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풍성한 잎과 고운 색으로 모든 꽃들 가운데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꽃으로 불린 모란. 특히 조선시대에 모란은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져 결혼식 때 입는 옷과 침구류 등에도 모란꽃이 자수로 새겨졌다.
‘화왕(花王)’이라 불리며 동양적 사상이 깃든 작품의 주요 소재로 꼽혀온 모란을 서양의 유화물감으로 그려내면 어떤 느낌일까.
미술관 솔(관장 서정만)이 동양의 모란을 스핀오프해 색다른 전시 ‘화중지왕(花中之王)-모란’ 기획전을 29일까지 연다.
‘부귀영화’라는 상징성을 가진 모란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꽃이었다. 이러한 의미를 내포한 모란은 한국화‧서양화라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 누구에게나 사랑받은 꽃으로서 서양화가들에게도 좋은 주제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용봉(1912~1994), 하반영(1918~2015), 천칠봉(1920~1984), 이의주(1926~2002), 박철교(1935~) 등 6명이 그린 유화 수채화 14점이 전시된다. 한국 근대부터 현대까지 전북에서 활동해 온 서양화가들이 그린 작품들로 새로운 시선과 접근으로 완성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술관 솔 관계자는 “모란은 번영을 상징하는 꽃으로, 미술 작품과 생활에서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어 왔다”며 “모란이 전북의 서양미술과 만나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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