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보도자료

여전히 도내 석면건축물 ‘수두룩’…지방재정으론 한계

2017년 1541곳에서 올해 891곳으로 도 자체 재원으로 줄여와
어린이집·대학교 등 취약시설 밀집…남은 철거비용 400억 원 부담 커
전북도 “노후 슬레이트처럼 석면건축물 철거비도 국비 50% 지원 제도화 시급”

image
지난해 철거된 전주 종합경기장 전경. 전주시내 대표적인 석면건축물이었다./사진=전북일보DB. 

전북특별자치도가 석면건축물의 국가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2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석면건축물은 총 891곳으로, 석면건축물 정보망이 구축된 2017년 1541곳에서 650곳이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린이집, 노인시설, 대학교 등 건강취약계층 이용 시설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철거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그간 도비를 투입해 지난 2023년 37곳(9억7000만원), 2024년 17곳(4억7000만원), 2025년 11곳(2억5000만원) 등 총 65곳에 대해 석면 철거를 지원해왔지만 나머지 전체 철거를 위해선 400억 원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방재정만으로는 더 이상의 철거는 힘든 상황으로, 슬레이트 철거 지원사업처럼 석면건축물에도 국비 50% 지원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현행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석면건축물 소유자는 석면조사, 위해성 평가, 농도 측정, 안전관리인 지정 등의 복잡한 관리 의무를 지고 있으나 정작 철거 비용에 대한 국가지원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5월 환경부에 건의문을 제출했고 시도지사협의회 및 국회를 통해 정책 제도화를 지속 추진 중이다.

송금현 도 환경산림국장은 “석면은 단순한 시설 노후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가 차원의 철거 지원과 제도 보완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현재 도내 석면건축물 전수조사를 연말까지 진행 중이며, 점검 결과 위해성이 높은 시설은 우선 철거 대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140개소를 점검해 8개 시설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준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정치일반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