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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 명문 김제시 명성 ‘쇠퇴’…진로걱정에 학생들 발길 ‘뚝’

김제중 1967년 최초 하키부 창단 메카 도시 우뚝
하키부는 김제중, 한들중, 김제고, 김제여고 유일
김제여고 올해 하키팀 학생 0명으로 팀 운영 중단
실업팀 없다보니 진로걱정에 학생들 타시도로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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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하키 자료사진

스포츠 하키 메카의 도시로 명성을 드높였던 김제시의 위상이 쇠락하고 있다. 

하키팀을 운영하던 일선 중고등학교의 선수진이 대폭 줄어든데 이어 일부 학교는 아예 등록된 하키 선수가 없어 하키팀이 운영조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하키 스포츠 마케팅의 낙수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됐던 김제시의 스포츠 경제도약 역시 시간이 멈췄다. 이와 관련 체육계 출신의 정성주 김제시장은 하키 명문 고장의 명성을 세우기 위해 실업팀 창단 등의 방안을 다각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

15일 전북하키협회에 따르면 도내에는 유일하게 김제 관내 중고등학교만 하키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한일장신대가 유일하다. 전국적으로 모두 2~3곳의 하키전용구장을 가진 도시가 있으며, 이 가운데 전북에서는 김제시가 하키전용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하키 전용구장이 없다 보니 전국 일선 하키팀에서 김제 전용구장을 전지훈련장으로 삼고 있다.

김제시는 60여 년 전통의 하키 명문 구장이며, 지난 1967년 김제중학교가 최초로 하키부를 창단하면서 하키 명문 도시의 전설이 시작됐다. 

그러나 중고등학교에서 배출한 하키 선수들을 받아줄 실업팀이 도내에 없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하키에 대한 열망도 식었다. 하키를 선호했던 학생들 역시 졸업 후 진로 걱정에 하키를 접었고, 그나마 있던 학생들도 타시도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게 하키계의 설명이다.

전북하키팀은 김제중학교와 한들중학교, 김제고등학교, 김제여자고등학교가 유일하다. 김제중은 지도자 포함 19명, 한들중 18명, 김제고 14명이 있다. 김제여고는 0명으로 선수도 전무하고 지도자도 전무하다.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하키부가 있는 한일장신대도 선수 1명, 지도자 1명에 그치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가 명실상부한 하키 메카도시인데 현재의 상황을 보면 저도 스포츠맨으로서 가슴이 메어지고 아프다”면서 “단순하게 실업팀만 창단한다고 다시 하키가 일순간 부흥하는게 아닌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고 다각도로 검토해 최선의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전북하키협회 회장은 “하키를 한 선수들의 진로가 불확실하다 보니 선수들도 운동을 그만두고 있고, 일부 학교는 지도자 찾기도 힘들어지고 있다”며 “김제시와 체육계가 나서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만 하키도시 김제의 명성을 다시 되살릴 수 있다”고 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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