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80여발 대응 사격, 군산 출신 문광욱 이병 등 2명 사망
북한군이 23일 오후 2시34분께 부터 1시간 가량 서해 연평도 북방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연평도로 해안포와 곡사포 100여발을 발사했으며 우리 군도 80여발 이상 대응사격을 했다.
북한군의 도발로 해병대 병사 군산 출신 문광욱 이병(20)을 포함 2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 일부는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로 떨어져 민간인 3명이 부상당했으며 산불도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우리 군이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해상사격 훈련을 서해 남쪽으로 실시하던 중 북한이 수십 발의 해안포를 발사했고 수 발은 연평도에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연평도에 산불이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군은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전 군에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우리 해군이 (연평도 근해서) 호국훈련 중인데 오늘 북한이 전통문을 보내 (북한에 대한) 공격성이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다"며 "(북한의 해안포 공격이) 이 부분과 연계된 게 있는지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한 직후 참모들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뒤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숙의했으며 청와대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한민구 합참의장 등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한 합참의장은 이 대통령에게 "우리측 호국훈련을 핑계로 한 북한의 국지도발로 판단된다.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북한에 긴급 통신문을 보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긴급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단호히 대응하되,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6시 성명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라며 "북한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욱이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교전수칙에 따라 즉각 대응했으며, 추가 도발시에는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마친 뒤 김성환 외교통상, 현인택 통일, 김태영 국방, 맹형규 행정안전 장관, 임채민 총리실장,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