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防未然하고 不處嫌疑間이라
군자방미연 불처혐의간
군자는 미연에 방지하고 의심을 받을 만한 곳에 처하지 아니한다.
중국 삼국시대 조조의 아들인 조식(曹植)의 시〈군자행(君子行)〉에 나오는 말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이 있다. 그렇다! 불을 때지 않은 굴뚝에서는 연기가 날 리가 없다. 모든 일에는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더러 전혀 불을 때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럴듯한 연기를 만들어 불을 땠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모함이 바로 그것이다. 참으로 억울할 일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런 모함을 받는 것 역시 자신의 탓인 경우가 많다.
모함을 받을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모함을 받게 된 것이다. 꾸며진 연기를 증거로 불을 땠다고 대들기 전에 아예 처음부터 연기를 꾸미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밝은 사람이며 군자가 바로 사람이다.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일방적인 재판이 진행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무서운 일이다. 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고 했는데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나서서 여론을 형성해 나가면 개인은 변명도 제대로 못하고서 일방적으로 매도를 당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쌍방이 모두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투명하게 교감해야할 '윈도우(Window:창)'의 시대에 반갑지 않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막아야 한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도와 장치를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의심받을 곳에 있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防:막을 방 然:그러할 연 處:처할 처 嫌:꺼릴 혐 疑:의심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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