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분리수거 없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인해 환경관리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렇게 버려진 대부분의 쓰레기가 재활용 불가인 것으로도 확인돼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쓰레기 수거현장의 상황을 보면 대부분 밤새 배출된 종량제 쓰레기봉투와 재활용품 봉투들이 수거장을 채우고 있으며 비라도 내리면 봉투들은 빗물이 차고 음식물이 섞여진 종량제 쓰레기봉투 더미에서 악취와 벌레들까지 생겨 접근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신고되지 않은 폐기물 쓰레기 투기 문제도 빈발고 있다.
아파트 단지와 같은 분리수거 방식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시설이 있는 공동수거장을 제외한 대부분 노출된 쓰레기 수거 현장의 상황이 유사하다. 가장 큰 문제는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품을 같이 버리는 것과 음식물 등을 넣는 경우이다. 특히,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분리되지 않고 넣어진 유리병이 압축수거 과정에서 깨지면서 파편이 작업자 방향으로 튀기도 하는 위험한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수거된 쓰레기를 가져가도 소각장에서 제대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반려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분리수거의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분리수거 불이행 문제는 전주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원룸 등 거주지가 몰려있는 곳의 경우 환경관리원들이 분리수거 되지 않은 쓰레기들을 일일이 분류하고 있기도 한다.
따라서 분리수거 방식의 현실적 보완이 해결의 방법이다. 수거담당자는 청소권역화 시행 이후 쓰레기 배출시간과 재활용품 배출일자가 정해졌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쓰레기는 아침 6시 이후 일괄 수거하고 있어 각 지역별 수거 시간을 맞춰야 한다. 또 재활용품도 종류별로 지정된 배출 일자가 정해져 있는데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좋은 묘안은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쓰레기 수거방안 마련이다. 가장 간단한 것은 정확한 정보 전달이다. 즉,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매립용쓰레기, 소각용 쓰레기를 배출 요일, 시간과 방법을 해당 요일별로 일목요연하게 표시한 정보판을 관련 수거장에 게시하고 쓰레기 봉투에도 이를 명시해 실천하는 방안이 요청된다. 결국 수거담당부서의 노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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