감돈다.전북무역이 비봉어패럴과 거래를 중단한 뒤 수개월동안 사후조치를 게을리 한 것도 그렇고 현지확인을 다녀온 뒤 차일피일 미루는 것도 그렇다.전북도는 더욱 심하다. 3월이 지나기 이전에만 이사회를 열면 되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 사태를 파악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전북무역의 경영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환자는 고통속에 죽어가는데 전북무역과 전북도는 '아직도 시간이 되지 않았다'며 수술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 왜 사태가 여기까지 왔는지 알만하다.도민들은 현재 주민의 혈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회사가 어설픈 업무처리로 막대한 돈을 떼이게 된데 대해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다. '누군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도민들의 외침을 누구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성원(본사 정치부기자)

  • 지역일반
  • 이성원
  • 2003.02.19 23:02

[딱따구리] 또 공사현장 안전불감증

'어린이들의 죽음의 행렬, 누구의 책임인가.'지난 17일 오후 발생한 미룡동 나산클레프(할인매장) 신축예정지의 대형 익사사고는 행정과 건축회사의 안일무사와 안전불감증이 빚은 '후진국형 인재'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자괴심을 더해주고 있다.3명의 어린생명을 앗아간 미룡동 나산클레프 신축예정지의 익사사고현장은 들어가는 통로를 봉쇄하고 있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 직각으로 파인 지하 터파기공사로 생긴 웅덩이에 빠지면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나올수 없는 '죽음의 블랙홀' 다름 아니었다.평소에도 이곳은 겨우내 얼었던 얼음으로 인근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애용됐지만 이를 말리거나 막는 어른들이나 행정당국의 조치는 전혀 찾아 볼수 없는 안전사각지대였다.지난해 8월 초 산북동 부도난 한 아파트 건설현장의 웅덩이에서 2명의 초등학생이 익사한뒤 불과 6개월만에 또다시 이같은 사고가 일어난 것.사고현장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나산클레프는 회사경영상 이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군산시의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졌어야 했다는게 인근주민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사고 발생직후 군산시는 제법 발빠른 행보로 그동안 18회에 걸쳐 현장 및 행정지도를 했다는 자료를 냈지만 가장 손쉬운 조치중의 하나인 웅덩이의 물빼기 작업 등과 같은 근본적인 접근과는 먼 행정이어서 또다른 전시행정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군산시와 시장은 18일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사태수습이나 근본적인 대책마련보다는 미리 계획된 '읍면동 주민과의 만남의 시간'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면서 서수면 등의 방문에 나섰다.뜻있는 시민들은 "자신의 자녀들이나 피붙이에게 이같은 일이 일어났더라면 이럴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한뒤 되풀이 되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행정이 이번사고를 끝으로 영원히 사라지길 기대할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정영욱(본사 군산주재기자)

  • 지역일반
  • 정영욱
  • 2003.02.19 23:02

[딱따구리] 올바른 판단, 박수보내

조례안 처리를 놓고 진통을 겪던(본보 17일자 보도)'김제시 아리랑문학관 운영 및 관리조례안'이 결국 수정안으로 가결, 처리됐다.자칫 3월로 예정돼 있던 아리랑문학관의 개관식이 물건너 갈 상황에서 취해진 사안으로 많은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사실 이 문제가 불거질 당시만 해도 일부 시민들은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던게 사실이다.혹시 의원들간의 반목과 대립이 괜한 집행부의 발목잡기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시각이었다.아리랑문학관의 사업자체가 순수한 국비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의회에서 시비할 사안이 아니다는 것이 명분이다.앞전에 '리·통장 임기문제에 관한 조례'처리시 의회에서 의원발의하여 조례를 처리한 사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조례의 제정 및 개·폐권한을 갖고 있는 의회가 만약 집행부에서 올라온 조례안이 맘에 안들면 그 부분만 수정해서 가결할 수 있다.이번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의 '아리랑문학관 운영 및 관리조례안'수정 가결처리는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박수를 보낼 일로 평가받고 있다.물론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지적도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나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었기에 하는 얘기다.금번 조례안처리를 놓고 자치행정위 소속 의원들간 고성이 오가고 갈등과 반목이 시민들의 눈에는 걱정스럽게 비쳐진건 당연한 일이다.아리랑문학관의 존재가치 여부를 놓고 왈가왈부할때는 넘었으며 개관이 눈앞에 닥쳐 작가의 작품 및 집필도구를 확보하는게 급하게 됐다.작가 조정래선생의 작품 및 원고 등 집필도구가 없는 아리랑문학관은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항간에서는 조정래선생을 너무나 환대하는거 아니냐며 우리 지역에도 훌륭한 문학인들이 많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솔직히 있는 걸로 안다.그러나 지금은 보다 더 훌륭하고 알찬, 그러면서 실용성 있는 아리랑문학관으로 김제지역에 우뚝 서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이러한 시민들의 의견에 의회가 부합되는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성숙된 김제시의회를 보는 것같아 시민들은 오늘 하루 기분이 좋을 것 같다./최대우(본사 김제주재기자)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3.02.18 23:02

