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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신간] 장욱 시인 <시조로 쓴 한량춤 조선상사화> 발간

시집에 한량춤 모두 넣어
91장단에 67개 춤사위

“시나위 첫 울림을 바람 앞에 던져라/ 도포자락 펄럭, 하늘이 열린다/ 이승의 모서리 까마득한 그리움 우에 흰 빛이 섰다” (‘금파 한량춤’ 중)

장욱 시인이 시집 한 권에 한량춤을 모두 담아냈다. 시와 춤의 만남이 색다르다.

장 시인이 펴낸 시집 <시조로 쓴 한량춤 조선상사화> 는 굿거리장단, 자진모리장단 등 모두 91장단에 67개의 춤사위가 맞물려 돌아간다. 춤 한 동작에 하나의 시를 배치한 셈이다. 특히 전체적으로 한량춤을 노래한 연작 시조라는 통일성을 가지면서도, 평시조·엇시조·사설시조 등 기존 시조 형태들을 두루 활용해 시조의 현대적 표현력을 살렸다.

장 시인은 “금파는 이 춤을 추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생성 과정을 거쳐 한량춤이 완성됐을까를 많이 고민했다”며 “각 시의 시작은 춤의 한 동작(춤사위)과 그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었고, 그 내용은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의 역사, 문화, 풍물 등을 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1998년 전북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금파의 한량춤은 전주·익산·정읍 권번에서 예기와 한량들을 지도했던 세습무가 출신 정자선·정형인 부자에게서 금파 김조균에게 전승된 춤이다.

금파의 장남인 김무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는 “금파의 한량춤은 역동성과 남성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남성춤의 대명사로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하고 있는 예술성이 높은 춤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익두 문학평론가는 “이 시조시집은 우리가 현재 만날 수 있는 한국 현대 시조의 드높은 한 절정”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시집 전체가 일종의 ‘전라도 풍류’라는 관점에서의 전북 역사·문화 정체성을 인식하고 이를 역동화 하는 과정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욱 시인은 전북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전주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월간문학(시조), 1992년 문학사상(시)로 등단했다. 시집 <사랑살이>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 <겨울 십자가> 를 펴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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