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종교를 넘어 문화축제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열린다

다음 달 24일까지 도내 주요 사찰 일원서 다양한 봉축 프로그램 운영
25일 전주역 마중길 광장서 ‘봉축 기원탑 점등식’ 시작으로 막을 올라

2026 전북연등축제 팝업/사진=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 전역에 자비와 지혜의 등불이 거리를 밝힌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공동위원장 화평·경우·연수)는 오는 5월 24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전주와 도내 주요 사찰 일원에서 다양한 봉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불교에서 등(燈)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의 한 방식으로, 번뇌와 무지의 어둠을 지혜의 빛으로 밝히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가난한 여인의 등불(貧者一燈)’ 일화처럼 물질의 많고 적음이 아닌 정성과 서원의 깊이가 공덕의 본질임을 상징한다.

연등 문화는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져 왔다. 신라시대 ‘간등’, 고려시대 ‘연등회’, 조선시대 ‘관등놀이’로 계승되며 온 백성이 함께 등불을 밝히고 가무를 즐기는 대표적인 민속·불교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전주 역시 조선시대 전라감영과 오목대를 중심으로 관등놀이가 성행했던 기록이 남아 있으며, 근대기에는 진북사 관등 풍경이 그림으로 전해질 만큼 지역의 생활문화로 뿌리내려 왔다.

현대 전주 연등축제는 1983년 금산사를 중심으로 전주·완주 일대 사찰이 함께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한지문화와 결합한 전주의 연등은 지역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요소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봉축 기원탑 점등식’ 자료사진/사진=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올해 봉축행사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전주역 마중길 분수대 광장에서 열리는 ‘봉축 기원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전통 한지로 제작된 미륵사지탑 형상의 기원탑에 불을 밝히며, 도내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인 ‘꿈타는 연등회’는 다음 달 16일 전라감영 일원에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전북어린이큰잔치 (사생대회)와 더불어 제3회 아미따유스 청소년 뮤직 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마당, 한지등 만들기 강습, 수수팥경단 체험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난해 진행된 거리 연등행진 자료사진/사진=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봉축법요식이 봉행되며,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는 전라감영을 출발해 한옥마을과 오목대를 거쳐 다시 전라감영으로 돌아오는 거리 연등행진이 펼쳐진다. 행진에는 한지 장엄등과 시민 참여형 LED 연꽃등 등 1,000여 점의 등이 동원돼 도심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진행된 전통등만들기 체험 자료사진/사진=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봉축위원회 공동위원장 화평 스님은 “전통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참여형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연등의 빛처럼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나누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욕심을 내려놓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할 때 진정한 평화가 시작된다. 이번 행사가 다툼과 미움을 넘어 희망을 꽃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처님오신날인 5월 24일 오전 11시에는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 사찰에서 봉축 대법회가 일제히 봉행된다.

전현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선거김영일 군산시장 후보, 허위사실 유포 논란에 공개 사과

사건·사고장수서 1톤 트럭 2대 충돌⋯1명 숨져

선거전북선관위, 허위단체로 예비후보자 지지한 3명 고발

정치일반낮엔 ‘원팀’ 밤엔 ‘컷오프’…민주당 전북도당 ‘기묘한 24시간’

법원·검찰증인에게 위증 교사한 법률사무소 사무장 구속 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