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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관광재단 출범 100일째 개점휴업…여전히 밑그림 구상 중?

용선중 대표이사 지난 8월 취임, 주요 사업 계획·중장기 로드맵 無
15명 조직 구성도 완료 못해…관광업계 “발 빠른 사업 이행 필요”
관광재단 “관광분야 전문성 필요로 하다보니 인적구성 늦어져"
‘재단 중장기 발전전략’ 용역 진행 중, 다음달 포럼 통해 방향성 구체화

전주관광재단 누리집 캡쳐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통폐합과 연계해 전주시가 신규 설립한 전주관광재단이 출범 100일이 지나도록 개점휴업 상태다. 조직 구성원이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데다, 관광 플랫폼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구체적인 전략마저 부재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전주관광재단에 따르면 용선중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8월 초 임명장을 받고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이후 정원 15명 규모의 조직을 구성해 전주만의 새로운 관광 이미지 구축과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출범 100일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관광재단 공식 홈페이지에 주요 사업 계획이나 중장기 비전이 담긴 문서는 아무것도 게시되지 않았다.

전주시는 당초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전주를 찾고, 기존 한옥마을에 편중되던 관광지가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개발과 통합마케팅을 수행할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며 관광재단을 설립했다.

전주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에 따르면 재단은 △관광자원 개발 등 관광콘텐츠 확충 △국내외 관광홍보 △마이스(MICE) 유치 지원 △관광시장조사·연구·컨설팅 △관광 전문인력 양성 △관광기업 육성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관광재단이 설립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할지 어떤 관광객을 우선 유치할지 중장기 성장 로드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계획이 없어 관광업계에서도 “재단이 실제로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최인경 전문위원은 “전주는 문화와 관광이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에 전주관광재단 설립은 관광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관광재단의 출범은 업무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질적인 사업 이행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제언했다.

관광재단은 올해 인적 구성을 마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실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주관광재단 중장기 발전전략’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달 12일 전주대학교 온누리홀에서 발전전략 포럼을 열어 전주관광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재단 관계자는 “관광 분야가 워낙 전문성을 필요로 하다 보니 아직 인적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사업 구상이나 계획 등은 천천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까지는 사업보다는 전주관광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수집과 행정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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