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 정정렬 추모 제25회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 열린다
 익산 출신 국창 정정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의 국악 꿈나무들과 전문 국악인들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 국악 잔치가 익산에서 펼쳐진다. (사)익산국악진흥원에 따르면, 국창 정정렬 추모 제25회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익산시와 (사)익산국악진흥원(원장 임화영),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지부장 양용호)가 주최하고 (사)익산국악진흥원이 주관해 매년 익산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판소리와 고법의 계승·보존을 위한 전국 규모의 국악 잔치로, 우수한 국악 인재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세대를 잇는 소리꾼과 고수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판소리 부문은 초등부·중등부·고등부·신인부·일반부로, 고법 부문은 학생부·신인부·일반부로 나눠 11일 예선을 거쳐 12일 본선 무대에서 경연이 진행된다. 시상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국무총리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익산시장상, 익산시의회 의장상, 익산교육장상, 익산예총회장상, 익산문화원장상, 익산국악진흥원장상, 대회장상 등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연과 함께 진행되는 추모공연에서는 전년도 장원인 한채완 씨와 임청현 고수의 판소리 무대를 비롯해 승무, 기악합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임화영 명창과 소리꾼 박경숙·정숙·박신영·고승조·김채현·이다은·김소망·황정인·유민서·신미순·강청호·이명임·임영애·손은순·이명순·김영규 씨가 농부가를 부를 예정이다. 임화영 원장은 “늘 든든히 뒷받침해주시는 익산시와 익산시의회, 물심양면으로 헌신해주시는 회원과 임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진 어려움 속에서도 국악을 향한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늘의 대회가 더욱 빛나게 됐다. 특히 올해는 25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해이기에 경연을 넘어 추모와 축제의 장으로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양용호 지부장은 “익산이 낳은 국창 정정렬 선생님의 업적과 예술세계를 기리며 새로운 소리꾼을 발굴하고 판소리의 맥을 이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익산에서 열리는 이 경연이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익산시·익산시의회와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국악의 고장 익산을 대표하는 국창 정정렬 선생을 기리는 이번 경연대회는 전국의 소리꾼과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 판소리와 고법의 맥이 이어지고, 익산 국악의 저력이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익산국악진흥원은 오랜 세월 판소리의 맥을 잇고 후학을 양성하며 국악 발전에 헌신해 왔다. 특히 원장인 임화영 명창은 2007년 본인 수상 뿐 아니라 동생 임청현 명창(고법, 2002년), 작은아들 송세엽(거문고, 2018년), 큰아들 송세운(판소리, 2025년)까지 한 집안에서 4명의 대통령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국악 명가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