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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도전하면 늘 푸른 청춘이다 - 이명호

이명호(전주 명인치과 원장)

 

"뽀드득 뽀드득"

 

새벽 동이 틀려면 아직 멀었다. 모악산 바람이 얼굴과 귀를 세차게 때리며 옷깃 사이로 파고들어 더욱더 몸을 움츠리게 하는 요즘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흰 눈으로 덮인 땅에 발자국을 내며 걷자니 눈이 밟히는 소리가 들린다.마음이 가볍다.

 

'인생을 이모작하자'는 신조대로 매주 일요일 아침 모악산 등반을 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 모악산은 봄에는 신록으로 태어나 ,여름에는 더 진한 녹음을 향해가고, 가을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겨울에는 앙상함으로 다양한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중 나를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은 산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다.

 

여름엔 거칠 것 없이 흐르는 물소리는 청량감을 주지만 겨울엔 얼음 사이로 흐르는 새벽 물소리는 고요한 정적 속 또 다른 생명의 소리를 들려준다.

 

과거에는 나름대로 부지런하게 살려고 했지만, 내 뜻대로 되는 날은 많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보니 술을 늦게까지 마시고, 다음날 마지못해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곤 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매주 새벽시간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살다 보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전혀 다른 삶의 태도를 취하는 이들을 마주하게 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재 처한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을 너무 쉽게 놓아 버리고 자포자기하는 사람도 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신과 가족과 직장을 버릴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런 상황에 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이해할 수 있다고 하기 어렵지만) 그런 그에게 단 한 사람이라도 긍정적인 지지를 해주었더라면, 인내력을 갖고 견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결국 괴롭다 하더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모든 시간을 그 목표를 위해 돌진해야 한다.

 

자기의 결단이 잘되었는가 아닌가 시종일관 걱정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흘려서는 안된다.

 

국내 축구 영웅으로 각인된 히딩크는 '프로는 목숨을 걸며 일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하지 않았던가.

 

사무엘 울만이'청춘'이란시를 쓴 나이는 78세였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삶의 교훈을 온 몸으로 보여준'청춘'의 주인공이다.

 

당신의 도전과 열정의 에너지가 한해를 시작하는 새벽 메아리로 큰 울림으로 다가가길 기대하며

 

마지막으로 샤뮤엘 울만의? 시 '청춘'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영감이 끊기고 / 정신이 냉소의 눈에 덮이고 /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

 

I can do it, you can do it too.

 

/이명호(전주 명인치과 원장)

 

이명호 원장 약력: 치의학 박사

 

전북카네기 회장

 

명인 임프란트 연구회 회장

 

전주명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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