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지방항공청장으로 영전한 김완중 전 익산국토관리청장에 대한 수식어들이다.
김 청장은 지난 2월 익산국토청장에 부임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언론 브리핑이 없었다. 국토관리청과 관련된 사안이 불거지면 무시하고 넘기거나 여의치 않으면 해명성 보도자료로 때우기 일쑤였다. 이의제기, 각종 민원은 담당직원들이 설명하는 식으로 대충 넘겼다.
지난 7월 군산의 한 민원인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변호사를 선임해 두달 동안 청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는 사실은 이미 몇 차례 보도를 통해 알려져 있다.
민원은 물론 언론과도 소통을 단절시킨 첫 사례를 만들어놓은 익산국토관리청장이 부임 7개월만인 지난 15일 국토부 인사발령에 따라 서울지방항공청장으로 전보되면서 익산청장은 현재 공석이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사실 전북에서 유일하게 호남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정부기관의 한축이다.
이런 기관이 전북에 그것도 익산에 있다는 게 자랑스러워야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전북에 자리했다 뿐이지 광주·전남권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익산국토청의 예산이 광주·전남에 쏠려있고 그만큼 사업들도 그쪽에 많이 배정된다. 익산국토청장과 직원들이 전북지역보다 광주·전남권 활동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북과 익산을 무시하는 경향은 익산국토청장의 행보가 잘 말해준다. 전북권 기관장 모임에는 잊힐만할 때 한 번 정도 참석하는 게 고작이고, 익산기관장 모임은 격에 맞지 않다며 불참한다.
처음 올 때부터 ‘잠시 쉬었다가 가려던 청장’이라는 소문은 뒤로하고라도 도망치듯 떠나며 출입기자들에게 간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난 익산국토관리청장을 보면서 다음에는 꼭 전북과 익산을 사랑할 수 있는 인물이 오기를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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