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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여당 투톱 경쟁 본격화…국힘은 ‘당권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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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 참석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사진=대통령실 

190여 석을 가진 초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 경쟁이 본격화했다.

민주당에서 이제 계파는 의미가 없어진 만큼 새로운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은 친명계 내부 경쟁으로 좁혀졌다. 말 그대로 계파나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평가가 비슷한 만큼 현안 해결 능력과 정부와의 현안 조율 능력을 당원들이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는 또다시 익산갑 4선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번 당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이는 직전 당 대표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다.

이번 당 대표 선출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의 첫 대표이기 때문이다. 전투력이 중요했던 야당 때와는 달리 대통령은 물론 국무위원들과 긴밀히 호흡을 맞추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이기도 하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물망에 올랐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2기 체제에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민주당의 핵심 법안 통과와 당의 사법적 대응에 핵심 역할을 했다.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준비 기간과 전례를 고려해 오는 8월 개최가 유력시됐던 전당대회는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집권 초기 대통령실과의 협업이 중요한 시점에서 당 대표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구체적인 전당대회 일정은 오는 13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눈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쟁은 김병기·서영교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김 의원은 서울 동작구갑 3선 의원으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고,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조직 관리 능력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서 의원은 서울 중랑구갑 4선 의원으로 골목골목선대위 대구·경북위원장과 후보 직속 인구위원장을 역임했다. 친근한 소통 능력을 앞세운 대중적 인지도로 당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는 이달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13일 선출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개정한 당규에 따라 재적 의원 투표(80%)와 권리당원 투표(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원내대표로 선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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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운데)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함께 줄을 서 참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당을 재정비하는 준비를 하는 동안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둔 내홍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당내 일각에서 분출된 사퇴 요구에 대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했다. 16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계파 갈등을 넘어 당의 치부가 더 드러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친한계는 오는 7~8월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친윤계는 연말까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며 당을 안정시키자는 입장이다.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상당하다. 김 전 장관은 당 대표 출마 제의에 호통을 치면서도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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