[딱따구리] 후진국형 人災 열차사고

지난 15일 새벽에 발생한 정읍 감곡역 철도인부들의 대형참사는 철도청과 건설회사의 안일무사와 적당주의가 부른 어처구니없는 인재로 분석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7명의 소중한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가버린 이날 대형참사의 원인이 된 하행선 선로교체공사는 당초 새벽 2시20분부터 3시20분까지 1시간동안 작업준비를 한뒤 아침 8시20분께 작업을 완료하는 것으로 철도청작업계획표에 나와있다.물론 이같은 사실은 사업시행기관이자 감독관청인 철도청과 시공사·감리회사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러나 인부들은 작업반장의 지시하에 평소해오던 관행대로 정해진 시간보다 훨씬 앞당겨 작업을 실시하다 새벽 1시5분께 광주발 서울행 무궁화열차에 치여 귀중한 목숨을 잃어버리고 말았다.건설회사가 시간을 앞당겨 작업을 실시하면서도 이를 보고도 하지않았다고 철도청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이에대해 건설회사 관계자는 광주를 출발해 상행선으로 오던 문제의 열차가 신태인역에서 선로를 바꿔 하행선으로 역주행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반면 철도청은 김제역이 선로작업중이어서 문제의 열차가 역주행을 못하기 때문에 신태인역에서 역주행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작업시간을 무시하고 앞당겨 일을 강행한 건설회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양측의 주장을 종합분석해볼때 이번 참사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고 볼수 있다.위험한 철도작업 성격상 정확한 시간엄수가 절대적인데도 이를 지키지 않고 일욕심을 부린 회사와 이를 눈감아준 철도청이 공동으로 연출한 비극의 산물이라고 할수 있다.여기에다 철도청과 건설회사·감리회사간의 상시 연락체계에 구멍이 뚤린것도 이번 참사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건설회사가 작업시간을 정확히 엄수하고 철도청과 감리회사가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만했더라면 이번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건설회사나 감리회사·철도청의 안일무사와 적당주의가 멀쩡한 인부들을 사지로 내몰고만 꼴이다.영안실에서 목이 메어 내는 한 유족의 "후진국형 인재가 언제나 끝날까요”하는 탄식이 귓가를 맴돈다. /손승원(본사 정읍주재기자)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3.02.17 23:02

