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일제 때부터 시작된 애국조회가 학교마다 행해지고 있다. 그 동안 너무나 당연시되었고 일상화되어 있다보니 이에 대한 교육적 타당도를 한번쯤 평가해 보자는 논의조차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여기서 우리의 시선을 한번 학교로 돌려보자. 학교의 일상적인 모습이나, 교사와 학생의 교수·학습 형태 등이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고 지극히 일상화되고 관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21세기 우리 교육의 바람직한 변화의 모습은 바로 이러한 일상화된 교육 관행들의 탈출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학교의 모습은 관료적 조직체계 속에서 통제의 용이성을 앞세워 비슷한 학교, 비슷한 교육행태를 조장해 온 것이 사실이다. 창의성·자율성·다양성 등은 단지 시범·연구학교의 운영보고서 속에서만 일회성 이벤트로 존재했을 뿐이다. 물론 일상화된 학교교육이 항상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학교전체를 지배하다 보면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게 되고 이는 결국 자율화·다양성·특성화된 학교교육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3월부터 2000학년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제는 우리 교육이 변하고 우리 학교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몇몇 학교를 중심으로 이런 작은 변화의 몸부림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의지가 몇몇 용기있는 교사들의 일탈로 비춰지기보다는 학교 구성원 전체가 필요성을 공감하고 전면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를 위하여 일상화되고 관성적인 학교교육 탈피를 위한 교육실천운동을 제안해 본다.
/정성환(한국교원노조 전북지부 사무처장)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