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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자체 공립박물관 운영 실태 긴급점검] (상) 문제점
[전북지자체 공립박물관 운영 실태 긴급점검] (상) 문제점
  • 최정규
  • 승인 2020.11.23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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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고분전시관, 전주술박물관 등 일부 공립박물관 신규유물 확보 저조
개관이 후 단 한개의 유물 확보도 못한 곳도
전시율도 바닥. 전시율 20%미만대 대부분
기획전시도 턱 없이 부족

어떤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한눈에 알기 쉬운곳은 바로 박물관이다. 더 나아가 박물관의 기능은 종전의 소장품 수집·보관·전시에서 벗어나 요즘에는 교육기능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박물관의 가장 큰 기능은 역시 소장품 수집과 전시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립박물관의 운영실태에 대해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국립보다 더 밀접해 도민에게 더 잦은 문화향유 기회를 줄수 있는 전북의 공립박물관은 잘 운영되고 있을까. 이에 전북일보는 국립박물관 뿐만 아닌 전북지역 공립박물관 운영실태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전북지역 공립박물관 현황
전북지역 공립박물관 현황

전북 14개 시·군 중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박물관은 총 16곳이다. 본보가 각 시군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 분석한 결과, 대다수 박물관들이 소장품 확보, 즉 신규 유물확보를 등한시 하고 있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의 경우 지난 10년 간 소장유물 수 변화가 없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점의 신규소장유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공립박물관을 운영 중인 익산시의 왕궁리유적전시관은 2017년도부터 최근까지, 마한박물관은 2018년도부터 최근까지 새로운 유물 확보를 하지 않았다. 특히 고분전시관은 2004년 개관당시부터 신규유물이 없는 채로 89점의 유물로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완주대한민국술박물관과 남원 향토박물관, 진안 가위박물관 등은 개관 후 신규 유물확보를 하지 않았다. 사실상 수년이 지났지만 개관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남원향토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박물관은 2010년 이후 전시 주제 등에 적합한 유물이 없는 관계로 유물 구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신규유물 미확보 이유를 설명했다.

박물관들의 소장유물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전시율도 턱 없이 적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소장유물전시율이 24%였으며,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은 16~17%, 정읍시립박물관 12%, 김제벽골제농경문화관 11%, 군산근대역사박물관 8%, 마한박물관 3% 등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박물관들은 한정된 전시공간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부족한 전시공간으로 많은 유물을 사실상 대중에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소장유물이 적은 박물관들은 매해 전시유물을 그대로 전시, 사실상 변화를 주지 않으며 박물관 운영에 손을 놓다시피 할 정도이다.

정체된 박물관들의 모습을 타파할 방법으로 기획, 초대 전시 등이 돌파구로 언급되지만 도내 국립박물관들의 기획·초대 전시는 사실상 매해 평균 2번 정도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진안역사박물관은 최근 3년(2017~2019)간 4번, 김제벽골제농경문화관 3번, 순창장류박물관 3번, 진안가위박물관 2번, 익산마한박물관 2번 등 기획전시가 적었다. 특히 무주곤충박물관은 개관 이후 2018년에 단 1번만 기획전시를 치뤘을 뿐이다.

이상균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운영이 잘 이뤄지는 박물관도 있지만 군으로 갈 수록 제대로 된 운영이 되지 않는 박물관이 다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자체장의 무관심, 지역주민의 관심도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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