[딱따구리] 스키장 안전시설 유감

지난 7일 오전 <주>무주리조트 스키장 슬로프 실크로드코스에서 스키를 타다가 추락하여 사망한 정모씨(25·부산시 서구)의 사망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스키어들을 또 한번 경악케 한 사고였다.무주리조트내의 슬로프는 초급자 코스부터 상급자 코스까지 10여개의 다양한 코스가 있다.이날 사고가 발생한 실크로드 코스는 중급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코스.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며 사고를 목격하고 구조·병원 후송까지 함께한 모모씨(34·의사)는"속도는 알수가 없었지만 미끄러지면서 중심이 뒤로 쏠리며 스키가 눈턱을 넘으며 공중으로 뜨면서 안전그물망을 걸리듯 말듯하면서 그물망을 넘어갔다”며 "리프트에서 내려 현장에 도착하여 2∼3분 경과후 환자의 맥박과 호흡이 멈추는것 같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끝내 숨졌다”고 말했다.또 모씨는"안전구조물의 높이는 1.5m, 안전망 높이는 90cm였으며 안전망 가까이에 50cm정도 높이의 눈턱이 있었고 이곳에 떨어지면 대형사고가 날수 있는 곳으로 펜스의 높이가 아쉽다”고 말했다.이번 사고는 급속도로 늘고 있는 스키어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한 큰 사고였다.누구의 잘못을 논하기 전에 무엇을 어떻에 해야 두번다시 이런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것인가를 시급히 찾아야 한다.사람의 생명의 귀중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귀중한 한 생명을 앗아간 무용지물의 안전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목격자 모씨가 말했듯이 안전망의 높이가 조금만 더 높았더라면 이런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더해진다.이제는 이번사고를 거울삼아 사측은 전 슬로프의 안전상태를 점검하여 위험한 곳은 1.5m가 아닌 15m라도 안전망을 설치해야 함은 물론이고 스키어들의 안전을 위한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최신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스키어들로부터 신뢰성을 찾아야 할 때다.그랬을때 무주리조트의 스키장은 최고의 스키장으로 부각할 수 있을것이다. /강호기(무주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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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기
  • 2003.02.15 23:02

[딱따구리] 구두선된 공개투명 행정

공개행정, 투명행정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단체장 등 공직선거 입후보자들이 주민들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너도나도 약속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후 정보공개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 98년 곧바로 정보공개법이 제정됐다.그러면 현재 지방행정은 얼마나 공개적이고 투명해졌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부정적이다.전북도가 지난 11일 발표한 양성자가속기 후보지 선정평가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불과 수개월전의 평가에서 1위였던 완주군이 이번에는 꼴찌가 됐다. 당연히 평가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고 점수가 공개돼야 하는데도 전북도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점수를 공개하는 것이 도의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있다. 구시대적 관료주의의 전형이다.공무원만이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지방언론은 이를 사사건건 방해하는 존재란 말인가? 지역발전에 대한 판단은 공무원만이 할 수 있고 지방언론과 언론인은 판단력이 마비된 존재란 말인가? 양성자 후보지 평가가 하필 노무현 당선자가 전북을 다녀가는 날에 공개된데 대해서도 말이 많다. 대목장날의 어수선함을 틈타 어물쩡 넘어가려는 태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기자실에서는 전북도가 민감한 사안을 매번 그런식으로 처리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양성자가속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청 일부 간부들의 보수적 언론관이 대부분 이런 식이다. 지난해 전북무역의 존립여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열린 이사회의 결과에 대한 물음에 해당 간부는 '행정의 시시콜콜한 내용을 왜 언론이 알려고 하느냐'고 답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오늘도 공무원들은 '도움이 안된다' '윗사람들이 싫어한다' '결재가 안됐다'는 등의 이유로 언론의 관심사에 대한 취재를 회피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은 '때 빼고 광내고 다듬어서' 보도자료로 내놓는다.그러나 행정정보는 국민의 것일뿐 공무원들의 소유가 아니다. 공무원들의 호주머니속에 넣어두고 꺼내고 싶을 때 꺼내고 감추고 싶을 때 감추는 대상이 아니다.더구나 참여민주주의는 행정정보의 투명한 공개 없이는 요원하다. 언론은 정보를 공개하는 공식 채널이다. 공무원들의 공개행정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새시대에 맞는 언론관 정립을 기대한다. /이성원(본사 정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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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03.02.14 23:02

