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6-19 00:01 (수)
한국화가 김학곤 작가, 그림 사십년 고향 이야기
한국화가 김학곤 작가, 그림 사십년 고향 이야기
  • 이용수
  • 승인 2019.05.02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모모아트갤러리 6월 2일까지
진안 용담댐 수몰 마을, 그리운 풍경 작품에 담아
김학곤 작품
김학곤 작품

야트막한 산과 시골집, 온통 노란빛으로 물든 아름드리 은행나무,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들녘, 우거진 숲, 하얀 눈 덮인 마을…. 진안 용담댐 건설로 물에 잠긴 고향마을에 대한 그리움이 한편의 서정시처럼 화폭에 담겼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모모아트갤러리에서 6월 2일까지 열리는 김학곤 초대전.

‘사십년 고향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78년 붓을 잡기 시작한 한국화가 김학곤 작가의 화업 40년을 되짚는 자리다.

김 작가는 봄을 기다리는 나무, 가을이 익어가는 마을, 조금 높은 곳에 서서 내려다보는 마을의 시원스러운 풍경 속으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새로운 진경산수를 그리고 싶었어요. 풍경을 공부하고자 한다면 사계절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배낭에 스케치북만 넣고 고향 진안과 전주 근교 산과 들로 3년을 다니며 자연과 친교를 맺었죠.”

수묵 실경산수를 끈기 있게 그려내며 독특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김 작가.

그의 작품은 전통 한국화가 지닌 필선의 감각적인 활용과 단아함이 돋보인다. 고향을 주제로 현대사회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 많으며, 또 흰 여백 속에 흑염소가 자주 등장한다.

“군집 생활을 하는 흑염소는 가족애를 상징합니다. 흑염소가 거니는 시골의 정감 있는 풍경과 가족의 끈끈한 정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요.”

김 작가는 용담댐을 건설로 사라져가는 고향 구석구석을 스케치하고 10년 동안 작품으로 완성해 1999년 ‘용담수몰기록전’을 열었고, 다시 10년을 준비해 2010년 2차 ‘용담수몰기록전’을 열기도 했다.

‘평촌 가는 길’, ‘가을향기’, ‘하지’ 등 김 작가의 가슴 시큰거리는 고향 이야기를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겠다.

심가희 아트네트웍스 대표는 초대의 글을 통해 “김학곤 작가의 작품들은 때로는 아름다운 시어로, 또 아름다운 영상처럼 잔잔하게 우리네 가슴을 어루만져 준다”며 “화사한 봄 날, 삼례문화예술촌 모모미술관에서 한국화의 정수를 감상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