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칠산주막’의 시인, 호병탁 평론가 영면

image
호병탁 시인

호병탁 시인 겸 문학평론가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보훈병원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9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원광대 대학원 진학을 계기로 전북에 정착해 지역 문단의 대표적인 문학인으로 활동해왔다.

호 시인은 시집 <칠산주막>, <아직 멀었다 벌써 다 왔다>와 평론집 <나비의 궤적>, <일어서는 돌>, <양파에서 고구마까지-21세기 한국 시문학을 보는 융합적 통찰>, <시의 집을 찾다> 등을 펴냈다. <문예가족> 회장, <표현> 주간, 채만식문학상 운영위원, 혼불문학상 심사위원, <<씨글>> 편집위원, 전주문인협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표현문학상, 군산문학상, 아름다운 문학상, 한국예총회장상 등을 수상했다.

생전 그는 “평론은 엘리트주의적이거나 현학적이어서는 안 된다”며 문학비평이 독자와 작품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했다. 고(故)조기호 시인은 “그의 평론은 놀라운 감수성과 해박한 지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고 평가했다.

젊은 시절 악기 연주와 미술에 심취했으며 파월장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희 씨와 아들 용우·용방 씨가 있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이천호국원이다.

전현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