[딱따구리] 서민 주머니 턴 시군 세무행정

2월말 회계연도 폐쇄기를 앞두고 일선 시군이 체납 지방세를 받아내기 위해 연일 전쟁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세무담당은 물론 구청, 동·면사무소 공무원까지 총동원돼 징수활동에 나서고 있다. 주야간 구분없이 체납차량 번호판을 대대적으로 영치해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는 것도 이때쯤이다. 장기 고질체납자는 부동산과 봉급을 압류하거나 관허(官許)사업도 제한하고 있다. 동원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체납 세금을 받아내는데 사용하고 있다.세금을 감면해 주는 분야에서는 어떨까. 회계연도 폐쇄기를 앞두고 벌어지는 극성스런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다.전주시를 비롯한 일선 시군이 안일한 행정을 펼치는 사이 영세한 개인운송사업자들은 지난 1년동안 내지 않아도 될 등록세와 취득세를 행정기관에 억울하게 갖다 바쳤다. 행정이 민원인 편에 서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전주시의 경우 지난해 신규등록한 개인운송사업자 4백90명 가운데 영업용 화물차량 등록과정에서 지방세인 등록세 취득세를 1백% 감면받은 사람은 19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사업자별로 최소 수십만원에서 최고 1백만원이 넘는 세금을 냈다. 대부분이 영세해 법이 지난해부터 지방세 감면대상인 '창업중소기업'으로 정해 놓은 사람들이다.관련법령이, 행자부 지방세감면요령 공문과 전북도 공문이, 개별화물협회의 협조공문이 일선시군에 잇따라 시달돼 개인운송사업자의 지방세 감면사실을 알렸지만 대다수 시군이 이를 모르고 있거나 전혀 홍보하지 않아 사업자의 피해만 키워왔다. 세무와 교통운수, 차량등록사업소 등 관계부서가 조금만 적극성을 발휘해 지방세 감면사실과 절차를 고지했더라면 일당 3∼5만원이 대부분인 사업자들은 보호될 수 있었다. 일선시군이 개인운송사업자들로부터 받지 않아야 할 세금을 1년이상 계속 받고 있다는 내용이 본보에 보도된 13일, 전주시는 공교롭게도 '지방세 제증명 담당자 직무교육 실시'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자료에는 '구청·동 세무민원 당당자들의 일관성있는 업무처리로 민원인 불편을 사전 예방하고 계속해서 변하고 있는 관련법규에 대한 빠른 이해 및 연찬으로 전문성을 향상시켜 더 높은 대민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현기(본사 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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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기
  • 2003.02.14 23:02

[딱따구리] 보신 급급한 행정부지사

최근 한계수 행정부지사의 언행과 관련, 도의회에서 문책론이 제기됨에 따라 사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7일 도의회 도청사 조사특위에서 도청 M모 국장의 소신발언을 문제삼아 한부지사가 당사자를 강력 질책했다는 소문이 도의회 안팎에 알려지자 조사특위 위원뿐만 아니라 도의원들도 크게 격앙됐다.당시 조사특위 증인으로 나선 M국장은 관급자재 단체 수의계약이 발주의뢰후 3∼4일만에 전격 이뤄진 것과 관련,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혀 설계내역의 사전 유출가능성을 인정했다.계약관련 전문가들도 발주의뢰후 사과상자 2∼3개 분량의 제안서를 제출하려면 통상 10일 이상이 소요된다며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하지만 집행부에선 관급자재 수의계약 당시 경리관이였던 J모 국장과 고교동창사이인 한 부지사가 M국장의 소신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도의회에선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특위활동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친구를 감싸기 위한 처사”라는 등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앞으로 실국장이 소신있게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며 발끈했다.더욱이 지난 7일 밤 한 부지사가 최영환 감사관과 함께 정환배 조사특위위원장을 찾아갔던 이유가 자신에 대한 도의회 공기업조사특위의 징계요구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부지사의 언행이 도마위에 올랐다.지난해 공기업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정 위원장이 공기업 지휘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예산담당관과 관련 직원뿐만 아니라 당시 기획관리실장이였던 한 부지사의 문책도 요구했던 것.이와관련, 도의원들은 "자신의 구명(救命)에만 급급한채 실국장의 소신발언을 책망하는 것은 고위관리로서 자세가 아니다”며 일침을 가했다.책귀어장(責歸於長)이라 했듯이 행정의 수장으로서 한 부지사의 책임있는 자세를 기대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닐 것이다./권순택(본사 정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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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택
  • 2003.02.13 23:02

