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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새해를 맞아 첫 번째 기획 전시를 연다. 주인공은 섬진강 화가로 불리는 송만규 작가의 '섬진강에서 두만강까지'와 2030 세대 청년작가 7명의 '7ing: 칠링'이다. 전시는 오는 5일부터 2월 2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첫 번째 주인공 송만규 작가는 전당 전시장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강을 소재로 그림 그린 지 30여 년이 지났다. 오랜 세월 송 작가만의 시선으로 강의 의미를 화폭에 담는 작업을 했다. 계절마다 섬진강 물길을 따라 걸으며 발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강물이 던지는 메시지를 한지와 수묵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전시에서는 그동안 선보였던 섬진강뿐만 아니라 만경강, 임진강, 한탄강, 예성강, 두만강, 해란강 등 영역을 확장해 작업한 작품을 볼 수 있다. 2월 11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주인공은 청년작가 박경덕·박창은·백지수·이다나·이준규·최무용·홍경태 등 7명이다. 이들은 전당 야외광장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같은 세대지만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본 2023년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조각·설치 작품의 소재 특성상 단단하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창작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작업에 매진했다. 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당에서 처음 개최하는 야외 조각전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공원을 산책하듯이 작품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기획했다"며 "작가들의 창작에 대한 열정과 작품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한주 작가가 도내 미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자 갤러리와 카페 형태로 꾸민 문화공간 갤러리 한주를 조성했다. 최 작가는 내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갤러리 한주에서 첫 개인전 '임금 피크'전을 연다. 최 작가는 원광대 미대 졸업 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30여 년 동안 일하고 있다. 입사 후 그림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한국화가로 우뚝 섰다. 전시에서는 최 작가가 일과 그림 그리는 일을 병행하며 밤새워 제작한 전통 수묵채색화를 기반으로 한 인물화, 서예 작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30점을 볼 수 있다. 한국화와 추상화를 넘나들며 오랜 시간 고뇌한 최 작가의 노력이 담긴 작품들이다. 최 작가는 "제 나름대로 열심히 인생을 살아오며 일과 화가로 불면의 밤을 새우며 제작한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첫 전시회라 설렘이 크다"며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아름다운 영혼이라는 무형의 실체를 뜨거운 가슴으로 안고 그리움이 가득한 날에 점과 선으로 여백을 그리며 인간의 존재를 찾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읍 출신으로 한국미술협회·원묵회 회원으로 활발한 미술창작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라북도미술대전 특선·입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한국농어촌공사 가족문예상 종합대상, 아세아 태평양 서예대전 입선 등 각종 공모전에 여러 차례 입상했다.
"저의 실경산수화 작업은 발품을 팔아가며 그리는 체험적 교감의 과정이며, 그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그리되 되도록 시야가 경직되지 않고 유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한 경계 또한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안 출신 한국화가 오산 홍성모(61)는 새해 1월5일부터 3월1일까지 서울시 강서구 소재 겸재정선미술관 '겸재 맥 잇기 초청 기획전' 초대 작품 전시회와 관련, 그의 실경산수화 작업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2023년은 어린시절부터 앓았던 선천성 심장병을 수술하고 새 생명을 찾은 지 4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회상한 후 "이번에 내놓는 작품은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이웃 같은 모습에 매료되어 시도한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전북 부안군 백산면이 고향인 오산 홍성모는 2016년부터 4년간 서울과 부안 곰소를 매주 오가며 변산반도 등 고향 부안의 사계를 담은 ‘십승지몽유부안도’ 등 대작을 통해 자연의 사계와 역사를 스토리텔링하며 지역과 소통해 왔다. 고향 부안에서의 작업을 마친 후 강원도 영월군에 작업공간을 마련, 영월10경 사계(四季) 풍경을 작업해 왔으며, "고향의 품속 같은 산수화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형상을 내재한 나의 마음의 표현"이라고 했다.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를 그린 대형 뮤지컬 <싯다르타>가 새롭게 각색해 시즌 4.5로 돌아왔다. 오는 30, 31일 익산예술의전당 공연을 끝으로 올해 전국 투어를 마무리한다. 2600년 전 신이 아닌 인간으로 최초로 깨달음을 얻은 고타마 싯다르타의 이야기를 담았다. 카필라왕국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부와 명예를 다 버리고 출가를 결심한 싯다르타. 온갖 고행을 거쳐 깨달음을 얻는 전 과정을 아름다운 음악과 안무로 선보인다. 뮤지컬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평화와 안식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주인공 싯다르타 역에 팝페라 가수로 유명한 배우 박완, JTBC '풍류대장'에서 3등을 한 AUX의 보컬 이경수가 더블 캐스팅돼 열연을 펼친다. 상대역인 야소다라 공주에는 뮤지컬 '팬텀', '시라노' 등에 참여한 김봄, 마라 파피야스 역에는 뮤지컬 계의 떠오르는 신예 서우주, 윤지웅 등이 발탁됐다. 