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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48] 산악회 '전주알파인클럽'

건강 위해 찾은 산...이젠 그 묘한 매력에 이끌려...27명 출발 500여명으로 규모 커져

전주 알파인클럽 회원들. (desk@jjan.kr)

기상상태가 극히 나쁘지 않는 한 매주 어김없이 산에 오르는 이들이 있다.

 

산악동호회인 전주알파인클럽(대장 조병재·47)의 회원들이 그 주인공.

 

지난 83년 산을 좋아하는 동호인 27명으로 출발한 전주알파인클럽은 입소문을 들은 등산동호인들이 하나 둘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현재는 회원수가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3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회원들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목요일(매월 첫째, 셋째주)과 토요일(매월 넷째주), 일요일(매주) 산에 오른다.

 

산행때마다 30∼7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전국 각지의 산을 찾아가고 있는 전주알파인클럽은 계절별로 또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산의 변신에 매료돼 같은 산도 몇번씩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전주알파인클럽은 자체 동호인사이트를 개설해 산행정보를 교류할 뿐만 아니라 다음 산행지를 추천받아 행선지를 정하는 등 회원들끼리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사이트에 자신들이 경험한 산행기와 각 요일별 산행일지,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설해 친목과 단합을 다지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유명산도 참가자들을 모집해 다녀오는 등 이들의 '산 사랑'은 각별하다.

 

이들이 산을 찾는 이유는 처음에는 자신들의 건강을 위해서였지만 한번 산의 매력에 빠진 뒤에는 습관처럼 산행에 나서고 있다.

 

2∼3시간 정도 산행을 하다보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세상은 마음을 넉넉하게 하기 때문이다.

 

산에 오르면 신선한 숲 향기에 심신이 맑아지고 차가운 계곡물에 얼굴 가득 배인 땀방울을 씻어낼 때면 일상생활에서 쌓였던 모든 근심과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사라진다는게 이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산을 좋아한다는 동질감때문이다.

 

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모든 것을 포용한다.

 

회색도시에 묻혀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쳤을 때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들도 정겹게 인사를 건네는 산을 찾으면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건강은 덤인 셈이다.

 

회원수가 많다보니 소모임도 활발히 이루져 뜻 맞는 회원끼리 사적인 자리를 마련해 소주 한잔을 함께 마시며 친분을 돈독히 하는 일도 잦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마음 나쁜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이들도 열린 마음으로 산에 오르며 심신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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