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8-12 20:45 (수)
제주·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난항 속 김현미 장관, 양측 중재
제주·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난항 속 김현미 장관, 양측 중재
  • 김윤정
  • 승인 2020.07.05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항공, 인수합병 파기 수순에 이스타 위기
"계획대로 M&A 성사 되도록 노력해 달라" 당부
김현미 장관
김현미 장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문제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양측을 만나 중재에 나섰다. 김 장관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가 계획대로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향후 합병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차례로 만나 이들에게 ‘고용안정성 유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당사자 간에 명확하고 수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대승적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또 “제주항공이 명확한 인수의사를 보이고, 그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면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스타항공 노조와 근로자들 또한 “제주항공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면운항중단 등을 요구한 제주항공이 거래를 깨기 위해 사실상 이행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3일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애경·제주항공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노조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셧다운(전면운항중단)을 요구하면서 손실이 더욱 커졌다”며 “이로 인해 이스타항공이 자력 회생할 기회를 박탈했다”고 제주항공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임원진도 “계약서에 제주항공이 임금체불을 책임진다는 내용이 있다”며 “계약이 무산되면 계약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항공 측은 일단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내부 입장 정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에서 제기한 여러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입장발표는 이달 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달 1일 이스타항공 측에 “10일 안에 800억~1000억 원의 부채를 해소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하지만 정부와 항공업계는 이는 사실상 계약파기를 위한 최후통첩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장관이 제주항공에 ‘수용 가능한 대안 제시’를 촉구한 배경이기도 하다.

만일 양측 간 M&A가 무산될 경우 정부가 제주항공에 지원하려고 했던 1700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도 취소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김 장관이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체불 임금 문제가 해결돼야 M&A가 종결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이런 문제들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 금융이 지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M&A는 군산~제주 노선유지와 16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생계와도 얽혀있다. 이중 상당수는 전북출신 근로자로 이 문제의 파장은 지역실업문제와도 연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