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녹색도시, 시민과 함께 한 걸음씩
▲ 일시 및 장소 : 3월 11일, 전주시청 별관 회의실
▲ 사회 : 장태연(전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 토론 : 곽화정(전북환경운동연합)·김금례(전주시 재활용나눔장터실무협의회 회장)·김상범(전주시 교통과)·김상진(전주대 건축공학과 교수)·김세훈(전북대 환경공학과 박사)·김인순(전주시정발전연구소 연구원)·육이수(전북실업자종합지원센터 소장)·임현완(전주시 자원관리과)·최두현(전북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 기상이변이 이제는 더 이상 '이변'이 아닌 시대가 됐다. 2010년은 특히 더했다. 연초부터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한반도는 1년 내내 몸살을 앓았다. 눈폭탄을 맞은 1월을 지나 따사로운 봄볕을 기대했던 3~4월에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봄이 실종됐고 여름에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또 가을에는 때아닌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었고 겨울철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전국을 꽁꽁 얼렸다.
전주의 자원과 에너지 분야 지속가능 지표는 궁극적으로 '걷고 싶은 도시'를 지향한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 살고 싶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정책과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
◆ 두바퀴의 행복, 자전거 활성화 토대를
전주는 자전거 도시를 지향한다. 자치단체가 지난 1990년대 후반 이후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자전거도로 등 관련 시설에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기대 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와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주축이 돼 전주시내 주요 교차로 11개 지점을 선정, 2010년 자전거 이용현황을 직접 조사한 결과 자전거의 교통수단 분담률은 2.7%에 그쳤다.
장태연 전북대 교수는 "자전거 이용 시책은 지금껏 관 위주로 진행돼 왔는데 동호회 활성화 등 민간단체의 역할도 요구된다"면서 "더불어 시에서는 자전거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도로정비 기본계획 때 자전거 기본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 김상진 전주대 교수는 "자전거 타기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불편함과 안전문제, 그리고 시민의식이 주요 원인이다"며 "주차문제 해결을 비롯, 자전거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자전거 이용자 규칙 제정 등 장기적 전략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도시
전주시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08년(1인당 376kg)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소각·매립되는 재활용 가능 폐기물이 적지 않아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분리배출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임현완 전주시 자원관리과 재활용담당은 "시민 대다수가 폐기물 분리배출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도 기대만큼 실천이 따르지 않아 아쉽다"면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비례제는 가시적 성과로 인해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최두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은 "가정 생활폐기물 배출 주간을 설정해서 무단투기를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은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 어린이·노약자도 안전한 교통환경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피해자가 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행자 위주의 도로교통 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토론에 나선 전주시 교통과 김상범씨는 "지난해 2개 초등학교에서 운영한 워킹 스쿨버스 제도를 올해는 6개 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워킹 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사업은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안전지킴이로 나서 등·하굣길에 방향이 같은 초등학생들과 함께 걸어가면서 안전을 책임지는 집단보행 시스템이다. 이와함께 버스 승강장 관리 항목을 제외하고는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주시의 예산이 전혀 없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 여름밤이 쾌적한 전주
전주는 전국에서 가장 덥다고 알려진 대구보다 열대야 현상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김상진 교수는 "열대야 일수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무분별한 도시개발이다"면서 "도시 기온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현장 측정망 설치가 필요하고, 근본적으로는 과감한 정책운영을 통해 기존의 방식과 다른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월 300kWh를 기준으로 주택의 전기요금 누진할증률이 크게 높아지는 요금체계를 적극 홍보, 가구당 월평균 전력소비량을 줄여야 한다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전북일보·전주시·전주의제21추진협의회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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