[딱따구리] 사후약방문식 제설작업

"사고가 발생하고 사상자들이 생겨야만 시정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산간도로에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를 당한 운전자들이 사후약방문격의 제설작업에 대해 쏟아내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산간부인 장수지역 도로는 남원·구례·하동 등지에서 장수나들목을 통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더불어 겨울철 산간 도로의 특성을 모르는 차량운전자들의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실례로 지난 9일 오전 장수읍 싸리재를 지나던 관광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복돼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같은날 아침에만 싸리재 근처에서 2건, 수분리 수분재에서 1건,천천면 장판리 타루비 앞 도로에서1건 등 크고작은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평지도로와 달리 산간도로는 응달진 곳이 많아 따뜻한 날씨속에서도 눈녹은 물이 빙판길로 자주 변한다.특히 입춘이 지난 요즘에도 빙판길 복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따라서 산간도로에서 차량운전자들의 주의운행은 물론 제설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하지만 관계당국의 산간도로의 제설작업은 눈위에 염화칼슘섞인 모래를 한번 뿌려리는데 그치고 후속조치는 전무한 실정이다.응달진곳에 쌓였던 눈이 녹아 빙판길로 변하는 경우에 대비한 대책이 뒤따라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이런 실정에서 본보는 겨울철 산간도로의 위험의 심각성을 취재, 싸리재 등 산간도로의 관행적인 제설방법 개선을 촉구하는 보도를 한 바 있다(2월 8일자).공교롭게도 지난 9일 싸리재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전복사고는 본보보도처럼 적절한 조치만 취했어도 미연에 방지할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국도유지관리사무소 등 관계기관은 노고가 빛바래지 않고 사후약방문격의 제설행정이란 비판을 받지 않도록 산간도로 빙판길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우연태(본사 장수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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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태
  • 2003.02.12 23:02

[딱따구리] 골프장건설 왜 반대할까?

"골프장 이용객과 군민들에는 좋을지 모르나 각종 피해에 따른 우리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보상한단 말입니까”.임실군이 임실읍 정월마을 주변에 27홀 규모로 추진중인 골프장 건설을 놓고 반대를 표시했던 일부 주민들의 볼멘 목소리다.이들이 주장하는 내용를 보면 저수지의 용도폐기와 영농피해·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및 농약살포에 따른 환경오염 등 대략 5∼6가지로 분류된다.거슬러 올라가 지난 민선 1∼2대 자치단체장이었던 전임군수는 당초 이곳에 35사단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때가 있었다.이유는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 한가지를 위해 당시 정치권도 한몫 거들었고 지역내 유명인사들도 함께 춤춘 적이 있었다.그러나 정작 반대로 몸살을 앓아야 할 주민들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모두가 그렇게 해야만 임실이 발전되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에 일부 인사들은 아연했다.지난 70년대 임실읍과 신평면·관촌면·신덕면 등 임실군 지명의 25%를 점유하면서 탄약 저장창이 들어설 때 주민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당시 국방부는 엄청난 국고를 들여 시가보다 5∼10배에 가까운 땅값으로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일거에 잠재웠다.30여년이 흐른 지금 주민들은 군부대의 철저한 통제속에 고향의 일부를 잃었고 남은 것은 야밤중에 콩볶는 소리로 잠을 설쳐야만 하는 교훈을 주었다.정월마을의 골프장 건설은 주민은 물론 군민들에 커다란 행운이 통째 굴러 오는 것으로 대다수의 지도층 인사들은 인식하고 있다.이유는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부가가치의 중요성이 이미 전국의 골프장에서 입증된 바 있기에 상식으로서 충분하다.주민들이 염려하고 있는 각종 문제점들은 환경영향평가시 모두가 참작되고 군수도 마을에 티끌만한 피해가 없도록 여론반영을 적극 약속했다.문제는 일부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불신이 아직도 남아있기에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음이 쓸데없는 걱정거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박정우(본사 임실주재 기자)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3.02.12 23:02

