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보도자료

[尹 파면]대통령실, 침묵 속 적막...한편에선 '흔적 지우기'

대통령실 홈페이지 운영 중단…SNS 계정 '20대 대통령'으로 변경
대통령기록물 이관작업 본격화…이번 주 현장점검 돌입
윤, 한남동 관저 머물며 퇴거 준비...서초동 사저로 옮길 듯

image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사흘째인 6일, 용산 대통령실은 침묵 속에 적막함에 휩싸인 분위기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전까지만 해도 기각 내지 각하 결정을 기대하는 기류도 일부 읽혔던 대통령실은 탄핵 인용 결정에 따른 충격 속 말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직후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이 사의를 표하기도 했으나,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까지 내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직무 정지 이후 일요일마다 정진석 비서실장이 주재하던 실장-수석비서관 회의도 이날은 열리지 않았다.

정 비서실장을 비롯, 성태윤 정책실장·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은 이달 4일 일괄 사의를 표했으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모두 반려했다.

한편에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흔적 지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국가수반의 상징으로 대통령 재임 기간 상시 게양된 봉황기는 이달 4일 오전 11시40분께 대통령실 국기게양대에서 내려졌다.

대통령실 홈페이지는 5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현재 대통령실 홈페이지 서비스 점검 중입니다. 점검 기간 동안 홈페이지 서비스가 일시중단됩니다'라는 안내문만 확인할 수 있다.

또 대통령실 청사 1층 복도에 설치됐던 대형 전광판의 전원도 꺼졌다. 이 전광판에는 윤 전 대통령의 주요 행사 사진이 노출됐다.

윤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X 등 소셜미디어(SNS) 계정의 안내문도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입니다'라는 표기는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입니다'로 변경됐다.

image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관계자들이 봉황기를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 때 생산된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은 7일부터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을 순차적으로 찾아 이관 대상 기록물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장 점검 대상 기관은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를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같은 대통령 자문기관 등 28곳이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대통령기록물법)에서는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이 궐위된 경우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에 대해 대통령기록물의 이동이나 재분류 금지를 요구하고, 현장 점검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가 개시되기 전까지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사흘째인 6일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퇴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거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 주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이 인용된 지 이틀 만에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복귀했다.

김준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정치일반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