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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게임이론



 

게임이론은 경제학, 정치학, 행정학, 군사 전략학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거의 모든 부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이러한 게임이론은 경영전략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으며 특히 기업의 경쟁전략을 분석하는 좋은 틀을 제공해 주고 있다.

 

게임이론은 기업간의 경쟁행위와 협조행위를 동시에 분석해 줌으로써 기업이 경쟁기업의 행동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해 준다. 게임이론은 먼저 합리적인 경제주체인 기업이 마찬가지로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경쟁기업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현실에서 보는 사람이나 기업들이 이렇게 게임이론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가의 여부는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주체로서 더 많은 이윤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그 자체로서의 합리성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게임이론에서는 기업의 행동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묘사하고 있다. 즉, 기업들간의 행위가 순차적인가 아니면 동시적인가 하는 점이다. 장기나 바둑은 순차적인 게임이다. 장기를 두는 사람은 상대편의 수를 보고, 이에 대응하여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다음 수를 놓는다. 그리고 다음 수를 둘 때는 자기가 어느 곳으로 말을 이동하면 상대방이 이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예측하고 자기의 말을 운용하여야 한다.

 

이에 반하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가위, 바위, 보와 같은 게임은 동시적인 게임이다. 즉 둘 이상의 사람이 동시에 가위, 바위, 보를 냄으로써 승자를 결정한다. 이와 같은 가위, 바위, 보 게임에서는 순차적으로는 가위 바위 보를 낼 수 없다. 상대방이 무엇을 낼 것인지를 알면 거기에 따른 나의 반응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기업들의 경쟁은 이러한 순차적인 게임일 수도 있고, 동시적인 게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경쟁이 어떠한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경영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성공적인 경영전략을 펼쳐 나아가기 위해서는 외국 경쟁기업들의 행동을 미리 잘 예측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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