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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군산조선소 해법' 말도 안꺼냈다

이낙연 총리 잼버리 개최 예정지 현장방문 / 전북대 군산병원·서남대 문제 등만 언급  / 조선소 가동중단 관련 논의는 없어 실망감

▲ 2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부안의 새만금 잼버리 행사 부지를 방문한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봉주 기자

지난 7월 26일 열린 새만금 남북도로 기공식 참석차 전북을 방문했던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 달 여 만인 지난 2일 군산을 다시 찾아 서남대 폐교 문제와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지연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기다려왔던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대한 해법은 내놓지 않았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새만금홍보관과 ‘2023세계잼버리대회’개최 부지인 새만금 관광·레저용지를 둘러보며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잼버리 유치 관계자들과 오찬을 가진 뒤 비공식 일정으로 문동신 군산시장과 함께 조선은행, 동국사 등 군산근대역사지구를 돌아봤다.

 

그러나 이 총리는 오찬과 비공식 일정에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이 총리와 거의 모든 일정을 동행했던 전북도 관계자는 “(이 총리께서) 서남대 폐교 문제와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했지만 군산조선소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며 “문동신 시장도 총리에게 군산 전북대병원 문제를 챙겨달라는 언급 정도만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날 전북 방문이 잼버리 유치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 스카우트 관계자도 많아 조선소 얘기를 선뜻 꺼내기가 어려운 분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군산시 관계자도 “이 총리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고 관심을 보였지만 지역의 현안 사업인 군산조선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총리의 군산 방문은 비공식 일정이지만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지역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은 이날 총리의 행보에 주목했다.

 

특히 이 총리는 지난 7월 26일 열린 새만금 남북도로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해 “조만간 정몽준 이사장과 현대 경영진을 만나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지역민들은 이 총리가 이날 군산조선소에 대한 추가 지원 등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는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조선소 문제는 논의되지 않아 실망감을 더했다.

 

시민 양병희 씨(61)는 “이 총리가 취임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3번이나 군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현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지지한 군산 시민들을 잊지 말고, 아픔을 하루빨리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총리의 세계잼버리 현장 방문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문동신 군산시장, 김종규 부안군수, 권구연 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김행윤 농어촌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전북방문 총리, 송 지사와 무슨 얘기 나눴나] 새만금 잼버리, 정부 전폭적 지원 약속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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