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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격전… 전북 지방의회 ‘현역 프리미엄’ 흔들

여성·청년 의무공천, 경선 확대 맞물리며 광역·기초의원 물갈이 현실화
기초의원 인기 시들.. 단체장 도전하는 광역의원도 다수

더불어민주당의 여성·청년 의무공천 확대와 경선 중심 공천 기조가 맞물리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전북 정치권에 대규모 물갈이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지역 정치 구조 속, 현직 지방의원들마저 생존 경쟁에 내몰리며 공천 단계부터 치열한 전면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3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지방의원 공천에서 여성 30%, 청년 20~30%를 의무공천하는 룰을 적용하며 전략공천과 경선을 병행하고 있다. 

전북도당이 중앙당의 의지에 발맞춰 공천 비율을 맞추기 위한 인적 재편을 추진하면서 기존 지방의원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기초의원직의 정치적 매력이 예전보다 낮아진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현직 의원들이 단체장 선거로 눈을 돌리면서 자연스럽게 공백이 발생하고, 이를 둘러싼 경쟁이 확대되는 구조다.

실제 현재 출마를 공식화한 박정희(군산3), 나인권(김제1), 오은미(순창) 도의원 등 3명은 각각 군산시장·김제시장·순창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문승우(군산4) 도의회 의장은 신영대 국회의원 당선 무효로 인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국주영은(전주12) 전 의장도 전주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광역의원들의 잇따른 단체장 출마 러시가 지방의회 전반의 연쇄 재편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적용되는 하위 20% 평가도 변수다. 

전북도의회 40석 가운데 36석이 민주당 소속인 점을 고려하면 하위 20%, 최소 7명 안팎이 대상에 포함됐다는 발이 지역정가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아울러 단체장 출마로 의회를 떠나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이번 선거 이후 도의회로 복귀하지 못하는 현역은 최소 40% 수준인 16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 나아가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의 탈락 가능성까지 감안할 경우, 전체 의석의 절반가량이 새로운 인물로 채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내 시군의회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특히 김제시의회의 경우 정원 14명 가운데 9명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 신인들의 대거 진입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물갈이 압박이 커지자 현직 의원들의 공천 경쟁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

특히 전주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일부 후보들이 서로 맞은편이나 인접 지역에 선거사무소를 차리는 등 세력 과시 경쟁이 노골화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도내 민주당 한 인사는 “지난 총선으로 지역위원장 자리도 많이 바뀌었고 중앙당 지침도 컷오프를 최소화한 만큼 물갈이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이번 선거는 기초의원 정치 지형 자체를 다시 짜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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