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1·2기가 지나오는 동안 전북에는 상당한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이 이뤄졌고 산업단지 조성과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지역경제 발전 기반도 어느정도 구축돼 가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 정부 등장이 가져온 성과들이지만 마무리를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
강현욱 도지사 당선자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큰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강 당선자는 당선이후 “정치보다는 행정이 내 적성에 맞다” “국가예산을 수립하는 경제기획원 예산실장과 이를 집행하는 재무부 이재국장을 거쳐 예산의 흐름과 집행의 효율성 및 가치를 잘 알고 있으며 열심히 뛰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강 당선자는 장관과 국회의원을 모두 거친 인물로 행정이 적성에 맞는다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그만큼 행정에 애정이 크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전북 발전에 대한 그의 의욕과 다짐은 화려한 과거 경력과 높게 평가받았던 행정능력에 견줘볼때 일단 실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강 당선자는 경제기획원 예산계장, 예산총괄과장, 예산실장, 재무부 이재국장, 농림부장관, 환경부장관, 여당과 야당의 정책위의장 등을 거쳤고 역대 26명의 도지사중 최고의 도백으로 선정된 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한 지방자치가 이뤄지지 않아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아직까지 지방에 미치고 있고 특히 정권에 따라 지역에 대한 투자가 차별적으로 이뤄져온 것을 감안할때 강 당선자의 의욕만큼 지역에 변화가 생길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 당선자는 여러 선거공약을 제시했고 그 가운데 특히 새만금과 김제공항, 새만금 신항만, 군산자유무역지역을 연결해 대규모 경제특구를 조성한다는 공약이 눈길을 끈다.
현재 서해안 권역에서만 중앙에 경제특구 지정을 요청한 곳이 10여곳에 달하고 특히 새만금 신항만은 언제 착공할지도 불투명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유종근 지사의 선거공약이었던 F1 그랑프리의 예에서 살펴볼 수 있듯 민선 단체장들의 공약중 상당수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민선 2기를 겪어온 도민들은 잔뜩 기대를 부풀게 하는 단체장들의 장밋빛 청사진보다는 실리(實利)있는 약속과 행정을 원한다.
강 당선자는 전북지사 재임시절(88년5월∼90년6월) 해마다 전북의 국가예산을 30% 가까이 증가시킨 탁월한 활약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민선지사에 당선된 그에게 가장 먼저 부여된 시험대가 바로 국가예산 확보 여부다. 정부 각 부처가 짠 내년 국가예산이 기획예산처에 넘겨졌고 강 당선자가 친정격인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능력을 펼쳐보여야 할 상황을 맞은 것.
스스로도 이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강 당선자는 취임도 하기전에 도정 업무파악에 나섰다. 절차보다는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강 당선자는 과거에 지낸 도지사 경력이 민선 지사로서 발휘할 행정력에 대한 잣대로 적용받고 있다. “그 때 잘했으니 앞으로도 잘 할 것”이란 기대가 많다.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가 이제 행정가이자 정치인인 민선 도지사에 당선된 강 당선자가 민선 2기동안 벌여진 일들을 어떻게 잘 추스리고 도정의 실리를 챙겨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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