뮤지컬 관계자는 "시즌1부터 음악을 담당해 온 조범준 씨가 특색 있게 뮤지컬 넘버를 꾸미고, 조영호 연출이 새롭게 합류해 최고의 연말 특선 무대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자리에서 태어나 스스로 낮은 자리로 임한 싯다르타의 삶은 속세의 욕망에 찌든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한편 뮤지컬 <싯다르타>는 익산 공연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고 내년 3월 용인, 수원 등 수도권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 등 충청도 지역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동남아 순회공연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오페라단이 2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2022 송년오페라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오페라 <춘희>,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등에서 노래한 소프라노, 바리톤, 테너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올해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 준 가수들과 호남오페라단에서 활동 중인 주역 가수로 구성된 남성 중창단 등도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에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도내 청년 작가 그룹 'THE젊은'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내년 1월 10일부터 29일까지 뜻밖의 미술관에서 제1회 THE젊은 아트 페스타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THE젊은 소속 작가인 김승주, 김하윤, 문민, 박마리아, 이가립, 이루리, 이진, 이창훈 등 8명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20여 명이 참여한다. 조소부터 한국화, 서양화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THE젊은 아트 페스타'는 작가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됐다. 신진작가 발굴 및 타 지역 작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전시에 소속 작가 8명 외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작가를 초대한 이유다.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그룹의 다양성을 보완하겠다는 목표다. 앞으로 2년 주기로 아트 페스타를 개최할 계획이다. THE젊은은 지난 2014년에 창단해 그동안 10여 회의 전시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 작가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예술성에 묶여 쉽게 노출되지 못하는 청년 작가의 한계를 직시하고 게릴라 전시, 작품을 이용한 상품 개발, 마을미술 프로젝트 참여 등 자생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다. 그룹 활동을 통해 서로 다른 분야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아끼지 않는 등 성장하며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 교동미술관에서는 전시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다.
실내에서 한지 위에 붓으로 필획을 그어 글씨를 쓰는 서예와 무대 위에서 역동적인 몸놀림으로 가슴에 품은 뜻을 표현하는 무용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 서예와 무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오는 3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공연의 주제는 '사이-틈새와 인연'이다. 이는 사이에 갑과 을 사이의 물리적 간격인 '틈새', 갑과 을 사이의 관계인 '인연'이 담겨 있다는 생각에 설정한 주제다. 공연의 총감독은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안무는 두댄스 그룹의 홍화영 단장이 맡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새해의 희망을 담은 김 서예가의 대형 휘호 '뜻대로 이루소서! 만사형통'과 함께 두댄스 그룹의 활기찬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얀 종이 위에 강한 필치로 흑을 긋는 붓의 춤과 무용가가 추는 역동적인 몸의 율동이 어떤 만남을 보여 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김 서예가는 "사람은 사이를 유지하고, 사이라는 관계를 맺으면서 삶을 이어간다. 과정에서 물질의 풍요에 집착하다 보니 사이의 여유도 없어지고 사이의 인연도 끊긴 게 많다"면서 "공연에서는 겨울과 봄 사이를 시작으로 각 계절의 '사이'가 가지는 생명력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대비해 생명과 인연의 소중함을 서예와 무용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전 좌석 20000원이며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제게 이번 공연은 '도전'입니다." 조예닮(31) 피아니스트가 오는 2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첫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조 씨는 오래전 손에 마비가 왔다. 그는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본인에게 닥친 일에 우울감을 느끼기보다는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에 본인만의 핑거링, 나만의 연습 방법 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이번 공연을 '도전'이라고 표현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손에 마비가 와서 독주회를 준비하면서도 반신반의했다. 이번 독주를 잘 마칠 수 있으면 계속 피아노를 공부하고 싶고, 여력이 안 된다면 더는 못 할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치료를 병행하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독주회 준비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독주회의 핵심은 시대별로 정리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바로크, 고전·낭만·인상주의 순서로 구성했다. 조 씨는 "클래식을 공부하면 다양한 시대를 공부하게 된다. 그래야 더 많은 공부가 되고, 시대가 주는 클래식을 한몸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 사람이 연주하지만 다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롭게 준비했다. 연주자마다 다르게 해석이 되는 클래식이지만 기본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주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 관객들이 제 연주를 듣고 좋아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 무대에서 보면서도 같이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아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주예고, 전주대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전주소년소녀합창단 반주자, 전북도교육청 합창단 반주자, Piano diary, Virtuoso, Piano echo, 전주시음악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독주회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개최하게 됐다. 또 조규철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이 해설을 맡아 해설과 함께 즐기는 독주회를 꾸밀 예정이다.