[딱따구리] '무늬만'노래방이 현실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유사노래방에서의 음란·퇴폐행위가 처음으로 적발됐다.전북지방경찰청은 10일 풍속규제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전주지역의 한 유사노래방 업주를 구속했다. 이 업주는 여자접대부 11명을 고용하고 손님들앞에서 음란한 행위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유흥·단란주점으로 등록한 뒤 '음악홀'등의 간판을 내건 유사노래방들은 노래방인 것처럼 위장했다는 점에서 '무늬만'노래방으로도 불린다.전주시내에만 수십곳이 성업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노래방들은 상당수의 고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유흥주점 이용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을 악용, '시간당 2만원의 팁에 술값도 유흥주점의 절반에 불과하다'또는 '노래방에서 변태영업을 즐길 수 있다'는 식으로 손님끌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더욱이 상당수 유사노래방들이 온갖 변태·음란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최근의 일이 아니다. 업주들은 '노래방과 유흥주점을 접목한 틈새 신종업종'이라고 주장하지만 관계당국은 '신종 성매매업소'라는 심증을 굳힌지 오래다.당국은 그러나 단속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실질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고, 경찰의 이번 단속결과도 여간 어렵지않았다는 후문이다. 경찰은 이 업소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단속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눈앞에서 놓쳤다가 지난 8일에서야 음란영업 현장을 덮치는데 성공했다는 것. 유사노래방의 음란·퇴폐행위 적발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단속을 계기로 더이상 신종 퇴폐업소들이 뿌리내리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인 단속체계가 확립됐으면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이를 위해 당국의 단속강화는 물론 시민들의 신고포상금제 도입도 고려해볼만하다. 신고포상금제는 논란의 여지도 없지는 않겠지만 시민들의 호응이 없다면 탈불법의 온상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정진우(본사 사회부기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3.02.11 23:02

[딱따구리] 이젠 공항건설에 역량 모아야

”그동안 김제공항건설의 반대를 주장해온 반대투쟁위원회의 노고에 솔직히 애정어린 감사를 표하고 싶으며 이제는 공항건설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만큼 김제시민은 물론 전북도민 모두 김제지역을 다시한번 돌아봐야 하는거 아닙니까?"최근 김제지역에서는 김제공항건설과 관련 공항건설이 기정사실이라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있을 일이 아니라 대책을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이를테면 공항건설을 반대해서 공항건설이 취소될일 이라면 추진하되 건설이 기정사실이라면 공항을 지역개발과 연계하자는 것이다.김제공항은 비단 김제지역 문제만이 아니라 전북도, 나아가 국가적인 문제로 공항건설 취지도 급증하는 전북지역 항공수요에 대처하고 전북도의 거점공항으로 국토의 균형발전과 전북도의 관광개발에 기여할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굳이 공항건설이 끼치는 피해 및 당초 취지대로 목적을 살릴지 여부는 논하고 싶지 않다.이미 시기적으로 그러한 문제를 논하기에는 늦었다는 판단이 앞서기 때문으로 이제는 당면한 문제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가는냐의 문제가 앞선다는 얘기다.공항으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나 환경문제 등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함과 동시 그에 상응하는 주변 및 지역개발 청사진을 전북도 및 정부는 내놓아야 한다.만약에 이참에 김제시민들이 공항건설을 받아들이면 전북도민들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는 김제시민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 되며 아울러 김제지역 개발을 한목소리로 지원해 줘야 한다.아직 공항건설을 반대했던 사람들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없지만 그들의 지역 사랑 열정 또한 가히 눈물겨울 정도다.그러나 이제는 시간이 없다. 어떤식으로든 이제는 김제시민이 한목소리를 내야 하며 김제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된다.그같은 연유로 관심있는 시민들과 사회단체·의회·행정 등 모든 김제사람들의 역량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최대우(본사 김제주재기자)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3.02.10 23:02

