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에도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꼭 이렇게 전체 지원자를 한꺼번에 불러모아 출석점검을 해야 하는지…”
대입 면접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자녀를 태우고 청주에서 왔다는 한 학부모가 극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애를 태워야했다며 터뜨린 불만의 목소리다.
전북대 면접고사가 실시된 18일 오전,학교 주변 간선도로에서는 면접 1시간전부터 최악의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200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이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은 모집정원의 4배가 넘는 1만4천9백여명. 면접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는 규정때문에 지원자 대부분이 캠퍼스에 들어왔고 여기에 차량을 동원한 학부모들까지 가세,1만6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게 학교측의 분석이다.
그러나 늦은 출근시간 영문도 모르는 시민들의 발목을 붙잡으면서 치러진 이날 면접은 사범대학 지원자를 제외한 나머지 수험생들에게는 단지 출석점검에 불과했다.
4명이 한 조로 불과 4∼5분 동안 실시된 면접에서는 학과 지원동기등 극히 형식적 질문이 던져졌고 면접관과 수험생들도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이처럼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 절차를 생략하는 대학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그 필요성에 대한 대학측 답변도 옹색했다. 그동안 줄곧 치러온 시험이고 2002학년도 새롭게 바뀌는 입시에서부터는 점수에 반영되는 심층면접을 실시하게 되므로 연습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것.
고등교육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되면서 각 대학에서 내세우고 있는 수요자 중심의 학사행정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대학측 입장에서 꼭 예비 새내기 대면 절차가 필요했다면 면접시간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수험생들을 분산,해마다 되풀이 된 교통대란이라도 막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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