서학동사진미술관에 따뜻한 그늘이 졌다. 벽면 가득 사람 냄새나는 사진이 걸려 있어서일까. 관람객들은 사진 속 덩그러니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똑같이 덩그러니 서서 사람의 온기를 느꼈다. 김지연 사진작가는 사진전 '따뜻한 그늘'을 열고 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 넓지 않은 전시장 벽면에는 20년은 거뜬히 지난 사진도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사진의 형태를 띤 채 걸려 있었다. 사진 속에는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도 없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도 없었다. 사람과 공간에 주목했던 김 사진작가의 목소리만 남아 있다. 그는 국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에 담았다. 사진을 설명해 주는 어떠한 글이나 표식이 없지만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으로도 어떠한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챌 수 있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 사진작가에게도 사람 냄새가 났다. 그는 "지금은 상상도 못 하는 모습을 추억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대기업 마트가 들어서기 전 구멍 가게에서 외상 했던 기억, 동네 뒷산 묘지에서 뛰어놀던 기억 등 남겨 두고 싶은 추억을 사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의 사진은 하나의 역사책 같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사람과 공간에 주목해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사진을 찍은 김 사진작가의 모든 예술세계를 하나의 전시로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그가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는지는 엿볼 수 있다. 그는 "따뜻한 그늘 속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 대부분은 따뜻한 그늘 속 정서가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초기 작업부터 최근 작업까지 모두 한꺼번에 전시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은 적도 있다. 관리를 못 해서 잃어버린 것도 많은데, 짧은 기간이지만 이러한 기간에 초기 작업도 보여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2023년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사업 대상지 및 공연 콘텐츠 공모에서 고창, 부안, 익산, 임실, 전주 등 5개 시·군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시·군은 고창의 고창농악보존회, 부안의 포스댄스컴퍼니, 익산의 세종전통예술진흥회 전북지부, 임실의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전주의 런 파이브다. 고창은 내년 5∼9월 작품 <이팝: 소리꽃>을 선보인다. 작품은 고창 천연기념물 중산리 이팝나무를 모티브로 소리꾼 진채선이 최초의 여류 명창이 돼 가는 성장 스토리를 농악과 판소리로 풀어낸 국악 뮤지컬이다. 부안은 내년 6∼10월 작품 <도깨비당산>을 진행한다. 작품은 부안 궁항 도깨비 불 당산 문화 소재를 이용한 콘텐츠다. 사후세계에서 도깨비로 환생해 당산의 불이 되는 역동적 판타지 스토리로 구성된 넌버벌 퍼포먼스이다. 익산은 내년 5∼10월 작품 <허균, 익산에 날아들다>를 펼친다. 작품은 허균이 함라에서 유배 생활을 한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허균이 길동을 만나 함라의 맛과 멋을 즐기고, 길동과 마을 주민들이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임실은 내년 6∼8월 작품 <어화벗님>을 공연한다. 작품은 마을굿을 지켜야 하는 주인공 봉필이 마을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모내기, 물레질, 혼례, 상여와 같은 전통적인 농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연희를 중심으로 했다. 전주는 내년 5∼10월 작품 <전주비빔밥: 그 맛의 시작>을 개최한다. 작품은 전주의 근대사에서 전주비빔밥의 탄생과 명성을 얻기까지의 이야기를 해학적인 댄스컬로 구현한 공연이다. 이경윤 재단 대표이사는 "한옥자원 공연이 지역 경제와 관광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재단 공연기획추진단 전화(063-230-7479)로 문의하면 된다.