[딱따구리] 아이를 진정 위하는 일

중학교 배정 이후 학부모와 전주교육청간 갈등이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 아파트 단지 학부모들은 연일 교육청을 찾아 학교 재배정을 요구하며 재배정이 안될 경우 중학교 입학 포기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이다. 학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릴 만도 하다. 나란이 붙어있는 다른 아파트단지들의 경우 인근 학교에 갈 수 있는 길을 터놓고, 유독 자신들의 아파트 단지만 인근 학교에 갈 수 있는 길을 원천적으로 봉쇄시킨 교육행정에 대한 납득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먼 거리에다 신축도 덜 된 상태에서 이제 막 개교하는 학교에 어느 부모인들 선뜻 아이를 맡기고 싶지 않을 것이다. 특히 평수가 적은 아파트에 사는 약자이기에 '무시'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더욱 화 날 일이다.단체 행동에 나서 두드러져 보일 뿐이지 실제 학교 배정에 불만을 갖는 학부모들은 이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학교 때문에 학교 옆으로 이사를 했는 데 결과는 인근 학교를 2개씩이나 거치며 교통도 불편한 먼 곳에 배정됐다는 학부모도 있고, 걸어서 1시간 걸리는 먼거리에 배치돼 중학교도 재수를 해야 하느냐는 학부모의 하소연도 나온다. 같은 초등학교에서 혼자만 특정 중학교에 배정돼 하루 종일 우는 아이 때문에 속상해 하는 학부모도 안타깝다.학교 재배정을 받으려고 재배정 신청을 한 경우도 벌써 2백명이 넘었다. 겉으로는 거주지를 옮겼기 때문이라지만 내막은 소위 '기피 학교'로 낙인찍인 중학교에 배정된 이유가 대부분이다. 실제 이사까지 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소만 옮기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기피 대상 학교의 경우 지난해 배정된 신입생 중 학급당 3∼4명씩 빠져나갔을 정도다.좀 더 나은 여건에서 자신의 아이가 공부하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아파트 평수가 작은 집 아이들과는 결코 같이 공부시킬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부모를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거짓으로라도 주소를 옮겨 기피학교를 떠나는 게 아이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 교육청의 잘잘못과 제도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왜 하필 우리냐'는 생각보다 '나의 작은 불편이 다른 사람의 더 큰 불편을 덜어줄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갖는 부모에게서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배우지 않을까. / 김원용(본사 교육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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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03.02.08 23:02

[딱따구리] 지방분권과 지방예속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화두는 온통 지방분권이다.그런데 지방분권의 실현에 앞서 전북지역은 예속화, 보다 구체적으로 광주·전남권에 대한 예속화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함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과거 수십년간, 적어도 최근까지 전북 지역은 정치적인 민심의 흐름 측면에서 볼때 광주 전남권의 틀을 크게 벗어난 적이 없다.소석 이철승을 비롯해 손주항과 새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김원기 고문 등 소위 전북 홀로서기를 주장했던 사람치고 꺾이지 않은 사람이 없다.물론 민주대 반민주 구도하에서 전북 홀로서기를 주창한 자체가 적전분열처럼 이적수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엔 별다른 고민이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과실(?)의 분배가 공정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그러면 지방분권이 관심사가 된 이 시점에서 왜 전북이 전남권에 예속됐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전북민들 사이에서 나올까.그것은 바로 상대적인 소외와 허탈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중앙 차원의 굵직한 인사나 예산 배분은 놔두더라도 기관단체의 쏠림현상이 문제이다.공(公)의 성격이 강한 곳은 그래도 낫다. 각 금융기관, 대기업 등 민간(私)분야에 관한 한 전북은 전남권의 변방지대라는 지적을 부인키 어려운게 현실이다.한국은행을 제외한 전 금융기관의 호남본부가 모두 광주에 있고, 현안인 고등법원을 비롯, 국세청·노동청·기상청·도로공사 호남본부가 왜 광주에만 있어야 하는가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비용과 편익을 고려하면 전북, 구체적으로 전주 보다는 광주에 센터기능을 두는게 나은 점이 많겠지만 정부기관마저 지나치게 전북을 소홀히 하고 전남광주에 편중돼 있는 것은 아닐까. "기관 몇개가 어디에 있든 큰 의미가 없다”며 소지역적 발상이라고 일축하기에 앞서 이제는 전북도민의 허탈감을 한번 짚어볼 때이다./위병기(본사 경제부기자)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3.02.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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