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역 각 기관 및 사회단체장 모임인 모악회가 지난 9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실로 2년만에 열렸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열려 상견례 성격을 띤 이날 모임은 회장을 맡고 있는 곽인희김제시장의 인사말과 회원소개에 이어 김제시 기획담당관및 지역경제과장의 2천년 김제시정및 지역경제살리기추진방향등에 대한 설명, 김제축협조합장의 구제역파동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돕기 위한 육류소비촉진을 위한 기관단체의 협조요청발언, 오찬등 순으로 진행됐다.
모악회 모임은 도농통합시로 발족되기 전인 지난 80년대 군(郡)시절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여러차례 개최돼왔으나 지난 98년 6·4지방선거 이전에 모임을 가진 이래 뚜렷한 이유없이 줄곧 중단되었다.
지역내 각 기관및 사회단체간 유기적인 협조관계구축과 정보교환등을 통해 지역발전방안모색및 화합도모 등을 내걸었던 모악회 모임의 돌연 중단의 표면적 이유는 지방선거와 관련, 괜한 오해시비를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속내는 모악회 일부 회원끼리 의견충돌로 모임자리에서 멱살잡이를 하는 등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했던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떠한 이유였든 모악회 모임이 2년동안 유명무실해지면서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각 기관 및 사회단체간의 일체감조성이 떨어져 지역발전 및 화합도모가 겉도는 양상이 빚어졌다.
타지역에서 부임한 일부 기관단체장은 소외감까지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인구감소추세가 계속되고 IMF여파에 따른 기관축소등이 잇달으면서 지역 공동화 및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같은 양상이 빚어지자 유명무실한 모악회에 대한 비판과 함께 침체일로에 있는 경제활성화와 지역발전방안 및 화합도모 등을 위한 모악회 역할을 촉구하는 여론이 제기되기에 이르렀다.
모악회 모임 재개는 사실상 이같은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지역주민들은 모악회가 닻을 다시 올린 만큼 제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바람을 표명하고 있다.
기관단체장의 낯내기자리나, 부임및 퇴임하는 기관단체장의 환영및 전별금이나 전달하는 회식자리에 그치지 않고 기관단체간의 가교및 21C 김제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지역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 및 해결책 등을 제시하는 구심체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위해 모악회는 기관단체간 이기주의를 떠나 상생(相生)의 바탕아래 생산적 결과를 도출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모임운영방식도 종전방식에서 탈피,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모악회는 많은 지역주민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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