조성일 개인전 '커넥트(connect)'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뇌의 신경 지도의 움직임과 연결 구조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전시다. 동양화의 먹을 바탕으로 서양화의 색을 입힌 크로스 오버 작품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간의 감정을 다양한 색으로 표현하는 등 참신한 시도가 눈에 띄는 전시다. 전시는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국제조형예술협회 한국위원회와 한국미술협회 공식 마켓인 아트불의 전주 갤러리 에이전시가 개관전 '전라북도 5인 작가'를 개최하며 개관 소식을 알렸다. 전시는 내년 1월 17일까지 아트불 전주서. 아트불 전주는 미술품 분할 구매가 가능한 갤러리다. 도내 작가들의 작품을 아트불 플랫폼에 디지털 변환(NFT)과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할 목표다. 작가들의 작품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도내 미술을 홍보하기 위해 개관했다. 개관전으로 결정한 '전라북도 5인 작가'에서는 도내 영향력 있는 작가 박상규, 이동근, 이성재, 이종만, 장석수 등 5인을 만날 수 있다. 회화 작품부터 조각 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도내 작가를 개관전으로 초대한 것은 도내 작가들과 문화예술 발전에 함께 솔선수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아트불 전주의 설명이다. 배영욱 대표는 "내가 나고 자란 전주에서 아트불 전주(갤러리)를 개관하게 돼 무척 뜻깊고 의미 있다. 갤러리를 통해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성 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작품 활동 지원과 다양한 작품 판매 루트를 제공할 것이다. 작가들과의 상생과 도민의 폭넓은 문화생활을 영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지부장 박영진)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시실에서 한중서예교류전을 개최한다. 도내 서예가와 중국 서예가들이 10여 년 동안 교류했던 이야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서예를 통해 10여 년 동안 함께 문화를 나누며 도내 서예가들은 중국의 서법을 이해하고 중국 서예가들은 한국 서예의 진수와 아름다움에 빠졌다. 이들은 김정희, 최치원, 허균 등의 시를 작품화했다. 서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다수 전시하고 있다. 김광영 서예가는 "매년 중국에서 출품하는 작품들은 국내에서 개최하는 한중서예교류전의 예술성, 작품성,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들이다. 전시에 참가하는 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진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전주 전시 이후 중국장쑤성염성시 청년서법미술가협회 전시장에서 30여 일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준비한 올해 기획 사업 중 마지막을 장식할 '사라 장&비르투오지' 공연이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클래식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한국의 젊은 비르투오지로 구성된 체임버 앙상블과 함께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3년 만에 내한하는 사라 장 공연 소식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라 장은 비탈리의 샤콘느 g단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WV 1043, 비발디의 사계 등 18세기 바로크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솔로 연주부터 합주, 협주 등 다양한 형태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솔리스트도 함께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전당 관계자는 "사라 장의 경이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를 라이브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이번 전주 공연은 비교 불가한 클래식 거장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 장은 바이올린 천재 소녀에서 명실상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우뚝 섰다. 지난 1990년 만 8세의 나이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의 협연으로 화려하게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베를린 필,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메이저급 오케스트라와 쿠르트 마주어, 콜린 데이비스, 리카르도 무티, 주빈 메타 등 전설적인 명 지휘자들과 함께 협연하는 등 독보적인 음악적 성과를 이뤄 왔다. 이후 Classic FM이 선정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25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히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단법인 정가보존회(상임이사 임환)가 오는 17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전라북도 완제시조 음반 발매 기념 연주회를 연다. 연주회의 주제는 백로사로다. 무대에는 음반 발매의 주인공인 임환 상임이사를 비롯해 전국에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오른다. 이들은 평시조 동창이, 우시조 나비야, 반각시조 송하에 문동자 하니, 남창지름시조 바람아 부지 마라, 우조지름시조 석인이승, 온질음 청산리 벽계수, 역음지름시조 푸른 산중 백발옹 등을 들려주며 관람객들을 정가의 매력으로 초대한다. 임환 상임이사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일은 꾸준히 몰두하는 우공이산의 우직함이 필요하다"면서 "정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식견을 집대성해 책을 내고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반을 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완제시조 음반 수익금은 복지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혜영 서양화가의 개인전 '각자의 진실'이 오는 31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전시에서는 생동감 있고 다채로운 색과 비현실적인 이미지가 담긴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사랑의 의미를 주제로 한 유화 작품, 오일 파스텔 드로잉 시리즈, 아크릴화 시리즈, 자연물에 추상성을 가미한 소품 시리즈 등 45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는 유년기 시절부터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며 자랐다. 