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기다린 새만금을 대신할 미래 먹거리로 전북이 ‘피지컬 AI’ 실증단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부 2차 추경에서 국비 229억 원을 확보한 전북특별자치도는 연말까지 실증 기반을 구축한 뒤 내년 1500억 원 본예산 확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의 AI 실증 생태계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8일 도청사 2층 기자회견장에서 ‘피지컬 AI 국가전략사업 예산 확보’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정동영·이성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관영 지사, 정현구 현대자동차 상무, 윤희영 네이버 이사, 신성규 리벨리온 CFO, 김경수 카이스트 부총장, 김광수 성균관대 AI융합원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전북 AI 산업의 성공 전략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피지컬 AI는 이제 막 태동한 초기 단계 산업으로 우리 전북에도 충분한 기회가 있다”며 “전북의 산업 기반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새만금 이후 30년 만에 전북의 미래를 바꿀 전략 산업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8월까지 기재부에 1500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500쪽 이상의 더욱 구체적인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30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피지컬 AI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으며 현대차 전주공장의 신규 라인에 해당 기술을 접목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 TF를 즉시 구성해 확보한 예산과 계획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계와 기업들은 실증사업과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와 성균관대, 카이스트가 공동 조성할 리빙랩은 국내 최초의 피지컬 AI 실증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미 수많은 AI 관련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전주·완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AI 실리콘밸리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정현구 현대차 상무도 “피지컬 AI는 단순한 제조혁신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여는 핵심 기술”이라며 “전북이 상용차 중심지로서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에 섰다”고 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통일부 장관에 임명돼도 지역 의원을 겸직해 국회 과방위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치적 무게를 활용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이끌어내고, 전북이 대한민국 피지컬 AI 산업의 본거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지컬 AI=인공지능이 단순히 정보를 분석하고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처럼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실제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AI 기술이다. 생성형 AI가 텍스트·이미지를 처리하고, 에이전트 AI가 자율 결정을 내리는 단계를 지나, 피지컬 AI는 이를 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로봇·드론 등 하드웨어에 연결해 현실 작업을 수행하는 ‘움직이는 AI’로 진화한 개념으로, AI의 최종단계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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