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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격

 

기한이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음을 '멀 원(遠)', '사이뜰 격(隔)'을 써서 원격(遠隔)이라 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기계나 장치에 대하여 자동 제어를 하는 일을 원격제어(遠隔制御) 또는 원격조작(遠隔操作)이라 한다. 한 해를 거름을 '격년(隔年)'이라 하고, 멀리 떨어지게 함을 격리(隔離)라 하며, 많은 진보나 변화를 겪어서 딴 세상처럼 여겨지는 느낌을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 한다. 모두 '사이뜰 격' '거를 격' '멀리할 격'을 쓴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그 정통을 찌르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여 안타까움을 이야기 할 때에 '격화소양(隔靴搔 )'이라는 말을 쓴다. 신발(靴)을 사이(隔)에 두고 가려운 데를 긁는다(搔)는 의미이다.   
'擊'은 격멸(擊滅) 격파(擊破) 공격(攻擊)에서는 '치다'는 의미이지만, 목격(目擊)에서는 '눈 마주치다'는 의미이다. 선조 때 이이(李珥)가 지은 어린이용 학습서에 '격몽요결(擊蒙要訣)'이 있다. '무지한(蒙) 어린이를 깨우치는(擊) 중요한(要) 비결(訣)'이라는 의미이다.
'激'은 '물결 부딪히다' '심하다'는 의미이다. 급격하게 움직임을 '격동(激動)'이라 하고, 마음이나 기운을 북돋우어 힘쓰게 하는 것을 '격려(激勵)'라 하며, 감정이나 기운이 몹시 움직여 높아짐을 '격앙(激昻)'이라 한다. 격증(激增) 격류(激流)에도 '과격할 격(激)'을 쓴다.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을 일러 '자격지심(自激之心)'이라고 한다. '스스로의 마음을 소용돌이치게 하는 마음'이라는 의미이다.
'격(格)'은 격에 어울리는 법식이라는 격식(格式)이나 격을 낮춘다는 격하(格下)에서는 '격식', 품격(品格) 합격(合格)에서는 '정도', 주격(主格)에서는 '자리'라는 의미이다. '檄'은 '격문(檄文)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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