그는 열정과 의지만으로 버티기 힘든 삶에 영혼이 흔들릴 때마다 밤낮없이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았다. 하나씩 작업한 그림이 모이고 모여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이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그림을 그리느라 놓친 꿈들 대문에 상심했던 적도 있다. 그래도 결국 그림을 그리게 된 덕분에 '나'답게 살고 있다"며 "그림을 그리면서 내가 나를 진실로 변호하고 편들며 살아가듯 타인들도 자신에 대한 사랑과 생에 대한 열망으로 진실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모던국악 프로젝트 차오름이 오는 23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 '차오름 on the 띵작'을 개최한다. 무대에는 차오름 멤버 이유빈(대표·작곡·건반), 주민종(드럼), 박심준(판소리)와 특별 게스트 고은혁(베이스 기타), 박준태(기타), 이동준(대금), 김혜련(가야금 병창), 김강록(국악 타악) 씨가 오른다. 이날 공연에서는 대중음악 속으로 빠진 전통음악, 대중음악 안에 녹아든 전통음악을 선보인다. 차오름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으로 재미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음악을 연주한다. 각 음악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한국·서양의 정서가 한데 모여 나타나는 신선함을 선물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인생은 회전목마+한오백년', 'shape of my heart+흥타령', 'we will rock you+박타령', '몽금척요', '별', '갈까부다', '방아's Magic' 등 총 7부로 구성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로, 공연 당일 현장 접수 또는 전화(0507-1394-7272)로 하면 된다. 한편 차오름은 국악의 장단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장르적 융합을 통해 퓨전 국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다.
전주한지를 소재로 한 창작연극 '한지꽃이 피었습니다'가 13일 오전 9시 30분, 11시 두 차례에 걸쳐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재공연된다. 대상은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로, 전주교육지원청의 재공연 제안에 따라 재공연을 결정했다. 흑석골을 배경으로 전주한지를 통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소품과 그에 얽힌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연극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해금 연주자 국은예가 이끄는 국은예에트의 음악극 <그들의 삶>이 오는 13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주인공은 유관순 열사의 스승인 독립운동가 김란사다. 그는 웨슬리언 대학에서 여성문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자주독립과 여성 계몽에 평생을 헌신했다. 한정된 시간 안에 김란사의 삶 전체를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주요 행적에 따라 작곡된 9곡을 통해 그녀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 줄 예정이다. 점점 잊혀 가는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게 국은예 대표의 설명이다. 국 대표는 "독립운동가의 수많은 비극이 오늘에 이르러 진정한 비극이 되고 있는 것은 그들의 활동이 점점 잊히는 것이다. 공연으로 만나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았지만 그의 업적과 발자취가 잊히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탄소와 예술이 만났다. 참여 작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탄소예술 작품에는 '탄소섬유'의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다.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도 강하고, 때로는 유연하면서도 높은 열전도성을 가지고 있다. 작가들을 만나 창의적 표현을 위한 재료가 된 탄소섬유. '탄소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작업한 예술가 13명의 이야기가 팔복예술공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오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에서 2022 탄소예술 기획전 '탄소와 예술; 유기적 집합'을 개최한다. 전시는 탄소예술 작가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탄소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했다. 올해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의 협력과 탄소기업인 (유)유니온시티의 후원으로 지난해보다 3명이 증원된 13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에는 곽정우, 문민, 서완호, 소찬섭, 이강원, 이상훈, 이호철, 이희춘, 장영애, 장우석, 최무용, 나잇노이즈, 레데츠키 아드리안 등 회화, 조형, 도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들은 탄소섬유를 저마다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창작했다. 탄소섬유로 새로운 작품을 만든 예술가도 있는가 하면 그동안 해 오던 작업에 탄소섬유를 얹히는 작업을 한 예술가도 있다. 같은 탄소섬유를 사용했지만 모두 다른 작품을 완성했다. 또 다른 것보다도 탄소섬유로 새로운 예술 소재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관람객들이 탄소섬유의 다양한 물성이 어떻게 작품과 어우러지는지, 탄소 소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등 재료의 특성과 작품 속 이야기를 연결 지어 관람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탄소예술이라는 새로운 예술 매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탄소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넘어서 해외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탄소라는 매체를 예술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재창조했다. 이처럼 이 전시를 관람할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람객 역시 탄소 예술품과 유기적으로 관계 맺으며 하나의 공동체로서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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