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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한국을 배운다 - 이종희

이종희 수필가
이종희 수필가

지금 세계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독일은 한국에게 코로나19 대응 및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싶다며 방문을 요청을 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이 엄중하니 화상회의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독일은 한국의 광부와 간호사 등 인력수출을 받아들이며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한 선진국이다. 이런 나라가 수혜국인 한국에게 코로나19의 대비에 한 수 배우겠다니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었다.

요즘 우리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비롯한 세계정상들과 국가 간 코로나19 대응방안에 대한 공동선(共同善)을 모색하는 외교활동으로 매우 바쁘다. 국가 봉쇄를 선언했던 모로코가 우리 교민을 싣고 와서 의료품을 싣고 간일이나, 꽉 막혔던 베트남 총리와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난제를 해결해 주기로 약속받았다. 이 모두가 코로나 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확진자를 최대한 줄인 우리의 성공적 사례를 높이 평가하여 국가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발생의 초기부터 우리정부는 유증상자들에게 진단키트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으면 중환자는 음압병실에 입원시키고, 음성 판정자들은 정부에서 마련한 집단시설에 격리시켜 2주 이상 상태를 관찰하며 2회 이상 검사결과 이상이 없으면 격리를 풀었다. 이처럼 철저한 격리만이 감염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불어 감염환자의 진원지와 감염자가 이동한 경로를 추적하여 추가 감염 확산 방지에 힘을 기울였다. 경로를 추적하던 중 최대 확진 자가 발생한 대구신천지교회를 찾아낸 이후 4월 3일부터 현재까지 감염의 80%를 차지한 대구, 경북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고,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되어 지원하기에 이르렀다. 이제야 끝이 보이는 듯하다.

‘특이적 양방향 신장 유전자 증폭기술(SBDE-PCR)’을 이용한 DNA 분자진단키트로 희박한 양의 바이러스로도 코로나19 확진이 가능했다. 이러한 정밀 의료기술은 해외에서 수입 주문이 폭증하고 있을 정도다. 또,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IT기술이 휴대폰에 앱을 깔아주어 발열증세 등 자가진단 프로그램으로 방역당국이 인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도입되었다.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스루 역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등 한국인의 우수성이 빛나고 있어 침체된 요즈음 삶에서도 가슴이 뿌듯하다.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초기대응이 잘못되었다며 비아냥거리던 무리들의 주장이 무색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맡겼으면 코로나19 사태가 이미 종료되었을까? 국내 상황이 어려우면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일 텐데 사사건건 트집만 잡는 행태는 언제까지 계속 될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나 일본 아베 수상도 초기 한국의 방역대응을 비웃었다. 그런 그들의 지금 상황은 어떤가. 언론에서 과학자들이 한국의 대응을 옳았다고 해도 오만과 자존심에서 갇혀 선뜻 따르지 않던 그들은 지금 국민들에게 뭇매를 맞으며 한국을 배우라고 하고 있다.

개인이 아닌 국가나 사회, 또는 온 인류를 위한 마음이 공동선이다. 정부에서 접촉차단이 최선의 방역이라는 의지로 학교, 종교시설, 사회복지시설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있다. 내 삶이 답답해도 참고 따라 주다보면 멈출 날이 앞당겨질 것이다. 소극적 대응으로 확산세가 급증하는 나라들을 거울삼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힘을 보여줄 때다. /이종희 수필가

△이종희 수필가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하고 대한문학에서 수필로 등단을 했으며 은빛수필문학회장을 역임했다. 수필집 <여행 & 힐링> 외 2권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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