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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중…김정은 동행여부 확인안돼

차후 행선지 오리무중…청와대, 한중 외교관계 고려 확인 거부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새벽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00년과 2001년, 2004년, 2006년, 2010년 5월과 8월에 이어 일곱번째다.

 

이날 무단장(牧丹江)의 최고급 호텔인 홀리데이인(假日)호텔에서 김 위원장이 승용차에서 내려 경호원들로 보이는 인물들에 둘러싸인 채 호텔 내로 진입하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특별열차는 이날 새벽 투먼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서 무단장으로 이동해 상당 시간 머물다가 같은 날 오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께 무단장역을 출발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단 철로 사정을 감안할 때 특별열차는 하얼빈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얼빈을 경유하고서 창춘(長春) 또는 선양(瀋陽), 베이징(北京)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방중에 북한의 2인자 격인 김정일 위원장의 삼남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수행했는 지도 현재로선 오리무중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이 단독으로 방문했다"고 전해 김정은 부위원장의 수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는 달리 북한이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 올라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힌 김정은이 권력승계 공고화 차원에서 이번에 부친의 방중에 동행했을 것이라는 게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부위원장이 비공식적으로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그런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 일행이 도착한 투먼 일대에는 이날 새벽 경비가 대폭 강화돼 북한 고위인사의 방중설이 나돈 가운데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북한의 남양과투먼을 잇는 다리를 통과했다.

 

이에따라 남양-투먼 다리 주변을 포함해 시내 전역에는 공안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김 위원장 일행은 무단장에서 고(故) 김일성 주석을 비롯해 항일 공동투쟁을 했던 동북항일연군 기념탑이 있는 무단장 베이산(北山)공원을 방문하고서 부근의 징보후(鏡泊湖.경박호)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호 행로와 관련해 현재로선 관측이 쉽지 않지만 투먼에 이어 무단장으로 온점으로 미뤄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방중 동선과는 역순으로 투먼-무단장-하얼빈-창춘(長春)-지린(吉林)-투먼을 거쳐 북한의 남양으로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8월과 마찬가지로 투먼-무단장-하얼빈에서는 권력승계 공고화 행보를 보이고, 창춘-지린-투먼 방문을 통해서는 이른바 '창ㆍ지ㆍ투(長吉圖)계획' 핵심지역을 찾는 경제챙기기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김정일 위원장 일행이 이번 방중에서 베이징(北京)을 찾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방중을 제외하고, 다섯차례의 방중에서 모두 베이징을 찾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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