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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에 고위급회담 전격 제의 피력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김정일 유훈" / 회담장소·일시 美 위임…수용여부 주목

북한이 16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담화에서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국방위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국면을 해소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조(북)·미 당국 사이에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이번 제안은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지 5일 만에 나온 것으로, 북미대화에 앞서 북한의 선(先)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미국 정부가 이 제안을 수용할 지가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밤늦게까지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케이틀린 헤이든 대변인은 이날 전격적인 북한의 제안에 대해 "발표내용이 있으면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최근의 북미 간 고위급 접촉은 작년 2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글린 데이비스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이의 회담이다. 당시 회담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중단과 미국의 대북 영양지원 시행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2·29합의'를끌어냈다.

 

특히 이번 북한의 제안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6자회담 등 관련국과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의 후속조치로 보인다.

 

국방위 대변인은 이날 북미 고위급회담의 의제에 대해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핵 없는 세계건설' 문제 등 양측이 원하는 여러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담의 시기와 장소에 대해 "미국이 편리한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진정으로 '핵 없는 세계'를 바라고 긴장완화를 원한다면 차례진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우리(북한)의 대범한 용단과 선의에 적극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위 대변인은 비핵화와 관련,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수령님과 장군님의 유훈이며 우리 당과 국가와 천만군민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책적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으로 나온 한반도 비핵화 입장이자, 북한이 비핵화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으로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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